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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 해악 

"미친것도 아닌데 눈만 감으면 니생각만 나더라" 

아무말없이.휘핑크림을 스트로우로 퍼먹던 그가 정적을 깨며 한 말에 나는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였다. 그의 앞에 놓인 휘핑크림이 너무나도 위태로워보였다. 그게 꼭 내모습과같아 한낱 휘핑크림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휘핑크림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꼈다. 누가보면 정신이 완전히 나갔다고 손가락질을 했을것이다. 그럼 나는 말하겠지 '미쳤구나 나 완전' 

그렇게 휘핑크림에 시선이 빼았긴채 가만히 보고있으니 고등학생시절 우리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옛날생각이 났다. 고등학생시절 우리는, 그니까 그와 나는 다른애들과는 조금 달랐다. 보통 다른 남자 애들은 피시방에 가 상스러운육두문자들을 입밖으로 아무런 죄책감없이 내뱉으며 게임을 즐길때 우리는 기집애들마냥 카페에 갔다. 우리는 사귀는 사이니까. 아무도 우리가 사귀는사이인지 몰랐다.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심지어 부모님들도 그렇게 우리는 사년동안 남들눈을 피해 사귀었다. 

학교에서는 멀고, 그의집에서는 가까운, 여기저기 건물틈사이에 위치한 카페는 알고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우리의 아지트'가 되었다. 실제 그 카페의 이름은 무슨 외국어였는데 우리는 그냥 그 카페를 '우리의 아지트'라고 이름붙이며 불렀다. 그때는 이게 우리둘만아는, 둘만의 암호였다.  

다른카페에서는 카라멜마끼아또에 휘핑크림을 안올려주는곳이 많은데-보통들 500원을 추가해야하는데 '우리의 아지트'는 항상 산처럼 높게 휘핑크림이 쌓아올려있었다. 우리가 매출을 올려주는 단골손님이라서 그런가 아님 잘생긴얼굴때문인걸까-이 생각을 한 이유는 힝상 주문을 할때 이모의 진득한 시선을 느꼈기때문이다.-뭐가 됬든 그저 그는 휘핑크림이 많은것을 좋아했고, 나는 그런 그의 모습을 좋아했었다. 

나는 과거회상은 그만 접어두고 초점없이 방황하던 내 시선은 다시 변백현의 휘핑크림에 고정되었다. 

"너 지금 우리가 몇년만에 만나는지 알아?" 

생각나는데로 입밖에 꺼냈다. 두려울게 없어서인가 

"사년, 사년만이지 우리가" 

변백현은 아무렇지않게 웃으며 말을했고, 나는 갑자기 그동안 화가 났다. 누가보면 조울증말기인것처럼 그렇게 화를냈다. 

"사년이 누구 개 이름이냐 너는? 그래 사년이야 사년 시발놈아 너는 그 사년이란 시간동안 나한테 속죄하며 보냈어야했고, 지금도 넌 나한테 미안해해야돼" 

감정이 격해지다보니 나도모르게 금연한지 얼마안된 꼴초처럼, 알코올환자처럼,그렇게 두손이, 아니 온몸이 떨리기시작했다.  

시선은 여전히 휘핑크림에 머문채 그렇게 소리쳤다. 

"여전히" 

가만히 듣고있던 그는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등받이에 몸을 기우리며 입을 열었다. 

"병신이네" 

피가 안통하는기분이다. 손끝과 발끝이 저릿저릿하다. 

"과거에 연연하는거보니 참 병신이야" 얼굴에 호선을 띄우고서는 제 앞에 놓인 커피잔을 옆으로 밀며 테이블위로 몸을 기대는 그의 행동에 나는 뒤로 몸을 웅크렸다.지금 이 모습이 사년전 '우리의 아지트'의 마지막날 모습과 오버랩되며 그토록 잊고싶었던 과거가 떠올랐다. 

마지막날의 '우리의 아지트'가. 

그날에도 그는 카라멜마끼아또 위에 높이 쌓인 휘핑크림을 스트로우로 반쯤 퍼먹었었지. '오늘'과 같이 

그가 했던 마지막말을 나는 잊지않았다. 

"나는 너를 좋아하지않아 경수야" 

아니, 잊지 않았다기 보다는 잊을수가 없었다가 맞는말이겠다. 그가 한 말들은 내 마음 깊은곳에서 상처가 되고 흉터가 되어 잊고 싶어도 잊을수가 없으니 

"역겨워서 견딜수가 없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듯한 너의 태도가 역겨워" 

"그니까 좆같아서 참을수가 없다고" 

그는 내 상처가 난 곳을 끝까지 헤집고 난도질을 했다. 

"끝까지 병신이네." 

"우리 경수"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먼저 자리에 일어나 도망치듯 집으로 갔다. 집에도착하고나서 어떻게 참았는지도 모르는 눈물을 펑펑 쏟아내고는 휴대폰을 손에 꼭 쥔채 밤을 샜다.혹시나 '미안해 경수야 그게 아니야' 라는 그의 연락을 기다리며 하지만 그의 연락은 오지 않았고 다음날 나는 학교에서 아웃팅을 당했다. 그에게로부터 

어제까지만해도 친구였던 그들은 경멸스럽다는듯이 나에게로부터 등을 돌렸고, 그도 그들에게 섞여 마치 아무것도 몰랐다는듯이 나를 그들로부터 배척시켰다. 

그는 아무렇디않게 내앞에서 웃으며 그들과 어울려놀고, 가끔은 내욕을 하는 그들의 말에 아무렇지않게 대꾸도 했다."도경수 설마 우리보고 발정하는건 아냐?" "으 시발 설마 윽 더러워" 

한달 후 그는 전학을 갔고 나는 묵묵히 견뎌냈다. 

온갖 더러운 말들에 귀를 닫고 눈을 감으며 악착같이 공부에만 전념하였다. 

그렇게 나는 수능을 쳤고, 대학에 붙었다. 우리학교에서는 붙기 힘든 대학교에 나 혼자만이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정문에는 대학에 붙은 아이들의 이름이 걸린 플렌카드엔 내이름석자를 나는 찾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아무도 내가 그 대학에 붙은걸 모른다. 이말은 나는 이제 다시 새로운 '도경수'의 삶을 살수있다. 

근데 지금은, 

정신이 든다.  

그래 

지금까지 쌓아온 내 인생을 다시 그때문에 망칠수는 없다. 

어떻게 쌓아온 내 인생인데 

나는 뒤로 움크린 몸을 그처럼 테이블위로 기대며 그와 눈을 맞춘 뒤 입을 열었다. 

"여전히 병신같은건 너야" 

"시발놈아" 

"널 아직 좋아해? 미친소리마" 

"너같은 정신병자새끼를 한때마나 좋아한 내가 참 불쌍해" 

떨리는 목소리를 숨긴채 말을 한 뒤 그날처럼 자리에 일어나 자리를 벗어났다.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썼더니 이거 원 글이 아니라 똥이구만?ㅎ..ㅎ댓글 다셔서 뽀인트 찾아가셔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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