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쿠안/일레어]
신혼생활 보고서 ver.3
3.취향 차이
“블레어네 이번에 가구 사러 간다잖아요”
그걸 왜 지금 이야기하는 건지. 대답 없이 마냥 바늘에 온갖 신경을 동원해 집중을 하고 있을까, 타쿠야는 자꾸만 귀찮게 – 듣고 있어요? 듣고 있어요오? 라 위안의 어깨를 흔들어서. 아 진짜 짜증 나 죽겠어! - 결국에 바늘과 실, 둘다 동시에 던져버리고야 말았는데. 위안이 짜증 났다는 건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위안을 열 뻗히게 하는 데에 있어서는 선수인 건지 타쿠야는 – 오 이제 제 이야기 들어줄 건가요?라고 배시시 웃더란다. 짜증 나, 니 양말 안 꿰매줘. 나도 이제 열 뻗혀서 못하겠다.
“아 왜 제 양말 던져요!”
야. 니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던지 양말을 꿰매기를 바라던지 한 가지만 하라고. 위안이 그를 노려보며 쏘아붙였을까 – 타쿠야는 그러면 뻔뻔하게 양말을 꿰매면서 제 이야기를 들어달란다. 진짜 네놈 주둥아리까지 꿰매줄 수가 있어. 다시 양말을 줍고, 다시 그것을 꿰매기 시작했나, 타쿠야는 그러면 자기 혼자 떠들기라도 하겠다고. 귀라도 열어달라며 제 이야기를 이어하더라.
“그런데 블레어가 삐쳤나 봐요"
왜? 라는 위안의 질문에 – 우와 대답해줬다! 하고 타쿠야는 어린애처럼 방방 뛰더니, 이내 크흡. 하고 목을 가다듬다가 ‘솔직히 열 살 이나 차이 나잖아요. 취향이 갈리는 게 당연하지’ 라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왔다. 하긴 우리도 많이 싸웠으니까. 열 살이면 당연히 싸우지 않는게 이상하지. 드디어 실을 바늘에 끼운 채 우오 – 하고 입을 모은 위안이었을까, 타쿠야는 ‘우리는 나이 차이가 나지 않아도 많이 싸울 것 같은데요’ 라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라.
“어쨌든 그래서 둘이 완전히 냉전이라고"
둘이 이제 같이 한 집에 살지 않나, 무슨 냉전이야 냉전은. 양손에는 가득 양말을 쥐고 타쿠야를 깜빡깜빡, 바라본 위안인데 타쿠야는 으음, 그러니까아 – 하고, 잠시 천장을 봐 위안의 시선을 피하다가, 힘겹게. 힘겹게 제 입을 떼더라. 그러니까요, 있잖아요 위안이 형. 꼭 냉전 중이라고 집에 있어야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응? 형도 이해하지? 응, 그렇지 이해하지?
“이따가 블레어가 우리 집에 놀러 올 거예요!"
결국 저놈의 목적은 저것이었다.
저 새끼,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었구먼. - 아이씨 나 지금 잠옷 꼴인데, 준비도 하나도 안 했는데 – 타쿠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솟아오르는 분노에, 충동적으로 제 손에 쥔 양말을 던졌나, 그걸 얼굴로 들이박은 타쿠야는 ‘그래도 위안이 형은 예뻐요!’라고 연신 오는 양말들 때문인지 손을 허공에 두어 번 휘저어서. 진짜 이런 사람은 좀 맞아야 해. 정말 순간적으로 바늘을 던질뻔하다가, 정확히는 바늘을 쥐다가 겨우 그것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따 봐 타쿠야. 그래 이따 봐.
*
이 아저씨의 취향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 완전, 아저씨 취향! 진짜 아저씨 취향, 오 마이 갓. 지저스!. 오 마이 아이즈!. 솔직히 말해서 패션만 그런 줄 알았더니, 그래 옷은 내가 사주면 되니까 그건 넘어갈 수 있었는데. 오 마이갓, 오마이 갓. 괜히 저 아저씨가 일부러 짓궂은 장난을 치는 거라 – 믿고 싶었다 진짜. 오늘만 신을 벌써 몇 번이나 부르는 걸까 -
어쩜 그렇게 고르는 물건 하나하나마다 안 맞는지 모르겠다. 괜스레 이건 유행이 지났어요, 요즘 트렌드는 저쪽이라고요!라며 손가락으로 가리켜도, 그는 오히려 유행 타는 물건은 사면 안된다고, 나중에 그러면 후회한다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라.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리야, 형아, 형이 고르는 물건들은 아예 – 유행을 거부하고 있잖아.
진짜 미치겠다. 돈은 문제가 되지 않은데 서로의 취향 차 때문에 씨름만 두 시간 정도 한 것 같아. 안내하고 있는 도우미 누나는 ‘그러면 둘끼리 잘 상의하세요’라고 기다림에 지쳐 우리에게 떠난 지 오래였고. 우리의 의견은 도무지 좁혀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게 났다니까요, 이거는 진짜 너무 촌스러워. - 아니 나중에 혹시 몰라 이게 유행이 될지. 유행인 거 사면 안된다니까?
그래도 이건 너무 구시대품인데 진짜. 속상하기 그지없다. 보통 우리가 이렇게 의견이 좁혀질 때에는 어느 한 쪽이 두 손을 들기 마련이었는데. 아무래도 우선 ‘평생 살’집이니까. 둘 다 팽팽해서는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어. 결국 벽지 하나밖에 못 사고, 그래 딱 벽지 하나밖에 못 사고 뛰쳐나왔을까. 내가.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짜증 나. 여전히 짜증이 나더라.
일리야 형도 화난 건지 나를 잡지는 않았다. 둘 다 짜증이 머리끝까지 났었어. 그렇게 싸우지 않고, 재수 없는 커플이라 불릴 만큼 화목했던 우리가 결국 이런 걸로 싸운다. 지금 이대로 바로 집에 돌아가면 아무래도 일리야 형이 있었을 텐데 – 워낙 아저씨 같은 발상을 잘 하는 그는 당연 집에서 날 기다리고 있겠지.
그래서 집에 안 들어갈란다. - 다른 곳, 다른 곳에 갈래.
그 '다른 곳'이 있을 리가 만무했지만.
제일 먼저 타일러 형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휴대전화 자판을 누르고, 또 타일러 형에게 전화를 걸었어. 어느 정도 연결음이 끊기고, 타일러 형이 낭창한 목소리로 – 여보세요? 라 받았을까. 형 내가 지금 속상해 죽겠다고, 주저리주저리 말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진짜 취향이 안 맞는 것부터 시작해서 – 이것저것.
타일러 형은 확실히 타쿠야와 장위안형이 싸우는 것처럼 금방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네.라고 난처한 목소리를 내더라. 그 둘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씨름하다가 타쿠야가 물러서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지금은 둘 다 너무 고집이 세니까.라고, - 혹시 타일러 형, 잠시만 형네 집에 가있으면 안될까?라고 물었나. 형은 흔쾌히 ‘응 그래’라고 답해 주었는데. 그래 분명 그렇게 말해 주었는데, 휴대전화를 바지춤에 막 넣으려 했어, 그런데 갑자기 전화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목소리가 바뀌더란다. 아예 ‘다른 사람’으로.
당황스럽게 전화를 붙들었을까, 그 다른 사람은 – 아아 안될 것 같은 데에.라고 말 꼬리를 늘렸어, 그 뒤에서 타일러 형이 왜 안된다고 하느냐고 소리치는 소리도 작게 들려온다. 아무래도 이 남자, 기욤 형인 것 같아. 뭐, 기욤 형이 불편하다니까 나는 또 어쩔 수 없지. - 그런가요오. 하고 나름 아쉽다는 표시를 보였나, 그래도 응 안돼.라고 단호하게 말해왔는데.
그러면 어쩔 수 없지. 하여간 아침부터 무슨 짓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 알았어요, 수고하세요.라고 질질 끌어봤자 좋을게 없을 것 같아서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그다음 타자가 타쿠야였단 것이다. 위안이 형 빠돌이 놈이라 조금 불안하긴 한데, 이 부부는 자주 싸우는 만큼 뭐, 나를 이해해 줄 거라고. 운이 좋다면, 타쿠야가 오늘 싸웠다면 나를 들여보내 주겠지. 그렇게 – 문자를 했을까. 역시 절친, 역시 타쿠야! ‘잘 말해볼게^^’라고 답장이 바로 오더라. 진짜, 역시, 누구보다 많이 싸우는 부부여서 그런가 내 마음을 잘 알아.
그리고 이어 타쿠야가 ‘이제 집에 와도 돼!’라고 문자를 보냈나, 받자마자 바로 타쿠야 네로 달려갔을 것이다. 역시 타쿠야 누구보다 내 마음을 잘 알아. 빨리, 빨리 이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라서든지 풀어야겠다.
*
“진짜 얼마나 그게 – 와, 솔직히 내가 목도리는 잘 참을 수 있었거든?”
벌써 저 말만 몇 번하는 거야. 위안이 제 얼굴에 딱 봐도 – 나 지겨워요 –라는 표정을 그려 보였을까, 타쿠야는 하하 웃으면서 위안을 툭툭 쳤는데. 솔직히 자기 자신도 지겨워. 저 어린 신부의 푸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 그래 생각보다, 마음이 잘 안 맞아서 속상하고. 그렇게 싸운 적이 없는 일리야와 블레어이니 만큼 이렇게 싸우니까 또 속상하겠지. 그래 그러겠지. 그런데 블레어, 앞으로 싸울 일이 더 많을 텐데 뮈 그런 거 가지고 속상해해.
그에 위안은, ‘그딴 걸 위로라고 하느냐’며 타쿠야를 오히려 다시 쳐 왔어. 그래도 뭐 – 지금 상황에 할 말이 이것밖에 없잖아요. 라 타쿠야가 억울한 목소리로 말해왔을까, 위로는 자신처럼 하라며. - 야, 그냥 일주일만 집 나와. 그러면 지가 알아서 반성할 거야.라며 갑자기 딴 소리를 해오더라. 아니 위로를 하라며, 근데 무슨 조언 같잖은 조언을 하고 있어. 형도.
“이제 나도 몰라요, 다 짜증나 죽겠어”
그런데 블레어는 둘의 말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더라. 마냥 푹, 한숨을 쉬고 가구들을 봤을까. 봐봐 – 나는 이런 평범한 가구들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라고. 그렇지. 위안이 형이랑 나랑 이거 하나 고르는데도 다섯 번 싸웠어! 라 타쿠야가 해맑게 말해왔나 블레어는 아예 고개를 돌렸다. 하여간 한번 싸웠다고 저렇게 낙심하는 애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냐 너는, 멍청한 거야 순진한 거야.
블레어의 바지춤에 – 전화가 오는지 – 진동이 울림에도 불구하고 블레어는 정말 그 자세 그대로 꿈쩍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전화를 받을 힘조차 없는 것 같아, 결국 타쿠야가 블레어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대신 휴대폰을 꺼내주었나. 위안은 제 발가락으로 타쿠야의 등을 툭툭, 치더니 지금 뭐 하는 짓이냐고. 살벌히도 웃어왔는데 – 아니 블레어가 휴대폰을 꺼낼 힘조차 없는 것 같아서. 하하. 중요한 전화일지도 모르잖아요? 봐봐 일리야라 쓰여있잖아 일리ㅇ, -
헐 대박. 일리야 형한테 전화 왔는데?
바로 블레어의 등을 흔들었을까 블레어는 왜애 – 하고 제 구석에 박힌 송곳니가 보일 정도로 빽 소리쳐와서. 일리야 형이야 일리야 형 – 이라, 블레어에게 말해주었나 제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일리야 형?이라고 바로 허리를 펴 오더라. 그래 일리야 형, 네가 한번 받아 봐. 그리고 – 너네끼리 한번 잘 해결 해 봐.
블레어는 그것을 받고, 귀에 대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린 것을 보아 하면 – 아무래도, 많이 긴장했나 보다. 딱 받는데, 화를 낼 줄 알았다고. 솔직히 일리야가 저에게 화를 낼 줄 알았댄다.
화를 내 줄 알았는데, 솔직히 마음대로 타쿠야네 집 – 그것도 일리야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타쿠야네 집 – 에 왔으니까. 응, 워낙 질투도 많아서 타쿠야와 붙어있는 걸 유난히도 싫어했는데. 이렇게 대놓고 타쿠야네 집에 오니까, 당연 소리를 지를 줄 알았어. 가게 안에서 싸웠던 것처럼 언성을 높이고, 또 혼날 줄 알았는데. 귓가에 들려오는 건 – 응, 들리는 건. 일리야의 언성이 아닌 ‘블레어 - ’하는 다정한 목소리였다.
다정한 목소리, 블레어는 마냥 입만 뻥긋였을까 이어 ‘미안해’라는 사과까지 들리더라.
응, 그가 사과를 해 왔어. 그러니까 막상 또 할 말이 없어진다, 아니 내가 다 미안하다고. 내가 다 미안해요 일리야 형.이라면서 허리를 펴고 사과를 연신 해오는 블레어에, 위안과 타쿠야는 ‘어휴 시작됐다’라며 고개를 돌렸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니까 뭔가 일리야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점점 올라오는 것 같아, 블레어는 어느새 제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까지 거느리며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를 해왔다. 아니야 블레어, 왜 네가 미안해. 라며 일리야는 다정하게 – 다정하게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하다고 말해오더라. 블레어는 통화음을 얼마나 크게 해 놓은 건지, 제가 분명 훌쩍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리야의 목소리가 타쿠야와 장위안에게 다 들려왔어 – 그에 타쿠야는 ‘형 저거 좀 배워야 할 것 같은데?’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다가 결국 한 대 맞았다. 맞았어.
형아가 원했던 침대, 아까 그 침대 사고, 나는 내가 원했던 의자 살게요. 응 우리 서로 양보해가면서 살자. 우리 싸우지 말자. 내가 너무 잘못했어요. 당장 형한테 갈게, 앞으로 소리치지 않을게요.
무슨 초등학생이 선생님한테 혼나고 반성문 쓰는 것 같다. 블레어는 그렇게 훌쩍거리면서 일어나더니 – 걸음을 옮기려고 해서. 타쿠야가 – 혹시나 블레어가 걸려 넘어질까, 뻗었던 다리를 오므렸는데. 블레어는 훌쩍거리며 결국 나가더라. 뭔가 폭풍이 지나간 느낌이야. - 그런데. 블레어가 고른 거랑 일리야가 고른 거랑 가구 테마가 맞지는 않을 텐데. 오히려 집 안이 산만해지는 거 아닐까. 뭐 결국엔 자기들 마음이었지만.
“뭐 알아서 하겠죠”
응, 알아서 하겠지. 타쿠야가 마냥 나른하게 위안의 무릎을 베고선, 위안을 빤히 바라보았을까. 그 조용한 정적 속에서 – 위안도 타쿠야를 마주 보았었는데. 조금, 느낌이 로맨틱해지나 하더니 이내 위안이 타쿠야의 이마를 콩, 쳤어. 으아 왜 때려요 – 하고 억울하게 바라보았나. ‘너 아까 블레어 바지 주머니 멋대로 만졌지’라며, 어떻게 다른 – 그것도 결혼한 다른 남자 바지 주머니를 멋대로 만질 수가 있느냐며. 고개를 휘휘 저었다. 응, 휘휘 저었는데 -
에이. 그러면 형 바지 주머니 실컷 만져주겠다고, 위안의 바지 주머니에 갑작스럽게 손을 쑥 넣고 흔들었을까, 흔들었는데 오히려 한 대 더 맞아버려서. 뭐 이래도 혼나 나는. 타쿠야가 입술을 댓 발 내밀며 등을 돌렸나 갑자기 요란한 벨 소리가 울리기에. 아 형 전화 오잖아요, 하고 괜히 짜증스레 말했더니 위안은 ‘ 네 전화잖아’라며 타쿠야를 향해 묵직한 휴대전화를 던져버리더라. 아 내 전화였나, 괜스레 민망해졌다.
도대체 누구일까, 확인해 보았더니 발신자는 블레어였다. 얘는 또 어떤 속상한 일이 있기에 전화를 거는 건지, 마냥 빤히 바라보고, 또 고민하는데 뒤에서 – 위안이 ‘야 그 어메이징 소리 좀 안 나게 해라!’라고 소리쳐서, 아 왜요 나름 몇 년 전에 히트곡이었어,라는 거짓말을 하고선 전화를 받았는데. 뭐야 얘 또 왜 울먹여. 왜 또 울먹이는 거야.
“타쿠야아 - ”
어, 어, 블레어 왜. 마냥 당황스럽게 전화를 받았을까 한참을 울먹이던 블레어는 이내 크흡, 하고 숨을 들이켜고 선 다시 엉엉 울길래, 좀 추스르고 말해봐. 왜 그러는데?라고 물었나. 한참이 지나고 – 블레어는 입을 떼오더라.
“일리야 형이 돈 남았다고, 목도리를, 색깔별로 산대 - ”
헤어질 거야!라는, 블레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위안을 바라본 타쿠야였을까. 위안은 무심하게 ‘헤어질만하네’라고 말을 툭 내뱉더라. 응 블레어, 헤어질만해.
암호닉분들
증사앙님 블맘 님 Sweet Bomb(스윗밤) 님 카푸치눠님 블루님 레어님 팅커벨님들!
사랑해요오 ㅎㅎ 봄이다 보니까 달달한걸 쓰네용
그러다가 갑자기 돌연사할지도 모르지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블레어가 스트레스로 혈압올라서 돌연사라던지..
아니에여 안죽여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