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걔가 그렇게 가고 난 가만히 있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계속 손톱만 물어 뜯고있다가 해탈해서ㅋㅋㅋㅋㅋㅋ 사실 유학까지 생각했다. 엊그제는 아무 일도 없었고 바로 어제 걔한테서 연락이왔어 카톡이 왔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반응보단 잠잠해서 놀랐어 나는 그 여자애한테 말하고 나랑 친구 그만 하자고 그게 제일 괜찮은 반응 이라고 생각했거든 [야] "....." [.....] 걔가 전화를 걸었었는데 초반엔 둘다 아무 말 없다가 걔가 말을했어 [너 그.그 걔 좋아해?] 그렇게 물어보는데 뭔가 목소리가 살짝 떨리더라 나는 그 시간에 고민을 했지 아니라고 잡아땔까 솔직하게 고백할까. 근데 고민한다고 답이없는걸 얘가 긍정의 뜻으로 알았나봐 [야.....괜찮아?] 잠시 수화기너머로 한숨소리 들리더니 갑자기 나한테 저렇게 말하는거야 난 놀랐지 바로 욕 날라올줄 알았거든 "어?" [그...니까.. 나 지금 좀 당황스럽긴 한데] "....." [넌 괜찮아?]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나를 위로 해 주는거야 내가 아웃팅 당했는데 위로 해줄 만큼 얘랑 내가 친했던가? 나는 일단은 괜찮다고 하고 내가 생각했던 반응은 아님에 일단 가슴은 쓸어내렸어 [우리 같은반 이던데 모르는 척 할게.] "고마워" 내가 고맙다고 하고 엄청 둘다 아무 말 없고 정적이였는데 걔가 작게 한숨 쉬더니 끊자고 하고 끊었어. 난 일단은 안심했다 걔가 모르는척 해준다 하니까.... 보기보다 좋은애였구나 라고 생각했어. 오늘은 이렇게 끝이 났고 내일 개학인데 완전 떨리고 걱정 된다 사실 걔랑 같은반 될줄은... 정말 반배정은 생각도 못했거든. 오늘은 풀 썰이 이것밖에 없는데 이렇게 가면 좀 아쉬우니까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랑 그 남자애랑 사귀게 된 썰을 풀어줄게. 별거 없지만... 내가 중딩때 아는애가 있었어 중3때 같은반이였던 남자애 그게 그 남자애인데 세번이나 짝지되서 좀? 친했어 내가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걔가 먼저 다가와주고 자주 틱틱거리고 어쩔땐 둘이 애인 없으니까 솔로들의 모임 같은 말 장난으로 나와가지고 둘이서 영화 보러 간 적도 있었고 그냥 좀 친하고 걘 전형적인 남사친 이였어 그러다가 졸업하고 같은 고등학교 왔긴왔는데 1학년때 다른반 되고 공부도 좀 해야해서 연락이 희미해졌어 놀랍겠지만 나 공부 좀 잘하거든 가끔 복도 지나가다 마주치면 눈인사 하는사이? 그랬는데 2학년때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생긴거야 내가 걔랑 한학기를 같이다녔어 솔직히 처음엔 마음 없었는데 점점 마음이 생기는거 있지.. 걔랑 한학기를 같이 다니고 걔랑 사이도 좋았는데 그 여자애가 갑자기 남친이 생겼다는거야 "3반 변백현 알지? 엄청 귀엽게 생긴애" 그게 그 남자애 라는거야ㅋㅋㅋㅋㅋ 난 좀 그랬지만 당연하게 티는 낼 수 없었어 그냥 축하해줬지 둘이 사귀다 보니 그 남자애는 자연스럽게 나랑 많이 마주칠 수 밖에 없었어 지 여친이 나랑 같이 다니니까 "어" "안녕" "뭐야 둘이 아는사이야?" 셋이 있을때 그 남자애가 날 좀 은근히 챙겨줘야 했다하나? 그러다가 그 여자애랑 엄청 애정행각 하고 난 그냥 그 여자애가 한번씩 알고 질투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러는구나 라고 생각했어 내가 봐도 귀여우니까 둘이 사귀고 당분간은 짜증나고 슬퍼서 그 여자애한테 마음 떼려고 피해 다니고 그랬었는데 그 남자애가 나서서 화해시켜줬다ㅋㅋㅋㅋㅋㅋ 내가 피해다니면 둘이 있을 시간 더 많을텐데 왜 그랬는지 글케 둘이 오래오래 잘 사귀고 나는 옆에서 구경하고 가끔 여자애가 남자애 만나러 간다고 옷 골라달라 할때 좀 이상한 옷 골라주고 그랬어 대충 작년의 우리들이 그려지지? 난 그 여자애랑 같이 다녔고 셋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고 둘은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잘 사귀고 난 옆에서 그걸 지켜보고....... 작년의 우리는 그랬어 내일 새학기 시작이네 진짜 걱정된다. 나는 그냥 최대한 그 남자애를 피해 다니면 되겠지?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