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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루민] 로맨틱 라디오 06 | 인스티즈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하게 집에 들어왔다. 하마터면 다리가 풀릴 뻔했다. 블라인드 사이로 루한이 보였다. 집 앞 담벼락에 기대 서 있는 루한. 눈을 맞고 있다. 속은 분명 뻥 뚫린 것처럼 공허한데, 이제 다 괜찮은데. 머릿속은 온통 걱정 투성이다. 눈 맞지 마. 감기 걸리잖아. 어서 집에 가. 왜 안가고 서 있는 거야. 난 이제 루한을 좋아하지 않겠다고, 다짐 햇것만. 역시 난 병신인가보다. 담배를 한대 태우고 간 루한이 멀어질 때까지 창문에 손을 대고 지켜본다. 차가운 느낌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창문에 닿은 손마디가 붉어진다.

 

 

 

 

 

 

 

 

 

 

루한이가 행복했으면.

 

 

 

 

 

 

 

 

 

 

이것만은 진심이다. 정말로, 세상에 지쳐버린 루한이. 너를 위해 살아갔으면. 그 밝았던, 예전의 루한으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그 옛날의 소년으로.

 

 

 

 

 

 

 

너를 잊기 위해 너의 라디오에 한번이라도 내 번호가 불리기 위해 창피함을 무릅쓰고 물어물어 다녔던 사연이 적힌 종이들을 버렸다. 내가 술 취한 애들 붙잡고 들으려고 얼마나 노력 했는지, 넌 모를 거다. 너의 팬 카페에서 공구했던 사슴 인형이라던가, 캔들, 액정 클리너 등등 상자에 몰아넣고 자취방 구석에 밀어 두었다. 내 알바비가 항상 부족한 원흉이기도 했다. 너의 친필 싸인, 포스터, 드라마 DVD, 모든 것을 정리하는데. 막힘없이 정리하는 손이 잠깐 멈칫했다.

 

 

 

 

 

 

너를 좋아하던, 그 옛날의 노래.

 

 

 

가장 많이 듣는 순위에 변동 없는 그 곡을 지울까 잠시 고민한다. 다른 것들은 다 쉬운데, 왜 이건 망설이는 걸까. 그 노래를 틀었다. 익숙한 반주가 흐른다.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마음 한구석이 뜯겨나가 갈기갈기 찢어진 기분이었다. 드디어 끝이 났구나. 잘했어 김민석. 넌 잘한 거야.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도어락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곧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유난히 큰 목소리와, 굵고 낮은 목소리. 언제라도 내가 부르면 달려와 줄, 그런 사람들이. 나를 찾아왔다.

 

 

 

 

 

 

 

 

 

 

 

 

“민석아. 밥 먹었냐?”

 

 

 

 

 

 

 

 

 

 

 

 

 

 

 

 

[루한 X 시우민] 로맨틱 라디오 06

W. 소년

 

 

 

 

 

 

 

 

 

 

 

 

 

 

 

 

오늘도 달라진 것은 없다.

 

 

 

 

 

 

 

 

 

 

 

 

 

 

 

 

 

 

 

그렇게 생각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오전에 인터뷰를 마치고, 지방으로 내려와 촬영 분을 끝내고, 똑같이 피곤에 찌들어 서울로 올라와 집에 들어간다. 집에 들어오면 반기는 것은, 공허함. 익숙함에 물들어버린, 텅 빈 집. 난 평소와 다름없이 집에 들어와 씻고 티비를 틀었다. 내가 나왔다. 울고 있었다. 가증스러웠다. 입안이 심심해 맥주를 꺼냈다. 휴대폰을 들었다. 난 누구에게 전화를 걸려 한 걸까. 난 이 핸드폰을 왜 들었을까.

 

 

 

 

 

 

데뷔 초 이후로 단 한 번도 내 모습을 모니터 해본 적이 없다. 준면이 형이나 변백현이 해줬을 뿐. 오랜만에 술을 기울이며 내 모습을 보았다. 티비 속의 루한이 말한다. <왜 나를 버려요?> 내가 봐도 가증스러웠다. 연기라는 게, 저런 건가.

 

 

 

 

 

 

 

 

난 무엇을 위해 이렇게 고생하는 걸까.

 

 

 

 

오랜만에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무엇을 위해, 이러는 걸까. 조금 일찍, 어른이 되기 전. 성장이 멈춰버린, 이 소년은. 무엇을 위해 이러는 걸까.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오던, 라디오 사연이 오지 않는다. '0420'의 문자는 김민석과 헤어진 뒤로 오지 않았다. 팬 보드에 남겨진 똑같은 아이디도, 나를 응원하던 그 목소리도. 이젠 더 이상 없었다. 뒤늦게 깨달았다.

 

 

 

 

 

 

 

 

 

김민석은,

 

 

 

 

 

 

 

 

 

 

 

 

 

 

 

 

김민석은. 생각보다 나를 많이 좋아했구나.

 

 

 

 

 

 

 

 

속이 공허하고 무언가가 빠져나간 기분에 맥주 한 캔을 금세 비웠다. 그래도 갈증이 났다. 냉장고에서 한 캔을 더 꺼내왔다. 그렇게 세 캔을 비웠나. 보고 싶어졌다. 하루를 끝내며 걱정하는 그, 목소리가. 그리웠다. <루한아, 오늘은 안 힘들었어?> <쉬어야지.> <내일은 촬영 안 했으면 좋겠다…> 끝말을 흐리는 목소리가 귀여웠다. 걱정스러운 너의 목소리에 피곤이 가셨다. 나를 생각하는 너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아, 아. 생각보다 김민석은 나의 일부분을 크게 차지했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 너가 보고 싶다.

 

 

 

 

 

 

 

 

 

*

 

 

 

 

 

 

 

 

 

 

 

“작작 마시지.”

 

 

 

 

술잔을 기울이는 민석을 제지한 경수가 저의 술잔으로 병을 옮겼다. 민석은 잠자코 그의 행동을 지켜보며 술잔 옆을 기웃거리는 손을 내렸다. 그런 일련의 행동 하나하나 찬열은 눈에 담았다. 김민석은 이 시간이면 빈 강의실을 찾아 혼자 들어가 라디오를 듣곤 했다. 얘가 왜 이러는 걸까. 라디오 할 시간인데. 경수에 비해 눈치가 조금 없는, 찬열은 의식하지만 정확히 묻진 않았다. 김민석은 위태로워 보였다.

 

 

 

“눈알 굴리지 마라. 박찬열.”

“…보였냐?”

 

 

 

장난스럽게 웃어 보인 민석이 찬열의 앞에 어묵 탕을 밀었다. 찬열은 말없이 국물을 떠 마셨다. 찬열은, 이런 사소한 배려가 좋았다. 경수와 민석의 곁에 있으면. 그래서 더 둘의 곁에 남아 있는 거일지도. 도경수와 김민석은 알려나.

 

 

 

“오늘 너희 집 갈까 생각 중.”

“왜.”

“집에 들어가면 조질 거 같아.”

 

 

 

 

이미 주량은 훌쩍 넘어선 찬열이 씨익, 웃어 보인다. 민석과 경수는 동시에 웃었다. 기가차고 어이없어서. 너 혼자 자취하는 거, 이미 알고 있는데. 찬열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눈 감아 주는 거지.

 

 

 

 

 

 

 

 

 

 

 

 

 

 

 

 

 

 

오늘도 달라진 것은 없다.

 

 

 

 

 

 

 

 

 

 

 

 

 

 

 

 

 

 

 

그렇게 생각했다.

 

 

 

 

 

 

 

 

 

 

 

 

 

 

 

 

 

<오늘은 지겹게 내리던 눈이 그쳤네요. 저는 눈이 정말 싫어요. 다들 빙판길 조심하세요.>

 

 

 

 

듣고 싶지 않았는데, 들려왔다. 경수의 차 안. 평소 라디오를 잘 듣지 않는 경수이기에 민석이 항상 루한의 라디오 주파수로 맞춰났었다. 찬열은 도르륵 큰 눈을 굴렸고, 경수는 개의치 않으며 운전을 했고, 민석은.

 

 

 

<오늘 여자 친구에게 헤어지자 말했어요. 여자 친구가 질린 건 아닌데, 익숙해져서 그랬달 까요? 그런데 너무 후회가 되네요, 라고 사연이 올라왔네요.>

 

 

<음…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라 생각해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 소중함은 곁에 있을 때 모르는 법이거든요.>

 

 

 

 

 

 

 

루한이 말하는 저 얘기가 나였으면, 하고 바랬다.

 

 

 

 

 

 

 

 

 

 

 

 

 

 

 

 

 

 

<후회되면, 잡으시면 되요. 마지막 곡 들으면서 마칠게요. 아직도 많이 쌀쌀하니깐 추위 조심하시고, 이상 루한이었습니다.>

 

 

 

 

 

 

내가 너의 소중한 사람이었을까.

 

 

 

 

 

 

 

 

 

 

 

 

*

 

 

 

 

 

 

 

 

 

 

 

 

“나 유학 갈까.”

“갑자기 왜.”

“난들 알겠냐.”

 

 

 

 

 

백현이 작게 실소를 뱉었다. 부모님이 권하셨다. 해외에 좋은 자리를 알아봐두었다고. 이런 대학 나와서 뭘 먹고 살겠냐고. 가고 싶진 않았지만 가기 싫지도 않았다. 난 뭘 해도 어중간 하니깐. 거기 간다고 달라지진 않겠지.

 

 

 

 

 

 

재밌는 게 없어 신경질적으로 채널을 돌리던 루한이 첫 회만 봐도 결말까지 예상 가능한 주말 드라마 재방송에 채널을 멈췄다. 보고 싶은 게 아니라 백현의 말을 듣기 위해서. 티비는 안 봐도 상관없었다.

 

 

 

 

 

“가고 싶음 가고. 가기 싫음 말고.”

“나 가면 너 친구 없잖아.”

 

 

 

 

루한이 백현에게 눈을 부라렸다. 사실 맞는 말이었다. 백현은 그런 루한을 보며 얼굴을 이죽거렸다.

 

 

 

 

참, 루한다운 대답이다.

 

 

 

 

 

 

 

 

 

 

“언제 오는데.”

“나야 모르지.”

 

 

 

백현은 눈알을 도르륵 굴리다 물었다. <김민석 없으니깐 어때.>

 

 

 

 

 

 

 

 

 

 

“몰라.”

“뭘 몰라.”

“허전하고 보고 싶고.”

 

 

 

 

 

 

 

저의 앞에서 루한은 여전히 소년이다. 제 생각을 꾸밈없이 말하는. 그런 루한의 모습을 사람들은 알까. 얘, 성격 진짜 더러운데.

 

 

 

“후회되면, 잡으시면 되요.”

 

 

 

 

 

 

 

 

 

 

 

 

 

 

 

 

루한은 기가 차 웃었다. 저 새끼를 어떻게 조져버려야 할까, 생각하던 중 백현이 사뭇 진지하게 말한다.

 

 

 

 

 

 

 

 

 

 

 

 

 

 

 

 

“가면, 안 올지도 몰라.”

“좆까라그래.”

“깔게 어디 있다고. 시발아.”

“안 오냐 못 오냐.”

 

 

 

 

 

그 중간.

 

 

 

 

 

 

 

순해 보이는 인상이지만 절대 만만하지 않은, 저런 얼굴을. 꽤나 오래 보았다. 처음에 백현을 어떻게 만났었더라?

 

 

 

 

 

 

 

 

 

 

 

 

 

 

 

 

 

 

 

 

운동부원들만 입학식 전에 모였던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백현의 주변엔 항상 사람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땐 축구보단 야구가 위였고, 우리 학교 역시 축구보단 야구를 밀어줬었다. 실력은 뭐도 없는 것들이 기세가 하늘을 찔렀을 정도로. 운동장을 두고 축구부원들과 야구부원들끼리 싸움이 났었다. 당시 루한이 싸움에 관여하진 않았지만, 백현 역시 지켜만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슬슬 싸움판이 몸으로 치닫을 때 루한의 옆에 있던 ―친구들에게 가려졌던― 백현이 루한의 귀에 말했다. 루한은 처음에 백현이 저에게 시비를 건줄 알았다.

 

 

 

 

 

 

ㅡ너도 야구로 갈아탈래?

 

 

 

 

 

 

 

그 말을 들은 루한은 가차 없이 얼굴을 구기고 백현의 어깨를 밀쳐냈다. 백현은 배를 잡고 킬킬 웃었고, 축구건 야구건 모든 부원들의 시선이 백현에게로 옮겨갔다. 정작 당사자인 백현은 그런 시선에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ㅡ다리병신보단 팔 병신이 나아.

 

 

 

 

 

 

 

 

 

 

 

 

 

 

 

 

 

 

 

“변백현.”

“왜. 씹새야.”

“아직도 야구 좋아하냐?”

“뭐래. 네 새낀 축구 안 보냐.”

 

 

 

 

 

배달 책자를 뒤적거리던 백현이 자주 이용하는 치킨 집 쿠폰이 없어졌다며 툴툴거린다. 축구를 관둘 때 노발대발하던 저와 달리 백현은 담담했다. <나 야구 안하려고.> 그게 마치 ‘오늘 점심에 뭐 먹을 거야?’ 라고 묻는 말과 흡사해 마시던 물에 사래가 들릴 뻔했다. 꽤 오래 했다고 들었다. 야구를. 근데 그게 한 순간에 관둬지나. 중학교 때도 이름 좀 날린 타자였던 거 같은데. 감독님이 나가지 말라고 애원 할 정도였으니.

 

 

 

 

 

 

 

변백현이 없는 걸 상상해 본적이 없다. 단 한번도. 내가 부르면 유일하게 달려 나와 줄, 그런 사람이었다. 백현은.

 

 

 

 

 

 

 

 

 

 

 

 

 

 

 

 

 

그런 사람이 없다.

 

 

 

 

 

 

 

 

 

 

 

 

 

 

 

 

 

없다.

 

 

 

 

 

 

 

 

 

 

 

 

 

 

 

 

없다.

 

 

 

 

 

 

 

 

 

 

 

 

 

 

 

 

 

 

 

 

있다.

 

 

 

 

 

 

 

 

 

 

 

 

 

 

 

 

“안가면 안 되는 거지.”

“아마.”

“그럼 왜 물어봐. 씹새야.”

“너 반응이 궁금해서 씹새야.”

“…….”

“형 보고 싶겠다. 그치?”

 

 

 

 

 

입으로 뱉기가 쑥스러워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생각했다. 변백현까지 없으면 난 어떻게 될까. 익숙함에 속아 잊은 것이 있다. 사람은 적응 동물이다. 처음 데뷔 했을 때가 떠올랐다. 졸업을 하고 백현과는 과가 갈렸다. 마주칠 일도 적었고 마주 치지도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백현은 항상 바빴다. 학교를 관두고 준면이 형과 쉴 새 없이 굴러다녔다. 이 더러운 바닥을. 머리를 조아리며. 휴대폰을 업무용으로 생각한지 꽤 지났을 때였다.

 

 

 

 

 

 

 

‘변백현’으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ㅡ루한 너 드디어 티비 나왔냐?

 

 

 

 

 

 

 

아무렇지 않게, 통화를 이어가는 그 다정한 목소리에. 휴대폰을 붙잡고 남몰래 울었다. 사실 그날 루한이 운 것은 백현도 알 것이다. 눈 감아 주는 거지.

 

 

 

 

 

 

 

 

 

 

 

 

 

 

 

 

 

 

 

 

루한에게, 변백현은. 항상 먼저 나서주는 따뜻한 사람이다.

 

 

 

 

 

 

 

 

 

 

 

 

*

 

 

 

 

 

 

 

 

 

 

 

 

 

부재중 전화 6건. 액정을 보는 수준을 넘어, 이전 노려본다. 11자리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진 않지만 이미 다 꽤 차다 못해 달달 외우는 수준이었다. 루한의 번호. 왜 전화를 했을까. 궁금하긴 했지만 여기서 전화를 받는다면 김민석은 지는 것이다. 그렇게 혼자 좋아했으면서, 또 루한과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을까. 고민하고 고민하던 민석은 결국 거절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루한 앞에 김민석은, 이런 사람이니깐.

 

 

 

 

“…여보세요?”

“민석아.”

“응.”

“나 지금 너가 보고 싶어.”

 

 

 

 

 

민석은 입을 열지 않았다. 수화기 너머로 조용한 숨소리가 들려온다. 가만히 숨죽이고 루한의 말을 기다렸다. 언젠가, 그가 나에게 진심을 말해주길. 기다리는 것처럼.

 

 

 

 

 

“만나고 싶어. 지금 나올 수 있어? 지금 너희 집 앞이야.”

“…알겠어.”

 

 

 

 

 

춥다는 일기예보는 씹어 넘기고 급하게 집업 하나만 걸치고 나왔다. 담벼락에 기대있는 루한이 보인다. 생각보다 일찍 나왔는지 루한의 눈이 크게 동그래졌다 이내 곱게 휘어졌다. 루한이 힘없이 웃는다. 많이 외로워보였다.

 

 

 

 

“춥겠다.”

“아니. 안 추워.”

“…….”

 

 

 

 

손이 시려와 두 손을 꾹꾹 눌렀다. 루한의 끝이 붉다. 밖에 오래 서 있었나. 전화하자마자 바로 나온 건데.

 

 

 

 

 

 

 

“변백현. 유학간대.”

“…그래?”

“보고 싶을 거 같아.”

“…….”

“너처럼.”

“…….”

“없으니깐 너무 보고 싶은 거야. 김민석이. 근데 넌 다 정리 한 거 같아서 못 찾아갔어.”

“…….”

“근데, 변백현도 없고 너도 없으면.”

“…….”

“난 정말…”

 

 

 

 

 

 

 

 

 

 

 

 

 

 

 

 

끝의 소리는 점점 작아지다 없어졌다. 큰 눈이 붉어지고 목에 열이 오르는 그 과정까지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김민석도… 변백현도…”

 

 

 

 

 

 

 

 

 

 

 

이윽고 큰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한두 방울 떨어지던 게, 볼을 타고 흐를 만큼. 난 너에게 무얼 해줄 수 있을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을 루한에게 주었다. 너를 안아주는 것 밖에는.

 

 

 

 

 

 

 

 

 

 

 

 

 

 

 

 

어깨에 기대있는 인영이 조금 커 살짝 허리를 재꼈다. 마른 등을 도닥여주었다. 연기를 하는 모습이 아닌, 너의 진심을 나에게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난.

 

 

 

 

 

“…루한.”

“…….”

“난 어디 안가.”

“…응.”

“너 옆에서 계속 지켜볼게.”

“…….”

“너를.”

 

 

 

 

 

 

 

 

 

 

 

 

 

루한은, 아직 내가 좋아하는 루한이었다. 허리를 감은 팔에 힘이 실렸다. 고개를 든 루한이 그대로 입을 맞춰왔다. 따뜻한 입술이 물컹하게 닿는다. 루한의 눈물 때문인지 살짝 짰다. 포개어진 입술은 소중한 것을 다루듯 여러 번 맞물렸다. 아쉬운 입맞춤이 끝나고 눈을 떴을 땐, 촉촉이 젖은 루한의 눈이 보였다. 긴 속눈썹도. 그대로 다시 입술이 부딪쳤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이 벌어지고 서로의 입에 혀를 밀어 넣었다. 뜨거운 혀의 살점기리 부딪치고 구강 내부를 진득하게 훑었다. 루한의 손이 민석의 양 볼을 감쌌다. 숨이 가파와 잠시 입술을 떼면 루한이 재빨리 입술을 감쳐물었다. 갈구하듯 혀를 찾아 끝이 얼얼할 정도였다. 집 앞에서 루한과 키스라도 하다가 내일 신문에 나오는 거 아닌가. 길게 입을 맞춘 두 입술이 듣기 민망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민석아.”

 

 

 

 

 

 

 

 

 

 

 

 

 

 

 

 

내가 지금 너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

 

 

 

 

 

 

 

 

 

 

 

 

 

 

 

 

 

 

이 감정을, 너에게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목적지 없이 루한의 차에 탔다. 딱히 오가는 말은 없었지만 불안하지 않았다. 기어를 잡고 있는 손이 아직도 미세하게 떨렸다. 그런 루한의 손 위에 용기를 내 작은 손을 포갰다. 서늘한 손에 따스한 온기가 번진다. 그런 기분이 좋아 루한이 소리 없이 웃었다. 곱게 휘어지는 눈이 달다. 무언가 생각난 듯 민석의 말에 따라 도착한 곳은 사람이 드문 종합 운동장이었다. 고등학생 때 루한도 종종 왔던 곳이었다. 학교 옆, 근처 고등학교 운동부들은 한번쯤은 연습하러 오던. 루한의 고등학교 학생들도 한번쯤은 와보았던. 그런데 이곳은 왜?

 

 

 

 

루한의 의중을 눈치 챈 민석이 작게 웃었다. 그런 민석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듯 바라보던 루한은 아직도 아리송한 표정이다. 조심스럽게 루한의 손을 당겨 잡은 민석이 운동장 라운드를 걸었다. 루한은 말없이 따라 걸었다. 민석의 말을 기다리며. 굳게 닫힌 입이 열리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루한. 아직도 축구 좋아해?”

“응. 챙겨보지.”

“난 너 때문에 챙겨봤어.”

“축구 재밌지 않아?”

 

 

 

얘기가 왜 그렇게 되는 건지… 정말 순수하게 묻는 질문에 민석이 눈 끝을 찌푸리며 웃었다.

 

 

 

 

 

 

 

 

“재밌어. 근데 난 축구보단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보단 축구지.”

“내가 그렇다니깐?”

“내가 축구 좋아하면, 민석이 너도 축구 좋아해.”

“그런 게 어디 있어.”

“여기 있다.”

 

 

 

 

 

 

 

 

루한이 잡은 오른손에 힘을 주며 제 코트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오랜만이었다. 이런 실없는 대화에도 따뜻하게 웃을 수 있는 게.

 

 

 

 

 

 

 

 

 

 

 

 

 

 

 

 

 

 

“친구가 야구 선수였어. 고등학생 때. 거짓말 안치고 여기 매일 와서 도와줬다?”

“거짓말 아닌 거 알아.”

“말이 그렇다는 거지.”

“친구 이름이 뭔데.”

“종대. 김종대.”

“걔 잘생겼어?”

“…어?”

“나보다 잘생겼냐고.”

 

 

 

 

 

 

얼굴을 코앞까지 바싹 들이민 루한의 눈이 굽이치며 웃었다. 배가 뒤틀리는 것처럼 간지러웠다. 이런 자신감은 도대체… 민석은 답을 않고 루한의 이마를 검지로 밀었다.

 

 

 

 

 

 

 

 

“너가 더 잘생겼어…”

“민석아. 넌 운동선수 취향?”

 

 

 

 

 

 

저번부터 느끼는 거지만, 루한은 참 아이 같고 짓궂다. 고집도 소고집이고. 그럼 어떨까. 사람이 콩깍지가 쓰이면 눈에 뵈는 게 없다는데.

 

 

 

 

 

김민석은 이 콩깍지가 7년째 진행 중이십니다.

 

 

 

 

 

 

 

 

 

 

 

 

 

 

 

 

 

“…축구 왜 관둔 거야?”

 

 

 

조심스러운 질문에 루한의 걸음이 멈춘다. 덩달아 민석의 걸음도 멈췄다. 돌아보는 눈이 다정하기만 하다.

 

 

 

 

 

“망할까봐. 겁나서.”

“…….”

“김종대는 어떻게 됐어?”

 

 

 

 

 

말하기 힘든 건가. 잠시 동안 말이 없는 민석의 허리를 당겨 안은 루한이 어깨에 턱을 걸었다. 목 부근에 좋은 단내가 난다. 참. 사람한테 단내가 나고. 루한은 목덜미에 입을 맞췄다.

 

 

 

 

 

“…대주자였는데.”

“응.”

“대학 야구팀에 들어가서 스카웃도 당했어.”

“잘됐네.”

“근데, 관뒀어.”

“…….”

“대주자는 어쩔 수 없이 대주자였다고.”

 

 

 

루한의 턱에 부드러운 머리칼이 바람에 살랑거린다. 찬바람이 볼에 스친다. 김민석 추우려나. 루한은 민석의 등을 바싹 끌어당겼다.

 

 

 

 

 

 

 

 

 

 

 

 

 

 

 

 

 

 

“종대가, 나한테 그러더라.”

 

 

 

 

 

 

 

 

 

 

 

 

 

 

 

 

 

루한은 고개를 숙여 민석의 뺨이며 입술에 되는대로 입술을 찍었다. 뜨끈하게 퍼지는 기운에 민석이 작게 웃었다. 올라가는 두 볼이 붉다.

 

 

 

 

 

 

 

 

 

 

 

“난 너랑 같은 대학 가려고 공부도 완전 열심히 했어.”

“우리 민석이 공부 못했구나.”

“아니거든? 이 학교가 이과계열이 세잖아. 난 공대란말야.”

“나 그래서 남자 걱정 해야 돼?”

 

 

 

 

 

 

 

정말이지, 민석은 다가오는 입술에 촉 입을 붙였다. 좋았다. 좋아 죽을 것 같은데 죽지 않아 신기하다. 다른 사람이라면 저런 말을 들으면 소름 돋아 뺨을 후려칠 거 같은데 루한이라 좋았다.

 

 

 

 

 

 

 

 

 

 

 

 

 

 

 

 

김민석도 참, 오래 살고 볼일이다.

 

 

 

 

 

 

 

 

 

 

 

 

 

 

 

 

“보고 싶었어.”

“나?”

“응. 안보니깐 허전하고 그래. 나 김민석한테 완전 반했나봐.”

“난 아닌데.”

 

 

 

둥기둥기 안으며 벤치에 앉았다. 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마주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루한이 입을 꾹 다물었다.

 

 

 

 

 

“나 안 좋아해?”

“응. 난 저번에 다 정리 했지.”

 

 

 

 

 

너도 한번 당해봐라, 아랫입술을 짓이기는 루한을 보며 민석은 남몰래 웃었다. 다가와 입을 맞추려는 입술을 손가락으로 누르자 루한이 미간을 좁혔다. 아까도 했잖아.

 

 

 

 

 

“그럼 다시 나 좋아해.”

“그게 마음대로 되?”

“내가 김민석 좋아하니깐.”

 

 

 

 

루한은 거침없고 솔직하다. 물론, 이런 루한의 모습이 가장 좋았다. 예전의 저가 좋아하던 루한이 눈앞에 있다.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자리에서 일어난 민석이 어디론가 가서 글러브 두개와 야구공 하나를 들고 왔다. <루한. 캐치볼 할래?> 루한은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살짝 때가 탄 글러브 하나를 건네받은 루한이 민석과 반대방향으로 멀어졌다. <이거 우리 학교 야구부 애들 거야. 예전에 종대랑 매일 저기서 꺼내 썼거든.> 민석의 말에 루한이 두어 번 머리를 쓰다듬었다. 꽤 멀리 걸어간 루한에게 민석이 두 팔을 붕붕 흔들었다. 더 이상 가면 그대로 루한이 멀어질 것만 같았다. 왜일까.

 

 

 

 

야구공을 손에 쥔 민석이 크게 루한에게 던졌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글러브 안으로 공이 들어갔다. 루한이 아린 손목을 잡았다. 이래서 야구보단 축구를 좋아하는 건데. 배트건 글러브건, 아픈 건 매한가지였다. 그나저나 김민석은 왜 이렇게 힘이 세. 내가 위에여야 하는데. 그래야 아래에 있는 예쁜 얼굴을 볼 수 있지. 실없는 생각을 하던 중 산통을 깨는 높은 목소리가 들렸다. <아팠어?>

 

 

 

 

 

 

 

 

 

 

 

 

 

 

 

 

무의식중에도 나를 세상으로 이끌어줄, 사랑스러운 당신의 소리.

 

 

 

 

 

 

 

 

 

 

 

 

 

 

 

 

 

 

이 감정을, 너에게 어떻게.

 

 

 

 

 

 

 

 

 

 

 

 

 

 

 

 

 

“살살 던져야지!”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나 보다. 공을 따라 쫒아가는 두 발이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다. 겨울은 왜 이렇게 해가 빨리 질까. 너의 얼굴을 볼 수 없게.

 

 

 

 

 

 

팔이 저릴 정도로 공을 주고받은 민석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눈앞이 흐릿하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눈이 시리기도 했고, 갑자기 가슴이 벅차올랐기도 했다. 민석이 주저앉는 모습을 본 루한이 글러브를 패대기치며 민석에게 뛰어왔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가 엉망이었다.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 적 없던 루한이었기에 민석이 배를 잡고 웃었다. 신기하게도 눈썹이 찌푸려지지만 입은 웃고 있다.

 

 

 

 

 

“걱정했잖아.”

“왜.”

“너 쓰러진 줄 알고.”

“내가 그렇게 약할까봐?”

“응. 나 놀랐어. 진짜로.”

 

 

 

 

민석의 팔을 잡고 일으켜주며 입을 맞추려던 루한에게 야구공으로 콩 이마를 찍었다. 루한이 입술을 삐죽 내민다. <벌이야. 나 오늘 야구 보려 했단 말이야.>

 

 

 

 

 

 

“나랑 보러가.”

“넌 바쁘잖아.”

“안 바쁠 게.”

“그게 마음대로 돼?”

“응. 마음대로 할 거야.”

 

 

 

 

민석의 옷을 털어준 루한이 다시 손을 잡았다. 글러브를 창고에 넣어두고 차에 타기까지, 이런 감정을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았다. 온 몸이 따뜻하고 나른해지는, 그런. 여러모로 민석에게 고마웠다. 나를 지켜봐주는. 너를.

 

 

 

 

 

 

 

 

 

 

 

 

 

 

 

 

 

차에 올라타자마자 물티슈로 손부터 꼼꼼히 닦는 민석을 보며 루한은 기가 차 허탈하게 실소를 뱉었다. 어이없고 귀여웠다. 김민석이.

 

 

 

“근데 루한.”

“응.”

“그 여자 연예인이랑 진짜 사겨?”

“잠깐 만났었어.”

 

 

 

어쩜 이렇게 표정 관리를 못할까. 금세 시무룩해지는 민석의 얼굴을 본 루한이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웃음이 나왔다.

 

 

 

 

 

“지금은 너 만나잖아.”

“…만나는 거야?”

“응.”

 

 

 

안전벨트를 채워주며 볼을 손가락으로 툭 친 루한이 핸들을 잡았다. 나머지 오른손은 민석의 손을 잡고.

 

 

 

 

 

“민석아.”

“…왜.”

“고마워.”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에 얼굴이 뜨거워져 고개를 숙인다. 처음 루한의 차를 탔던 거처럼 한 손을 꾸물거리며 물티슈 끝을 뜯는 장난을 쳤다. 차 안이 따뜻했다.

 

 

 

 

 

 

 

 

 

 

 

 

 

 

 

 

 

지금 이 감정을 한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벅차 입을 다문다.

 

 

 

 

 

 

 

 

그저 사랑한다는 말, 밖에는.

 

 

 

 

 

 

 

 

 

 

 

 

 

 

 

 

내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이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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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드 다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당..... 저도 그저 사랑한다는 말 밖에느...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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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끙끙... 읽다가 꺼저서 배터리 교환하고 다시 읽어요 한 동안 백현이를 잘 못 본다는 거에서 심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이번 편은 뭔가 루한이가 자기 마음을? 뭐라고 해야하지 자기자신을 똑바로 봤던? 그런 편인 것 가타여 막막... 한 쪽이 공허한 것 같았는데 그 공허함을 감정으로 표현헤서 사람들에게 오히려 힘을 주는 느낌? 하도 표현핮 않았었으니까 ㅁㄹ랐는데 참 귀엽네여 그리고 루한의 옆에 좋은 사람들이 가득하니까 더 좋게 변할 것 같아요 역시 주된 루민이들은... 귀여워 죽겠어요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다고 하고 어후 상남자 아주 화끈하구만...ㅠㅠㅠㅠㅠㅠㅠㅠ찢통..ㅠㅠㅠㅠㅠㅠ이제진심으로 만나니까.기분이 참 좋아요 훌레이ㅣ!!!!!!! 앞으로도 영원하라 영원히.만나라ㅏ!!!!!!! ㅇ래오래!! 앞우로 안 바쁠 게라니 너무 귀여운 거 아니에여? 이제 민석이 말만 듣는 군여 참 좋다 바람직하다...! 오늘도잘 보고 거요 자까님 알라뷰 글 써주셔서 침 감사해요 저는 루민이들를 볼 ㅛㅜ 이ㅛ어서 참 행복해요
9년 전
독자2
작가님...아 정말....대박이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루민이들이 행쇼했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루한이가 자신의 모습으로 민석이를 마주보게 되다니!!!!!!!! 그나저나 루한인ㄴ 왜 이리 귀여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신의 생각도 꾸밈없이 말ㄱ하고 완전 귀여워여!!!!!!! 루한이랑 민석이가 앞ㅍ으로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잘 지냈으ㅕ면 좋겠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 진짜 브금이랑 너무 좋은거같아요 진짜 매 회마다 감탄의 연속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제가 정말 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9년 전
비회원214.120
둘이 이대로 멀어지는건가 싶었는데 다시만났군요ㅠㅠ서로의 마음을 잘 알게 된 것 같아 다행이에요 이번 편은 로맨틱라디오 역대급 달달함이네요ㅠㅠㅠㅠㅠ잘 보고 가요♥
9년 전
독자4
달달한데도 가스미가 아파요 왜냐면 너무좋아서그런걸꺼에요 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진짜 왐마 사랑해요 작가님도 르민이들도 행쇼하고 ㅠㅠㅠㅠㅠ크흑 사랑한다고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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