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바이. ”
“ 왜. ”
다정히 머리를 쓸어올리는 네 모습이 참 보기 좋아 웃음을 지어보았다. 리바이, 혹시 그거 웃은거야? 엘빈이 물었다. …이 개자식이. 그럼 웃은거지 운거냐? 라며 비아냥거리자 엘빈은 호탕하게 웃더니 다시 나를 쳐다본다. 그 눈빛이 너무 깊어 빠져들것 만 같다. 리바이, 너무 많이 변했어.
“ 사람은 항상 변하잖아. ”
“ …리바이, 넌 날 만날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 ”
“ …어떤 생각이냐니. ”
*
영문도 모른채 끌려왔다. 그리고 맞았다. 왜지? 내가 맞아야 할 이유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았다. 「신고식」. 그자식들이 붙인 이름이다. 신고식? 웃기지 말라그래. 온몸에 감각이 없어질 때 까지 계속, 맞은 기억밖엔 없는 것 같다. 그리고선 외투를 챙겨 나가며 피식 웃더군. …재수없는 새끼들.
처음 이 도시에 발을 들인 이유? 이유따위 없다.
이유같은게 있었더라면, 아니. 내게 생각이라는게 있었더라면 적어도 이런 곳에 오진 않았겠지. 그때의 나는 생각이 없었다. 어린 나이에 내 부모는 모두 행방불명. 이라더니 결국 싸늘하게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 둘 다 주둔병단이였는데, 갑자기 벽에서 뛰어내려 투신자살이라고 하더라. 내가 그때 했던 생각? 그런것 또한 없었다. 백지상태. 이게 맞다고 확신지을 순 없지만, 지금 드는 생각으로는… 이말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잖아. 무작정 걷다보니 캄캄하고 탁한, 비릿한 냄새가 가득한 지하도시였고, 지금은 뭐. 보시다시피. 이곳에서 짱(짱이라 하니 되게 어린애같군.)먹고 나름 잘 살고 있다.
“ 리바이님. ”
“ 뭐지? ”
조사병단인지 뭔지, 거기에서 왔다는데요. 그나마 제일 편한, 키이스가 말했다. 조사병단?… 그래, 생각나지. 벽 밖에 나갈 수 있었던 건 조사병단 밖에 없었으니까. 내 부모의 시체를,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이 망가지고, 짜증나는 시체를… 내 앞에 데려오면서 내 부모라고 말하던, 그 조사병단. 덕분에 내가 더러운걸 역겹도록 싫어하게 됐지. 대단하신 분들께서 이런 누추한곳 까진 웬일이람. 귀찮아. 나중에 다시 오라고 전해. 내 말에 키이스는 예. 라며 밖으로 나가더니, 얼마 안되어 어떤 녀석에게 멱살이 잡혀 돌아왔다. 그리고 그 멱살을 잡은 놈은 키이스를 바닥에다 내려두더니 내게로 다가오더니 말했다.
“ 리바이? ”
“ …누구야. ”
키이스는 크게 다치지 않은 듯 해 보였다. 그나저나, 저자식은 누구야…? 나는 엘빈이네. 조사병단의 단장이지. 엘…빈? 몸이 굳은 듯 했다. 왜? 아무런 생각이 들질 않는다. 마치 부모를 잃었을 때 처럼… 아니, 그때와는 약간 다른 것 같다. 그땐 뛰지 않던 심장이 쿵쿵, 거리며 뛰고있다. 미친, 내가 제대로 미친게 분명하군. 머리를 살짝 짚으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날 찾아온 용무는?
“ 조사병단에 들어와. ”
피식.
“ 내가 왜 들어가야하지? ”
내 한마디가 끝나기도 전에 엘빈이라는 자는 내 코앞에 다가왔다. 뭐. 이 개자식이 갑자기 날 안는 듯 해서 뒷걸음질 치려 했으나, 이미 내 어깨를 잡아버린 개자식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더 강해지고 싶지 않나? 강해지고 싶냐고? 난 이미 충분히 강해. 여기서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단 생각은 안해. 난 지금 충분히 만족하니까. 내 삶에 만족해. 주변사람들에게 만족하고, 지금 살고있는 이곳에 만족해. 그런데 뭐? 더 강해지고 싶지 않냐고?
“ …시끄러워. ”
“ …… ”
“ …개자식. 넌 내가 어떤지 몰라.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몰라. …젠장. ”
“ 그런 건, 이제 알아나가면 되는 것 아닌가? ”
“ …뭐? ”
처음 보는 사이에서 모르는 건 당연해, 리바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마. …시끄러워 개자식아!!!!! 나도 모르게 주먹을 휘둘러버렸다. 하지만 내 주먹은 허공을 휘둘렀고, 가볍게 내 공격을 피해낸 이 개자식이 내 뒤에 오더니 또 한번 속삭였다. 것봐. 넌 아직 약해. 그 말에 더 화가 났어야 했던 나는, 모든 행동을 멈추고 그 개자식을 바라보았다. 눈빛에 무언가 많은 것이 있어 보인다. 매우 깊어보…, 젠장. 내가 뭐라는건지…
“ …젠장. ”
“ 지금 대답하란 말 하지 않겠네. 다음에 또 오도록 하… ”
“ 좋아, 들어가지. ”
*
“ 아마 그때 내가 널 보지 않았으면, 조사병단에 들어가지도 않았을거야. ”
“ 왜지? ”
“ 네 눈빛이… 부러워져서 들어가기로 결심한거니까. ”
“ 내 눈빛이, 뭘 어쨌다고… ”
쉬이, 더 많은 말은 필요하지 않아 엘빈. 나 눈감고 있잖아. 그럼 넌 그냥 이제 나에게 키스해주면 되는거 알면서, 왜그래? 너답지 않게.
*
하하핳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핳하핳하핳한ㅇ함ㄴㅇㅎㅁ능하
(멘붕)
뭘 쓴거죠 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핳하아흠낭흠ㄴㅇ하핳ㅎ하
맨날 익만에서 썰쓰다가 이제 한번 와보네여... 장편은 제스탈 아니라서 맨날 이런글 들고 올것 같아용~
똥글이라도 잘..부탁드린달까..? 요로시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