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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날, 평범한 집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커다란 선물을 받는 날. 운좋은 아이들은 어쩌면, 큰 상자 속에서 님부스 2000을 발견하고는 소리를 지르겠지요.


그러나, 여주는 도통 밝은 표정을 지을 수가 없었어요. 기숙사에서 짐을 싸는 중에도,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는 중에도. 

왜냐구요?



커다란 3층집, 반짝이는 벽, 여기 저기 달린 밝은 조명들. 누가 봐도 호화롭지만, 사실상 감옥인... '그 집'때문에요.

아니다, 사실은... '그 집' 에 사는 '그 사람' 때문이에요.




"어서와, 너만을 기다렸어."


"..."


"소중한 내 동생."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



커다란 굶주린 늑대는, 제 앞에 서 있는 작은 체구의 아이의 앞에 엎드렸어요. 마치 말 잘듣는 개처럼.

아이를 삼킬 눈빛만은, 빛내면서. 

[방탄소년단] 저주의 주인 2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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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준다면서? 어제 네 앞에 앉아있던 갈색머리 남자애가 말하던데.


여주가 석진의 말에 흠칫하며 손에 쥐고 있던 포크를 놓치고 말았다. 

쨍그랑- 요란한 소리와 함께 은포크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여주는 황급히 몸을 굽혀 포크를 주우려고 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석진이 입을 열었다. 



"그냥 둬."



여주는 자세를 바로 하곤 애써 정신을 가다듬으며 석진을 쳐다보았다. 


"어떻게 알았어."


"뭐를?"


"어제 식당에서 내 앞에 앉아있던 사람이 갈색 머리를 가진 남자얘였고, 걔가 그런말을 했다는 걸 어떻게 알았냐고!"



석진은 입가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저도 모르게 치솟는 입꼬리를 주체할 수 없었기에. 우리 여주는 이런걸 싫어하니까. 음. 순식간에 표정을 갈무리한 석진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냥 찍은거야."


"...뭐라고?"


"크리스마스 선물 주고 싶어서, 구실 한 번 만들어본건데. 맞출 줄은 나도 몰랐어."


"..."

여주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 모습에 석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순식간에 여주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런 표정 짓지마 내 동생. 그가 여주의 이마를 꾹 눌렀다. 말을 했으니까, 선물 줄게.


석진이 손가락을 튕기자 공중에서 빨간색 포장지로 감싸진, 정육면체의 상자가 석진의 손 위로 떨어졌다.


"선물."


"..."


여주가 선물상자와 석진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여주의 앞에 서 있는, 오빠라는 이름의 늑대 한 마리는 마치 자기가 잘 했지 않느냐는 눈빛으로 여주를 쳐다보고 있었다.


"...고마워."


여주가 마지못해 말을 내뱉었다. 석진의 손 위에 있던 선물상자를 가져가려고 했던 여주는 석진이 선물상자를 자신의 머리 위로 올리는 바람에 그대로 석진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석진과 여주의 눈동자가 마주쳤다. 서로의 눈동자에 서로만 비춰지는 순간, 석진이 고개를 숙였다.


촉- 


촉촉한 소리와 함께, 석진의 두툼한 입술이 여주의 입술에서 떨어졌다. 


내 선물은, 이걸로 할래. 석진이 빙긋 웃었다. 


귀까지 새빨개진 여주가 자신의 입술을 벅벅 문지르며 석진의 품에서 벗어났다.


여주는 석진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뒤를 돌아 그대로 자신의 방으로 도망치듯 떠났다. 홀로 남은 석진은 이번엔 입가를 가릴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벽에 기대었다.


나는 누군가가 너를 쳐다보는게 싫어. 그래서, 걔가 마음에 안들었어. 그러니까 네게 선물로 줄게. 앞으로 너를 쳐다보지 못하게. 그 눈을. 



[방탄소년단] 저주의 주인 2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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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거 들었어? 마법약 실습 시간에, 김동현인가. 걔가 갑자기 자기가 만든 죽음의 약을 먹어서 지금 병동에 입원중이래.


헐, 제정신인 사람이 갑자기 죽음의 약을 먹어? 미친거 아니야?


누가 마법을 쓴 흔적도 없고, 물증도, 심증도 없어. 그래서 지금 더 난리잖아. 

왜?

왜긴 왜야. 걔 있잖아 걔. 김여주! 걔가 김동현이 죽음의 약 먹기 전에, 잠깐 김동현을 쳐다봤었데. 그때 저주를 건 거라는거야-!


헐, 소름돋아. 그럼 김여주 저주때문에, 김동현이 죽게 생겼다는 거네?


그렇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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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두꺼운 마법약 책을 들고 어느때와 다름 없이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툭-하고 누군가와 어깨를 부딪혀 여주의 책이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여주는 황급히 고개를 숙여 떨어진 마법약 책을 주우려고 했다.

그러나, 부딪힌 상대방의 발이 더 빠르게 여주의 책을 짓밟았다.


여주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핀도르의 여학생이였다. 


 발 좀 치워주세요. 


싫은데.


...


여주가 자리에 섰다. 상대방은 일어난 여주의 와이셔츠를 쥐었다. 


네가 동현이한테 저주를 걸었다며?


아니에요. 


거짓말 하지마! 동현이가 죽음의 약을 먹기 전에, 네가 동현이를 쳐다봤다는 걸 본 얘들이 수두룩 한데, 아니라고? 참, 거짓말도 가지가지한다 너. 


저주 자체가 없어요. 없는데 무슨 저주를 걸어요!


너때문에! 멀쩡하던 얘가 죽어가! 살려내란 말이야!


상대방이 여주에게 달려들었다. 여주의 긴 생머리가 상대방에 의해 엉키고, 뽑혔다. 결국 여주가 상대방을 기절시키기 위해 지팡이를 찾아 주머니에 손을 넣을 찰나, 주변의 소음이 귓가에 들려왔다.


'쟤 또 저주 쓰려나봐'

'무슨 자신감으로 선배한테 저런대?'

'몰라, 김태형 백 믿나보지.'




여주가 이를 악물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자신의 편을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았다. 여주는 이제 몸에서 힘을 놓았다. 상대방이 뜯으면 뜯기고, 흔들면 흔들리고, 그저 아무런 의지도 없는 사람처럼. 



"그만해."


그때, 여주의 어깨를 밀치려던 손길이 누군가에 의해 잡혔다. 



"놔! 박지민!"


여주가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지민을 쳐다보았다. 지민은 여주를 보며 오히려 자신이 아픈듯, 눈가를 찌푸렸다. 


"아무 이유 없이 얘를 괴롭혀? 그리핀도르의 수치다. 이다윤."


"이유가 없다니! 저년이 분명히 동현이한테..."


"증거 있어?"


"..."


"김여주가 김동현한테 저주를 걸었다는 증거, 있냐고."


지민의 말에 다윤이 입을 다물었다. 


"없으면, 입다물고 수업이나 들으러 가."


지민이 다윤의 손목을 거칠게 놓았다. 다윤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여주를 쳐다보다, 등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괜찮아?"


여주가 자신의 머리를 정리하려는 지민의 손길을 탁- 쳐냈다. 


"동정하지마."


지민은 한숨을 내쉬었다. 동정하는거 아니야. 

"그럼 뭔데?"

"친구로써... 널 챙기는 거야."


지민이 여기저기 생채기가 난 여주의 하얀 볼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렸다. 그러자 하얀 빛과 함께 따뜻한 기운이 볼에서 흘렀고, 곧 내 따갑던 상처가 사라졌다.


지민이 자신의 망토를 벗어 여주에게 둘러주었다. 기숙사 가서, 옷 갈아입고 머리 정리하고 와. 나 먼저 수업 가 있을게.


지민은 발걸음을 옮기려고 했다. 그러나, 소매를 잡은 작은 손 때문에,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있어? 수업, 같이 들어가고 싶어서..."


지민은 여주를 품에 안고 그 체향을 마음껏 들이키고 싶은 마음을 온힘을 다해 누르곤 이내 상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물론이야. 그러면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여주가 고개를 작게 끄덕이곤 발걸음을 바삐 움직였다.

홀로 남은 지민은 여주의 뒷모습을 쳐다보다 모습이 사라지자 학생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피안토 듀리*플리아토*."


뱀은, 탐욕을 상징하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지기 위해 모든 수단을 써서라도 그것을 차지하려고 할거야.

그러니, 나의 행동은 수단일 뿐. 


"김동현에게 저주를 건 사람은 김여주다."


모든 사람들이 너를 증오해도, 혐오해도, 나는 너를 가질 수 있게. 나에게만 기댈 수 있게.


뱀의 독니는 너의 얇은 피부를 뚫고 독을 네 몸 곳곳에 퍼트릴꺼야.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게끔. 


[방탄소년단] 저주의 주인 2 | 인스티즈




*피안토 듀리: 다른 주문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주문.

*머플리아토: 주변사람들의 귀에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리도록 하는 마법. 주로 주변사람들에게 들리지 않도록 이야기 하고 싶을 때 유용한 마법.











우리 함께 주문을 외워보자.

아브라 케다브라.


아브라 케다브라.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너무 증오스럽거나, 친구가 나에게 상처를 주거나, 아니면... 내 자신이 싫을때, 우리 함께 지팡이를 휘둘러보자.


아브라 케다브라. 내가 이 세상에서 머리카락 한 올조차 남지 않도록. 









1. 김석진은 이전에 사고로 인해 호그와트에서 퇴학당했다.

2. 지민은 그리핀도르의 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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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석진이 사진을 찾고 싶은데... 찾으면 찾을 수록 행복한 쿼카 사진만 나와서 참 어렵네요. 

호그와트 (?) 피폐물(?)에 좋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ㅠㅠㅠ 너무재밌어요 ㅠㅠ 흐엉
4년 전
독자2
지독하게 사랑합니다
4년 전
독자3
너무 재미있는데 언제 오시나요 작가님><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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