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애정결핍 다반사.
w.치키타
하늘은 맑고 날은 점점 더워지고있는 봄이라지만 초여름같은 기온이 지속되던 어느날, 나는 그 사람을 만났다.
그날은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다.
"아이씨.. 뭐이렇게 비가 많이 와.. 갑자기..."
안그래도 하기 싫은 야자였는데, 날씨가 점점 이상해지고 어둑해지더니.
결국, 비가 그렇게도 쏟아졌다.
"야, 나 먼저 간다!"
"아 오세훈!"
불알.. (ㅎ) 친구인 오세훈은, 저도 우산이 없다며 내 등을 한번 툭, 치고는 친구와 우산 하나를 사이좋게 나눠 쓴 채로
먼저 비내리는 길을 떠났다.
한숨을 한번 푹 하니 내쉬는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는거다.
"아..!"
그리고 내 기분이 바닥을 치고치고 치다가 땅굴을 파고 들어갈 지경까지 이르러서, 세상 다 포기한 듯
무작정 중앙 현관을 향해 가고있는데 누군가가 내 어깨를 툭, 하니 치고 지나갔더랬다.
"아, 죄송합니다-"
낮은 음성이 귓가를 울리고, 그 사람은 (멀개같이 키만 큰-) 큰 보폭으로 계단을 올라갔더랬다.
"아 진짜.. 짜증나.."
뒷모습을 보아하자니, 수트를 입은 모양새가 왜 우리학교에 온지는 모르겠으나
내 기분을 더욱 더 바닥으로 끌고 내리기에는 아무 이유도 필요없이 충분했다.
"아- 저 새끼 또 저러네. 괜찮아요?"
이 인간은 또 뭐야?
치마를 툭툭, 털고 일어나며 짜증을 내느라 옆에 누군가 있다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듯, 엄청 찡찡 댈 것 처럼 생긴 저 사람은 누구인가.. 싶었다.
"아..네."
"저 새끼 지금 좀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래요, 괜찮죠?"
"네, 뭐. 다친 것도 아니고."
"역시, 여고생이라 패기가 남다르네. 비오는데, 우산은?"
뭐 이런 오지랖이 다 있나,
"...예?"
"없어요?? 왜?? 비온다고 일기 예보 떴는데???"
아, 시끄러워.
"와.. 진짜 없나보네... 친구는? 같이 갈 친구는???"
"저기요-"
그렇게 짜증에 가득차서 그쪽이 무슨 상관이냐 퍼부어 줄 요량을 입을 뗐을때.
"아, 씨발!!!!!!"
진짜 저 새끼는 또 뭔데?
-
.....아고물 + 애정결핍...?
ㅎㅎ....ㅎㅎㅎ..... 프롤로그....???
와타시 덕후의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질러버렸네요...
댓글 주시면 그대는 진정한 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