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밤져 박 이사님과 피 터지게 연애하는 썰♥
저번에는 맨 처음이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내 옛날 얘기를 좀 길게 썼더니 조금 내용이 암울한 거 같길래
얼마 전 이야기를 좀 들고 왔어. ㅋㅋㅋㅋ
우리 이사님이 대인관계가 좁은 거는 아닌데 되게 친한 사람은 딱 두 분 계시거든?
다들 들으면 아~ 그 사람~ 하는 사람들일 거야.
어느 속옷 브랜드라고 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다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속옷 브랜드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시는 김재중 디자이너 님하고,
혜성처럼 나타나 자리 매김했다고 말하는 기획사 사장님이신 김준수 님이랑 정말 친하셔. ㅋㅋㅋㅋ
사실 가끔 보면 저 셋이서 있는 모습만 보고 있으면 꽃밭에 온 것만 같고…….
나는 왜 이렇게 생겼는가……. (주륵)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건 그냥 여담이고.
내가 저번에 박 이사님네 집에서 하루 자고 갔을 때 일어난 일이었어.
원래 자고 갈 생각은 없었는데 갑자기 서로 불이 붙는 바람에…….
이 얘기는 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중에 글로 들고 올 게.
아직 우리가 이런 얘기를 나누기에는 조~금 어색하잖아? ㅎㅎ
아무튼 이사님은 씻으러 들어갔고 나는 씻고 나온 다음이여서 뽀송뽀송한 이불 위에서 뒹굴고 있었어.
침대 옆에 있는 탁자 위에 올려져있던 이사님 핸드폰이 '벨렐레레레레레 벨레레레레레'하면서 우는 거야.
급한 일은 아닐 수 있지만 일단 전화가 온 거잖아?
회사에 무슨 일이 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 다급하게 핸드폰을 먼저 확인을 했어.
그런데 왠걸?
박 이사님 핸드폰에 뜬 이름이 [캔디바]인 거야?
캔디바?????????????????????
내가 아는 그 캔디바인가?
먹는 거??????
겉은 파랗고 속은 하얀 그거??????????????????????????????
솔직히 말해서 완전 멘붕이었지.
연애 중인 나도 박 이사님 핸드폰에는 [○○○] 이렇게 이름 석자로 저장이 되있는데 대체 누가 캔디바??????????????????????
이거 완전 애칭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면서 완전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거야.
그래서 당장 핸드폰을 들고 박 이사님이 씻고 있는 샤워실 문을 벌컥 열었지!
여담이지만 박 이사님은 샤워실(목욕실)이랑 화장실이 따로 있어.
부자는 다르다 이건가…? 공간 낭비인 듯. ㅎㅎ
"뭐, 뭐야. 깜짝 놀랐잖아."
"깜~짝? 죄송 하지만 박 이사님. 깜짝은 제가 더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무슨 여자가 이렇게 저돌적이야. 오빠가 씻고 나가서 우리 애기 머리도 쓰다듬…"
"성희롱은 됐고 저는 박 이사님 핸드폰에 이렇게 다!정!하게 저장된 사람이 있는지 미처 몰랐네요? 이렇게 다정한 사람이 있으면서 저랑 같이, 하!"
박 이사님은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르고 내게 장난을 치더라고?
그래서 완전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샤워기가 틀어져 있는 쪽으로 핸드폰을 던져 버렸지.
그랬더니 식겁하면서 핸드폰을 줍더라?
어이고~ 핸드폰에 중요한 게 뭐 있나봐요?
이러면서 비꼬고 싶은 거 참고 그냥 샤워실 밖으로 나가버렸어.
방금까지 그냥 샤워 가운 차림이었는데 바로 옷을 갈아입고 나가서 택시를 잡아 내 오피스텔로 돌아갔어.
정말 생각할 수록 너무 화가 나더라고.
나는 정말로 박 이사님 믿으니까 내 모든 걸 (ㅂㄷㅂㄷ) 줬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어서 펑펑 울었어.
내가 펑펑 우니까 택시 기사 아저씨가 당황하셨는지 휴지를 (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보니까 웃기네) 내 손에 쥐어주시더라고.
"아가씨, 우리 딸 같은 나이라서 주제 넘을 지 몰라도 울지 마요. 내 딸 같아서 내가 더 속상하네."
근데 그런 거 있잖아.
누가 내 편 들어주면 정말 눈물이 더 나는 그런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완전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코도 먹어가면서 ㅋㅋㅋㅋㅋ 아저씨한테 감사하다고 했어.
아저씨가 내가 실연 당했다고 생각하셨는지 돈도 안 받으시면서 그냥 조심히 들어가고 나쁜 생각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 말 들으니까 정말 속상해서 엉엉 울면서 집에 들어가서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었어.
"킁, 아버지."
이 말을 내가 앞에서 했는 지 몰라도 내가 입양아거든.
한국 들어오고 박 이사님이랑 사귀면서 내 친부모님을 찾았어.
양부모님이랑 친부모님 다 내게는 정말 소중해.
근데 그 시간에 러시아에 계신 양부모님께 전화 드리기는 좀 그렇잖아.
그래서 한국에 계신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었어.
내가 평소에 전화를 잘 안 하는 편인데 받았더니 코맹맹이 소리가 나니까 그때 사실 아버지는 아, 얘가 무슨 일이 있구나. 싶으셨다고 하더라.
[딸아, 왜 그러니.]
"아부지, 그게 그러니까. 박 이사님이요……."
[박 서방이 왜?]
"나는 그냥 이름으로 저장했으면서 애칭으로 저장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겠어요? 속상해, 속상해."
[에이, 딸아. 네가 잘못 생각한 걸 수도 있어. 그게 그냥 별명일 수도 있는 게 아니겠니. 박 서방이 그럴 사람은 아니지.]
^^?
아버지 혹시 박유천 씨 아버지 아니신지…^^;
진짜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아버지가 저렇게 말씀하시니까 더 속상한 거야.
나는!!! 우리 딸 울리다니!!!! 용서 못해!!!!! 이런 반응을 원한 거란 말이야!!!!!!!!!!!! (와장창)
"몰라요……. 아버지가 더 미워……."
아, 생각해보니까 되게 애 같은데 진짜 저렇게 말하고 뚝 끊어버렸어.
진짜 그때 당시에는 너무 속상해서 ㅋㅋㅋㅋ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
완전 애가 따로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상한 마음이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커지는 거야.
그때가 금요일 밤이었고 다음 날은 회사를 안 가는 날이었거든.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변명이어도 좋으니까 바로 따라와서 뭐라고 말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은 커녕 정말 따라오지도 않는 거야.
내가 이 사람한테 이런 존재였나 싶으니까 정말 눈물이 콸콸콸……. ㅜㅜㅜㅜㅜ
"전화가 온다… 안 온다… 온다… 안 온다……."
유치하긴 해도 집에 있는 박 이사님이 사다준 장미 꽃다발에서 장미를 한 송이 뽑아서 꽃점을 보면서 계속 연락을 기다렸어.
내가 진짜 더 화가 났던게.
그 전날 목요일에 나한테 이 꽃다발을!!!!! 전 직원들이 다 있는 곳 앞에서!!!!!!!!!!!!!!! 줬단 말이야????????????????????
근데 누구는 캔디바, 누구는 ○○○!!!!!!!!!!!!!!!!!!!!!!!!!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딩동'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인터폰에 박 이사님이 보이는 거야.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 제가 초록글이라니…….
초록글…….
박 이사님 덕분에 초록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상근이가 저보고 초록글이라고…….
여러분 감사합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만 박 이사님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게 아니구나…
신나서 한 편 금방 써서 들고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캔디바... 아시는 분들은 다 그 캔디바가 누군지 아시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회원 분들도 댓글 달아주셨는데 정말 감사해요.
언제 열릴까요... 궁금하다...
엔터를 조금 줄였어요.
길이도 좀 줄었길래 10 포인트로 내립니다. ㅎㅎ
짧지만 이어지는 얘기 바로 들고 올 게요.♥♥
♥박 이사 : 뜻밖의 덕통사고♥
저……. 암호닉도 생겼어요……. (수줍)
♥암호닉♥
청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