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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봄(비투비일훈님)] 세사람 | 인스티즈

[은봄]세사람






결혼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다들 정신없이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셋이 모두 모인 게 오랜만이였고 윤보미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신부 대기실에서 날 반겨줬고 정일훈은 처음에 우리 셋이 만났을때보다 더 잘생겨진 모습으로 날 반겨줬다


"이야 너네가 결혼을 하네"


"그러게 우리도 할 줄 몰랐다니까 재가 나 납치했지 완전"


"야 납치라니 지금 너랑 살면서 들 식비 생각하면 어후 내 등꼴휘어지겠다"


"결혼식날에 돌려차기 맞고싶지 진짜"


"너네 둘다 그만해라 너넨 대화만 안하면 진짜 잘어울릴텐데"


"들었냐 정일훈? 조용히하고 있어"


"미쳤냐 윤보미 너 보고 하는거잖아"


"야!..어쨌든 너네 진짜 잘어울려 알아?"


너는 기억할까 우리 처음 만난 3월 캠퍼스에서 어쩌면 그때 알았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너 때문에 웃고 울게 될 운명이란걸


"보미야!"


"야 내가 사오라는 아이스크림은"


"아 맞다"


"하 정은지 진짜"


"야 나중에 사줄께 근데 내친구도 같이 놀아도 괜찮지?"


"어어 안녕하세요 ^-^"


"아..안..안녕하세요!!"


"뭐야 정일훈 개쫄았네"


"닥X 정은지"


풋풋한 신입생이였던 우리는 20살 이였다 보미를 정일훈 너에게 소개하던 날에 정일훈의 표정은 뭔가 달라보였다 그때 부터였던것 같다 정일훈이 보미한테 호감이 생긴게


"뽐아 정일훈!"


"와이"


"와이"


"야 너네 말투 왜그래"


"몰라 윤보미가 내 말투 따라해"


"지X하지마 니가 따라했잖아"


어느날 부터 보미와 정일훈은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었고 그뒤로 보미와 정일훈은 말투도 서로 닮아갔다 보미랑 내 사이는 그냥 친한 친구였다 그이상 그이하도 변할수 없었다 한가지 윤보미한테 물어보고싶은건 내가 윤보미 너한테 좋아한다고 말하면 윤보미 너는 이해 해줬을까 백날 천날 윤보미 너한테 말해야지 말해야지 고민하다 나는 결국 윤보미를 놓쳤지만 언젠가 정일훈한테 꼭 말해주고 싶다 니 와이프는 내 소중한 친구라고


"사랑하는 그대 늘 함께해요 우리 언제나 내 곁에서 지켜줄 수 있게 나를 보는 그대 행복한 미소를 안겨 줄께요 이젠 영원한 그대와 나"


나는 정일훈과 보미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주기로 했다 둘은 정말 잘어울렸고 내 시선은 자연스럽게 보미에게로 갔다

내가 노래를 부르던 도중 하늘에서 꽃잎이 내려와 신부와 신랑에게 흩날렸다 보미의 모습은 너무 예뻤다 말해줄려고 매일 연습했는데 결국엔 보미에게 말해주지 못했다 이젠 안녕이라고.


"야 정은지 오늘 왜이렇게 많이 마셨어"


"그니까 평소에는 우리둘이 꽐라돼서 애가 업어갔는데"


"나 안취했어 괜찮아.."


"거짓말까지하네"


"애드라..우리 셋 우정 진짜 진짜로...지켜내다아!!"


"알겠으니까 제대로 걸어 바보야!!"


20살에 우리는 진짜 즐거웠었다 우리 셋이 술을 먹다가 어느날 내가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며 걸어가던 밤에 우리 셋 우정 지켜내잔 약속을 아직도 잊지않았는데 나한테는 사랑이였는데 결국 끝나버렸다.


"야 너네 요즘 왜이렇게 붙어다니냐?"


"몰러"


"몰러"


"말투도 닮아가고 !! 너네 무슨 비밀 있는거 아니지?! 우리끼리는 비밀 없기로 했다 분명"


"어.."


보미와 정일훈과의 둘만의 비밀 그리고 보미와 정일훈의 닮아있는 말투. 보미와 나의 관계는 그냥 친한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슬픈말이 자꾸 생각나버려서 보미에게 말할 수 없었다 수 많은 날동안 용기를 낼 수 없어 고백도 못했는데 결국 난 끝까지 용기가 없어서 보미를 이렇게 떠나보낼수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정일훈한테 꼭 말해주고 싶다 니 와이프는 내 소중한 친구라고





몇분뒤 식이 거이다 끝날무렵 정일훈과 보미는 어딘가로 사라졌었다 그러고는 몇분뒤에 문이 열리며 보미와 정일훈은 웃으며 들어왔다. 난 보자마자 등을 돌렸다 콧등을 타고 눈물이 떨어져버렸다. 난 결국 보미한테 하고싶은말이 엄청 많았는데도 결국 하나도 하지 못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슴에 보미와 나의 관계는 그냥 친한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말이 상처가 되어서 자꾸 보미를 보면 가슴이 더 아려왔다.


"야 정은지!"


보미는 내가 등을 돌린걸 발견하고는 바로 내 이름을 불렀다 나는 금새 눈물을 닦고 웃으며 보미에게 갈수밖에 없었다


"야 너네 진짜 너무 이쁜거아니냐 독보적 윤보미 화장이 사람을 바꿔놓네"


"난 화장 안해도 이쁘거든 근데 너 아까 고개 숙이고 뭐한거야?"


"잠깐 눈물 좀 닦았지"


"야 니가 눈물을 왜흘려"


"너네들 만났을때부터 지켜본 부모의 마음이랄까"


"개소리 집어치우고 먼저 밥먹으러 가있어 우리는 옷 갈아입고 바로 갈께"


"응 천천히 와"


보미와 정일훈은 손을 잡고 나를 뒤로 한 체 멀어져 갔고


"야 윤보미 정일훈!"


"왜?"


"아니..결혼 진짜 축하한다고"


"뭐야 싱겁게 빨리 가있기나 해! 야 윤보미 빨리 걸어 니 드레스 들기 힘들다고"


"야 니가 짧은거 입지 말라해서 긴거 입어줬잖아 짧은거 입지 말라고 한 니가 잘못이지"


"야 너네 진짜 한번만 더 싸우면 이혼도장 찍게한다"


"야 우리 이거 싸우는거 아니야"


"맞아 싸웠으면 진작에 내 뼈 뿌러지고 경찰왔지"


"..알겠어 빨리가봐 바보둘아"


두 사람의 이름을 불르면 둘은 언제나 웃으며 날 반겨줬고 보미가 아니면 사랑할수 없었을것같았다 결국 오늘 이 결혼식장에는 내 마지막 사랑만 남길뿐이였다.


"알겠어 너도 빨리 가있어"


둘은 걸어가면서도 티격태격하며 두 손을 꼭 잡은채로 걸어갔다. 두 사람은 그토록 원했던 오늘이지만 축복해줄수없는 내가 너무 찌질해보여.


"야 정일훈!"


"또 왜!"


"나한테 윤보미 니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소중한 친구니까 잘 챙겨라"


"걱정마 너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잘챙겨줄테니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딴 똥글에 구독료 따위..

좀 이상한부분이 많지만 넘어가주세요 착한 천사분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읽어주신것만으로도 사랑합니다

은봄분자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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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은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은봄인데 슬프자나ㅠㅠㅜㅠㅠㅜㅠㅜㅠ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2
은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세사람 아직도 자주듣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역시 은봄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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