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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보는 데 옆구리 시려움..^^
여길 틀어도 저길 틀어도 커플, 썸, 썸, 썸남썸녀, 커플, 부부..ㅎㅎㅎㅎㅎㅎㅎ 참나, 하.. 무슨.. 이거 대리만족이라도 하라고 던져주는건지 참 어이가 없어서..ㅎㅎ 그래서 마감일에 시달리느라 몇날 며칠을 인간의 모습이 아닌 모습으로 살아야했던 저는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간접 체험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요즘 마감일도 끝나고 해서 할 일이 없나보니깐 이것저것 할 일 없어서 예능도 돌려보고 하는 중인데! 요즘 꿀잼인 드라마가 있다고 주변 지인분들께서 추천해주셔서 한번 봤음. 처음에는 솔직히 주인공하고, (사실 주인공과 서브의 경계가 모호함) 러브라인 그런 게 잘 안 보이기도 하고. 그냥 평범한 방송국 이야기인가하고 끄려고했는데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포착되서 계속 보고 있는 중.
그 둘이 바로 요 아래.
극본 상 이진기씨와 김아연씨.
은 근데 둘이 겁나 케미 터져서 당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한대로 멈춤 버튼을 누른 뒤 네이버 검색창에 이진기를 검색해본 쓰니는 충격을 받게 됨.. 물론 드라마 비주얼 상.. 내용 상.. 대학 조기 졸업에 공채시험까지 프리패스로 예능국 막내 라인에 합류한 너빙산과(와) 평범한 코스로 진입해 들어온 이진기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실제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날 줄은 몰랐음 ㅋㅋㅋㅋㅋㅋ 사실 이진기씨 얼굴이 좀 어려보이셔서 몰랐는데 올해 스물 일곱. 아니, 무슨 나이를 대체 어디로 드세요.. 이십 칠 개월 아니세요?? 드라마 Full HD 화면으로 보는데 피부가 너무 깨끗하고 뽀송뽀송해서 놀랐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간에 샤이니 온유가 그 이진기라는 사실을 알고 기본적으로 쇼크 받고 들어감. (알고보니 본명도 이진기라서 되게 신기했음. 다른 배역 분들은 본명과 다 다르게 하셨던데 유독 온유만 그래서 더..) 그러나 곧바로 적응해서 아이돌이 참 연기를 잘 하네요, 한 뒤에 보기는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간에 그랬습니다.
아, 그리고 저 위의 움짤은 돌아다니다가 얻은건데 엊그제 나왔던 방송에서 현장조사 나왔다가 놀란 사진ㅋㅋㅋㅋ 교양국에 있다가 예능국으로 떠밀려 들어온 탓에 이런 거에 익숙치 않았는지 ㅋㅋㅋㅋㅋㅋ.. (동공지진)
계속 가끔씩 나올 때마다 투닥거리는데 그 둘의 뒷모습이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진기씨가 특유의 그 어눌한 발음으로 '아여나~' 하고 부르면 아, 왜요~ 하면서 진짜 귀찮다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둘 다 겁나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흐뭇하죠ㅋㅋㅋㅋㅋㅋ이건 마치 내가 권선생님과 아이들을 처음 접했을 때와 같은 유레카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주인공들과 중요한 장면들을 다 스킵하고 두 사람이 나오는 장면만 쏙쏙 골라본 결과 이 둘 진짜 케미 장난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시선강탈의 선두자야ㅋㅋㅋㅋ 맨 처음 지하철씬에서 빙산(이)가 지하철 타니까 웃으면서 자리 비켜주는데 설렘사할 뻔..ㅋㅋㅋㅋ 빙산(이)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서서 어, 아니. 괜찮은데. 아니. 이런 말만 반복하고 있고 그러니까 결국에는 이진기씨가 자리 비켜주시고, 그 앞에 서서 입만 뻥긋거림. 만원 지하철이라 사람들이 많은데 아침밥을 먹지 못하면서도 매일 먹어야한다는 이상한 강박관념을 지녀 끝까지 바나나우유 따위를 먹어대는 빙산(이) 보호해주려고 떡하니 방어벽처럼 서 있는데 빙산(이)는 별 생각없이 먹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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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방영분에서 주관적으로 꿀잼이었던 장면
주인공들끼리 현장 조사 나가고 빙산(이) 남았나 안 남았나 확인하려고 문 빼꼼히 열고 들어오면서 아연아~ 하는데 저 멀리서 대답하는데 진짜 귀찮은 것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쓸데없이 현실감 있어서 더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 가족같아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 생각났는데 빙산(이)가 혼자 남아서 낑낑 거리면서 서류 더미 안고 가니까 갑자기 복도에서 툭 튀어나온 이진기가 능숙하게 서류 한 삼분의 이 정도 덜어서 아무 말 없이 같이 걸어가주는 부분도 좋았음 ㅇㅇ
아, 진짜 그건 영상으로 봐야되는데ㅠㅠ 이진기 진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원래 있었던 것처럼 같이 걸어가주고, 편집실 들어가서 어디에 두면 돼? 이거 하나 물어보고선 제 자리에 놔주는데 설렘사..^^ 빙산(이)가 미안한 기색으로 자기가 두려고 허리 굽히니까 그 것까지 다 가지고 가서 제 자리에 놔주는 부분에서 죽음..^^ 거기다 당시 옷이 흰색 와이셔츠에 단정한 검은 바지여서 더 설렘사...! 무슨 방송국 PD 양반들이 이리 옷을 잘 입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발걸음 속도 맞춰서 같이 걸어가주는 부분 나왔는데 둘이 발크기 차이에 난 또.. 설렘사..^^ 이젠 괜한 거에 다 설렘사.. 하도 느낄 게 없어서 설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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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킹 컷에서 둘이 마주 앉아서 뭘 하길래 뭔가 싶어서 줌 좀 당겨봤더니 문제집 풀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또 둘 사이의 나이 차이가 느껴지고.. 둘이 모여앉아가지고 진짜 진지한 표정으로 공식 쓰는데 귀여워 죽을 뻔ㅋㅋㅋㅋㅋ 빙산(이)가 아, 모르겠어요.. 하고 칭얼거리니까 두꺼운 빙산(이) 패딩 어깨 툭툭 두드려주면서 괜찮아요~ 하고 이야기해주고 ㅋㅋㅋㅋㅋㅋ
저기요, 제 심장에 안 좋아요.. 두 분.. 자제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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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아연아~ 하고 불러야하는 장면에서 일수로 빙산(야)아~ 하고 불러서 웃음 터진 진기 움짤로 ㅋㅋㅋㅋ 뒤에 고개 숙이고, 장난스럽게 두 손 맞붙힌 뒤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는데 ㅋㅋㅋㅋㅋ 거기까지는 제 기력이 딸려서 움짤로 만들지 못했습ㄴ디ㅏ... 타자도 잘 안 쳐지는..
그리고 그 뒤에 원래 나와야하는 곳에서 빼꼼히 고개 내민 빙산(이)가 왜요~ 왜 불러요~ 하면서 수줍은 듯이 웃는데 귀여움... 귀여움...! 방송에서도 좀 그렇게 웃어주란 말이야..! 캐릭터상 잘 안 웃고 비웃는 장면이 많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츤데레라 그러는데 메이킹 보니까 둘이 성격 완전 딴판이던데요 ㅋㅋㅋㅋㅋㅋ 순둥이라서 존댓말 꼬박꼬박 쓰면서도 은근히 놀릴 줄 아는 빙산(이)와 은근 능글 + 순둥 + 무뚝뚝 섞인 이진기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함정은 둘이 메이킹에서 더 케미터짐.
케미요정이네.. 둘이... 행쇼해라... 물론 드라마에서.. (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