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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w.그라탕

 

 

04.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하얗고 거대한 방. 있는거라곤 침대와 이불, 그리고 성열과 성규.

그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문도 보이지 않았고 바깥세상을 비쳐줄 창문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빠져나갈 쥐구멍이라도 없나, 돌아다니며 관찰하던 성규는 이내 포기한 듯

다시 자신의 침대로 돌아왔다.

성규가 알아낸 것은 성열에 대한 간략한 정보뿐이었다.

성열은 자신보다 2살 어린 현재 13살이었고, 자신보다 더 일찍 이곳에 들어왔다고 한다.

"형도 붙잡혀온거에요."

그럼 너도니? 성규는 마지막 자신이 기계에게 붙잡혔던 생각을 하고선 몸서리를 쳤다.

성열은 그런 성규를 보며 피식 웃었다.

"반가워요.형"

"아까 인사했잖아."

쑥스럽게 대꾸를 한 성규는 자신의 뒷목을 만졌다. 그때 눈에 들어온 성열의 손목.

정확히 말해선 손목에 있는 자국. 빨간 색의 자국이 성열의 가는 손목에 새겨져있었다.

문자? 아니 뭐지? 성규는 이상한 모양의 자국에 신경이 쓰였지만 쓸린 상처겠거니 하고 시선을 거두었다.

성열은 그런 성규를 알아채고선 이불을 끌어당겨 가렸다.

"그래도 반가워요. 저 여기 혼자 있었거든요, 계속."

성열의 말에 성규는 그저 고개만 끄덕거렸다. 할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이상한 공간에서 처음보는 아이가 저렇게 자신을 반갑게 여기니 어색할수 밖에 없었다.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했다. 자신도 불쌍했지만 13살이나 된 어린 아이가 여기에 있다니.

 

침묵이 지속되었다. 상처가 난 자신의 손가락으로 손장난을 치던 성규는 할말이 생긴 듯 했다.

"여기.. 어딘지 알아?"

대답이 없었다. 하긴, 어린게 뭘 알겠어. 즉각적인 반응이 없자 성규는 다시 시무룩해져서 손가락 장난을 쳤다.

"형도 천재죠?"

"음?"

그의 말에 성규가 고개를 들었다. 천재라니?

"너 나 알아?"

"아니요. 오늘 처음 보죠."

"그런데.... 어떻게..."

알아맞췄어- 라고 말하면 자신이 자기자신을 너무 극대해서 평가하는게 아닐까 생각 한 성규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형 천재인거 알아요."

"......."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천재거든요. 저도 천재에요."

"뭐라구?"

성열의 말을 못 알아듣겠다 듯, 성규가 되물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 사람들이 또 있었나. 성규는 다시금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역시나 보이는 것은 없었다.

너도 천재라니- 라고 말을 하려고 한 성규는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싸이렌 소리에 입을 다물어야 했다.

귓고막을 찟을 듯이 울려대는 이상한 싸이렌 소리가 괴로웠다. 성규는 황급히 귀를 막았다. 살짝 눈을 떠 보니 성열도 겁에 질려 귀를 막고 있었다.

그때였다. 하얀색 조명빛으로 가득했던 방은 시뻘겋게 변해버렸다.

핏빛으로 가득 채워진 방에 성규가 주저앉아 버렸다. 공포였다. 다시금 그 여자의 핏방울들이 떠올려졌다.

아으아- 몸을 터뜨릴것만 같은 엄청난 공포감에 성규의 눈에서 자동적으로 눈물이 뚝뚝 흘러나왔다. 성규는 고작 15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였다.

게다가 자신을 지켜주던 어머니가 없었다. 그 누구도 없었다. 이 상황에서 그가 공포감을 떨쳐낼수는 없었다.

"형! -형!"

고사리 같이 작은 손이 자신을 붙들고 흔드는 느낌에 성규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정신이 없었다. 방은 새빨갰고 성열도 새빨갰다.

여전히 두 손으로 막은 귀에서는 소름끼치는 싸이렌 소리가 비집고 흘러 들어왔다.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성열은 여전히 그를 잡고 흔들어 댔다.

"형! 형! 제 말 잘들으세요!!"

뭐-라-고? 잘 들리지 않았다. 싸이렌 소리가 더 커지는 듯 했기 때문이다. 붉은 성열이 성규의 뒷쪽으로 시선을 올렸다. 누군가가 다가오는것이 느껴졌다.

공포감에 어린 그가 성규의 귓가에 황급히 속삭였다.

"형-! -기는 --만이 모인--- -험소--!! "

뭐?

"실험소라구요! 천재들을 기계로 만드려는 실험소!"

그들이 형의 이름을 빼앗아 버릴거에요! 성열의 마지막 외침을 뒤로 하고 성규는 누구에게 붙들렸다. 커다란 손이 자신의 뒷덜미를 잡아오자 성규가 새끼쥐처럼 빽빽 소리질렀다.

아수라장이다. 눈물로 뒤덮인 성규의 흐릿한 눈에는 성열이 거대한 무엇인가에 맞고 있었다.

성열이 맞는 소리. 싸이렌 소리. 이 둘에 성규의 공포감만 더욱 커져갔다. 그가 눈을 질끈 감았다.

 

 

 

 

*

 


"아아아아아아아악!"

아파! 아프다구! 엄마!!!!! 너무 아파요!!!!!

무섭게 생긴 기계들이 자신을 이상한 방으로 끌고 와 자신의 손목을 굉장히 뜨거운 것으로 지지자 성규는 끊임없이 비명을 질렀다.

아파!!!!!!!!! 성규의 비명소리에도 아랑곳 않고 기계들은 성규의 가느다란 손목을 지졌다.

살 익는 소리와 함께, 성규의 코에 자신의 살이 익는 냄새가 났다. 구역질이 났다. 투명한 액체를 게워낸 성규는 한번 더 게워냈다.

지지직. 살 익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들리고 또 들렸다.

계속 들렸다.

어느새 아픔에 익숙해져버린 성규는 힘이 들어 점점 눈이 감겨왔다. 그의 눈가는 붉게 부어있다못해 진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너무 울어대던 탓이였다.

고개를 떨궈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가만히 있었다.

그때였다.

"........!!!!"

아까보다 차원이 다른 고통이였다.

끄아아아아악! 성규의 애처로운 비명소리가 다시금 온 공간을 울렸다. 성규의 살을 지지고 있던 붉은 레이저는 성규의 살을 뚫어버린 것이었다.

피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레이저의 열기로 살이 다시 태워지고, 또 다시 피가 흘러나오고 또 다시 태워졌다.

억-억. 성규의 입에선 침이 새어져 나왔다. 그의 두 눈에는 핏발이 세워졌고 곧 터질것 같았다. 엄청난 고통을 참느라 이빨에 힘을 줘서인지 입에서는

침과 함께 가느다란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제 레이저는 손목의 뼈를 뚫었다. 성규의 눈은 뒤집어졌다.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하지만 기계들은 아랑곳않고 레이저를 가동시켰다.

레이저가 뼈를 뚫어내자, 그 사이로 녹은 쇳물을 들이넣었다. 그것은 삽시간에 고체로 변하였고 뚫려진 살위에까지 채워졌다.

은색의 글자가 성규의 손목에 박혀있었다. 곧 그것은 빨간 색으로 변하였다.

이성규[72]

성규의 가느다란 손목에 새겨진 글자를 꼼꼼히 살핀 기계들은 그를 다시 방으로 집어 넣었다.

기절한 채로 옮겨지는 성규를 본 성열의 얼굴은 새하얘졌다.

성규는 자신의 침대에 뉘여졌다. 성열이 황급히 다가갔다. 손목에 새겨진 빨간색의 글자를 보고 성열이 황급히 자신의 손목을 들여다봤다.

이성열[67]

다시 손목이 화끈화끈해졌다. 그때의 상황이 생각났다.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았을만큼의 고통. 아직까지도 그 고통을 잊지못해 밤낮으로 악몽에 시달렸던

어린 성열은 자신과 똑같아진 성규의 모습에 목놓아 울어버렸다. 성규의 손목을 잡았다. 지옥처럼 뜨거웠다.

훌쩍훌쩍 거리며 조용히 성규의 옆에 누운 성열은 그렇게 성규와 함께 깊이 잠들었다.

 

 

 


*

 

몇일 후 기계들이 그들을 꺼내주었다. 아이들에서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몇십명 모여 있는 곳으로 그들을 데려갔다.

커다란 교실이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교육을 받게 되었다. 하루 18시간을 교육받은 후 그들은 다시 자신이 있던 처음의 방으로 돌아가 6시간의 잠을 청했다.

그들이 교육받는 내용은 '기계'에 관한 것이었다. '컴퓨터'에 대한 수업도 받았다.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철저한 고문을 받아왔고 그 천재들 사이에서도 특출나게 머리가 뛰어난 사람들은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휴식시간을 많이 준다던가, 실제 로봇실험에 참여하기도 했고, 자신들만의 기계를 만들기도 하였다.

거기에 해당하는 사람은 당연코 성규와 성열이였다.

성규는 그 사건 이후로 말이 급격하게 사라졌다. 자신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오로지 성열과 함께 지냈다.

항상 손을 잡고 다녔고 항상 성열과 얘기만 했다. 성열과 같이 공부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잤다. 성열을 자신의 하나뿐인 동생, 가족으로 여기고 지냈다.

다른 일에는 신경쓰지 않고 항상 교육에만 몰두하는 성규와 성열은 자연스럽게 그 천재들 사이에서도 '천재'가 될수밖에 없었다.

모두들 그런 둘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자신들도 자신들이 살던 곳에서 나름 이름을 날린 '천재'였건만, 그 둘은 당해낼수가 없었다.

이렇게 되자 성열과 성규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들을 괴롭히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비상한 머리로 성열과 성규를 함정에 빠트리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성열의 뛰어난 눈치로 무산되고 말앗다.

 


하지만 어디를 가나 사람이 많아지면 계급이 나눠지기 마련이다. 머리로는 이겨낼수 없는 것을 알아낸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 서로를 깔아뭉개 그 곳의 '왕'으로 군림했다.

제일 힘이 센 한 사람이 자신의 밑으로 사람들을 모았다. 힘으로서 그를 따르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그들을 통틀어 '강자'라고 부르게 되었고

그 중간의 사람, 상황을 잘 살펴가며 행동하는 사람들은 '중간자'라고 불리게 되었고 맨 마지막에는 '약자'가 있었다.

그 안에 속한것이 성열과 성규였다.

약자에 속한 사람들은 머리가 다른 천재들에 비해 더 뛰어난 사람들이였다. 약자를 질투한 강자들은 힘으로서 괴롭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약자에 속한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었다. 머리가 뛰어났고, 몸이 약했으며 고집이 셌다.

힘으로 눌러오는 강자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고 그들은 당당하게 다녔다. 그것이 강자들의 폭력성과 잔인함을 키우게 되었다.

 

 

그렇게 5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 일이 터졌다.

성규가 당한것이었다. 또 다시 수업에서 뛰어난 점수를 받은 성규는 그날 혼자서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로 멈춰버린 기계들 때문에

'강자'에 속한 몇명이 수업에서 이탈하였다. 마음대로 복도를 돌아다니던 그들은 혼자 있는 성규를 발견했다.

별별 비행을 저지르며 일탈을 밥먹듯이 했던 그들은 자신만의 아지트를 옛저녁에 발견했었고, 평소 성규를 눈에가시로 여긴 그들은 그곳으로 그를 끌고갔다.

자신의 몸을 감싸오는 더러운 손길에 성규는 발악했다. 하지만 그의 몸은 그의 뛰어난 머리에 비해 너무나도 약했다.

사내놈들은 성규의 몸을 탐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성규는 꺽여진 나뭇가지처럼 널부러질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를 몇시간 후에 발견한 것은 성열이였다.

교실에서 더러운 음담패설로 성규를 모욕하는 사내놈들의 말을 듣고 성규를 찾아나선 것이었다.

성열이 도착했을 때는 하얗던 성규의 바지가 온통 붉게 물들어 있었다. 성열은 5년 전, 성규가 손목에 자신의 새 이름을 받고 돌아온 때로 돌아가 그때처럼 울었다.

정신을 차린 성규가 어느새 성열의 볼을 쓰다듬었고, 둘은 함께 울었다.

둘이 쓰고있던 가면이 벗겨져 버린것이었다.

 


성열은 성규를 자신들의 숙소로 데리고 왔다. 18살의 성열은 여전히 울고 있었다.

"많이 아파, 형?"

그의 말에 성규는 그저 가만히 쳐다보긴 할 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내가 복수해줄게, 형."

그러니깐 그렇게 죽은 눈으로 쳐다보지마. 성열의 말에 성규가 눈을 감았다. 너무도 피곤한 하루였다. 손가락을 까닥할 힘도 없던 성규는 그대로 꿈 너머로 기절해버렸다.

시체같은 성규의 모습을 눈에 몇번이고 담아낸 성열은 그의 손가락에 자신의 깍지를 낀 채 밤을 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커다란 사건이 발생했다.

수업에 뛰어난 점수를 받아왔던 성열은 그 상으로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기계를 만들어 나갔었다.

만일을 위해서.

성열에겐 지금이 그 순간이었다.

그는 그 기계들로 성규를 괴롭혔던 사내들을 갈가리 찢여 죽여놨다. 흰 복도에선 그들의 시체가 쓰레기처럼 굴러다녔고.

 

 

성열은 울면서 그것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때 복도에선 커다란 싸이렌이 울려 퍼졌고, 성열을 제압하기 위해 많은 기계들이 뛰쳐왔다. 성열은 자신이 창조해 낸 기계들로 그들을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팔에 커다란 상처를 입은 성열은 기계들로 도망쳤고 그 뒤로 그곳에서 보이지 않았다.

탈출한 것이였다.

그 일을 3일후에 깬 성규는 고스란히 전해 들었고, 자신의 몸이 당했을 때보다 더 서럽게 울었다.

나는 어떡하라고!

아이처럼 엉엉 울며 그는 누구에게 향한것인지 모를 떼를 부렸다.

"성열아....... 내 동생......."

가족같이 여겼던, 친동생처럼 여겼던 성열이 없다, 이제는.

 

나 혼자다.

 

나는 어떡해, 성열아?

 

대답좀 해봐.

 


혼자 도망가버린 성열이 야속했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성열의 태도를 알고 있었지만 성규는 그것을 거부했다. 부정했다.

그날 밤성규는 악몽을 꿨다. 기다란 암흑의 터미널에 자신과 성열이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성규를 붙잡았고 몸을 더듬었다.

뒤를 돌아보니 또 다른 성열이었다. 축축한 눈으로 자신을 핥아오며 그대로 자신의 뒤를 탐닉했다. 벗어나려고 했지만 벗어날수가 없자 성규는 자신의 앞에 있던

성열에게로 손을 뻗었다. 그 손을 한참동안이나 쳐다보던 성열은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선 터미널 저 끝의 빛을 향해 달려갔다.

여전히 또 다른 성열이 자신을 탐하고 있었다. 점점 빠르게 움직이는 그의 행위에 성규가 그의 어깨를 잡았다.

누구야? 순간 성열의 얼굴이 바뀌었다. 여러번 누군지 모를 얼굴로 바뀌었지만 다시 성열로 돌아왔다. 그는 흥분한 짐승처럼 미친듯이 성규를 탐했다.

느껴지는 쾌락에 성규는 부들부들 몸을 떨었고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던 순간!

악몽에서 깼다.

"허-억!"

튀어오르는 용수철처럼 일어선 성규는 자신이 침대에서 굴러떨어졌다는 사실도 잊은 채 모든 것을 게워냈다.

우욱. 우우욱!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나오는 것은 자신의 눈물뿐.

20살이 되었는데도 전보다 약해진것만 같았다. 차라리 15살의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단순히 어린 마음에 엄마를 미워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


삼촌을 만나러 가지말껄...

도시로 가지만 않았더라면!

내가 천재로 태어나지만 않았더라면!


성규가 주먹을 쥐었다. 부르르 떨리는 자신의 손을 본 성규가 천장을 향해 고개를 올렸다.

 

"이성열!!!!!!!!!!!!!!!!!!!!!!!!!!!!!!!!!!!!!!!!!!!!!!!!!!!!!!!!!!!!!!!!!!!!!!!!!!!!!!!!!!!!!!!!!!!!!!!!!"


목에 피가 터져라 외쳤다. 나쁜 새끼! 배신자!

혼자가 된 성규는 너무나 서러웠다. 그리고 외로웠다.

돌아와, 제발.

내일이라도 내 옆에서 웃고 있으면 나도 용서해줄게.

하지만 다음날,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  성열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완벽하게 사라진 것이었다. 성규는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커다란 '배신감'을 느꼈다.

그는 그것을 마음에 담았다. 마음 저 깊숙한 곳에서 그것을 숨겨놓은 성규는 완벽하게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렸다.

절대 깨지지 않을 가면을 쓴 채 그는

몇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

오늘은 4편을 좀 빨리 올렸습니다.

음,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 너무나 고맙습니다!

성규의 과거가 조금 길어질것 같네요! 하지만 뒤에선 멤버들의 이야기가 고르게 나올거에요!

기다려주세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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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그라탕
케헹님! 항상 감사하군요, 그대!! ㅜㅜ 열심히 쓰겠습니당
12년 전
독자2
그대 새우탕이에요!! 아 성규 어떡해요ㅠㅜㅠㅜㅠㅜㅠ아 그대ㅠㅜㅠㅜ뜬금없지만..그대정말금손이세요ㅠㅠㅜㅠㅜ스릉해요그대ㅠㅜㅠㅜ 다음편 빨리 보고싶네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그대!
12년 전
그라탕
금손?제가요??? ㅜㅜ 이런 황송한 말이!! 그대를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쓸게요!!
12년 전
독자3
꺆 재밌어요 >,< 진짜 잘 적으시는거 같아요 진짜!진심!!!!!!!!^^
12년 전
독자3
그대 저 엿이에요!!!!!과거가 진쩌........우오ㅓ.......담편 폭풍기대!!!
12년 전
그라탕
안녕하세요! 엿님 ㅜㅜ 기대해주세요
12년 전
독자4
밤야입니다ㅎㅎ
으어......규찡.....ㅠㅠㅠㅠㅠㅠㅠ 남나무만나면 가면이 깨지고 원래의 규가 될수잇겟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열아어디갓누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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