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봐 나를 한번 쳐다봐 나 지금 이쁘다고 말해봐 솔직히 너를 반하게할 생각에 난생 처음 치마도 입었어 수줍은 내 입술을 보면서 모른척 망설이지 말아줘 입금확인만 되면 뭐든지 해결해드립니다. EXO COMPANY 02 w.Thalassemia 태연은 자기앞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졌다. 까만 커피처럼 아무것도 짐작할수 없는 남자였다. 큰키에 조각같은 얼굴 꿈에 그리던 왕자님을 만났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굉장히 들떠있었다. 게다 외국인이였지만 굉장한 한국어 실력으로 말이 안통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 지금 이남자는 한마디로 태연이 꼬시고 싶은 남자라는 것이다. "썸남에 대해 알고싶어요. 이것 저것 아주 세세한 모든것을 다요. 특히 고자인지 아닌지...." 태연의 고민의 이유는 이것이었다. 세달이 넘게 만났지만 손은 커녕 머리카락 한번 만지려 하지않는 남자에 태연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태연이 매력이 없는가? 그건 전혀 아니었다. 지난 30년간 만났던 모든 남자들이 보장해줄 수있다.(물론 이것은 태연만의 생각이다.) 어쩜 자신이 너무 정숙한(?) 여인처럼 보여 다가오기 힘들었을까봐 일부러 짧은 치마도 입었었다. 아주 아주 초마이크로로... 물론 계획은 실패였다. 다리는 쳐다도 안봤다. 태연의 다리가 짧아서 알아채지 못한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를 만니러 나가는 태연에게 바지 안입고 가냐고 종브라더스가 고나리도 했기때문이다. 태연은 자신의 짧은 치마공격에도 태연한 그를 참을수 없었기에 EXOCOMPANY의 문을 두드렸다가 뜻하지 않는 반가운 얼굴을 보았다. 동생인 종대와 종현 (둘은 쌍둥이였다. 물론 키와 공룡상인것 말고는 전혀 공통점이 없었지만....) 의 친구인 민석을 보았다. 뭐 평범한 삶을 살것 같진 않아보였는데 정말 범상치 않은 아이네 라고 태연은 다시생각했다. 물론 민석또한 이상한 면이 굉장히 많다는건 알았지만 남자 뒷조사까지 할줄은 몰랐네 라고 생각했으니 또이또이였다. "이름은 크리스. XO호텔의 사장이라 그랬구 사실 캐나다계 중국인이라 알기 조금 힘들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런일 원투데이해본건 아닐테니 믿고 가볼게요." 또각또각 구두굽소리가 점점 멀어져갔다. 루한은 사진을 보며 박장대소를 했다. 그러고 보니 왜 이인간에 대해 조사해볼 생각을 못했을까? 아주 흥미로웠다. 백현과 찬열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뭐 크리스를 뒷조사해달라는 사람이 나타났어 라는 단 한마디였지만 둘은 재빨리 박여사 바람난 남편증거잡기사건을 해결한후 이번 사건에 합류하고 싶어했고 합류하기위해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를 타고 재빨리 날라왔다. 이번 사건은 보스의 손을 거치지도 않고 진행되었다. 셋은 즐거움에 전율이 흘렀고 민석은 미친놈 셋의 쌩쇼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미션 임파서블....크리스(KRIS)를 뒷조사하라. 1. 입금자의 썸남을 조사라하.2. 이름은 크리스고 캐나다계 중국인이다. 3. 고자인지아닌지가 가장 중요히 알아내야할 사실이다. 루한은 우선해야 할 일이 사회보장번호(캐나다의 주민등록번호같은것) 획득임을 알았다. 해킹의 귀재가 둘이나 있었으니 문제가 없었다. 백현은 루한의 명이 떨어지자마자 랩탑을 두드리고 사회보장번호를 알아냈다. 한 두시간 조금 못되어 크리스의 사회보장번호를 알아냈다. 크리스가 XO호텔의 사장이었기에 크리스에 대한 자료가 많았기때문에 손쉽게 찾을수 있었다. 사회보장번호가 나오고 크리스 명의로된 집과 차 핸드폰 그리고 건물등등 여러가지가 나왔다. 세상 참 좋아졌다. 이름과 생일정도의 간단한 정보 몇가지면 이렇게 지극히 개인적인 자료를 마음대로(불법으로;) 취득할수 있으니 말이다. "나보고 이걸 하라고?" 민석의 얼굴이 아주 보기힘들정도로 구겨졌다. 마치 민석앞에 쌓인 구겨진 종이들과 정체모를 망할 쓰레기들처럼... "쓰레기는 아주 좋은 개인정보라고, 내가 너에게 횡포부리는걸로 보이겠지만 이것또한 현장감각을 기르는 임무중 하나야." 물론 루한이 민석을 옃먹이기 위함도 있었지만 루한의 말의 50%는 진실이었다. 쓰레기 안에는 은행관련 서류, 메모지, 편지, 영수증 등은 좋은 자료가 되었고, 뜻하지 않은 물건이 발견되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수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마치 지금처럼... 5월 20일날 영수증에 콘돔 5개가 찍혀있고 오늘은 23일. 콘돔 박스 다섯개가 임무를 다했다는 듯 자랑스럽게 쓰레기통에 자리잡고있었다. 고자는 아니네. 민석은 생각했다. "그사람 고자는 아닌가봐요." 민석이 콘돔박스를 흔들며 말을했다. 백현이 코웃음을 치며 말을했다. 천하의 크리스가 고자라고? 뚜레쥬르에서 콩떡빙수노래나오는 소리하고있네. 민석이 크리스가 고자 아닌거 알고있었어요? 라고 묻자 백현의 입이 황급히 다물어졌다. 그사이 찬열은 크리스를 도청하기위해 도청장치를 붙이고 미행하기 시작했다. 원래 백현도 미행에 합류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자기PR을 했으나 루한은 듣는 척도 하지않고 무시해버렸다. 백현이 입이 대빨나와 삐져있자 루한은 너도 김민석이랑 같이 쓰레기통 뒤지는걸 하고 싶다면 거기서 그렇게 계속 앉아있어라! 라며 몇가지 욕을 더해 백현에게 퍼부었고 백현도 쓰레기는 뒤지고 싶지 않았는지 자기 할일을 찾아했다. 그러는 사이 드디어 도청장치가 켜졌다. 지지직 하는 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민석은 조금 흥미로워졌다. "씨발. 꺼라." 아주 낮은 목소리였다. 그리고 도청장치를 망가트린건지 지지직소리가 울렸다가 잠시 뒤 그소리마저 사라졌다. 민석은 크리스의 정체가 더더욱 궁금해졌다. 도청장치를 알아채다니... 역시 호텔 사장은 급이 다르다 이건가? 루한과 백현은 더더욱 불타올랐는지 전보다 더 열의에 찬 표정으로 랩탑을 두드렸다. 누가보면 일본순사에 대항하는 독립투사인줄 알겠네. 민석은 굳이 입밖으로 말을 하진 않았지만 일이 재밌게 돌아가니 자신도 더 열심히 쓰레기를 뒤지기 시작했다. 민석은 이일에 동화가 된것인지 원래 이일이 적성에 맞은것인지 모르지만 쓰레기에서 멀쩡한쓰레기가(아주 쓰레기다운 쓰레기) 나오면 실망을 했다. "야 나 들켰어..." 몇대 맞은것인지 찬열의 머리가 헝클려져 나타났다. 하지만 찬열은 웃으며 뒤에서 카메라를 꺼냈다. 그리고 잠시 뒤 백현도 프린트된 A4용지를 흔들며 다가왔다. "크리스 전화통화목록을 쫘악 뽑아왔어. 이새끼가 얼마나 철저한지 보통사람의 5배는 걸린것 같아." "요즘 밝아보인다했더니 애인생긴거였어. 망할놈. 지애인한테 하는거 반만 우리한테 해봐라. 내가 아주 업고다니지." "010-1992-0921 이번호로 하루종일 통화하던데 조금만 더 기달리면 누군지 알수있을거야." 조금만 더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민석은 그가 누군지 알았기 때문이다. 구아바의 주인(01편 참조)이자 꼬꼬마김씨집안의 (1분차이로 쌍둥이 동생이되었으니) 차남이자 민석의 몇없는 친구인 김모씨의 아들 종대다. 그리고 종대는 태연의 남동생이다. 상황이 머리속에서 정리되자 민석은 어지러움을 느꼈다. ... "우선 우려하신 바인 크리스 고자설은 사실이 아닌걸로 판명되었습니다." 루한은 차분한 얼굴로 콘돔박스와 영수증을 보여주었다. 태연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인생은 새옹지마, 되로주고 말로받는다하였다. 고자가 아닌걸 알았으나... "그러나 그는 성소수자입니다." "네?" 성소수자, 호모섹슈얼, 그러니까 호모.... 게이라고??? 차라리 딴여자가 있으면 머리채잡고 싸움이라도 하지.... 태연은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입이 방정이라고 처음 그를 만났을때 내것이 될수 없다면 차라리 게이나 되버려라 했던 자신을 책망했다. 전지전능하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로또되게해달라는 소원도, 부잣집남자만나 팔자고치게 해달라는 소원도, 길가다 돈이 비처럼 쏟아지게 해달라는 소원도 안들어줬지만 이런건 기똥차게 들어준다고 원망하려던 차에 2차 폭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상대 남자분은 김태연씨의 남동생인 김종대씨인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입금하신 돈은 그냥 돌려드리겠습니다." 이 무슨 막장드라마의 한장면이란 말인가? sbs아침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자신이 드라마속 주인공이 아니라 여자주인공? 남자주인공? 씨발 그러니까 암튼 주인공의 누나이자 악역이라니.... 태연은 잠시 멍하게 몇분 앉아있다 혼이 빠진채 터덜터덜 나갔다. 민석은 태연이 너무 안쓰러워져 태연을 따라나섰다... 미션임파서블? 미션파서블...;; ... "어머, 저랑 너무 잘 맞는 분이신것 같네요. 호호."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다. 그게 인생의 진리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고 했던가? 실연의 상처는 짧고 새로운 사랑은 또 찾아온다. 마치 지금처럼. 태연은 확신했다. 눈앞의 이 잘생기고 훤칠한 어린소년이 자신의 운명의 대상이라는 것을! 그리고 크리스의 전화번호를 아무 미련없이 지웠다. 그리고 새로운 남자의 번호를 저장했다. '아~ 내 왕자님!' 민석은 태연을 따라나갔다 소원을 빌때 로또되게해주세요를 빌면서 정작 로또를 사본적도 없는 사람처럼 얼마나 쓰잘떼기없는 생각을 했는지 알게되었다. 어찌되었든 태연이 잘되었으니 종대와 괜한 치정싸움이 없을것 같아보여 다행이었으니 민석은 안심하고 다시 본부로 들어갔다. "여기. 한번만더 쓸데없는 짓하면 네 목을 부러트려버릴거야." 크리스는 루한의 책상에 도청장치를 올려놓았다. 그러나 크리스를 본척만척 루한은 얄밉게 자기할일만 하고있었다. 크리스는 제법 단호하게 말을하고 뒤를 돌았고 민석을 발견하곤 민석에게 다가왔다. 민석은 몇대 맞을 각오를 하고 눈을 꽉감았다. 어라? 왜 안때리지? 민석은 다시 눈을 떴다. 그러자 크리스가 웃으며 말을했다. "처음뵙겠습니다. EXOCOMPANY 대표이사 그러니까 이회사 보스 크리스입니다." ================================================================================= 드디어 EXOCOMPANY의 보스인 크리스가 나왔네요.그리고 이야기는 점점더 재미없어지고 언어 쓰레기만 나뒹구는 삭막한 벌판이 되가고있네요ㅠㅠ태연의 돈을 돌려준 이유는 아마도 미래의 사돈처녀에게 잘보이고싶었던 것은 아닐까요...?암튼 빠른 시일 내 03편으로 뵙겠습니다! + 암호닉에 대해서는 솔직히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서 제가 감히 암호닉을 따로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암호닉을 하셔도 좋고 굳이 하지 않으셔도 상관은 없으세요. 메일링이나 기타 무언갈 할 계획이 없거든요.구독료도 지금처럼 전혀 안받을 계획이구요. 그럼 굿밤!
이것봐 나를 한번 쳐다봐
나 지금 이쁘다고 말해봐
솔직히 너를 반하게할 생각에 난생 처음 치마도 입었어
수줍은 내 입술을 보면서 모른척 망설이지 말아줘
입금확인만 되면 뭐든지 해결해드립니다. EXO COMPANY 02
w.Thalassemia
태연은 자기앞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이 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해졌다. 까만 커피처럼 아무것도 짐작할수 없는 남자였다. 큰키에 조각같은 얼굴 꿈에 그리던 왕자님을 만났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굉장히 들떠있었다. 게다 외국인이였지만 굉장한 한국어 실력으로 말이 안통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 지금 이남자는 한마디로 태연이 꼬시고 싶은 남자라는 것이다.
"썸남에 대해 알고싶어요. 이것 저것 아주 세세한 모든것을 다요. 특히 고자인지 아닌지...."
태연의 고민의 이유는 이것이었다. 세달이 넘게 만났지만 손은 커녕 머리카락 한번 만지려 하지않는 남자에 태연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태연이 매력이 없는가? 그건 전혀 아니었다. 지난 30년간 만났던 모든 남자들이 보장해줄 수있다.(물론 이것은 태연만의 생각이다.) 어쩜 자신이 너무 정숙한(?) 여인처럼 보여 다가오기 힘들었을까봐 일부러 짧은 치마도 입었었다. 아주 아주 초마이크로로... 물론 계획은 실패였다. 다리는 쳐다도 안봤다. 태연의 다리가 짧아서 알아채지 못한건 아니었을 것이다. 그를 만니러 나가는 태연에게 바지 안입고 가냐고 종브라더스가 고나리도 했기때문이다. 태연은 자신의 짧은 치마공격에도 태연한 그를 참을수 없었기에 EXOCOMPANY의 문을 두드렸다가 뜻하지 않는 반가운 얼굴을 보았다. 동생인 종대와 종현 (둘은 쌍둥이였다. 물론 키와 공룡상인것 말고는 전혀 공통점이 없었지만....) 의 친구인 민석을 보았다. 뭐 평범한 삶을 살것 같진 않아보였는데 정말 범상치 않은 아이네 라고 태연은 다시생각했다. 물론 민석또한 이상한 면이 굉장히 많다는건 알았지만 남자 뒷조사까지 할줄은 몰랐네 라고 생각했으니 또이또이였다.
"이름은 크리스. XO호텔의 사장이라 그랬구 사실 캐나다계 중국인이라 알기 조금 힘들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런일 원투데이해본건 아닐테니 믿고 가볼게요."
또각또각 구두굽소리가 점점 멀어져갔다. 루한은 사진을 보며 박장대소를 했다. 그러고 보니 왜 이인간에 대해 조사해볼 생각을 못했을까? 아주 흥미로웠다. 백현과 찬열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뭐 크리스를 뒷조사해달라는 사람이 나타났어 라는 단 한마디였지만 둘은 재빨리 박여사 바람난 남편증거잡기사건을 해결한후 이번 사건에 합류하고 싶어했고 합류하기위해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를 타고 재빨리 날라왔다. 이번 사건은 보스의 손을 거치지도 않고 진행되었다. 셋은 즐거움에 전율이 흘렀고 민석은 미친놈 셋의 쌩쇼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미션 임파서블....크리스(KRIS)를 뒷조사하라.
1. 입금자의 썸남을 조사라하.2. 이름은 크리스고 캐나다계 중국인이다. 3. 고자인지아닌지가 가장 중요히 알아내야할 사실이다.
루한은 우선해야 할 일이 사회보장번호(캐나다의 주민등록번호같은것) 획득임을 알았다. 해킹의 귀재가 둘이나 있었으니 문제가 없었다. 백현은 루한의 명이 떨어지자마자 랩탑을 두드리고 사회보장번호를 알아냈다. 한 두시간 조금 못되어 크리스의 사회보장번호를 알아냈다. 크리스가 XO호텔의 사장이었기에 크리스에 대한 자료가 많았기때문에 손쉽게 찾을수 있었다. 사회보장번호가 나오고 크리스 명의로된 집과 차 핸드폰 그리고 건물등등 여러가지가 나왔다. 세상 참 좋아졌다. 이름과 생일정도의 간단한 정보 몇가지면 이렇게 지극히 개인적인 자료를 마음대로(불법으로;) 취득할수 있으니 말이다.
"나보고 이걸 하라고?"
민석의 얼굴이 아주 보기힘들정도로 구겨졌다. 마치 민석앞에 쌓인 구겨진 종이들과 정체모를 망할 쓰레기들처럼...
"쓰레기는 아주 좋은 개인정보라고, 내가 너에게 횡포부리는걸로 보이겠지만 이것또한 현장감각을 기르는 임무중 하나야."
물론 루한이 민석을 옃먹이기 위함도 있었지만 루한의 말의 50%는 진실이었다. 쓰레기 안에는 은행관련 서류, 메모지, 편지, 영수증 등은 좋은 자료가 되었고, 뜻하지 않은 물건이 발견되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수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마치 지금처럼... 5월 20일날 영수증에 콘돔 5개가 찍혀있고 오늘은 23일. 콘돔 박스 다섯개가 임무를 다했다는 듯 자랑스럽게 쓰레기통에 자리잡고있었다. 고자는 아니네. 민석은 생각했다.
"그사람 고자는 아닌가봐요."
민석이 콘돔박스를 흔들며 말을했다. 백현이 코웃음을 치며 말을했다. 천하의 크리스가 고자라고? 뚜레쥬르에서 콩떡빙수노래나오는 소리하고있네. 민석이 크리스가 고자 아닌거 알고있었어요? 라고 묻자 백현의 입이 황급히 다물어졌다.
그사이 찬열은 크리스를 도청하기위해 도청장치를 붙이고 미행하기 시작했다. 원래 백현도 미행에 합류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자기PR을 했으나 루한은 듣는 척도 하지않고 무시해버렸다. 백현이 입이 대빨나와 삐져있자 루한은 너도 김민석이랑 같이 쓰레기통 뒤지는걸 하고 싶다면 거기서 그렇게 계속 앉아있어라! 라며 몇가지 욕을 더해 백현에게 퍼부었고 백현도 쓰레기는 뒤지고 싶지 않았는지 자기 할일을 찾아했다. 그러는 사이 드디어 도청장치가 켜졌다. 지지직 하는 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민석은 조금 흥미로워졌다.
"씨발. 꺼라."
아주 낮은 목소리였다. 그리고 도청장치를 망가트린건지 지지직소리가 울렸다가 잠시 뒤 그소리마저 사라졌다. 민석은 크리스의 정체가 더더욱 궁금해졌다. 도청장치를 알아채다니... 역시 호텔 사장은 급이 다르다 이건가? 루한과 백현은 더더욱 불타올랐는지 전보다 더 열의에 찬 표정으로 랩탑을 두드렸다. 누가보면 일본순사에 대항하는 독립투사인줄 알겠네. 민석은 굳이 입밖으로 말을 하진 않았지만 일이 재밌게 돌아가니 자신도 더 열심히 쓰레기를 뒤지기 시작했다. 민석은 이일에 동화가 된것인지 원래 이일이 적성에 맞은것인지 모르지만 쓰레기에서 멀쩡한쓰레기가(아주 쓰레기다운 쓰레기) 나오면 실망을 했다.
"야 나 들켰어..."
몇대 맞은것인지 찬열의 머리가 헝클려져 나타났다. 하지만 찬열은 웃으며 뒤에서 카메라를 꺼냈다. 그리고 잠시 뒤 백현도 프린트된 A4용지를 흔들며 다가왔다.
"크리스 전화통화목록을 쫘악 뽑아왔어. 이새끼가 얼마나 철저한지 보통사람의 5배는 걸린것 같아."
"요즘 밝아보인다했더니 애인생긴거였어. 망할놈. 지애인한테 하는거 반만 우리한테 해봐라. 내가 아주 업고다니지."
"010-1992-0921 이번호로 하루종일 통화하던데 조금만 더 기달리면 누군지 알수있을거야."
조금만 더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민석은 그가 누군지 알았기 때문이다. 구아바의 주인(01편 참조)이자 꼬꼬마김씨집안의 (1분차이로 쌍둥이 동생이되었으니) 차남이자 민석의 몇없는 친구인 김모씨의 아들 종대다. 그리고 종대는 태연의 남동생이다. 상황이 머리속에서 정리되자 민석은 어지러움을 느꼈다.
...
"우선 우려하신 바인 크리스 고자설은 사실이 아닌걸로 판명되었습니다."
루한은 차분한 얼굴로 콘돔박스와 영수증을 보여주었다.
태연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인생은 새옹지마, 되로주고 말로받는다하였다. 고자가 아닌걸 알았으나...
"그러나 그는 성소수자입니다."
"네?"
성소수자, 호모섹슈얼, 그러니까 호모.... 게이라고??? 차라리 딴여자가 있으면 머리채잡고 싸움이라도 하지.... 태연은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입이 방정이라고 처음 그를 만났을때 내것이 될수 없다면 차라리 게이나 되버려라 했던 자신을 책망했다. 전지전능하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로또되게해달라는 소원도, 부잣집남자만나 팔자고치게 해달라는 소원도, 길가다 돈이 비처럼 쏟아지게 해달라는 소원도 안들어줬지만 이런건 기똥차게 들어준다고 원망하려던 차에 2차 폭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상대 남자분은 김태연씨의 남동생인 김종대씨인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입금하신 돈은 그냥 돌려드리겠습니다."
이 무슨 막장드라마의 한장면이란 말인가? sbs아침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자신이 드라마속 주인공이 아니라 여자주인공? 남자주인공? 씨발 그러니까 암튼 주인공의 누나이자 악역이라니.... 태연은 잠시 멍하게 몇분 앉아있다 혼이 빠진채 터덜터덜 나갔다. 민석은 태연이 너무 안쓰러워져 태연을 따라나섰다...
미션임파서블? 미션파서블...;;
"어머, 저랑 너무 잘 맞는 분이신것 같네요. 호호."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다. 그게 인생의 진리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고 했던가? 실연의 상처는 짧고 새로운 사랑은 또 찾아온다. 마치 지금처럼. 태연은 확신했다. 눈앞의 이 잘생기고 훤칠한 어린소년이 자신의 운명의 대상이라는 것을! 그리고 크리스의 전화번호를 아무 미련없이 지웠다. 그리고 새로운 남자의 번호를 저장했다. '아~ 내 왕자님!'
민석은 태연을 따라나갔다 소원을 빌때 로또되게해주세요를 빌면서 정작 로또를 사본적도 없는 사람처럼 얼마나 쓰잘떼기없는 생각을 했는지 알게되었다. 어찌되었든 태연이 잘되었으니 종대와 괜한 치정싸움이 없을것 같아보여 다행이었으니 민석은 안심하고 다시 본부로 들어갔다.
"여기. 한번만더 쓸데없는 짓하면 네 목을 부러트려버릴거야."
크리스는 루한의 책상에 도청장치를 올려놓았다. 그러나 크리스를 본척만척 루한은 얄밉게 자기할일만 하고있었다. 크리스는 제법 단호하게 말을하고 뒤를 돌았고 민석을 발견하곤 민석에게 다가왔다. 민석은 몇대 맞을 각오를 하고 눈을 꽉감았다. 어라? 왜 안때리지? 민석은 다시 눈을 떴다. 그러자 크리스가 웃으며 말을했다.
"처음뵙겠습니다. EXOCOMPANY 대표이사 그러니까 이회사 보스 크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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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EXOCOMPANY의 보스인 크리스가 나왔네요.
그리고 이야기는 점점더 재미없어지고 언어 쓰레기만 나뒹구는 삭막한 벌판이 되가고있네요ㅠㅠ
태연의 돈을 돌려준 이유는 아마도 미래의 사돈처녀에게 잘보이고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암튼 빠른 시일 내 03편으로 뵙겠습니다!
+ 암호닉에 대해서는 솔직히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서 제가 감히 암호닉을 따로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암호닉을 하셔도 좋고 굳이 하지 않으셔도 상관은 없으세요. 메일링이나 기타 무언갈 할 계획이 없거든요.
구독료도 지금처럼 전혀 안받을 계획이구요. 그럼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