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진지주의
어처구니 없게 실격당하던 날, 장린에게서 전화가 왔다.
"태환 나야 장린"
안 그래도 힘이 없는데 짱깨한테 전화까지 오니 죽을 맛이었다.
"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
"뭐가"
"너 실격한 거."
"...지금 장난하냐?"
끓어오르는 화를 참고 간신히 말했다. 역시 메이드인차이나는 어쩔 수 없는 건가.
도대체 머리에 뭐가 들었기에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건지.
"장난 아니야."
"실격당한 게 다행이라고? 어디 니가 당해봐. 그런 말이 주둥이에서 나오는지."
"태환.."
"그래 더 지껄여. 말 나온김에 갈 때까지 가보.."
"적어도!"
"..."
"...적어도 쑨양 그 새끼랑 마주칠 일이 줄었잖아."
"..."
"니가 나 대신 다른 새끼랑 라이벌이니,뭐니 하면서 옆에 서는게 싫어."
"야."
"미안. 컨디션조절 잘 해. 끊을게."
끊긴 전화기를 붙들고 얼마쯤이나 지났을까.
엿같은 기분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