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르륵, 널 항상 갖고싶었어"
"자꾸 이러면 1년 정ㅈ…, 으읏!"
주르륵, 왜 당신을 알게 된 걸까? 2년 8개월 전 그 시간, 내가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내 앞에서 이렇게 무기력해진 당신을 보지 않았을 텐데. 내가 원했던 모습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내 사랑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거 잘 알아, 나 당신의 차가운 태도에 반항이라도 하듯 당신이 만든 룰을 어겼어. 이렇게 하면 어쩔 수 없이 날 마주 봐야 한다는 걸 알아서. 그래서 그랬던 거야. 그런 방식으로 당신과 마주할 때 당신의 차가운 표정, 몸짓, 말투를 보는 것만으로도 내겐 희열이 느껴지고, 평소의 귀여운 모습과 다른 모습은 나를 더 미치광이로 만들었어. 이렇게 해서라도 당신의 심장을, 두 손을, 메마름 속의 조그마한 감정이라도 느끼고 싶었어. 이런 내가 당신을 더 힘들게 만든 거겠지. 하지만 확실한 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리 왔다는 것. 주르륵, 널 영원히 내 곁에 두고 싶어…. 혹여나 그 방법이 잘못됐다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