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NOTHER
LONELY NIGHT
또 전화걸려왔다
"성이름...이름아...."
헤어진 남자친구, 남우현.
일반인은 아니다.
아이돌, 진짜 잘나가고 돈 잘버는.
무언가를 바라고 사귄 것은 아니다. 그냥 좋았을 뿐이다.
서로 좋아 죽었던, 여느 연인이 부럽지 않은.
연예인인이라서 데이트도 제대로 못했지만 눈만 마주치고 앉아있어도 정말 좋았던.
진짜 좋았다. 없으면 안될정도로,
그런데 내가 먼저 차버렸다
그 착한 아이를
"야...성이름.... 너 왜... 나... 싫어...?
나... 버리지 말아줘...
나는... 너 아니면 안돼.... 정말...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돌아와....."
이 아이가 울고있다. 펑펑 울고있다.
착하고 순수하고 투명한 아이였는데
내가 뭐라고 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너네 안헤어지면, 남우현?
팬들이 어떻게될거같아요? 이름씨, 잘생각하세요.
이름씨의 행복인지
아니면 우현이와 모두를 위한 행복인지를.
현명한 선택하기를 바랄게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누군가에게 들켰다는 그 충격보다는
우현이의 꿈을 내가 막는다..
노래부르고 무대에 서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는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나이기에
그래서 그 고민 끝에 너를 만났다.
아무렇지 않게 약속을 잡고 아무렇지 않게 영화도 보고 손도 잡고
새벽에 공원을 걷고 있던 도중 입을 열었다.
"우현아... 우리 헤어지자."
당연히 예상하지 못했던 너는 .. 너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를 멍하니 쳐다보더니 그자리에서 울었다.
"가지마..."
내 손을 꼭 붙잡았다. 양손을 꼭 붙잡았다.
하지만 나는 아이의 손을 하나하나 풀어버렸다.
"미안해..."
이 말을 끝으로 얼굴은 보지 못했다.
아이는 일본에 가버렸다. 사실 이걸 노렸다.
다시는 마주치지 못하도록.
다만 휴대폰으로 연락만 올 뿐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됬다.
그리고 헤어지는 것이 모두를 위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화가 오면, 차마 끊을 수가 없었다.
나도 보고싶은건 마찬가지였으니까. 딱 받기만 했다.
술에 취했는지
아이는 항상 울면서 이야기한다
미안해, 잘못했어, 미안해....
너 아니면... 안돼... 진짜... 성이름... 성이름....
처음에는 아무 말 없이 듣다가 끊고 밤을 지세우면서 울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고 했다.
그런데 왜 멀어지지 못하고 속만 타들어가는걸까.
아이도 적잖이 상처를 받았는지 점점 더 말은 거칠어졌다.
그리고 바로 지금 아이는 나에게 소리쳤다. 평생 처음으로.
누군데... 어떤새끼인데!!! 나보다... 좋아...?
야.. 대답하라고... 성이름... 하....
아닌데, 그게 아닌데. 난 너밖에 없는데.
눈물이 차오른다.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할지.
"우현아, 자....
내일 공연하잖아. 일찍 자..."
끊어버렸다. 내가 옳은 행동을 하는건지.
그렇게 일본에서의 공연의 마지막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또, 그 날의 전화 이후로 아이는 다시 나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