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X태환] 너무 귀여워_(부제)꽃무늬삼각팬티수영복
「 자, 다 입었다! 」
쑨양은 자신의 허리춤에 자리한 예쁜 꽃무늬삼각팬티수영복을 내려다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 수영복은 대한민국 선수 박태환이 가지고있는 것 과 똑같은 수영복이였다.
태환의 남자치곤 하얗고 뽀얀 피부와 잘 조화되 귀엽던 모습과는 달리 쑨양이 입으니 마치 하와이의 서핑보더같은 남자다움이
강조되버렸지만 딱히 개의친 않고 그저 태환과 같은 수영복을 입고 있다는것에만 초점을 둔 쑨양이였다.
「 아 화장실이나 가야겠다. 」
선수 대기실에서 몇번이고 자신의 허리춤을 살펴보며 어린애마냥 베실베실 웃던 쑨양은 그 위에 얇은 타올을 걸친 뒤 복도로 걸어나갔다.
여기저기 전 세계에서 모인 선수들과 그 들의 코치, 가족, 심판들이 부산스럽게 왔다 갔다 하고있는 복도를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걷고있으니
누군가가 자신의 어깨를 톡톡 치는 느낌이 들어 돌아보았다.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 오! My Park!! 」
「 쑨양ㅎㅎㅎㅎㅎㅎHi ㅎㅎㅎㅎㅎ 」
그 자리에는 자신보다 약 15cm정도가 작은 태환이 쑨양을 올려다보며 특유의 살가운 미소를 지으며 서있었다.
환-「 where are you going? ㅎㅎㅎㅎㅎㅎ」
쑨-「 음.....toilet ㅎㅎㅎㅎ 」
환-「 아..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쑨-「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태환도 자신도 영어실력이 딱히 출중하진 못한 이유때문에 대화는 거기서 끊어져버렸지만
한참동안이나 그저 똘망똘망 눈만 마주치며 웃고있던 태환은 그제야 쑨양이 입고있던 꽃무늬 수영복을 발견한건지
두 눈을 크게 뜨며 쑨양을 쳐다보았다.
환-「어!! 이거!! mine!! same !! 」
쑨-「 I know ㅎㅎㅎㅎㅎ 」
겨우 수영복 하나 같은거에 뭐가 그리 신기한건지 계속해서 입술을 헤-벌린채 쑨양의 아랫부분을 쳐다보던
태환은 이내 어떤 이유에서인지 얼굴이 살짝 붉어져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곤 '그렇게나 좋은가? 똑같은걸 사길 잘했어 ㅎㅎㅎ' 하고 속으로 몰래 생각하는 쑨양이였다.
그리고 그때, 태환의 코치로 보이는 한 한국인 남성이 다가와 태환을 데리고갔고.
태환은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는 표정으로 쑨양에게 손을 흔들며 자신의 대기실로 들어갔다.
「 My Park is so cute... 」
그런 태환의 모습을 보며 작게 혼잣말을하며 웃던 쑨양은 갑작스레 자신의 손에서 울리는 폰을 들어 메세지를 보았다.
「 이게 … 뭐지? 」
중국에 남아있는 한 동료선수가 보낸 문자였는데, 그 내용은 참으로 어메이징한것이였다.
- 쑨양! 너 거기서 끼떨고 다니는거야? 스캔들났어 임마! -
이건또 무슨소리래 … 여기 스캔들날만한 여자가 어디있다고 … 심판아줌마들?
갑작스럽고 이해가 안되는 말에 진한 눈썹을 살풋 찡그리며 무슨 말이냐고 되물은 쑨양은
잠시동안 답장을 기다리다가 이내 반짝하고 화면으로 뜨는 메세지에 다시 고개를 내려 확인했다.
- 그 한국인 남자선수랑 스캔들났다고!! 하하 게이자식♥ -
「 에엑!? 우리 태환이형???!!! 」
동료선수의 갑작스런 돌직구에 당황스러움에 휩싸인 쑨양은 사람들이 가득한 복도 한 가운데서 큰 목소리로 말해버렸고
다행히 중국어를 아는 몇몇사람들빼곤 알아듣지도 못한채 그냥 무시하는 모습을 보곤 침을 꼴깍 삼키며 황급히 자신의 대기실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곤 노트북의 전원을 켜 중국의 유명한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쑨양 태환'을 검색하니.
이미 수많은 이미지와 영상, 기사들이 수두룩히 나 있는 상태였고,
그것을 천천히 읽어내려가는 쑨양의 입가에는 왠지모르게 희미한 미소가 피어올라있는 상태였다.
「 이거,이거… 벌써 나랑 태환이형 결혼까지 시킬기센데 …? 」
의외로 댓글들이 전부 긍정적인 반응이라 더욱 더 신이난 쑨양은 여태 자신의 어깨에 둘러매고있던 타올을 아무렇게나
던져버린 뒤 넓다란 쇼파에 몸을 던지듯 누워 꿈틀거리며 연신 비실비실 삐져나오는 웃음을 내뱉고있었다.
「 잠깐, 남자랑 스캔들이 난건데 왜이렇게 기분이 좋지 …?」
그러다 갑자기 문득 머릿속을 치고 떠오르는 의문에 순간적으로 표정을 싹 굳히고 머뭇거린 쑨양이였지만.
「 코치님!! 저 화장실 다녀올게요!! 」
이내 대기실 문 밖에서 들리는 익숙한 태환의 목소리에 다시 사르르 녹아 또다시 간질거리는 기분에 뒹굴거리며 웃을 뿐이였다.
환-「 근데 휴지는요!? 」
코치-「 휴지? 화장실에 없냐? 」
환-「아까도 응가하러 갔었는데 없어서 못닦았어요!! 」
코치-「아 그래? 가방에 있을꺼다 찾아서 들고가 」
환-「 넹 ^ㅠ^ 」
한국어라 무슨말을 하는진 못알아듣는 쑨양이였지만, 분명 그 어떤 명곡의 가사나 시 보다도 더 아름다운 말이겠거니 생각하곤 한참을 킥킥거리며 좋아했다.
환-「 휴!지!휴!지! 아 찾았다!!」
쑨-「킥킥 ..하하! 」
환-「응!가!응!가!」
「My Park is so cute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