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일의 유도선수인 비쇼프.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대한민국의 김재범 선수는 정말 대단했기 때문에
깨끗하게 승복할 수 있었다.
아휴 계속 지난 경기 생각하면 뭐해 실컷 잠이나 자야징하고
이불속으로 들어가는데
똑똑. 숙소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
그리고 "쾅!" 하고 거침없이 문이 열리고
나타난 여자는
우리나라 펜싱 은메달리스트.. 하이데만!?
"오빠, 나 데만이얌 ㅎㅎ 우리둘이 사이좋게 은메달 따서 기분 정말 좋으당 "
나는 좀 어이가 없어서,
"야 넌 완전 매너 똥이던데? 솔직히 나도 독일인이지만 신아람 선수가 너무 안타깝던데
넌 손 한번 탁 쳐주고 잽싸게 도망치더라? 넌 유도의 승부정신을 좀 배워야 될거 같애 내가 다 창피하다 임마."
"뭐?"
얘가 또 눈빛이 띠껍다.
난 말했다.
"왜, 내 말이 틀렸냐? 신아람 선수의 눈물은 넌 보지 못했냐고.."
"뭐라고? 오빤 지금 그 동양인여자 편드는거야?"
"동양인 여자 편드는게 아니라 정의의 편을 든거다. 너 정신 좀 차려 넌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이야."
"뭐라고??? 칼맛 좀 볼래?ㅃ!?!?"
데만이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갑자기 다가오는데 그 키 180이나 되는 데만이가 막 다가온다.
"으;; 으 야 무섭게 왜 그래 그 칼 좀 치워라 내가 미안하다 그래 미안 미안;;"
"난 오빠의 그 매너 있는 모습이 좋다구.. 갖고 싶을만큼... "
"좋으면 그만하라고 좀;; 너 덩치커서 무서워 다가오지마;; 나랑 키도 똑같은게 "
"오빠 나.. 오빠한테 딱 , 딱 1초만 딱 1초만 찐하게 포옹하면 안돼?"
"그럼 딱 1초만이다... 딱 1초야.."
....
....
............
............................
..........
......
........................................
.................
............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도 얘랑 끌어안고 있다
1초가 너무 길다
끔찍하다
눈물이....
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