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슴다, 오늘은 박찬열이 많이 나와요)
징어에게 남자친구가? |
"아..오빠들 없겠지? 들키면 안돼...ㅠㅠㅠㅠㅠ"
너징은 주말에는 원래 엄청 늦게까지 자면서 뒹굴뒹굴 거리는데,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오빠들이 다 자고 있는 틈을 타서 부지런히 준비를 했어.
머리도 고데기로 힘 좀 주고, 평소엔 잘 하지도 않는 화장도 하고, 치마는 자주 입긴 했었는데 오늘은
특별하게 블라우스에 짧은 꽃무늬 프릴치마까ㅋ지ㅋ
이쁜 분홍색 크로스백도 매고, 친구한테 미리 구두까지 빌려놓는 센스까지ㅋㅋㅋ
그렇게 너징은 꽃단장을 한 후, 오빠들의 눈치를 살살 보며 탈ㅋ출ㅋ감ㅋ행ㅋ
사실 너징네 오빠들은 너징에 대해 집착이 상당함...(나도 집착좀요..)
특히, 너징이 아빠나 친척이외에 다른 남자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ㅋㅋㅋ
너는 아직 남자를 만날 나이가 아니라느니, 대학가면 널린 게 남자라느니.....
고2나 됬으면 남자친구 정도는 사귈 수 있는 데..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으면서...
그리고 치마 길이에 대해서도 단속이 굉장해.
일단 교복치마는 무조건 무릎까지, 사복 치마는 무릎이 보일 정도 까지만..
니들이 무슨 학교 선도부니?
"세훈이 오빠랑 종인이 오빠, 타오 오빠는 자고 있고, 준면이 오빠랑 크리스 오빠는
오늘도 회사갔고.. 찬열이 오빠는 알바...백현이 오빠는 약속있댔고...."
너징을 도와주는 것일까, 오빠들은 거의 다 집에 없었고, 남아 있는 오세훈 김종인 타오는
아직도 누가 잡아가도 모를 정도로 꿀잠 자는 중^^
그래서 너징은 성공적으로 집을 탈출했고, 룰루랄라 신나게 누군가를 만나러 가.
"어, 원식아 어디야? 나 지금 버스 정류장!"
"나 지금 커피베네 앞이야! 그 버스 정류장 바로 맞은 편!!
다와가니까 조금만 기다려~"
"알써~~ 빨리 와!!!"
오빠들이랑 전화할 때는 애교따위 개나 줘버린 너징이 이렇게 애교스럽게 대화하고 있는
이 남자는 바로, 너징의 남자친구 김!원!식!
너징과 같은 학교고, 같은 학년인 키도 크고 매력있게 생겨서는 랩을 굉장히 잘해서
여자애들 사이에서 꽤나 인기가 있는데, 그런 남자를 너징이 낚아챘지ㅋㅋㅋㅋㅋㅋ
"어? 원식아 여기!!~~"
"어 징어야!!
좀 늦었지ㅠㅠㅠ미안ㅠㅠㅠㅠ많이 기다렸어?"
"아니야 나도 온 지 얼마 안됬어! 조금 있으면 버스 오니까 타고 가자ㅎㅎ"
너징은 지금 현재 입이 찢어질라고 하는 중..
지금 사귄 지는 한 달 정도 됬는데, 오빠들 눈치 보느라 학교에서도 제대로 못 만나고
(오세훈 김종인이 같은 학교라는 이유 때문^^..)
주말에도 잘 못 만났었는데, 오늘은 마침 두 사람 다 시간도 되고, 오빠들도 거의 집에 없으니
이게 왠 횡재냐, 하고 바로 원식이와 만나게 된 거지.
그런데 너징은 그닥 똑똑하진 못한 사람이야.
왜냐고?
너징이 베실베실 웃으며 원식이와 함께 있는 그 시각, 박찬열은 한창 카페에서 알바중이었어.
박찬열이 일하는 카페? 대충 예상했다시피 아까 원식이가 있다던 그 커피베네..
현재 징어와 원식이가 함께 있는 버스 정류장의 맞은 편이라고 해야하나..
"...어? 박찬열, 저거 니 동생 아니냐?"
"내 동생? 징어?"
박찬열과 함께 커피베네에서 알바하는 찬열이 친구가 손님이 왔다 간 테이블을 닦고 있다가,
문득 창 밖을 봤는데 맞은 편에 서 있는 너징을 발견하고 옆테이블을 벅벅 닦고 있는
박찬열을 툭툭 치면서 말을 해.
박찬열은 그 때까지는 너징일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신경도 안쓰고 제 할 일만 하고 있었어.
"어. 저기 니 동생 같은데? 저~기 치마 입은 여자애.
왠 남자애랑 같이 있는데?"
"..뭐 남자애???!!?"
남자애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바로 눈을 번뜩 뜨면서 창 밖을 바라보는 박찬열..
"헐, 헐.. 헐? 저거 오징어잖아? 헐..
야, 야 쟤 뭐야 징어 옆에 있는 저 남자애. 어? 쟤 누군데? 뭔가 낯이 익긴 한데;"
"야ㅋㅋㅋㅋ저 남자애를 내가 어떻게 알아ㅋㅋ알아도 니가 알아야지
니 동생 이쁘게 차려입고 있는 거 보아하니 남.자.친.구. 인 것 같은데"
남자친구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머리에 뭔가 큰 주먹을 한 방 맞은 것 처럼
벙쪄 있는 박찬열...
"...오징어 쟤 저거 치마는 또 뭐냐?
지금 쟤 허벅지까지 오는 치마 입은 거 맞지? 어?"
그리고 옷차림을 보고는 또 다시 충격을 받음..
하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바로 너징에게 문자를 보내.
'오징어, 너 지금 어디야?'
문자를 확인하는 너징의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박찬열. (무서워..)
'어, 나 지금 친구들이랑 노래방. 놀고 있어! 문자하지마~'
남자랑 같이 있는 거 박찬열이 뻔히 아는데 거짓문자를 보내는 너징..
그리고 그 문자를 받은 박찬열은 매우매우 심기가 불편한 상태.
얼굴 구겨지는 과정이 눈에 보일 정도로..
"원식아 오늘 진짜 재밌었어ㅠㅠㅠ집에 가서 카톡해!!"
"응 아쉽다ㅠㅠ더 놀고 싶은데... 집 가서 연락할게
조심히 들어가~"
"응 너도!! 잘 들어가고!"
신나게 몇 시간 동안 원식이와 시간을 보낸 너징은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들어가.
그 때까지만 해도 너징은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몰랐다고 한다..
"나 왔어~~"
"어 징어야, 왔...?"
너징의 목소리에 경수는 반가워서 한 손에는 리모콘, 한 손에는 나쵸를 들고선
너징을 반기러 현관문 앞으로 나갔어.
그런데 평소와는 매우, 아주 다른 너징의 옷차림을 보고 깜짝 놀라.
"아 피곤해.."
"징어, 너 옷차림이 그게 뭐야?"
"응..?"
"너 그거, 그거.. 그거 말이야!"
"그거? 그게 뭔데"
"아..저... 니 그 치마! 허벅지 다 보이잖아!!!"
큰일났다.. 너징은 원식이와 재밌게 만나서 놀았던 것에 심취해서 너징 옷차림엔
아웃 오브 안중이었던 거야... 당연히 이렇게 입은 상태로 그대로 집에 들어가면
옷차림이 그게 뭐냐고, 치마는 왜 그렇게 짧냐고, 구두는 또 뭐냐고 아주 코치코치
캐물을 게 뻔한데........어후..
"경수 형, 현관 앞에서 뭐ㅎ....
어? 야 오징어 너 옷 꼴이 그게 뭐냐?;; 치마? 치이이이이마?"
경수가 너징을 보고 하는 소리에 뒤따라 현관까지 온 김종인이 말을 해.
"아니, 치마까진 뭐 여자애니까 봐줄 수 있는데..
길이 좀 봐 미;친... 허벅지까지 와...대박..."
도경수는 치마 좀 보라며.. 저거 말도 안된다며...그러면서 너징의 옷차림을
위아래로 슥- 훑어.
"아..아..이거... 친구랑 만나서 놀다온 거야!
오늘 오랜만에 멋좀 부려보려고..하핳..;;;;"
대충 얼버무리고서 너징은 방으로 재빠르게 들어가.
"헐, 어떡하지..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 차림으로 바로 들어온 거지?
아 왜 하필이면 걸려도 입 싼 도경수 김종인한테 걸린거야....
당연히 준면이 오빠나 크리스 오빠한테 일러바칠 게 뻔해ㅠㅠㅠㅠ으어ㅠㅠㅠㅠㅠ"
그렇게 걱정+불안감에 휩싸여 혼자서 중얼중얼대고 있는데,
갑자기 까똑! 하고 카카오톡 알림 메세지가 울려.
"누구지? 원식인가?"
너징이 기대감에 부풀어서 카톡을 확인하는데, 맙소사..
"징어야, 김원식이 누구야? 혹시 남자친구?"
박찬열에게서 온 갠톡이었어. |
더보기 |
오늘 편은 다음 편인 07편과 이어져요!
원래 오늘 06편 쓰러 못 올줄 알았는데 시간이 되서..ㅎㅎㅎ 다행히 빨리 쓸 수 있었네욯..
난 저런 오빠 있으면 남자친구고 뭐고 오빠들한테만 잘 할 자신 있는데.. 있는데..
나도 저런 오빠 제발....
오늘 마무리가 뭔가 똥망인 것 같긴 한데, 일부러 저렇게 끊었어요ㅋㅋㅋㅋ
뭔가 다음 편이 기다려지게 되는..ㅋㅋㅋㅋㅋㅋ다음 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오빠들의 집착이 이것보다 훨씬 심할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암호닉 정리
김자베/ 낭만팬더/ 빠오즈/ 뿌뿌몽구/ 우하하하핫/ 여름/
플랑크톤회장/ 라뀨/ 단호박/ 부엉/ 아포가토/ 새벽사슴/
울림/ 얼음땡/ 고삼몬/ 오피스/ 또이/ 태태/ 워더엑됴/
짱짱걸/ 아내/ 치킨/ 꼬꼬맹/ 꿀징/ 인영/ 다시마/
둉글둉글/ 누누/ 세계최고미남/ 둘리/ 이앨/ 됴털공주/
여랴/ 넥타/ 오빠는 안되여/ 태긔/ 과일빙수/ 배터리/ 솜솜
암호닉 명단에 없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아 그리고 오늘은 일부러 구독료도 10 낮췄어요...ㅎ....오늘 글은 망글인 느낌이 들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