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뵙겠습니다. ”
“ 아,‥네.저도요. ”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유명한 축구 선수인 그가 내 앞에 있다는 자체로 약간 긴장이 되었다.코치님들은 뭘 그리 긴장을 하느냐고 장난으로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고 지나가셨고,기성용은 코치님들이 자리를 뜨자마자 웃고 있던 얼굴을 사악 굳혔다.아무래도 기성용은 나에게 호감은 없어보였다.오로지 적대감만 있을 뿐.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며 물을 마셨는데,내 행동 하나 하나를 바라보는 기성용의 관찰하는듯한 시선 때문에 사레가 걸려 콜록 거리자 기성용은 아무 표정없던 얼굴에 비웃음을 띄웠다.
“ 이용대. ”
“ 내가 형 아니였어요? ”
“ 형이 형 같아야 취급을 하지. ”
“ ‥됐고.왜요? ”
왜 다른 선수들이 기성용을 조심하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완전 싸가지가 없구나,너.그래도 우리나라 선수라고 기성용의 축구경기를 꽤 많이 챙겨보았었는데,정말로 실망했다.기분이 불쾌하고 내가 왜 여기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서 의자에서 일어났다.그러자 기성용의 오만하고 날카로운 눈이 나를 주시했다.나는 그 시선을 무시하며 자리를 옮기려고 하는데,기성용이 억센 힘으로 내 손목을 붙잡았다.
“ 왜요? ”
“ 너. ”
“ ………. ”
“ 진짜 마음에 안들어.너 같은 자식을 왜 이청용이 좋아하는 지 모르겠군. ”
“ 그것 참 고맙네요.저도 별로 댁이 마음에 들지 않거든요. ”
“ 성격도 싸가지 없고.말투도 싸가지 없고.이청용 그 새끼가 눈이 삐였지. ”
붙들린 손목이 아파서 빼내려고 하니 기성용이 더 세게 붙잡았다.이,것,좀 놓으라고요!소리를 지르니 기성용은 꿈쩍도 하질 않는다.아,젠장할.무식하게 힘만 세가지고.이어 기성용도 자리에서 일어났다.나도 한국 남자치고 작지 않은 키라고 생각했는데,기성용은 나보다 훨씬 더 커서 정면을 보지 못하고 올려다 봐야했다.기성용의 얼굴은 돌처럼 딱하게 굳어서,그대로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기성용은 잠시 무엇을 생각하는지 서 있더니 이내 따라와.이 한 마디만 한 체 날 질질 끌고 어디론가 향했다.당장이라도 기성용의 손에 잡힌 내 손목을 빼고 연습을 하러 가고 싶었지만,손목이 쉽게 빠지지 않아 체념한 체로 따라 갔다.기성용이 날 끌고 온 곳은 축구팀의 숙소였다.우리보다 더 몸을 쓰는 축구팀 답게 숙소에는 땀 냄새가 진동을 했고,나는 당장이라도 코를 틀어 막고 싶었지만 기성용의 방으로 질질 끌려갔다.방문을 잠근 후에야 기성용은 내 손목을 놓아 주었는데,얼마나 세게 잡고 있었던 건지 손목에는 빨갛게 자국이 남아버렸다.
“ 왜 데리고 왔는데요. ”
“ 말했잖아.니가 마음에 안든다고. ”
“ 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 ”
이어 말을 하기도 전에 기성용은 날 침대에 넘어트리고 위로 올라탔다.당황한 내가 무슨 짓을 하냐고 소리를 지르며 몸을 비틀거려도 기성용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야 이 개새끼야!라고 욕을 하니 아래에 깔린 나를 보며 씩 웃었다.이런 상황만 아니였으면 잘생겼다고 박수를 쳐주었을텐데.기성용은 순식간에 입고 있던 운동복을 벗겨내고 저도 축구복을 벗었다.
“ 지금,지금,무슨 짓을 하는거예요?! ”
“ 섹스. ”
“ 그러니까 왜 내가 당신이랑……! ”
“ 소리 지를테면 질러봐.옆 방에는 다른 선수들이 자고 있거든.그것도 꽤 볼만 하겠네. ”
“ ……개자식,미친새끼,씨발‥. ”
“ 생긴건 꽤 예쁘장하게 생겼다고 인정은 해주는데,입은 더럽네. ”
“ 놔!놔라고 이 새끼야! ”
여기서 끊겠습니다.ㅋㅋㅋㅋ더 이상 씬을 쓸 자신은 없쪙..!!
기성용대 흥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집착돋고 싸이코같은 성용이 좋아여 ..♥헠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