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겨우 다 먹고
기숙사로 올라왔다
어제 처럼 학생들은 다 놀러가고 우리밖에 없었지만
어제같은 불안함은 없었다
'그럼, 이제 우리 간식들 다 먹어요!!'
동동거리며 블레어가 소리쳤다
우리모두는 각자의 침실로 가 서로가 사온
간식을 챙겼다
한쪽에 있는 소파들을 다 밀고
가운데 둥글게 앉아 간식들을 하나씩 꺼냈다
마법학교에 있기 전, 별명이 누텔라 뚱땡이었다는 다니엘은 역시 초콜릿을,
기욤과 줄리안은 개구리 초콜릿
타일러와 타쿠야는 여러가지 맛이나는 젤리빈,
위안은 먹으면 재미있는 변화가 일어나는 사탕
일리야는 실껌, 로빈은 태피, 알베는 버터맥주사탕,
(샘과 수잔, 블레어는 루이스를 골탕먹일 장난감을 사느라 간식을 사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사온 살아 움직이는 진저 쿠키 까지
거실 바닥에 펼쳐놓고 무엇부터 먹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때 다니엘이 말문을 열었다
'우리 개구리 초콜릿 부터 먹어보자! 정상은 이거 아직 안먹어 봤지??
이거 진짜 살아 움직여'
라며 나에게 개구리 초콜릿을 건네 주었다
살아움직인다는 그의 말에 박스를 열지 못하고 있자
옆에서 위안이
'빨리 입에 넣으면 괜찮아. 먹어봐. 맛있을거야'
라며 박스를 뜯어 포장에 싸인 초콜릿을 건네주었고
난 그 포장을 뜯었다
그때, 갑자기 그 초콜릿이 움직이더니 팔딱팔딱 뛰기 시작했다
놀란 나는 타쿠야의 발을 밟고 일어났고
타쿠야는 아파 뒤로 자지러졌고
위안은 웃느라 정신이 없었으며
다니엘과 알베는 서로 킥킥거리느라 마법을 쓰지 못했고
개구리를 무서워 하는 로빈은 소리지르며 소파위로 올라갔다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다행히, 기욤이 그 초콜릿을 잡아 다시 박스에 넣자
상황은 종료되었다
가까스로 진정되어 다시 자리에 앉자,
타쿠야가 옆에서
'정상, 너무 무거운거 아니야? 어? 나 발 부러지는 줄 알았어!'
라며 놀려댔고
난 그의 등을 '퍽'소리 나게 때렸다
다시 기욤이 그 박스를 열어 초콜릿을 꽉 잡아
입에 넣고 씹기 시작했다
나는 궁금해 물었다
'무슨 맛이예요?'
기욤은 한참 눈을 굴리더니
'음, 니가 먹어봐'
라며 박스를 다시 나에게 던져주었다
나는 박스를 열기도 전에
킥킥 거리는 위안을 한번 보고
박스를 패기넘치게 뜯어 입안에 쏙 넣었다
입안에서 초콜릿이 움직였다
'음! 으으닏어은이ㅣㅏ!! (이거 어떡해요!!)'
내가 그걸 못씹어서 난처해하던 말던
나머지 사람들은 웃느라 정신이 없었고
난 그 초콜릿을 한번 꾹 깨물었다
그러자 초콜릿의 움직임이 멈추고
달콤하고 쫀득한 맛이 입안을 감쌌다
초콜릿을 씹을 수록 점점 내 눈을 커졌고
줄리안은 그걸 보더니
'앜ㅋㅋㅋ 완전 도비같앜ㅋㅋㅋㅋ'
라며 웃어댔다
한바탕 초콜릿 소동이 끝나고
타일러와 타쿠야가 사온 젤리빈과, 위안이 사온 사탕을 먹어보기로 했다
젤리빈을 하나씩 돌아가며 먹어보기로 했는데,
가위바위보를 해 자리를 다시 정했다
그 결과,
수잔-일리야
타일러 샘
타쿠야 기욤
정상 다니엘
알베 위안
블레어 로빈
줄리안
의 자리로 결정이 났다
줄리안이 가위바위보에서 져, 먼저 맛보기로 했다
눈을 감고 하나를 뽑아
토맛을 뽑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었다
당연히 젤리 빈을 먹지 않는게 유리하기에, 우리는 제발 오른쪽부터 가달라며
줄리안에게 부탁해댔다
줄리안이 처음 뽑은 맛은
다행히도 초콜릿 맛이었다
그는 초콜릿맛을 뽑은 뒤 표정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그럼, 오른쪽 부터 가요!'
그는 젤리빈통을 로빈에게 건네주었다
로빈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이내 눈을 감고 젤리 하나를 뽑아
입에 넣었다
그가 뽑은 맛은
귀지 맛이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더러운 물속에 있는 돌에 붙은
이끼를 먹은 느낌이라고 했다
다음 타자는 오들오들 떨고있는 위안이었다
그는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며
'제발 마시멜로우 맛이게 해주세요'
라며 하나를 뽑아 입에 넣었고
입에 넣자마자
그는 벌떡 일어서더니
저벅저벅 걸어가 창문을 열어 밖으로 토했다
우리는 그의 반응을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걸어가는 그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았는데,
그의 얼굴은 태어나서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고통스러운 표정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토한걸 다시 쓸어담아
먹는 맛이라고 했다
그가 입을 몇번이나 행구고 돌아와
자리에 앉자
다니엘은 능청스럽게 웃으며
'그럼 우리 위안이 사온 사탕 먹을까?'
라며 웃어댔고
위안은 시무룩해져버렸다
-----------------------------------------------------
읽어주는 정들 아벨라!
오늘도 주말이니 엄청 일찍 올렸닼ㅋㅋㅋ
나 이거 신경 많이 쓰긴 하나봐
오늘 해리포터 꿈꿨어
호그와트 입학하는 꿈꿨엌ㅋㅋㅋㅋㅋㅋㅋ
별사탕,꿈결,가기,살균세제,박스바니,벱둥,례몽,꽃피는연애,아야베네,암호,소야,탁구 아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