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남태현 빙의글] 남태평양으로 꺼져 02 - 上
남태현은 가수 연습생이지만
학교 생활을 소홀하게 하지 않았음.
더 대박인건 무결석에다가 성적까지 좋음.
비록 야자는 빠지지만 학교 끝나자마자
연습실가서 새벽까지 연습함.
잠은 거의 3~4시간 밖에 못 자던데...
이 새끼는 노래도 노래지만
공부도 놓치고 싶지 않은거임.
남태현은 가수 연습생이지만
학교 생활을 소홀하게 하지 않았음.
더 대박인건 무결석에다가 성적까지 좋음.
비록 야자는 빠지지만 학교 끝나자마자
연습실가서 새벽까지 연습함.
잠은 거의 3~4시간 밖에 못 자던데...
이 새끼는 노래도 노래지만
공부도 놓치고 싶지 않은거임.
욕심 많은 새끼.
아무튼, 이런 남태현 덕분에 우리는
고등학교 생활을 같이 할 수 있게 되었음.
욕심 많은 남태현을 소속사에서
이해해주고 배려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음.
다른 가수 연습생들은 자퇴하거나
거의 학교 못 나오던데.
진짜 쟤는 회사 잘 만났음.
오이지인가 뭐시긴가. 아무튼 거기.
이번에 회사에서 남태현한테
작곡 공부하라고 아이맥 사줬던데.
나도 가수나 한 번 해볼까?
남태랑 쓰레기들랑 같이
혼성그룹 한 번 만들어 봐?ㅋㅋㅋㅋㅋㅋㅋㅋ
쓰레기들이 누구냐 하면 내 절친들임.
물론 남태도 포함되어 있음.
남태현, 오세훈, 나, 이하이 이렇게 4명임.
이 쓰레기들 중에서 그나마
재활용 가능한 건 나 밖에 없는 것 같음.
나머지는 뭐...
폐기처분해야지.ㅋ
남태랑 하이가 노래 잘 부르니까
얘네는 보컬 담당, 세훈이는 랩 잘하니까
랩 담당, 나는 얼굴 담당!
딱 좋네!
.
.
.
.
.
.
.
........... 나 노래방 점수 27점 나왔는데..
혼성그룹 한 번 만들어 봐?ㅋㅋㅋㅋㅋㅋㅋㅋ
쓰레기들이 누구냐 하면 내 절친들임.
물론 남태도 포함되어 있음.
남태현, 오세훈, 나, 이하이 이렇게 4명임.
이 쓰레기들 중에서 그나마
재활용 가능한 건 나 밖에 없는 것 같음.
나머지는 뭐...
폐기처분해야지.ㅋ
남태랑 하이가 노래 잘 부르니까
얘네는 보컬 담당, 세훈이는 랩 잘하니까
랩 담당, 나는 얼굴 담당!
딱 좋네!
.
.
.
.
.
.
.
........... 나 노래방 점수 27점 나왔는데..
가수는 무슨ㅋ
W. 병2
"야, 일어나."
"으ㅡ음ㅁ"
"담임 왔다니까? 일어나라고."
눈을 떠보니 남태가 나를 째려보고 있었음.
눈썹이 내려간걸 보니 짜증이 난 것 같음.
지가 먼저 누우라고 했으면서
나한테 짜증부리는 것 좀 봐.
"벌써 담임 왔다고?"
"너 내 무릎에 누운지 정확히 20분 지났어.
벌써는 무슨...
아, 몰라. 다리 저려. 얼른 일어나."
남태는 다리가 많이 저린지 진심으로
고통스러워했음. 짜증날만 했네.
나한테 화 안낸게 다행임.
"흐허ㅓ엇! 차!"
나는 힘차게 기지개를 펴며 일어났음.
조금 잤더니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음.
"와, 뭔가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내 마음속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어."
"제발 해라."
"다음 교과 뭐지? 누구 들어옴?
제발 원빈쌤이었으면 좋겠다.
내 마음에 기름 좀 부어줬으면 좋겠다."
"문학. 오연서."
아. 갑자기 공부하기 싫어짐.
아무 이유없이 공부하기 싫다는게 아니야...
오연서, 저 쌤은 나 싫어하는게 분명함.
맨날 툭 하면 나만 지적하고 혼냄.
나만!
내가 뭘 잘못했길래 나한테만 그래.ㅠㅠ
[철컥-]
그 때 오연서가 들어옴.
한 시간만 참고 공부하자. 참자 참아.
"수업 시작하자."
그래도 아까 좀 자둬서인지 집중이 잘 됐음.
어려운 문법도 오늘 따라 머릿속에 잘 박혔음.
저 쌤은 짜증나긴 하지만
잘 가르치긴 참 잘 가르친단 말이야...
흥. 그래서 더 짜증남.
"야, 남순아."
오랜만에 열심히 공부하는 중인데
옆에서 남태현이 내 어깨를 툭툭 건들며
나를 불렀음.
"남순아. 김남순. 순순순대같은 김남순."
딱 보니 지금 집중 안돼서 나 괴롭히는 거임.
그래서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했음.
"아, 제발 날 건들지 말아줘. 이건 부탁이야."
"남남남 남태평양같이 넓은 마음을 지닌
남순아. 나랑 남태평양 가자. 남남남순아."
"... 제발 좀."
"남순남순남순남. 순남아. 남태평양 가자.
순순히 갈 것 같진 않지만 순대를 사줄테니
남태평양 가자."
와. 빡치네.
장난도 정도껏 쳐야지.
오연서 쟤는 이런 학생은 안 잡고
뭐하는 거임? 아 진짜.
"제발..."
"남남남순아.
나랑 남태평양가서 고기잡자.
남순이는 남자다우니까 잘 잡을꺼야.
남자친구는 없지만 남사친도 가니까
너무 쓸쓸해 하지ㅁ..."
"남태평양으로 꺼져 제발!!!!!"
... ...
.
.
.
.
.
아, 개됐다.
"아까부터 계속 그 쪽에서 종알종알
소리 들리던데, 그게 김남순 너였구나."
"..."
와 씨발 남태현.
"복도로 나가서 무릎꿇고 앉아 있어.
지금 당장 나가."
"와, 진짜..
와 진짜 억울해서 말이 안 나오네.
선생님 진짜 저 억울해요. 아 진짜."
"지금 너 때문에 수업 방해되는거 안 보여?
나가."
더 말하면 입만 아플 것 같아서
그냥 반에서 나왔음.
복도 바닥 차가운데... 아 추워.
아니 왜 사람말을 끝까지 안 들어?
얼굴 이쁘고, 몸매 좋고, 스펙 좋으면 다야?
...
아, 다구나.
아 몰라. 남태현 개새끼.
이 모든건 남태현이 개새끼라서 생긴 일임.
아니다, 개새끼를 친구로 둔 내 잘못임.
"남태현 개새끼.말새끼.병신새끼.
소새끼.쥐새끼.씨ㅂ"
"새끼란 새끼는 다 나오겠네.
내가 욕 쓰지 말랬지."
오우 씨. 깜짝아.
언제 나왔대?
"뭐야. 넌 왜 나왔어."
"벨소리 울려서 핸드폰 안 낸거 들켰어."
"그거 참 잘됐네."
남태현한테 말이 곱게 나오지 않았음.
얼굴에 주먹을 꽂지 않은 것
만으로도 쟤는 나한테 감사해야함.
"야."
"뭐."
갑자기 남태현이 마이를 벗었음.
추워 죽겠는데 더워서 벗었을리는 없고...
또 병신짓을 하려나 봄.
우왕. 기대된다.
"이거 깔아."
하지만 내 예상은 빗겨나고 말았음.
뭐야. 갑자기 왜 이래. 사람 당황스럽게.
나 추울까봐 걱정해 주는거임?
아... 아닌가?
자기 자리에 깔아달라는 건가?
"... 너 깔아달라고?"
"너 이해력 딸려? 너 깔고 앉으라고."
"아싸."
나는 잽싸게 남태의 마이를 받아서
바닥에 깔았음. 깔고 앉으니까 더 이상
다리가 시렵지 않았음.
"남태 땡큐."
[딩동-]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음.
이제 일어나려고 슬슬 준비중이었는데,
오연서가 반에서 나오더니 우리에게
한 마디 했음.
"쉬는 시간까지 벌 받고 종 치면 들어가."
와 진짜 너무하네.
우리가 무슨 초등학생도 아니고 이게 뭐야.
나와 남태는 바닥에 다시 무릎꿇고 앉았음.
쉬는 시간이라 그런지 복도에는 애들이 많이
지나다녔음. 아니 근데, 그냥 갈 길이나 가지
왜 굳이 우릴 쳐다보고 가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쟤네 뭐야.ㅋㅋㅋ"
"둘이 같이 있는거 보니까
또 싸운 것 같은데?"
우리 반 앞을 지나가던
오세훈과 이하이가 우릴 발견했음.
"존나 초등학생도 아니고 복도에서 벌받냐?"
"남순아. 춥겠다... 내 마이 덮을래?"
"아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세훈. 침 튀기잖아."
"미안."
얘네 겁나 말 많네.
오히려 얘네 때문에 더 주목 받는 것 같음.
훠이. 훠이. 저기로 좀 꺼져.
"제발 모른 체 하고 갈 길 가줄래?"
"야, 김남순 창피한가봨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아~ 쥔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순아 미안. 내가 대신 사과할게.
우리 먼저 반에 들어갈게. 야자 끝나고 보자!"
그나마 눈치있는 하이가
오세훈을 데리고 사라졌음.
저대로 평생 꺼져줬으면 좋겠ㄷ...
아아ㅏㅏ앍하핡헑ㅇ!!!!!
차가ㅏ워!!!!! !!!!!
"아아ㅏ아ㅏㅏ아ㅏㅏㅇ앍하ㅏ럴
호홓ㅎ헐ㄹㄱ얽 차가워ㅓㅓ"
"야. 괜찮아?"
"헐! 어떡해.. 헐 남순아 괜찮아?
아 진짜 미안해서 어떡해.
진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