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나야,찬열이아저씨"
"...."
"박찬열...몰..라?"
"...."
"대답해봐,백현아"
"저기..아픈데"
장난이라고 웃어줘,백현아
"으..아퍼.."
백현아..
"팔..아픈데.."
정말로 나를 모르는거야?
B.
"나야,찬열이아저씨"
"...."
"박찬열...몰..라?"
"...."
"대답해봐,백현아"
"저기..아픈데"
웃어, 아저씬 웃는게 이뻐
"백현아"
미안해,아저씨..나는 무서워
"변백현,나..진짜 몰..라?"
미안해..정말로
W.
사고를 당한 백현은 기억을 잃은게 아니였다. 수술도 성공적이였고, 백현이 깨어난뒤 다시 정밀검사를 해보았지만 의사들 모두 의아해했다. 어째서 백현이 기억을 잃은건지.. 좀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담당의사의 말에 찬열은 화를 낼 수 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사고를 당했고 수술은 성공적 이었으나 기억이 없댄다. 돈을 더 줄 수 있으니 얘가 왜 그러는건지 알아내라고 담당의사에게 몇번이나 찾아서 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몇일동안 몸전체를 정밀검사를 해보았지만 찬열의 수고는 헛되었다. 몸에는 아무런 문제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찬열의 수고에 백현이 지쳐 하루종일 잠만 자기 일수였다.
해가 지고 백현이 잠들 시간에 찬열은 일을 마치고 병실에 들렸다. "같이 있어야하는데" 그리고 조금 더운듯 땀을 흘리는 백현의 머리를 넘겨주고는 창문을 여는 찬열이다.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졌는지 백현은 뒤척거렸다. 혹시나 곤히 잠든 아이가 깨지 않을까 찬열은 뒤척거리는 백현을 보고는 그자리에서 얼음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뒤척거림이 잦아든 백현을 보고 한숨을 쉬고는 백현에게 조심히 다가가 머리를 쓰담아보았다. 역시 아이가 깨지 않토록 신경을 백현에게 기울었다. "현아" 자고있어 듣지 못하겠지만 지금이 기회인듯 싶은 찬열은 백현에게 "너가 날 몰라도 넌 날 기억하게할거야"한참을 백현의 얼굴을 바라보던 찬열은 시계를 보고는 자리에 일어섰다. "잘자,백현아" 그리고 이마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는 백현의 병실에서 나와 다시 회사로 향하는 찬열이었다.
B.
"입맛이 없어요..죄송해요"
"그래도 한입 먹어야지 백현군.."
"그분 때문이라면 제가 잘 말해드릴게요."
"그럼 냉장고에 넣어둘게, 혹시나 배고프면 전자레인지에 디어서 먹으렴-"
"예,안녕히가세요"
아주머니가 나가고 꼿꼿히 앉아있던 자세를 고쳐 편하게 누웠다. 그리고 입에서는 한숨이 쉬어나왔다.눈이 떠지며 정신이 돌아오고 내앞에는 아저씨가 서있었다. 기운도 나지 않았지만, 그냥 바로 아저씨의 품에 안기고 싶었다. 그러나 머릿속에는 그것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것을 알게된 나는 무서웠다. 아저씨의 모습도, 어떠한 누구도 무서운것이 아니였다. 그것을 알아버린 나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감당할수 없는 무언가가 두려웠다. 그냥 두려웠다. 그리고 누구냐고,모른다고 아저씨에게 상처만 남기는 말을 했다. 어떠한 두려움때문에 나온 행동은 아저씨 그리고 나에게 상처를 남겼다.
한참을 생각에 빠져있다 누군가의 노크소리에 문을 쳐다보았다. 담당의사 선생님이다.
"어디 아픈곳은 없죠"
"네"
"퇴원일은 내일인데..보호자분께서"
"아니예요, 제가 잘 말할테니깐 내일 퇴원하게해주세요."
"음..혹시나 머리가 아프다면 얼른 병원에 찾아오시고..교통사고후유증이 더 무서운법이니깐 조심하시고.."
'그럼' 이라는 말을 끝으로 의사선생님은 병실안을 나갔다. 휴..내일이면 병원에서 지내는 생활도 끝이다. 고약한 병원 특유의 그냄새가 싫어서 그닥 병원을 좋아하지않는다. 내일부턴 편하게 지낼수있을려나...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티비를 틀었다. 마침 개그콘서트를 재방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웃었다. 환하게
C.
"백현인 어때?"
"그럭저럭"
"몸에 문제도 없다면서 왜 그러는건데?"
"나도 그게 궁금하다-"
'짜식,기운내서 백현이 챙겨야지- 너 이러는거 보면 백현이가 퍽이나 좋아하겠다.' 라며 고기한점을 밥위에 올려주는 종인이새끼였다. 징그럽게 왜그러냐며 인상을 쓰며 물어보니 '너 힘내라고 고기 올려준것을' 이라며 버럭버럭 따지더니 먹기싫으면 말라며 자신이 다 먹을거라고 우걱우걱 고기를 먹는 종인이다. 백현이도 저렇게 복스럽게 먹으면 좋을텐데.. 그러고 보니 오늘은 제대로 밥을 먹은건지 궁금했다. 아주머니에게 연락을 하면 조금 먹다 말고 어쩔땐 입맛이 없다며 아예 밥에 손을 대지 않는다 했다. 그래서 밥과 반찬을 놓고가도 꼭 먹어라 당부를 해도 다음날 와서 보면 그대로 였다고 했다. "나 잠시 통화하고올게" 그리고 음식점을 나와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녁에 무슨일로..]
"아,늦은 시간에 죄송해요..오늘 백현이 밥은 잘 먹었는지 해서요"
아주머니눈 망설이고 있는듯했다. 오늘도 백현인 밥을 제대로 먹지 않았나보다.
[그니깐,그게...백현군이 오늘은 입맛이 없다고..]
"아! 괜찮아요. 아주머니탓이 아니신걸요- 하하 늦은시간에 전화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전화를 끊고 주머니를 뒤적거려 담배를 찾았다. 오랜만이네- 이녀석.. 백현이를 알아가며 아이는 담배냄새를 싫어했다. 그리고 힘들었지만 조금씩 담배를 끊었지만, 씁쓸한 기분에 예전처럼 본능적으로 담배를 찾았다. 그리고 불을 붙이고는 한모금 빨아보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텁텁한 기분에 인상을 찌푸렸지만, 금새 괜찮아졌다. 내일이 퇴원이라고 했나..? 담당의사 선생님께 조금더 검사를 해보면 않되겠냐며 말씀은 해보았지만 이미 오늘 백현이의 귀에 내일이 퇴원이라고 들어갔을거다. 병원을 싫어한 아이였기에 아마도 퇴원이라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을것이다. 그아이와 나의 추억은 다시 만들면되고.. 우선 지금 내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백현이의 건강이였다. 밥을 제대로 먹지 않는 아이에게 무슨 수가 없나 생각하다 예전에 자주가던 가게로 데려가 밥을 먹여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담배를 발로 밣아 끄고는 다시 가게로 들어가 기운차리라는 종인의 말을 되새기며 밥을 먹었다. 백현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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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는 찬열이, B는 백현이 W는 작가인 저 루 입니다.
제목은 아무의미 없어요...;; 찬열이와 백현이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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