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어떡하지
오늘은 쑨양과 사귄지 99일 되는날, 그를 위해서 무언가 이벤트를 해주고 싶지만
마땅히 해줄것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결국 고민만 하다 침대에 누워 살짝 눈을 붙였다.
그 날 밤, 태환은 자신이 케이팝 스타에 출현하는 꿈을 꿨다.
박진영은 나에게 소울있게 생겼다며 합격을 주었고 나는 기쁜나머지
박진영에게 달려가 그 고민을 털어놓았다.
박진영선생님, 제가 시실 게이인데요.
뭐.....? 그래 섹스는 게임이야
뭐래, 아무튼 내일 100일인데 해줄께 없어요, 어떻게 뭐 해줄꺼 없나요?
음....... 아! 너도 그럼 그걸 입어봐
헤드셋이라 하면 때릴꺼에요
아니야.. 비닐바지..! 비닐..ㅂ...
하......
꿈이었다.
한참 악몽을 꿨더니 머리에 식은땀이 가득했다.
그리고 아까 박진영선생님이 말한 비닐바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래..비닐바지를 입으면..으흐흐..
난 망설임없이 나가 비닐바지를 사 왔고
집에와서 입어보니 그리 야할수가 없어보였다.
입을 쭉 내밀어보기도 하고, 혀를 낼름낼름 거려 보기도 하니, 섹시의 초절정 이었다.
드디어 . 100일 되는날
수영선수들답게 수영장에서 만나기로 한 우리는 발만 물에 담그고 퐁당퐁당거렸다.
쑨양은 나는 그렇게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그때였다.
태환.... 나 할말 있는데 .. 해도 돼..?
뭐지, 이 불안한 느낌은
너무 불안한 느낌이 들은 나는 쑨양에게 잠깐만이라고 외친뒤 대기실로 들어가 비장의 무기, 비닐바지를 꺼내어
입고서는 쑨양 등뒤로 몰래 다가갔다.
그가 놀라게 등뒤에서 톡톡 어깨를 치고,
그가 놀란듯 어깨를 움찔하며 뒤로 돌아 나와 눈을 마주치며 몸을 훑어보는데
오케이!!!!!!! 그의 눈이 나의 비닐바지에서 멈춘뒤 얼굴이 빨개져갔다.
박진영느님은 과연 섹고였어, 오케바리.. 감사염
머릿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며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척 쑨양옆에 들러 앉았다.
쑨양, 나 어때?
........
쑨.......양?
그러더니 갑자기 쑨양은 화난듯 나를 일으켰고 나는 힘없이 일어날수 밖에 없었다.
쑨양... 왜그래...
태환, 나 화났어.
엄청나게 화난 표정을 짓고서는 갑자기 쑨양이 자신의 바지 버클을 푸르기 시작한다.
쑨양...여기선 하지마... 내가 아무리 꼴ㄹ..
엥....?
쑨양이 바지를 벗고 내렸을때 나는 그대로 얼어붙을수밖에 없었다.
쑨양이 입은건 다름아닌 비닐팬티였던 것이었다.
쑨양......! 이렇게 좋은걸 입고 어떻게 나에게 이런것만 입혀....!
미안, 태환.. 나 우리나라에서 태환 주려고 비닐빤스 샀어
서운할뻔 했어..쑨양.... 사랑해
그렇게 우리는 100일이 되는날 비닐바지를 입고 수영장을 활보했고,
우리는 런던 올림픽이 진행되는 지금도 코치님 몰래 안에 비닐팬티를 입고는 한다..
비닐팬티 짱..!
bgm. 씨스타 - so cool
부제: 비닐팬티 쏘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