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상사와 연애하기 프로젝트
w.1억
- 엄마 아빠 도와줄 수 있는 거 확실한 거지?
"…응응."
- 빨리 정리 하구 와. 엄마 아빠가 모르는 거 투성이야. 다음주 안으로는 가능할까?
"알겠어."
이렇게 빨리 관둬야 될 줄은 몰랐다.
엄마랑 전화를 끊고나서 이불에 얼굴 박고 한숨을 쉬면 지수가 조용히 말한다.
"닭발 시킬까."
"어!"
그래도 배는 먼저 채워야지....
부장님한테도, 3인방에게도 말을 하지 못 했다.
말하면 너무 슬플 것 같아서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요즘 너무 뜸한 이대리님 때문에 이대리님을 봐도 슬퍼서 이대리님을 보고 울상을 지으니 이대리님이 내 눈을 피했다.
아 근데 김대리님이랑 보아언니 엮어줘야 하는데 진짜.....
"김대리님.."
"엉?"
"다음주 생일이시네여... 뭐 갖고 싶은 거 있어요!?"
"응!"
"뭐요?"
"집."
"아 진짜.. 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없어. 이 나이에 갖고 싶은 게 뭐가 있으려나..흐음.."
김대리님이랑 둘이 옥상에 올라와서 커피 마시며 얘기 하는데 괜히 보아언니가 떠올랐다.
뭐 갖고 싶은지 생각을 하고 있는 김대리님을 한참 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 있잖아요."
"야 이은우."
"에?"
"나랑 조보아씨랑 이어줄 생각이면 이제 그만해."
"…에에??"
"나 진짜 연애 할 생각 없으니까. 그만 하라고."
"…어떻게 알았어요?"
"그렇게 대놓고 이어주는데 모르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냐..."
"…왜 연애 할 생각이 없는데요!?"
"사실.."
"……."
"나 너 좋아해."
"에??"
"처음 봤을 때부터."
"……?!"
표정이 너무 진지했다. 솔직히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김대리님을 보고 있자. 김대리님이 내게 말한다.
"누가 똥씹은 표정 하래. 진짜 죽을래."
"…제가 언제요."
"근데..너 좋아할 바엔 국제결혼을 할래.."
"뭐예요 진짜."
"너 내 스타일 아니야."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ㅡㅡ 아니 진짜!!"
"근데 좀 섭섭하다. 좋아한다고 하니까 똥 씹은 표정 와....."
"…저는 김대리님이랑 이 상태가 너무 좋은데!! 그렇다고 하니까 너무 당황했는데... 장난이라서 다행이에요...."
"즐."
"자기가 장난 쳐놓고 ㅡ.ㅡ:"
"자기라고 하지 말아줄래? 설레거든."
"아 진짜! 우웩."
"?"
"왜 연애 할 생각이 없냐구요 ㅡㅡ."
"그냥 누구한테 신경 쓸 준비가 안 됐어 ㅡㅡ 난 지금 혼자가 좋다고~~"
"아니 왜애! 보아언니가 그렇게 예쁜데!"
"어떡하라고 ㅡㅡ."
정확한 이유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뭐 간략하게 말해준 저 말이 정확한 이유일 수도 있긴 하겠지만...
아쉽다.. 하고 한숨을 내쉬면 김대리님이 말한다.
"내 연애는 내가 알아서 한다. 그러니까 가만히 계셔 잉?"
"…몰라요."
보아언니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겠지? 에휴 진짜.... 한숨읖 푹 내쉬면 김대리님이 쪼그만게! 하며 내 볼을 세게 잡아당긴다.
부장님이랑 저녁엔 드라이브를 한다. 바다 보고싶다고 하니까 또 바로 가자고 하는 부장님에 신나하면 부장님이 날 보고 더 좋아하신다.
차 타고 가는데 내가 조용하면 부장님이 졸릴까봐 일부러 1-2시간 동안 계~속 떠들었는데.
"안 피곤해요?"
"네? 안 피곤한데! 왜요?"
"먹을 때 빼고 한 번도 조용했던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아아 그건 ㅡ.ㅡ 부장님 졸까봐 계속 제가 말 걸어주느라구!"
"참새같아, 참새."
"참새!?"
"귀여워."
"전 원래 귀여워요."
"원래? 원래가 언제지."
"와."
"ㅋㅋㅋㅋㅋㅋ."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다에 신나서 막 뛰어갔는데 부장님은 천천히 걸어온다.
너무 신나게 뛰어서 그런가 신발 안에 모레가 들어가버려서 울상을 지으며 신발을 벗어 털면, 부장님이 내 옆에 와서 말한다.
"밝을 때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으음.. 밝을 때 또 오면 되죠! 밤 바다도 좋은데요 ㅎㅎㅎㅎ."
"ㅎㅎ 회 좋아해요?"
"좋아요!!!"
"회에 소주?"
"짱 좋아요!!!"
"다 좋대 ㅋㅋㅋ."
"부장님이 하자는 건 다 좋아요!"
"ㅋㅋㅋ아, 차를 끌고 와서 난 술을 못 마시네.."
"괜찮아요! 혼자 마시죠 뭐! 그리고~ 부장님 집에 가서~ 맥주도 마시고오~"
"어? 오늘 외박하려구?"
"음.. 네! 자주! 자주!"
"어~ 웬일이지."
회사도 관두게 되면 부장님도 자주 못 보겠지..
ㅠㅠㅠㅠㅠㅠ 괜히 슬퍼져서 허흡- 입을 틀어막으니 부장님이 왜 그러냐며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럼 난 장난이라며 부장님을 꼭 끌어안는다.
"연예인이에요?"
"네?"
"연예인 같은데.. 내가 tv에서 본 것 같은데."
"아, 아니에요 ㅎㅎ."
"에이.. 연예인이면 싸인 좀 해달라고 하려 했는데 아쉽구만~ ㅎ."
횟집에 왔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부장님을 보고 연예인이냐고 묻는다.
솔직히 비주얼이 진짜 장난아니긴하지... 부장님은 왜 연예인 안 했을까?
소주 한병 시키고 회를 깨작깨작 먹는데 부장님이 나를 힐끔 보더니 말한다.
"뭔 생각 해요?"
"그냥... 술 잘 마시는 부장님이 회에 소주를 못 마시면 무슨 느낌일까 싶어서요...."
"ㅋㅋㅋ뭐야.. 별 생각 없어요. 혼자 많~이 마셔요~ 게이 소리 또 들으려면 저거 혼자 다 마시게 해야 돼."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
"응?"
"저.."
말은 해야 되는데 부장님이랑 멀어지는 것도 싫고 너무 아쉬워서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으니, 부장님이 내가 말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다음주.. 안에는 회사 관둬야 할 것 같아서요."
"…아, 사업 때문에요?"
"…네."
"은우씨가 필요하면 도와주는 게 맞죠. 너무 우울해 하지 마요."
"…관두면 이제 부장님 하루에 한 번씩 보는 것도 못 하구. 부장님 집에서 외박 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고...."
"…제가 가면 되죠 ㅎㅎ 뭘 걱정 해요. 난 차가 있는데?"
"너무 멀어서..."
"얼마나 먼데요. 어딘데?"
"본가가 부장님 집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단 말이에요.."
"아 뭐야.. 난 또 한 4시간 정도 걸리는 줄 알았네. 가깝네요 그 정도면."
"…뭐가 가까워요. 2시간이.."
"은우씨 보기 위해서 2시간이면 완전 가까운 거죠. "
"치.."
"그거 때문에 그렇게 계속 시무룩했던 거였어요?"
"…네."
"우리가 완전 헤어지는 것도 아니구. 계속 볼 거잖아요."
"부장님이 다른 여자 못 넘어가도록 감시도 해야 되는데."
"아싸."
"? 뭐예요 진짜아!!!!!!!!!!"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부장님이랑 떨어지기 싫은 건 여전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걸 알면서도 계속 아쉬운 건 정말 여전하다 정말 정말.
]
"피곤하시죠...."
샤워를 막 하고 나온 부장님이 수건으로 젖은 머릴 털며 의자에 앉았다.
먼저 씻고 나온 나는 침대에 앉아서 부장님을 구경하고, 부장님이 드라이기를 들며 아니라 고갤 젓자 나는 부장님에 손에 들린 드라이기를 뺐어든다.
"제가! 말려줄래요!"
"은우씨가요??"
"네!"
"ㅋㅋㅋ그래요."
부장님 뒤에 서서 머리를 말려주는데 괜히 드는 생각이.
"근데 부장님은 하루에 두 번씩 머리를 감네요? 저녁에 샤워하면서 머리 감지~? 아침에 머리 감지."
"아침엔 머리가 뻗치니까 어쩔 수 없이."
"귀찮겠다..."
"귀찮죠..? 그래도 집에 있을 땐 안 씻어 나도."
"으 더러~"
"화장 안 하고 자는 분이 누구한테 더럽다고 하는 거지?"
"ㅡㅡ와!"
"ㅋㅋㅋㅋ."
머리카락 되게 부드럽네.. 다 말려주고선 다 했다!! 하면 부장님이 내 말투를 따라한다.
다 해따~ 하고 웃는 부장님에 따라 하지 말라며 부장님 을 뒤에서 껴안으며 정수리 위로 턱을 대면 부장님이 손을 올려 내 볼을 매만진다.
그리고 자려고 부장님이랑 침대에 누우면 나는 자연스레 부장님한테 폭 안긴다.
부장님이 나를 감싸 안아주고선 뒷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나는 부장님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살살 톡- 치며 말한다.
"이렇게 치면 아파요?"
"아뇨."
"아무래도 근육이라서 안 아픈가?"
"글쎄."
"그럼 이건요?"
진짜 퍽-!! 하고 세게 때렸는데 부장님이 억... 하고 숨이 턱 막히시길래 놀라서 괜찮아요!? 하니 부장님이 어이없는지 웃는다.
"가끔 은우씨가 힘 조절을 못 해."
"…안 아플 줄 알았어요. 너무 빵빵해서."
"참나... ㅋㅋㅋ."
"저! 소원 하나 있어요!"
"소원?"
"네!"
"어떤 거."
"저희 3인방 분들이랑 저랑~ 다같이 술 마시는 거요!"
"뭐... 그래요."
"진짜요!?!?"
"네."
"진짜!?!??!?!!?진짜!?!?!?"
"ㅋㅋㅋㅋ진짜."
"오!!! 진짜!!!!!!!!!!!!!!!!!!!!!!!!!????????????"
"진짜 지~인짜."
"부장님 쵝오 진짜."
이렇게 어색할 줄은 몰랐다.
"……."
모두의 시선에 태평에게 향했고, 유독 대놓고 태평을 보는 정현에 태평이 정현을 바라보니, 정현이 어색한 말투로 말한다.
"아니이.. 이렇게.. 이 조합으로.. 술 마시는 게 신기해서요. 부장님이랑 술 마시는 거 되게 드문 일이잖아요."
"아.. 그런가요."
"네. 부장님이 그렇게 술을 잘 드신담서요 ^^?"
"못 마시지는 않아요."
"이야~~ 아주 좋슴니다. 저희도 다 못 마시지는 않아서... 아침까지 달려볼까요!?"
"아침 까지? ㅋㅋ."
"아, 부장님 지금 웃어주신 거예요? 나 심장 안 뛰는 것 같아."
"?"
"안녕하세요 김주접이라고 합니다. 부장님을 위해서라면 내일 아침까지 주접 떨어줄 수 있어."
"……."
이 어색한 분위기가 그저 웃긴지 박수를 치며 웃던 은우 덕에 은우의 앞접시가 엎어져 은우의 옷에 다 묻는다.
놀란 보검이 급히 물티슈를 은우에게 건네고, 태평은 자신의 물티슈로 은우의 옷을 닦는다.
그리고 모두 또 분위기가 싸해진다.
"……."
태평이 '괜찮아요'하고 보검을 한 번 보고 말면, 보검은 아.. 네.. 하며 물티슈를 내려놓는다.
창욱은 그런 보검을 보고선 조용히 고개를 젓는다.
그러다 점점 다들 술을 많이 마셨을 때, 정현은 슬슬 태평이 편해지기 시작하는 듯 했다.
조금 취한 정현은 눈이 살짝 풀렸고, 그 옆에 앉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부장님? 솔직히 은우 얄미워서 딱밤 한대 꽁~ 때리고 싶었다. 인정합니까?"
"…아뇨?"
"왜 고민하시지? 있는 것 같은데."
진짜요 ㅡㅡ? 하고 은우가 태평을 보면, 정현이 맞다니까!?하고 태평을 약올렸고
태평이 참나... 하며 어이없는 듯 웃으며 정현을 보니, 정현이 말한다.
"근데 부장님 매일 정색하시는 것만 보다가 웃으시는 얼굴 보니까 완전 잘생기셨네요."
"부장님 완전 잘 웃어요!"
"진짜?????????????"
"네. 그거 김대리님 싫어서 맨날 정색 하는 거예요."
"웃기시네."
"진짠데! 그쵸 부장님!?"
은우의 말에 태평이 대충 고갤 끄덕이면 정현이 세뇌 당하셨어 부장님!! 하며 울상을 짓는다.
부장뉨 제가 진짜 사랑합니다.. 제 원픽입니다... 하고 주접을 떠는 정현에 태평이 웃긴지 팔짱을 낀 채로 웃고..
그런 태평을 유심히 보던 창욱이 바로 입을 연다.
"부장님 인턴이랑 결혼 할 겁니까?"
"왜요? 안 했으면 좋겠어요?"
"아뇨."
"그럼 왜 물어요?"
"결혼 하고 싶다라는 말을 달고 살길래요."
"은우씨가요?"
"네."
태평이 은우를 바라보자, 은우가 아닌데에! 하고 창욱에게 눈치를 줬고
창욱은 어깨를 으쓱- 하고선 소주 한잔을 더 마신다.
그리고 유독 말이 없는 보검을 본 태평이 보검을 신경 쓰는 듯 했다.
평소엔 그렇게 웃고, 은우씨한텐 말도 많은 사람이 말 한마디를 안 하네.
"부장님 부장님 !맞아요!!! 저 오늘! 이대리님이 갑자기 음료수 주셨다요!!?!?!?!? 원래 저한테 막 뭐 주시는 건 항상 일이었는데!
오늘은 막 음료수를 주셨다니까요!?뭐지.............."
"주셨다요는 어디 말이에요? ㅋㅋ."
"……."
보검은 은우가 뭔 말을 할 때마다 웃었다.
정현과, 창욱도 알고 있는데. 이걸 태평만 모를 수는 없다.
태평도 대충 눈치를 챘지만.. 그래도 별 신경 안 쓰기로 했다. 그래도 될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날 수록 다들 더 취해갔고, 제일 먼저 취한 건 창욱이었다. 눈이 풀려서는 아무 말도 없이 딸꾹질만 하자 은우가 창욱을 가리키며 웃기 바쁘다.
그럼 정현도 취한 상태로 핸드폰을 들고서 창욱을 찍기 바쁘다.
그런 이들이 익숙하지 않은지 태평은 그 셋을 구경을 한다.
"아, 얼굴 완전 바짝 들이대야져... 완전 확대 해서!"
"야 확대하면 너무 부담스럽잖어."
"원래 술 취한 사람은 그런 맛으로 찍는 거져!! 얼른 더 가까이 찍어봐여."
"이거 찍은 거 알믄 이 형 완전 내 폰 박살 내려고 할 텐뒈에에."
"내 핸드폰 아니자나여 ㅎㅎㅎ."
"너무하네 ㅋ."
"김대리님은 쓰뤠기 ㅋ."
"너는 음쉭 쓰뤠기~"
"그럼 김대리님은 뭐. 뭐.. 그.... 재활용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보다 음식 쓰레기가 더 더러워~"
"아 분하다!!!"
도대체 이야기가 어디로 가는 건지.. 태평이 정현과 은우를 보며 웃었다.
은우가 잠깐 통화 좀 하고 온다고 했고, 태평이 갔다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은우가 나가고.. 취한 정현이 태평에게 말한다.
"저는여.. 은우가 부장님이랑 연애 해서 너무 너무 너무 다행이고, 좋습니다. 아니 애가 막 덤벙 거리는데 또 애가 너무 밝고 애가 어? 엄청 착하고 그르자나여.
그래서 난 은우 이용하려고 하거나, 맘고생 시키는 남자 만나면 어쩌나 걱정 했는데. 우리 부장님이 딱.. 크..."
"괜찮아요?"
"아, 그럼여!! 저는 괜찮습니다. 더 마실 수 있어."
"이제 그만 집에 가야 될 것 같은데. 너무 취해서."
"어.. 부장님이 가라면 가야 되는데.. 허...."
보검이 전화가 오는지 취해서 힘이 없는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간다. 태평은 별 신경을 쓰지 않고서 그저 정현의 술주정을 받아줄 뿐이다.
"아... 부장님 애 낳으면 이름은 뭐라 지으실 거예여....??? 여자면 여름이 어때요 여름이... 나 이 이름이 그렇~게 좋드라....
그 뭐냐... 응.. 좋드라..."
"드아아아들.. 하지 말라는데도 쥐약을 막 뿌려놓는단 말이죠."
"에?"
"세솽엔... 이상한 사람들이.. 아직 너무 많단 말이죠..."
"부장님이..... 진짜 여름이라고 이름을 지어줬으면 좋겠는데...허... 아........ 나 더 있어요.
가을이.. 아진이.. 재연이.. 경연이..가희..별이..달이..지수..수영이..열린이.. 아 또 있었는데 또 또 또.. 또 말해줄까요!?"
"…하지 마요."
"네엡."
은우가 밖에 의자에 앉아서 통화를 다 하고서 끊었을까.. 보검이 옆에 서서 전화를 받다가 전화를 비슷하게 끊자
은우가 신기하다며 보검에게 웃어준다.
보검이 조금 취해서 얼굴이 붉어져서는 은우의 옆에 앉았다.
"괜찮아?"
"전 덜 마셔서 괜찮은데.. 주임님은 괜찮으세요?"
"취한 것 같아."
"ㅎㅎ 주임님은 취해도 비슷한 것 같아."
"그런 소리 많이 듣긴 해 ㅎㅎ..."
"얼굴 빨개진 거 빼구요 ㅎㅎㅎㅎㅎ 진짜 똑같다........."
"똑같아?"
"네. 말도 또박또박 잘 하시구.. 눈도 평소랑 똑같이 크구!"
"나 눈 안 큰데..."
"큰데요! 저보다!!"
"네가 더 커. "
"그래요~ 그렇다 쳐주죠~ 흠흠."
"ㅋㅋㅋㅋ."
"아, 맞다. 저요.."
"응?"
"저 다음주에 회사 관둬요. 빠르면 이번주.."
"…왜?"
"엄마랑 아빠가 사업을 하시는데.. 제가 필요하다고 해서요. 많이 고민했어요."
"…아."
"……."
"많이 아쉽다.. "
"저도 그렇게 생각 해요. 아직 김대리님이랑 지대리님한텐 말 안 했어요. 박주임님만 아는 사실 ㅎㅎ."
"……."
"아직 실감도 안 나요. 사실은 회사를 관둬서 슬픈 게 아니라... 주임님이랑 대리님들이랑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서요..
저희 한달하고 조금 넘은 거 알아요? 벌써 시간이 막 이렇게 흘렀다는 거!!! 대박!!"
"그러게 ㅎㅎ 진짜 대박이네. 시간 너무 빠르다. 그치?"
"네... 진짜 진짜....."
"본가로 가는 거겠네?"
"네!"
"놀러 가도 돼?"
"당연하죠! ㅎㅎㅎㅎㅎ 대리님들이랑 같이 오세요!! 저도 놀러오고 그럴게요!"
"…그럴게 ㅎㅎ."
"ㅎㅎㅎㅎ."
"근데 정말 아쉽다."
"…그쵸? 아, 근데 진짜 박주임님 덕분에! 회사 다니는 게 너무 재밌었고, 너무 편했어요. 너무 잘해주셨으니까..."
보검은 은우의 말을 듣고선 고갤 끄덕이며 웃었다.
"그 때 박주임님 이미지가! 진짜 뭐랄까.. 구세주 보는 느낌!! ㅎㅎ 뒤에서 후광 났어요.
그리고 딱 봐도 엄청 성격 좋으실 것 같다... 그리고... 엄청 자상하시다!!"
은우는 그 때의 보검의 이미지를 말해주었고, 보검은 그런 은우의 말을 듣다가 말한다.
"지금은?"
"응?"
"지금은 어떤데?"
"지금 이미지... 여전히 똑같아요! 뒤에서 후광 나구.. 성격 엄청 좋고! 엄청 자상하고 ㅎㅎ."
"그게 다야?"
"음... 더 있는 것 같은데. 막상 말하려니까.. 생각이.... 생각나면 말해줄게요!!!"
"난 너 처음 봤을 때."
"……."
"예뻤어."
"……."
"처음에 봤을 땐 예뻤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회사에 적응 할 수록 웃음도 많아지고 너무 긍정적인 것 같아서. 그래서 더 예뻐 보였어."
"…엇 제가 긍적적이었나요..."
"응. 엄청."
"…아 ㅎㅎ그랬나..."
"그래서 너를 더 알고 싶었는데."
"……."
"너를 좋아하게 됐는데."
"……"
"네가 부장님이랑 연애 한다고 하더라."
"……."
"포기 해야 그래야 멋진 사람인데. 난 멋진 사람이 아닌가봐. 계속 신경이 쓰이고, 이렇게 나와서 나한테 이런 말 하는 거 보니까."
"……."
"그래도 걱정 하지 마. 차라리 이렇게 말 하고 나니까 더 잊을 수 있을 것 같네.
네가 간다고 하니까 좀 용기가 생겼어. 나 되게 못 됐지."
담배를 들고 문을 열고 나왔던 태평은 은우에게 담배 냄새가 날까봐 일부러 건물 옆으로 향했지만.
둘의 대화 소리는 다 들릴 수밖에
[암호닉]
ㄱ,ㄲ - [감쟈] [김말이] [꿀][김부장 체고][뀨뀨][꾸리][기린][구운달걀][구리][국단][구월][계란찜][금산이][간뇨이][끄앙][겨울][끄앙]
[굽네바사삭] [까악][공공즈][개나리][꼬막][김CEO][꾸꾸][고미][급식체][꼬꼬]
ㄴ- [누리달][나냥] [냠냠][나나뽀][뇸뇸]
ㄷ,ㄸ- [델리만쥬][동글동글] [도마도] [뚀륵] [댕댕이] [도롱또롱] [두트][딸기쉐이크][단호박][뚜둥이][또또][도들도들][딸기맛 사과][단한][또이][디디미]
[디비디비딥][두식이][당근케이크][당근흔드는토끼][둘리][다몌]
ㄹ- [룰루][루미너스][린린][랴니][리소][레드향][루나틱][로진][로즈마리][루루][레몬]
ㅁ- [매일][밈밈][밍구리] [몽몽이][먀효][맹고][미드나잇][먕먕][모노][망고][말티쥬][마늘][무무]
ㅂ,ㅃ- [빵아미] [뿜빰] [보라돌이][별림][불닭마요][뿡빵][밥밥][뿌이유][뽀삐][봄나][뿡빵이][블랙빈][삐삐][뿡뚱][복숭아완댜님][바닐라라떼]
[보로봉봉][뿌요부요][뾰로롱][바오바오][뿌잉]
ㅅ,ㅆ- [숭늉] [쑤쑤] [시카고걸][새로운] [시가][슈크림][쏘삼][삽사리][썸니잉][숲][샤벨][소나무][설렘주의][스와니][세렌][소라게][서비]
[소고기욤욤] [쌈무][쏠링][세이렌][스윗나잇][샤잉][상진][샬뀨][솜사탕]
ㅇ- [예그리나][옥돌밈][애나벨][이불][요를레희][얍삐] [오레에오][에디] [어피치] [연어초밥] [앞다리][엽떡][융융][윰니][왁왁]
[여니][열음][이타시][우꾸][연두]윤달][엽떡냠][옹왕][애나벨][오복이][야심이][오늘][아연][아기어피침침][유니아][윌리웡카][알맹][용구]
[완두콩][예구마][이루리] [유무서니][우승이][여름겨울][용가리]
ㅈ,ㅉ- [졘득] [자자] [지니][종구몽구] [쥬씨] [쫄랑이][제이][찜니][쪼꼬][장미02][찐탱][제롬이][자몽구름][쥬뗌므][제로][쬬미][지그미][젤리뽀][진우]
[쫑쫑쪼][찐이야][쫑알이][제티][조이][째짹이][졔졔][쥬디][쭈수공]
ㅊ- [치킨] [천하태평] [천혜][천하태평][차차][챱챱쓰][초콜릿][초로기][찰리]
ㅋ- [쿠우쿠우][쿨라임피지오] [쿠쿠][키키][크르렁][킹감자]
ㅌ- [투답탁][태평소][팀하][튱이][탶탶][티슈][톸톸이]
ㅍ- [팔렐레][핑콩][푸른달][포로리][핑핑이][프롬][피르릌][푸푸][펜디]
ㅎ- [후라이] [호랭이] [헤헤] [허니통통][허니콤보][히힣][황지성][해맑갱][헤이맨][헬로키티][후춧춧][희망이]
@ - [●달걀말이●] [10라면][3302][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