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PISTOLS w. 날개 ep.4 여우 목도리 | ||
나른한 표정과는 다르게 우현을 바라보는 정현의 눈빛이 매섭게 번뜩이고 있었다. 아따 성님 지리것소. 마치 '내 암컷이다' 라며 감히 제 영역(?)에 침범하려드는 우현을 향해 보내는 경고 같았다. 성규를 제 품에 가두고서는 우현을 향해 비릿한 조소를 지어보인다. 누구라도 좋으니 이 숨막히는 정적을 깨트려줬으면 싶은 성규였다. 입을 달싹이는 성규를 대신해 어색한 정적 속에서 먼저 입을 연 것은 우현이였다.
"이를 어째, 제가 방해했나보네-, 하여튼 규티처, 감기 걸렸을 땐 비타민 C 먹어야되는 거 알죠?"
하긴 보건 선생님인데 나보다 더 잘 알겠네, 떨어뜨린 검은 봉지에서 굴러나온 오렌지들을 하나씩 주워담으며 우현이 말했다. 성규의 손에 묵직한 검은 봉지를 쥐어주며 유들하게 웃어보이곤 으쓱인다.
"오렌지 꼭 먹고, 나중에 학교에서 봐요, 빠이-"
정현을 슬쩍보더니 쫓기듯 성규의 집을 나서는 우현이였다.성규는 자꾸만 끈덕지게 들러붙는 정현을 슬쩍 밀어내곤 이불을 끌면서 부엌으로 향했다. 냉장고의 문을 여니 찬 기운이 채 이불이 가리지 못한 어깨며 팔에 닿는다. 어딘지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다.솔직히 말해 성규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 냉장고 한 켠에 대충 오렌지를 넣은 성규가 다시 침대 위로 어기적거리며 몸을 뉘였다. 눈을 감고 억지로 잠을 청해보지만 어째서인지 자꾸만 상처받은 티가 역력한 우현의 얼굴이 두둥실 떠올랐다. 차라리 우현이 제게 대놓고 욕이라도 했으면 좀 나았으려나. 왜? 우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행동한거지.
지나치게 사무적이고 딱딱한 정현의 목소리에 연기처럼 우현의 얼굴이 스르륵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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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성규는 정현에게 4배나 되는 거금을 물려주고는 정현을 돌려보냈다. 덕분에 본가에서 엄청 깨지고는 집 근처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고작 원숭이 주제에. 왜 자꾸 신경쓰이게 하는 지 모르겠다. 짜증스럽게 오뎅을 씹어 먹은 성규가 마침 그 옆을 지나던 명수를 보고는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아이 씨발, 좇됐네. 명수는 혼자 청승맞게 깡소주를 들이키는 성규를 의아하게 생각하며 앞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악-! 왜 때려!!"
취중진담이라고 했던가, 명수가 오기 전부터 이미 꽐라가 되버린 성규가 정말이지 술김에 마음에 담아뒀던 것들을 한꺼번에 내뱉었다. 그렇게 남우현이 그대로 갔는데 관계를 맺으려고 할 때마다 그 상처받은 얼굴이 떠올라서 달아올랐던 몸 마저도 식었다던지, 전화를 걸어봤지만 받지 않아서 더 신경이 쓰인다던지, 결국엔 나중에 음성메세지를 남겼는데 정신차리고 들어보니 정현과 같이 있었던 것을 어줍잖게 변명하던 내용이였다던지. 내가 왜 그 놈한테 변명을 해야되는지 모르겠다며 곱게 말아 쥔 양 손을 머리에 대고는 하나 같이 남우현 이야기 밖에 하지 않는 성규였다.
...오 갓, 설마. 잠든건 아니겠지? 아닐꺼야. 여우 목도리를 해버릴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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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그대 여성그대 두루마리 그대 달밤 그대까지!
그리고 덧글을 남겨주시는 비회원 그대도 ㅎㅎ
외에 인피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독자분들 사랑합니다 으하핳
거의 일주일 만에 컴백한 저를 매우 치세요 ㅠㅠㅠㅠ
이번 여름 방학을 맞이해서 해외에 있던 사촌동생들이
전부 저희 집으로 와버려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것들 정신 없는 와중에 터치도 잘 안되는 폰으로 조금씩 조금씩 썼답니다..
적은 분량도 조송하고, 너무 늦은 것도 죄송하고..
조만간은 계속 이렇게 될 듯 싶어요
방학이 방학 같지도 않네요.. 어휴.. 8월/15일 이후로 폭풍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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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그대 이불 그대
정말 죄송해요 제가 정신이없어서 미처 수정을 못했네요
정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