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대에게 01 | ||||
" 네? " " 잘할것 같은데 내가 부탁하지. "
어벙벙한 경수였다. 다짜고짜 배달온 배달원한테 취직제의라니, 확실히 레스토랑이라면 지금 일하고 있는 마트보다 페이가 셀것이다. 많은 생각을 마친 경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 김종인 나이 스물 여덟 직업 레스토랑 ceo
경수는 종인을 정말 대단하다고 여겼다. 많지 않은 나이에 이름만 들었다하면 다 아는 레스토랑 ceo라니, 거기다 키도 크고 얼굴도 완벽해! 거기다가 자신에게 좋은 일자리까지 줬으니 더욱더 종인이 맘에 들었다.
" 주문하신 봉골레와 알리오 올리오 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
후아후아 실수 안했다-. 처음 이곳에 왔을땐 교육을 받았다. 자리는 어떻게- 물은 어떻게 따르고- 외울음식종류만해도 어마어마했다. 게다가 이렇게 고급스러운 곳에서 서빙을 한다는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 그런 경수에게 종인은 경수가 실수 할때마다 괜찮아, 잘하네, 다독여주고 경수는 점점 종인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있었다.
*
1년쯤 지나고였을까, 종인은 경수에게 고백을 했다.
" 난 이제 곧 서른이고,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 " ... " " 같이살자 도경수 "
외로웠다. 어린나이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줄곧 혼자 살아온 경수였다. 친구도 몇 없었다. 그렇지만 망설여졌다. 자신은 이제 열아홉인데, 나이차도 나이차지만 같은 남자가 고백이라니, 종인에게 아예 마음이 없던 경수는 아니였지만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고마운 종인이였기에 거절하지 않았다.
" 우와, 저번에 왔을때랑 또 달라졌네 아저씨 또 돈썼죠? "
넓은 집안을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경수를 종인이 흐뭇하게 쳐다보고있었다. 저 아이가 내것이라니,
" 근데 아저씨 나 진짜 여기 살아도 되요? " " 그래 " " 우와! 내가 맨날 밥도 맛있게 해주고 다 할게요. "
종인 앞에 서서 우물쭈물 거리며 조곤조곤 말하는 경수를 종인이 와락 안아버렸다. 아저씨...... 어쩔줄 몰라하는 경수의 이마에 종인이 쪽, 입을 맞췄다.
" 고마워, 내부탁 거절하지 않아줘서 " " 아니에요.. 나도 아저씨 좋았는데 뭐, "
소리없이 웃은 종인이 경수를 더 꽉 안았다. 그렇게 열아홉의 경수는 행복했다.
*
처음 그아이를 본건 어쩌다 지나가게된 달동네였다. 땀을 뻘뻘 흘리며 물건을 나르고 있던 아이를 보고있으니 속에서 무엇인가 끓어올랐다. ...ㅇㅇ마트...ㅇㅇ마트...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결국 집과는 많이 떨어져있지만 물건배달을 하는 그아이를 보기위해 일부러 그곳에서 배송을 시켰다. 아씨, 늦을텐데.. 점심시간에 배송을 시킨걸로 기억하는데 평소보다 업무가 많아 조금 늦어졌다. 얼른 집으로 향하는 데 그늘에 쭈그려 앉아있는 형상이 보인다. 작은체구, 조금 짧은머리에 하얀피부로 보아 그 아이임에 틀림없다. 멀리서 보이는 아이의 형상에 입꼬리에 웃음이 걸린다. 설레는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들어가 얼른 아이를 기다렸다. 한 5분정도 흘렀을까, 띵동-하는 초인종소리가 들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느긋하게 문을 열었다.
*
" 으읏... 흡.... 아...아저씨.... " " 경수야 " " 그..그만해요..윽.. " " 아저씨가 "
" 집에 가만히 있으라고 "
" 했잖아 "
같이 살기 시작한 1년정도는 매우 행복했다. 그땐 아저씨가 이런 사람인줄 몰랐으니까, 아저씨와 같이 살기시작하고 4개월정도 지났을땐 종인이 일을 그만두게했다. 그리고 집에만 있었다. 종인도 칼퇴근에 집에오면 내가 가고싶은곳엔 가주고 먹고싶은건 사주고 해달라는건 다해줬다. 그렇게 모든걸 종인과 함께 했다. 점점 이런 종인의 이런 행동들이 지쳐가기 시작했고 몇 없는 친구들도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나 혼자 편의점이라도 가려고 치면 정색을 하며 자신이 갔다오는 그런 종인 이였다.
몇일 전, 종인이 오늘은 회식때문에 늦게들어올꺼니까 집에 가만히 있어, 밥은 알아서 할수있지? 라는 말을 듣고 네!! 대답한 경수는 오랜만에 친구와의 약속을 잡았다. 응응, 아니야 오늘은 정말 괜찮아! 응응 이따봐- 하고 전화를 끊은 경수는 설레는 마음을 뒤로한채 얼른 준비를 마치고 대문을 열었다.
다음 편은 빨리 올게요...... 댓글은 나의 힘~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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