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 할 건 하고 살아야지 누나 (믿을 수 없는 현실)
탄소: 너 진짜 언제부터...!
지한: 손만 잡고 연애하는 건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나 그런 거고! 아니, 노래 가사는 아주 욕망의 불구덩이가 따로 없더만 대체 말이 돼? 손톱 잘랐다매!
탄소: (창백)
지한은 모르겠지만 탄소의 첫 뽀뽀는 다른 멤버들끼리도 의견이 갈리는 정국과 태형이 아니라 석진입니다. 이렇게 보니 당사자들이 아니면 아무도 모르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탄소가 석진에게 간이고 쓸개고 내어줄 만큼 반하게 된 이유도 혹시 석진은 알고 있지 않을까. 가만 보면 꽃보다 남자의 돈 많은 금잔디인 것 같은 탄소와 에프포의 구준표인 것 같은 석진이지 않나요? 금잔디에게 남동생 하나 있는 것까지 딱 떨어지잖아요.
석진: 저기 그런 이야기 할 거면 내 전화는 끊고 하지 않을래?
지한: 형 누나가 형의 생각처럼 유교걸이고 그렇진 않아요!
탄소: 김석진이야...
지한: ? 뭐가
탄소: 김석진이 유교라고... (파르르)
지한: !!! 형...!
석진: 아 뭐래 아니거든? 너네 지금 거기 어디야 딱 기다려
남동생의 입에서 튀어나온 저의 옛날 언젠가의 가사에 안쓰러울 만큼 수치스러워하는 탄소. 파들파들 떨면서도 제 잘못이 아니라 석진의 탓이라 책임을 전가하는데요. 사실 둘 다 팬들 사이 유교라인으로 불리는 마당에 별 차이는 없거든요. 그럼에도 저더러 유교라는 탄소의 말에 어이없던 석진은 머지않아 두 남매의 모임에 찾아와 합석합니다.
석진: 네 누나가 부끄러워해서 안 하는 거지 쟤만 괜찮으면 다 하거든?
탄소: 아아악!
지한: 그럼 누나가 잘못한 게 맞잖아
석진: 솔직히 나도 억울해! 사귀기 전엔 오히려 더,
지한: 뭐라고요?
석진: 얘 지한아 원래 역사는 은밀하게 이뤄지는 법 아니겠니
지한: 와 형 진짜 그게 저 사람 친동생 앞에서 할 말인가요?
석진: 김탄소 친동생한테 나이는 먹을 만큼 먹었으면서 진도 하나 제대로 못 나가는 이미지 되고 싶지는 않아
지한: 나 같았어도 형처럼 말했을 것 같네요 방금 욱해서 죄송합니다 (정중)
석진: 그래 나도 잠시 헛소리가 튀어나간 점에 대해 사과하마
탄소: (소리 없는 아우성)
그렇게 탄소의 존재감은 잊혔습니다. 지한과 석진이 아주 거침없이 이야기를 진행하네요.
지한: 물론 연예인의 연애! 팬 입장에서 정말 안 궁금하고 알고 싶지도 않고! 내 연예인이라면 모름지기 최고로 행복하길 바라는 동시에 되도록 오래 혼자였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지만! 난 둘의 팬이 아니니까 말할게요
탄소: ?
지한: 같은 집에서 맨날 얼굴 보고 사는데 손만 잡는 건 소꿉장난보다도 못한 것 같습니다 매형
석진: 처남, 안 그래도 나보다 다른 애들이 탄소랑 진도를 더 많이 나간다는 생각을 하곤 해
지한: 그거 정국이랑 김태형 얘기죠? 딱 계시면 제가 바로 정리하겠습니다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전화 한 통에 해결을!
탄소: 야 너, 너너 너 어디다 전화를,
지한: 여보아라
태형: ...뭐야...
지한: 김가 태형은 듣거늘 네가 김이가 여식 탄소에게 정혼자가 있음을 알고도 모르쇠 일관하였느냐
탄소: 아 하지마 좀 (찰싹) 하지마악! (찰싹)
석진: (재밌는 구경거리)
누구도 음주하지 않았으나 탄소를 제외한 둘이 만취한 느낌이에요. 마신 거라곤 콜라와 레모네이드가 전부였는데.
지한: 제가 한때 사극을 찍어보고 싶었거든요 이젠 은퇴했지만!~
석진: 우리 태형이가 또 사극을 해봤지
지한: 그래서 받아줄 줄 알았는데 안 받아줘서 좀 상심했어요
석진: 태형이는 탄소 아니면 무리수로 던지는 거 잘 안 받아줘
지한: 저런... (탄식)
석진: 애 키워봐야 다들 엄마만 찾지 아빠는 찬밥신세야~
탄소: 뭐라는 거야
석진: 들었지? 아주 속상해~ 나한텐 백날천날 결혼하자 하면서도 내가 하니까 싸늘하잖아
지한: 누나 내가 형한테 잘하라고 했지
탄소: ... ...
저 모르는 사이 지한과 석진이 너무 친해져서 분명 좋은 일인데 그저 좋아하기엔 탄소에게 마냥 좋은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친해진 두 사람이 나란히 공격하는 걸요. 누구를? 나를.
탄소: 지금껏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하고 친해지면 더 좋은 건줄 알았는데 과유불급이라고 정도가 지나쳐서 오히려 좋지 않아졌어...
윤기: 형이랑 누나 동생이 친해진 건데도 그런 말을 쓰게 된단 말이야?
탄소: 상식이 있다가도 없는 나라서 몰랐던 거지 원래 다 이런 걸까?
윤기: ? 누가 누나한테 그렇게 말했어
탄소: 김지한윤
기: 아... 괜히 놀랐네
탄소: 왜? 지한이도 자기 말고 나한테 그런 말 하는 사람 있으면 얘기하라고 했는데
윤기: 당연하지
탄소: 그니까 왜?
윤기: 좋은 소리는 아니니까
탄소: 근데 김지한은 했잖아 나한테
윤기: 동생이잖아
탄소: 난 지한이한테 상식 없다고 한 적 없어
윤기: 상식이 있나보지
탄소: ... (쒸익)
윤기에게 심술이 난 탄소. 툴툴대며 찾아가 안기는 건 석진입니다.
탄소: 안아조
석진: 이번엔 또 왜 삐졌어
탄소: 몰라 안아조!
석진: (귀여워)
차라리 데뷔 초가 지금보다 어른스러웠을 탄소가 아닌가 싶어요. 지금이 더 좋은 건 맞지만 사실이 그렇잖아요.
지한: 형은 누나를 육아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지민: 사귀는 사이잖아
지한: 사귀는 사이니까
지민: ?
지한: 누나가 의지할 수 있잖아 책임져야 하는 상대가 아니기도 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지민: 잘 모르겠어
지한: 연상 아니면 싫다고 한 게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음 좋겠다는 거 아니었을까
제대로 의지하는 방법도 모르지만, 그냥 무의식적으로 찾던 거 같아.
지민: 더 말하려던 거 아니야?
지한: 그냥 혼잣말이라
지민: 어쨌든 누나 요즘엔 수면 시간도 많이 늘었어
지한: 네가 아까 말한 대로 형이 누나 재우겠다고 노력해서?
지민: 맨날 형한테 안겨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도 잘 자고 그냥... 잘 자
이제 탄소를 보고 싶거든 석진의 방으로 찾아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 방탄소년단.
탄소의 방은 먼지가 쌓이지 않을까 걱정일 정도인데요. 그래도 청소 꼼꼼하게 하면서 지내고 있어 괜찮습니다. 매일 같은 방 같은 침대에서 지내는 것 같지만 나름 각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지내기도 하고요.
멤버들이 몰라서 그렇지요. 그리고 여기에서 멤버들이 오해하는 게 생기는데, 이제 석진이 없으면 탄소가 잠들지 못한다는 겁니다.
윤기: 너무 육아하는 거처럼 그래도 안 좋다니까요 형
석진: 탄소가 나 없이 아무것도 못하는 애는 아니야...
윤기: 형 없으면 아무것도 안하니까 못하는 거랑 다를 게 뭐예요
석진은 아니라고 했지만 전혀 그 말을 믿을 수 없게 된 일이 있었으니. 바로 바로 낮잠 자는 탄소가 항상 석진에게 업혀있거나 안겨있다는 걸 발견한 일이지요! 모두가 맞다고 했을 때 어느 순간부터 윤기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게 되었다고 하네요. 누나는 형이 없다고 무조건 잠 못 드는 게 아니야.
왜 생각을 바꾸게 되었을까. 때는 석진이 본가로 간 날의 오후입니다.
탄소: 김석진 언제 와?
윤기: 내일 온다지 않았나
탄소: 응 그랬지...
윤기: ?
잘 시간이 충분하게 있어도 금방 깨어나는 탓에 오래 잠든 시간이라고 해봐야 6시간인 탄소. 그런 탄소의 부족한 잠을 채워주기 위해 안고 업어 낮잠 재우는 버릇을 들인 석진이었습니다. 밤에 잠드는 건 몰라도 낮잠은 반드시 석진이 있어야 잘 수 있게 된 이유인데요. 버릇 들인 대로 규칙적인 낮잠 시간이 다가오니 눈꺼풀은 감기지만 다정하게 재우는 목소리와 다독거림이 없어 애처럼 칭얼거리고 싶어지는 자신이 참 짜증났다고 해요.
탄소: 난 어린애가 아니야... (김석진 보고 싶다)
잠들지 않으려 기를 쓰다가도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형에게 전화를 걸었던 윤기. 왜 저러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하니 어이없기도 하고, 아이였을 때에 받지 못한 부모의 애정을 뒤늦은 나이에 형한테서 받고 있었나 싶어 짠하기도 했습니다.
애어른이었지만 이제는 어른아이. 더는 아이로 불러줄 수 없는 이십대의 끝에 와서야 아이처럼 있어도 괜찮아진 걸 마냥 철없다 볼 수 있을까.
윤기: 형 그럼 누나, 등에 업어서 그냥 좀 걸어다니면 알아서 잠드는 거예요?
석진: 어? 어... 난 그랬는데
윤기: 알았어요
나라도 업어줄까 싶으면서 누나는 그런 저를 거부할 것 같다 생각한 윤기는 막상 등을 내어주겠다고 하니 무르기 없기라며 망설이다 목에 팔을 두르는 누나에게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깨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른하게 쏟아진 잠에 쓰러지듯 업혀든 누나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자세를 고친 윤기가 곤히 잠든 새근거림을 듣기까지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고 해요. 등 뒤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은 너무 가벼워서 기분이 이상했고, 정말 아이를 하나 업은 느낌. 너무 많이 커버린 아이를 하나 업고 낮잠 재우는, 그런 느낌.
윤기: 애 하나 키우는 것 같네
탄소: (새근새근)
윤기: ...잘자 누나
잠든 걸 알고도 내려놓지 못한 이유가 뭘까. 탄소가 낮잠에서 깨어난 건 두 시간쯤 지난 후였고, 여전히 윤기의 등에 업혀있는 저를 보곤 당황해 파득거리며 내려왔습니다.
탄소: 안 힘들었어? (허둥지둥)
윤기: 괜찮던데
탄소: 으, 김석진 없으니까 낮잠 하나 쉽게 못 자서 괜히 애만 고생 시켰네
업혀있을 땐 저보다 한참 작은 것마냥 가볍고 조그맣게 느껴졌는데 사실 누나는 나보다 작지 않지.
석진이 탄소를 재울 때에도 이렇게 한참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사랑하니까 더 아껴주어야지, 하는 마음이려나. 내 등 뒤에서 그저 곤히 잠든 때가 평화로우니까 그냥 그 평화를 깨고 싶지 않은 건가.
석진: 나 왔,
탄소: (꺄아악)
석진: 으억 나 목 부러져 탄소, 컥, 탄소야...
남준: ...나 있지... 형이 누나 업어서 재우는 거 본 적 있는데 누나는 더 이상 형이 없으면 잠도 못 자는 걸까
호석: 뭐야 나만 본 줄... 내가 헛 것을 본 게 아니었단 말이야?
남준: 출장 간 아버지 반기는 유치원생 딸 같다고 하면 둘 다 아니라고 하겠지...
누나는 형이 없으면 잠들지 못하는 게 아니라 형이 아니면 자기를 애처럼 어르고 달래줄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나한테도 애라고 했으니까. 자기가 의지해도 된다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거야.
정국: 무슨 생각해여?
윤기: 어제 누나 때문에 작업실 못 갔어...
정국: 오 그거 참 큰일인데
전날 탄소를 업고 있느라 작업실도 가지 않았던 윤기. 그리고 머지않아 탄소를 누나가 아닌 김탄소로 부르는 하극상의 최고조를 찍게 됩니다.
팬들에게까지 이러한 변화가 공개된 것은 언젠가의 방밤.
탄소: 이제 애들끼리 있는데 김탄소, 하면 확인을 해야 돼 김석진인지 민윤기인지
석진: 나만 부를 수 있었는데 탄소 이름
윤기: (깝죽) 김탄소~
탄소: ...민윤기 진짜...
윤기: 김탄소 음료수 가지러 가는 길에 내 것도~
탄소: 내가 니 친구냐
윤기: 안돼?
어쩌면 탄소가 있어서 멤버들 간의 호칭에 은근 난리나지 않았나 싶어요.
탄소의 오빠는 태형. 탄소의 친구는 석진. 석진은 태형보다 형. 탄소에게 탄소라고 부르는 건 윤기와 석진. 윤기는 93년 3월생. 석진은 92년 12월생. 탄소는 92년 1월생. 탄소와 거의 일 년 차이나는 석진은 탄소의 친구. 석진은 윤기보다 형. 윤기와 석진의 생일은 넉 달 차이. 하지만 형. 윤기와 탄소 생일은 일 년하고도 두 달 차이. 하지만 부르는 건 탄소야.
호석: 태어난 개월 수를 따지자면 누나보다 형한테 친구 먹자고 하는 게 나을 텐데 이게 다 누나가 너무 받아줘서 그런 거예요
남준: 윤기 형은 말이죠, 누나가 자기한테 애라고 하는 걸 싫어해서 더 야야거리는 것 같은 게 눈에 보이지만 그게 더 애처럼 보이는 건 모르고 있어요
호석: 누나가 형하고 둘이서 사이 좋게 있으면 은근히 서운하게 여기는 게 있지
남준: 정국이는 자기가 막내라는 거에 만족하고 사는 거 같던데
호석: 그건 또 다른 게, 원래 집안에서 가운데에 끼어있는 애가 제일 쓸쓸하다 그랬어
남준: (절레절레) 누나만 고생이지, 누나만 고생이야
정말 갑작스러운 티엠아이지만 윤기의 애창곡이 김현식 선배님의 내사랑 내곁에 (91년도) 노래라면 탄소의 애창곡은 심신 선배님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 (90년도) 입니다. 둘 다 자기가 태어나기 2년 전의 노래를 애창곡으로 뽑는다는 게 참 재미있지요.
윤기는 탄소와 정말 친구로 지내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형하고만 사이 좋게 지내지 말고 자기하고도 친구하자는 표현이 좀 당사자로서 얜 날 누나로 보지 않구나 싶지만요.
태형: 그거 아세여? 윤기 형 작업실 입구는 그... 고양이 카페트가 있는데 누나 작업실 입구에는...
석진: 탄소 작업실 처음 가봤을 때 되게 웃겼어요
정국: 작업실 문패 그거 밑에 출입금지 이게 붙어있거든녀 근데 안에는 분홍색이랑 보라색이 가득가득해요 되게...
호석: 누나가 제 작업실 감자탕집 놀이방 같다고 했는데 솔직히 사돈 남 말할 처지는 아니거든요
지민: 윤기 형은 벨이라도 누르라고 적혀있지 누나는 자기랑 같이 들어가는 게 아니면 절대 못 들어오게 해놨어요 원래는 문이 있는 줄도 모르게 문 앞에다 책장을 붙여놨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형들도 누나 작업실이 같은 층에 있는 건 아는데 어디에 있는 건지 몰랐다고...
태형: 아무튼 중요한 건 윤기 형이 거기에서 누나한테 혼났다는 거예여
석진: 탄소 작업실을 가봐서 아는데 거긴 절대 무서운 곳이 아니거든요 근데 윤기가ㅋㅋㅋㅋ 탄소한테 혼나면서 너무 서럽고 무서웠다는 거예요ㅋㅋㅋㅋㅋㅋ 그 공간에서 진짜 안 어울리게ㅋㅋㅋㅋㅋ
남준: 누나가 작업을 제일 설렁설렁하게 하는 건 맞지만 그만큼 한 번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예민해져서 정말 장난 아니게 무섭대요, 형 말로는 작업실 들어간 누나가 진짜 작업하고 있는 중이면 건들지 말아야 한다고 막ㅋㅋㅋㅋ 말도 안되는 소리죠 전 살면서 누나가 일하면서 예민하게 구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누나를 제일 만만하게 대하지만 동시에 탄소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아는 윤기는 다시 한 번 누나를 무서워하게 되는 일을 겪게 되는데요.
지민: 근데 정국이가...ㅋㅋㅋㅋㅋ 윤기 형이 누나 무섭다고 좀 피하니까 덩달아 겁 먹어서 누나 무서워하고 있어요
정국: 아, 아니에여!
석진: 아니긴 뭐가 아니야ㅋㅋㅋㅋㅋ 오늘 아침에도 탄소가 잘 잤냐고 하니까 얼굴이 새하앟게 변해서 도망 갔으면서
윤기와 탄소에게 정말 사이좋게 지내길 바란다는 리더의 부탁. 그리고 정국이는 누나가 막내라며 목소리 한 번 크게 낸 적 없는데 왜 덩달아 겁을 먹었을까요. 본보야지의 몰카 후유증이 아직까지 심한 건가.
탄소: 전정국이 날 피해
석진: 무섭대
탄소: ... (상처) 왜?
왜냐고 물어도 답해줄 말이 없던 석진은 그저 탄소의 머리카락만 부드럽게 쓸어주었습니다.
윤기 혼냈다는 걸 들으니까 무서워졌다더라. 말하면 어이없고 서운하게 여길 테니까 비밀에 부치자.
석진: 나도 잘 모르겠어
탄소: 한때 매일 밤마다 야식을 몰래 먹던 우정은 다 잊은 거야?
석진: 탄소야 그냥 자자
탄소: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