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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과 탄소가 브이앱으로 찾아왔습니다.


한 앵글에 두 사람만 나란히 나오는 걸론 제법 신선한 조합이라 생각되네요.




호석: 예에~ 누나, 오늘 저랑 같이 브이앱 하게 된 기분이 어떠세요

탄소: 좋아요

호석: 제대로 대답해주세요

탄소: 아미 오랜만에 보니까 좋다고요

호석: 그건 저랑 브이앱을 하게 된 기분이랑 관계없지 않아요?

탄소: 제이홉씨와 함께 아미를 보러 오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

호석: 아 이래야지, 그래, 이거죠 누나

탄소: (언짢) 네...

호석: 근데 왜 지금껏 브이앱을 한 번도 안 왔어요? 아미 오랜만에 봐서 좋다면서요

탄소: 음, 제가 너무 재미없는 이야기만 하다 가는 것 같아서 괜히 아미들 시간 아까울까봐 참았어요 나만 좋으면 안되니까

호석: 아이 무슨 말을 그렇게 합니까 또~




방탄소년단의 하하버스를 담당하는 호석조차 그건 아니라고 하는 걸 보면 신선하다고 보는 게 살짝 미안해질 정도로 본인알못들의 조합인데 말이에요.


카메라에 나올 기회가 없었어서 그렇지 탄소가 윤기와 싸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석진과 연애를 시작하고 막 초반만 하더라도 호석은 탄소에게 멤버들 중 제 약점을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이들 중 한 사람이었는걸요.


그 이후로 좀 서먹하게 지내다가 다시 이전만큼은 아니어도 부쩍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지한은 누나가 가장 망가진 모습을 유일하게 본 사람이면서도 당시 누나의 편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은 호석에게 아직 뒤끝이 남아있지만, 딱히 누나를 보러 숙소에 놀러와서도 호석과 둘만 있을 일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탄소와 호석이 그런 지한의 마음은 모르겠네요.




지한: 형은 좋은 사람이 맞지만 그렇다고 형한테 누나의 불행을 모두 알리진 말라고 했잖아

탄소: 응 네가 그랬었지

지한: 나 말고는 너무 많이 힘든 모습 보여주지 마, 사람들한테

탄소: 김석진이어도?

지한: 형이면 더더욱, 그냥 연애하다가 힘든 모습 정도면 몰라도 다른 문제에서 힘든 건 나한테 풀어 다른 사람 말고

탄소: 근데 나는 너한테 그럴 수가,

지한: 나한테 그럴 수가 없다고 할 게 아니라 나한테만 그래야 해

탄소: ...왜?

지한: 아무리 가까워도 형은 결국 남이잖아

탄소: 결혼을 약속했는데?

지한: 식장 들어가기 전까지 사람 일 모르는 거야

탄소: (이씨)

지한: ㅋㅋㅋ 농담이고 누나 그거 알아? 부부 사이에는 촌수를 따지지 않는다는 거

탄소: 들어봤을 걸

지한: 잘 사는 것 같다가도 자식들 독립하면 이혼하는 부부가 괜히 있는 게 아닐 거야

탄소: ... ...

지한: 평생을 알았던 사림인데 돌아서면 남이고 함께한 세월이 길었어도 헤어지는 건 서류 하나가 전부인 관계가 부부야, 부부여도 이렇게 쉽게 헤어져 근데 부부도 아닌 사이에 상대방의 모든 불행을 다 알게 되면 얼마나 피곤하겠어 평생에 가까운 시간을 함께 살면서도 결국 그 사람의 전부를 받아주기 힘들어 갈라선다는데

탄소: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있어?

지한: 가족에게 말하기 어려워 연인에게 말하는 사람이 별로야 순서가 잘못되었잖아 마음껏 걱정하게 해도 상관없을 관계가 가족인데

탄소: 너는 나보다 어리잖아

지한: 남들 눈에는 당장 내일 결혼해도 이르지 않은 나이만큼 자랐어 누나

탄소: 그래도,

지한: 동생이라는 걸 먼저 생각하지 말고 내가 누나의 가족이라는 걸 먼저 생각해




언제가 될 미래인지 그건 모르겠는데 그래도 언젠가 누나는 형과 결혼을 하겠지.


지금도 같이 살고 있지만 결혼을 하면 또 다른 모습을 알게 될 거고, 그간 몰랐던 부분에서 충돌하게 될 수 있어.




지한: 거기에서 속상한 감정을 누구한테 털어놓을 거야?

탄소: 어...

지한: 여자는 결혼해서 남편이랑 다투면 친정 식구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더라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고 내 얘기를 들어주고




갈 곳이 없을 때 찾아가게 되는 게 친정이래. 친구들도 결혼해서 바쁘고 일하느라 바쁜데 언제 가도 날 반겨주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주는 건 가족이라는 거야.




지한: 결혼하고서 더 이야기할 곳이 없어진 여자가 무슨 얘기를 해도 다 할 수 있는 게 가족이래 누나, 나는 누나의 가족이잖아 누나가 아무리 못나고 미운 짓을 해도 누나를 두고 갈 수는 없는 입장이잖아

탄소: ... ...

지한: 남들한테 말해봐야 오히려 내 허물만 늘어나는 건데 가족에겐 아니잖아




정말 변하지 않는 진심이 있다 해도 상황이 오면 언젠가는 그게 진심을 넘어설지 몰라.


하지만 가족이라는 건 반대로 어떤 상황에서건 변하지 않는 진실이라.




지한: ...말이 좀 정신없긴 해도 해주고 싶은 얘긴 이거 하나였어

탄소: (울망)

지한: 정말 믿어도 될까 불안한 진심 속에서 딱 하나 마음 놓고 믿어도 되는 유일한 진심이 누나에게 있다면 그건 형도 다른 멤버들도 아닌 나라는 거




지한은 탄소에게 믿지 못할 사람들 속에서 제가 유일하게 믿는 사람이 제 누나인 만큼 누나가 정말 아무런 불안 없이 믿어도 되는 건 자신이라는 이야기를 해주며 딱히 언급은 않았지만 호석을 떠올렸습니다.


누나가 목을 조른 걸 보았다 했으면서도 누나를 아프게 한 사람에게 가던 그 기억. 석진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누나에게 말했듯 변하지 않는 진심을 변하게 만드는 상황이 있으니까요. 저 없는 곳에서 얼마나 외롭고 괴로웠을까 생각하면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더라도 결국 남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한: 울리려고 한 건 아닌데

탄소: 노력할게

지한: 뭐를?

탄소: 믿을 사람 하나 없다 생각하게 되는 날 그럼에도 네가 있어 의지할 가족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노력할게

지한: ...오랜 버릇 고치기가 쉽진 않겠지만 같이 노력해보자

탄소: (끄덕끄덕)




잠시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새어나갔네요!




호석: 누나 그거 알아요? 우리 아미분들 눈물 버튼이~ 이 사진이라는 거?

탄소: 이 사진이 왜? (화면을 향해) 이 사진이 왜요?

호석: 시상식에서 일곱 명한테 팔 벌리고 뛰어가는 누나 뒷모습을 찍은 빅히트 이거 제대로 포인트 잡았다고 아주 난리예요

탄소: 그러니까 이유가 뭔데요...? 왜 뭔데 나만 몰라요?

호석: 모르면 됐어요 원래 이런 건 당사자가 모르는 법이거든요

탄소: (황당) 그럼 사진을 왜 보여준 거야

호석: 자 다음 주제~ 해외 인터뷰에서 철학적인 질문을 받을 때 남준이가 답변하는 걸 도와주는 누나의 어휘나 제스처가 상당히 귀족적이라는 말이 있어요, 본인도 자각하고 계신가요?

탄소: 그래요? (금시초문)

호석: 발음하는 게 아주 그 특유의 뭐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고 보면 요즘 들어 누나 영어하는 게 좀 달라진 거 같긴 해요 원래도 영어로 말하는 걸 나서서 하진 않는 편이었어서 확실하게 이렇다는 차이점을 고르기는 어려운데 뭔가 미묘~하게 바뀌었어

탄소: 아는 언니한테 소개 받은 영어 선생님이 계시거든요? 다음에 한 번 여쭤볼게요 그리고 남준이도 같이 수업 받자고 한 번 얘기해봐야지

호석: 남준이는 왜요?

탄소: 내가 정말 귀족적인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면 당장 남준이한테 이 선생님을 연결해드려서 차기 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하는 어법을,

호석: 자 패스~ 다음 주제~

탄소: 왜 자꾸 내 말 잘리는 기분이죠 제이홉씨

호석: 기분 탓이에요~ 음 이번엔 가수석 있는 시상식에서 겪는 고충! 뭐가 있나요!

탄소: 어, 음... 아! 일단 주변에 전부 보이그룹이에요 여자가 없어요 (으윽) 진짜 부담스러워요 물 마시려고 고개 돌렸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어색한 인사를 해야 한다고요




호석에게 잘 휩쓸리는 탄소. 신선한 조합이다 싶더니 이런 매력이 있네요.


왜 자꾸 내 말 자르냐 대답을 들을 때까지 매달리지 않고 묻는 말에 빠릿빠릿 답변하는 탄소가 제법 귀엽기도 하고요. 마치 순식간에 정신이 팔리는 아이 같거든요. 아이스크림 먹다가 흘려서 울기 직전인데 손에 솜사탕 쥐게 해주면 거기에 눈 반짝이는 아이 본 적 있잖아요, 다들.




탄소: 화장실 가고 싶다고 스태프한테 묻는 것도 힘들어요 남준이한테 지금 화장실 가도 되니, 하고 귓속말을 하는데 거기가 좀 소란스럽잖아요? 가끔 테이블 간격이 좁은 곳이면 남준이에게 들릴 크기로 얘기하다가 옆테이블까지 제 화장실 타임을 듣는 건 아닌지 얼마나 조심스러운데요

호석: ... (이마짚) 화장실 얘기는 안해줘도 되는데요 누나

탄소: 아 몰라요 인간 3대 욕구 중 하나인데 그걸 빼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어요

호석: 우리 아이돌이에요

탄소: 요즘 아이돌은 친숙한 이미지가 대세예요

호석: 그건 누나만의 생각 아닐까요?...

탄소: 아무튼 조용히 화장실에 간다고 쳐도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그 시선들... 전세계가 나의 화장실행에 주목하는 그 기분은 참 매번... 살려줘요...

호석: 화장실 말고는 할 얘기가 없는 건가요

탄소: 꼭 그런 건 아니고, 수상자로 호명되어 나갈 때도 난감하죠 지금이야 그러려니 하는데 예전에는... (아련) 혼성 그룹이지만 보이 그룹의 성향이 더 짙기도 하고 애당초 혼성 그룹으로 기획하던 팀이 아니기도 하고 이래저래 복잡한데 일단 이름부터 소년단인 우리는 상을 받을 때 남자, 보이 파트에서 받잖아요?

호석: ...아! (깨달음) 지금 알았어요! 어, 진짜 그렇네! 누나는 지금까지... (입틀막)

탄소: 탄소 너 상 받았다며 상 이름이 뭐야?~ 이러면 제가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고 해요 그럼 그거 무슨 팀이 받지 않았냐~ 아니야 나도 받았어! 너 거기 팀이야? 아니? 방탄소년단이잖아~ 어, 방탄이면 ...남자 퍼포먼스네~ 이런다고요 신인상 처음 탔을 때? ㅋㅋㅋ (사연 많은 비웃음) 남자 신인상~? 빅히트 거기 남자만 있는 곳 아니냐?~ 그럼 난 뭐야? 미남이시네요 고미녀도 남장이라는 흉내를 내면서 다녔는데 난 그런 거 없어도 남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 (윙크) 이런 거야 뭐야? 드라마적 허용 이런 거 없이도 현실에서 경국지색 비주얼의 누가 봐도 여자인 남돌 멤버가 있다? 저요~ 김탄소~




음. 호석에게 탄소가 쉽게 넘어간다 싶었는데 한 번 입이 열리니까 안 닫히네요.




탄소: 저 여자 맞그든으... 상 이름에서 성별 지칭을 빼주면 참 감사하겠어요 제가 자꾸 오해를 받으니까요

호석: 고생이 많아요 누나 (측은) 어디 가서 큰 상 받았다고 자랑을 하는 것도 일이었겠구나

탄소: 아 근데 이걸로 남준이 놀릴 수 있어요

호석: ? 어떻게요

탄소: 방탄의 마지막 남은 이성 김남준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하대요? 근데 전 방탄의 유일한 여성 멤버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가끔 이걸 반대로 검색하는 분들이 있나봐요 방탄의 유일한 여성 멤버 치면 자동 완성 검색어로 김남준 이름이 나오더만? ㅋㅋㅋ 파하하하하항

남준: 아 웃지 마요

호석: 흐아악...!!!

탄소: ! 뭐야 어디서 튀어나왔어

남준: 지나가다 잠깐요

탄소: 뭐 아무튼 검색 키워드는 방탄 여성 김남준 방탄 이성 김탄소로 난 잘못된 검색어에 손해볼 거 없다 이거지~

남준: (못마땅)

탄소: 얼~ 맞다 석준아 나 요새 쓰고 싶은 가사 있는데 이거 가져갈 사람

호석: 아 자꾸 이사님 이름으로 그렇게 합쳐부르지 말라니까요

탄소: 이사님도 괜찮다고 하셨어 그러니까 좀 들어봐

남준: 들어는 볼게요 뭔데요

탄소: 수학 문제집 같은 연애

남준: 탈락

탄소: (딱밤) 으른이 말하는데!

남준: 악, 아프잖아요!

탄소: 내 손가락이 더 아프거든!

호석: 아우 귀 아퍼

탄소: 아무튼 수학 문제집 같은 연! 애!

호석: 네 그래서요

탄소: 개념은 알아도 응용이 쉽지 않아 문제는 매번 다른 형태로 날 곤란하게 만들어 (둠칫) 계산하고 재고 따져도 오답을 고르지!

남준: 전혀 랩이 아닌데 왜 그렇게 말해요? 타령하면서 그런 제스처 쓰지 마요 진짜...

탄소: 김남준 얘 반항기니?

호석: (몰라요 몰라 몰라)

탄소: 어라 정호석이 말을 하지 않았는데 표정만으로 문장을 읽어버렸다 나 혹시... 슈가슈가룬의 쇼콜라? 차기 마계 여왕 후보? 어머, 엿보기 안경으로 니네 하트 색 좀 봐도 되겠니

남준: 어머 어딜 보는 거예요?

탄소: (어으 진상) 가지가지하네 진짜...

호석: ?

남준: (마상)

호석: 아니 남준아 그러지 말고 방금 누나한테서 되게 진형의 향기가 진하게 나지 않았어?

탄소: 가지가지하~다 나무 되겠스 안 그르냐 나무준아

호석: 오늘 브이앱은 이미 처참해졌네요 여러분

탄소: 씁 이게 쉽지 않아 MBTI에서 INFP가 나오는 김탄소에게 적당히 수다 떨기란 없는 거거든

남준: 그거 내향성이에요

탄소: 너도 말 많잖아

남준: (맞는 말)

탄소: 민윤기도 말 많고 전정국도 말 많은데 인프피야 남준아 엔프피는 태형인데 태형이는 말보단 행동이 시끄러워 근데 그거 아니? 나 가끔 엔프피 나온다

호석: 말과 핻동 모두 시끄럽단 거죠

남준: 근데 나도 이번에 엔프피,

호석: (오만상) 이 둘이 만나면 수다가 안 끝나요 수다가

탄소: 힉힉힉 야 말이 많은 사람은 살이 잘 안 찌는 법이랬어 이것도 다 체중 조절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아이돌 김탄소의 숙명이라고

호석: 말 같지도 않은 걸 말이라고 하고 앉았네 이 누나

탄소: 그래서 말인데 탄소 가사 가져가는 거 아무도 없어?

남준: 그냥 누나가 써도 되지 않아요?

탄소: 그치만 작사만 하고 끝내고 싶은 걸^^~ 작곡까지 하려면 힘들자나

호석: 참... 당당해... 그치?

탄소: 탄소는 글 쓰는 게 좋아 음악 공부 하기 시러!~

호석: 윤기 형이 들으면 울겠어요 누나

탄소: 탄소도 보컬 말고 작곡 시키려는 민윤기 때문에 울 줄 알아 왜 이래

남준: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어요 보컬 말고가 아니라 보컬과 함께 작곡이죠~

탄소: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울면 바흐흑

남준: ?

탄소: 바흐가 웃으면? 바하학! ...하학, 바학학, 바학학학학 (자기가 빵 터짐)

호석: ...그럼 고흐가 웃으면 고하학이게요? (으)

탄소: 아니지 그건 너무 기하학 같잖아 나 수학이랑 사이 나쁜데 연상되게 하지 말아줘

호석: 뭐야 진짜

탄소: 그리고 태형이가 고흐 좋아하니까 이러면 안돼

호석: 바흐는요

탄소: ...민윤기 바흐 좋아하냐? 난 헨델 좋아하는데 어쩌지

남준: 야 진짜 이 방송 계속 켜도 되는 걸까

호석: 아니 ㅎㅎ 이제 끄려고 (단호) 여러분 다음에 또 올게요, 오늘 정신 없었는데 그땐 진짜 평화롭게 찾아올 테니까 기다려주세요!~

탄소: 다음 번엔 레게하는 모습으로,

남준: 네?!




그리고 방송이 꺼져서 모두가 혼란과 충격이었는데요.


레게? 탄소가, 레게? (파르르) 왜?


아무도 모르는 레게의 진실은 남준과 호석이 방송을 끈 직후 공개되었습니다.




남준: 네?!

탄소: 무, 뭐야 왜?

남준: 레게라니요! 누나, 진심이에요?!

탄소: 응...

남준: 아니 정말 세상에,

탄소: 설... 레게...♡

호석: 그래 우리가 잠깐 방심하고 있었다 이 누나는 형한테 자만추 투어랍시고 만두 먹으러 간 인간이었네

탄소: 어라 이거 약간 욕 같은데

남준: 욕 맞아요 누나 걱정 말고 들리는 대로 믿어요

탄소: ... ... (쒸익) 김석진한테 다 이를 거야




자만추에 데인 석진이 정말 탄소의 편을 들어줄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석진: 설레게 그거 나한테 이미 했던 건데

탄소: ? 그랬나

석진: 그 왜 우리 같이 화보,

탄소: !!! 김석진이 장미, 나...!!!




딱히 예도 아니고 아니오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뜻밖에도 석진이 꽃으로 가까워진 자기 얼굴에 남들 모르게 입술 도장 찍었던 기억이 나버린 당사자가 팔팔 날뛰어서 또 다른 흥미를 선사하네요.




탄소: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석진: (헛기침)

호석: 가관이다 가관이야... 안 들어도 뻔하다 뻔해...

남준: 이젠 익숙해 이런 반복

정국: 왜 모이자마자 투닥거려여?

지민: 호석이 형이 저러는 거면 딱히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어

태형: 그냥 안 듣고 싶은 거겠지 누나랑 형 얘기일 테니까

지민: ...나 이제 진짜 아니거든

태형: 누가 뭐래!

지민: 너 내가 놀리지 말랬다

태형: !!! 언제 놀렸다고 이래!!!

윤기: 니넨 왜 또 싸워...

탄소: 그렇게 싸울 거면 베개 싸움으로 승부 내

지민: 죄송한데 누나 저번에 저한테 던진 베개 터진 거 기억 안 나세요?

탄소: ...그랬니...

남준: 어, 그거 내가 터트린 거 아니었어?!

윤기: 네가 터트린 건 내가 맞았는데

석진: 탄소가 던진 베개가 그렇게 강했어?

호석: 형 말고 한 대씩 다 맞아봤는데 누나가 쓴 베개만 여섯 개 터진 거면 설명 끝난 거 아니에요?

태형: ... (쓰라린 과거)

정국: 태형이 앞에서 그 얘기 꺼내지 말아주세여 형이 누나한테 아주 큰 데미지를 입었다고여

태형: 난... 괜차나...

윤기: 하나도 안 괜찮아보이는데

태형: 형이 뭘 알아요...!

윤기: 그날 누나가 찢은 베개 중 둘이 내 거야

탄소: 아 다시 사줬자나!!!!!

윤기: 사주고 또 찢었잖아!!!!

탄소: 그래서 재주문했잖아악!!!!

윤기: 근데 또 찢었잖아

탄소: 아 뭐래 그거 나 아닌데!

윤기: ? 누나라며, 누나 아니면 누군데

탄소: ... ... (아차)

남준: (동공지진)

석진: 야 이거 재밌다

지민: 형... 안 재밌어요 이거...




달방에 베개싸움 나오면 탄소가 아주 날아다니려나.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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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블랙문 입니다! 진짜 여주.. 눈치 있는데 눈치 없는거 너무 매력있어요 ㅋㅋ
4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와 저도 인프피인데 소름 ㅎㅎㅎㅎ오늘도 너무 재밌게 봤어요!!!!!!
4년 전
독자3
소소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애들 저렇게 투닥투닥 거리는거 너무 재밌어요ㅋㅋㅋ
4년 전
독자4
달비스입니다! 애들끼리 투닥투닥 거리는 모습 너무 웃겨요ㅋㅋ 베개싸움하는 모습 어떨지 궁금하네요ㅋㅋ
4년 전
비회원127.232
작가님 항상 잘 보고 있어요!!! 건강하세요💜
4년 전
독자5
백구🐶 이번엔 울지 않아..! 난 얼은이익가.,,! 저는 자꾸 슬픈 서사에 마음을 뺏겨요 자꾸 여주 울컥할때마다 감정동기화돼서 같이 울컥하지만.,,, 여주의 화려한 언변에 뒤집어지게 웃어욬ㅋㅋㅋㅋ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에서 큰소리로 웃을뻔했어요ㅜㅜ
4년 전
독자6
너티너드입니다
방금 댓글 남기고와서 그런지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매일 다른편들로 찾아뵐수있어서 좋네요 킨이 행복하면 된거에요ㅎㅎ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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