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린다
W. odod
02
여주야. 신나게 나를 부르며 슬리퍼를 신고 질질 끌고 걸어오는 호석이가 보였다. 겨우 연락이 닿아 내가 있는 위치를 알려달라며 전화를 끊더니 이렇게 왔네. 난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정리하고는 호석을 쳐다봤다. 호석은 내 앞에 우뚝 멈추더니 5부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놓고는 나를 바라봤다. 몇 년만이냐. 2년됐나. 호석의 말에 피식 웃었다. 나도 바빴긴 했는데 너도 바빴잖아. 가게 오픈해야된다느니. 궁시렁거리며 호석을 바라봤다. 호석은 내가 그렇게 궁시렁거리는게 웃음이 나오는지 내게 어깨동무를 하며 머리를 헝클었다. 조수석에 타. 운전은 내가 할게. 그의 말에 조수석에 타 안전벨트를 매고 호석도 곧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이내 출발하는 차. 그나저나 김여주 너무 마른거 아니야? 여기서 맛있는거 많이 먹어야겠다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창문을 열어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구경했다. 에메랄드 색을 띠며 영롱하게 빛을 내는 바다 그리고 파도.
" 호석아, 넌 여기 어떻게 알고 왔어? "
" 아무 계획없이 무작정 여행하던 날 이 곳에 왔었어. "
호석은 핸들을 잡고 자연스레 턴을 했다. 이 곳아니면 안될 것 같았어. 장사가 잘되든 말든말이야. 뭐랄까. 호석이답네. 한 번 무언가에 꽂히면 이거 아니면 안된다며 끝까지 버티던 아이였으니까. 도착했다며 시동을 껐다. 벌써? 난 재빨리 벨트를 풀고 조수석 문을 열었다. 앞에 있는 건물을 봤을까. 이건 게스트하우스 수준이 아닌데? 멍하니 바라봤다. 펜트하우스에 가까웠다. 바로 바다 앞에 있는 그 집은 딱 도착하자마자 정원과 수영장이 보였다. 그 너머는 큰 부엌과 바테이블이 보였다. 연예인도 그렇게 살지 않는 집인데 감탄하며 앞으로 걸었을까. 어느새 호석은 트렁크에 내 짐을 꺼내줬다. 캐리어 손잡이를 잡고 조심스레 문이 열린 안으로 들어가면 꽃과 나무가 있는 정원이 보였고 조그마한 개집도 보였다. 컹 소리에 깜짝 놀라 옆을 보면 대형견 리트리버가 보였다. 내가 반가운지 꼬리를 살랑 흔들며 다가왔다. 짧게 리트리버의 머리를 쓰담으면 목걸이 적힌 무언가. 몽이라고 적혀있었다. 몽아, 반가워. 웃으며 작게 말했을까. 몽이는 알아들었는지 헥헥거리며 웃었다. 몽이를 뒤로하고 구경하며 한 걸음씩 내미는데 야외수영장도 보였다. 그리고 통유리로 되어있는 창문. 그 큰 창문은 환하게 열려있었고 신발장이 보였다. 인기척이 들려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을까.
무심하게 커피 잔을 들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동도 없이 말이다. 이 집 주인인가싶어 인사를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윤기형! 해맑게 그를 부르는 호석이었다. 윤기라는 그는 귀찮은 듯 호석에게 고개를 까닥였다. 어느새 내 옆에 온 호석은 내게 속삭였다. 여기 일하는 스태프. 우리보다 한 살 많아. 그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다가가 손을 뻗었다. 안녕하세요. 김여주에요. 내 말에 윤기는 다가와 내 손을 잡았다. 민윤기입니다. 너무 간단명료했다. 설마. 나를 모르는건 아니겠지싶었다. 자존심 상했다. 혹시 저 몰라요? 내 말에 호석은 옆에서 풉하며 웃어댔다. 조용히 째려봤을까. 호석은 겨우 웃음을 참고는 고개를 돌렸다. 윤기씨는 다른 손으로 쥔 커피잔을 한 모금 마시더니 알아요. 김여주잖아요. 배우 김여주. 그의 말에 안도감의 한숨을 내뱉었다. 아니, 날 알면 그렇게 반응 할 수가 없을텐데? 이상한 사람이었다. 내게 짤막하게 고개 인사를 하고는 제 할 일을 하러 부엌에 가버렸다. 뭐 저런 사람이 있어. 나를 보고도 그냥 가버린다고? 내 표정을 읽었는지 호석은 어깨동무를 하더니.
" 야. 저 형 연예인 수십번이나 본 사람인데 너한테 큰 반응하겠어? "
" 왜? 저 사람 뭐하는 사람인데? "
호석은 곧 윤기씨 눈치를 보며 내 눈과 마주했다. 윤기 형 작가야. 너 <화양연화>, <그들이 사는 세상>, <봄날> 등등 알지? 당연히 알지. 무려 슈가작가님이 각본한 드라마인데 배우가 모를 수 없지. 내 말에 호석은 더더욱 속삭였다. 어, 그 슈가가 저 형이야. 그의 말에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를 뻔한 걸 호석이가 급하게 내 입을 막았다. 진짜로? 너 거짓말 치는거 아니야? 정말 미친 것 같았다. 호석이가 거짓말 할 일이 없을텐데. 호석은 내가 왜 거짓말하겠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 호석이 말이 사실이라면 드라마의 신드롬을 일으킨 슈가가 저 사람이란 말이야? 문득 방송계에서 그에 대한 소문을 들은 기억이 났다. 그는 어마어마한 천재지만 사람 만나는 것을 귀찮아하고 별로 안좋아해서 메일로 주고받으며 회의를 한다고. 정말 진짜로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땐 잠깐 보인다는 소문 말이다. 또한,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작업한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그 곳이 여기였어? 여기서 부엌 바테이블에서 노트북을 키고 작업을 한다니. 영광스러웠다. 내가 그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뻔한 클리셰물이 아닌 현실적인 내용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대사와 그의 세상이 담긴 이야기여서 보고 또 보고싶은 드라마였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슈가작가와 일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가슴이 쿵쾅 뛰었다. 아니 지금 영광스러워하면 뭐해. 난 활동중단한 배우인데. 갑자기 기분이 안좋아져 우울해하고 있는데 호석은 신발 벗고 들어오라며 내 짐을 들어줬다. 호석 뒤따라 신발 벗고 캐리어를 들어 이 곳에 들어왔을까. 역시나 컸다. 방은 여러개 있었고 2층, 3층도 있었다. 거실과 이어있는 큰 부엌 바테이블에는 윤기씨, 아니 작가님이 안경을 쓴 채 노트북 화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작가님한테 가려는 나를 막아서는 호석덕분에 거실로 끌려와버렸다. 거실에는 텔레비전이 아닌 하얀 스크린과 빔 프로젝터가 있었다. 그러고보니 여기 인테리어 제법 마음에 들었다. 정성 들어서 작업했다는 생각이 들어 구경하는데 벽에 무언가들이 달려있었다. 사진이었다. 풍경사진과 해외에서 찍은 듯한 사진. 유심히 살펴보는데 어디서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덜커덕-
이내 현관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두 명의 남자였다. 무어라 이야기하며 들어오더니 나와 눈 마주치는 그들이었다. 그 중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 어어? 김여주?! 그래. 이 반응이어야지. 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믿기지 않는다며 무작정 신발 벗고 뛰어오는 그. 젖은 머리카락에 어깨에는 수건이 둘러있었다. 나머지 그 사람도 말이다. 대박이라며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진짜 호석이형 말이 맞구나. 호석이가 뭘 그렇게 이야기 하고 다녔길래 이 반응일까. 어느새 내 옆으로 다가온 호석은 내 말 믿겠냐며 손을 올려 그에게 때리는 시늉했다. 그는 형, 비켜요. 여주누나 안보이잖아요. 라며 내 앞에 있던 그는 떨리는 손을 내밀었다. 떨리는 손을 잡았을까. 화들짝 놀라더니 마치 팬사인회 온 팬처럼 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와, 대박 진짜. 너무 이쁘세요. 실물이 진짜 대박이다. 아, 안녕하세요. 저는 여기서 일하는 스태프 박지민이라고 합니다. 패션디자인전공인데 휴학하고 여기서 일하고 있어요. 으아, 진짜 누나 너무 이쁘세요. 저 진짜 팬이에요. 누나가 모델로 일할 때부터 좋아했었어요.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말하는 그, 지민이었다. 호석은 어이없는지 헛웃음짓더니 뒤에 있던 남자에게 다가가 어깨동무했다. 얘는 우리 가게에서 일하는 애. 인사해. 이 상황이 낯선지 가만히 있는 남자. 하는 수 없이 먼저 꾸벅 인사하며 정호석 친구라고 말했을까. 그는 한동안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 .. 전정국입니다. "
그나저나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잘생겼네. 얼굴 보고 뽑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간단하게 통성명을 하고 다시 벽에 있는 사진들을 봤다. 분명히 어디서 많이 본 풍경 그리고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많은 기억이 스쳐지나가면서 멍하니 사진을 보는데 옆에서 조심스레 다가오는 지민. 사진 잘 찍었죠? 이거 다 저희 사장님이 여행다니면서 찍은 사진이래요. 사장님은 어디 있냐는 말과 동시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민은 어? 하며 반가운 표정을 짓더니 형, 왜 이렇게 늦게 와요. 라며 핀잔을 줬다. 문을 닫고 들어오는 그. 아까 바닷가에 본 사람이었다. 꽤나 잘생겼다고 감탄했던 그였다.
" 미안, 몽이가 오늘따라 신나서 좀 놀아주고 왔어. "
그와 또 다시 눈마주했다. 그는 내게 다가오더니 호석이가 말한 김여주씨죠? 김석진입니다. 라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멍하니 그 사람의 손을 잡았다. 그는 손을 떼려고했으나 내가 계속 붙잡고 있었다. 석진씨는 당황한 듯 나를 쳐다봤다. 김석진. 그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바닷가에서 처음 볼때부터 느낀건데 얼굴이 익숙하단 말이지. 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잊을리가 없는데. 혹여나 그에게 물었다. 혹시 저희 어디서 본 적 있나요? 팬사인회나 무대인사에서요. 제 팬인가싶기도 하고. 제 이름을 중얼거린 것을 들었는지 살짝 미소를 짓다가 마지막 내 말에 점점 표정이 굳어지더니 눈썹이 일렁거렸다. 내 손을 완강히 놓는 그의 행동에 어버버거리며 그를 바라보면 서운한 눈빛에 이어 심술이 난 표정이었다. 나도 모르게 첫날부터 사장한테 찍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내 잘못이라고 싹싹 빌어야될 것만 같았다.
" .. 글쎄요. 저는 여주씨를 처음 뵙네요. "
바다가 들린다
" 2달 계약서입니다. "
어느새 호석은 볼 일 생겼는지 급히 사라졌고 거실에는 지민과 정국. 여전히 부엌 바테이블에 있는 윤기작가님 그리고 석진씨가 있었다. 내게 건네는 종이. 난 대충 훑어보고는 곧바로 사인했다. 석진씨는 그 종이를 정리하더니 지민에게 집 구경 좀 해달라며 부탁했다. 아니요. 석진씨가 집 구경해주세요. 내 말에 지민은 당황하며 석진씨 눈치를 보고 있었다. 석진씨는 그런 나를 물끄러미 보더니 벌떡 일어났다. 따라오세요. 라는 말과 함께. 2층 계단을 올라가다가 멈칫하더니 3층은 그냥 옥상이고 2층은 제 방, 지민이랑 정국 방. 그리고 저 끝에는 여주씨 방입니다. 저 복도 끝자락에 있는 문. 그 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바다가 보이는 방이었다. 어느새 내 짐은 침대 옆에 있었고 웃으며 테라스로 나갔다. 바다 보이는 방이라니 밑을 내려다보면 이 집에 있는 수영장도 보였다. 나중에 와서 실컷 구경하기로 마음 먹고는 다시 나와 1층으로 내려갔다. 보다시피 부엌이랑 거실. 영화나 드라마 보고싶은 거 있으면 빔 프로젝터로 연결된 노트북으로 찾아서 보시면 될 것 같고. 1층은 게스트룸인데 윤기가 저 방 쓰고 있어요. 나머진 빈 방입니다. 아, 그리고 저 방은 지민 작업실. 라며 고개를 까닥였다. 앙증맞게 지민's 작업실이라고 적힌 푯말. 패션디자인전공이라고 했었지.
" 담배는 1층 베란다 가서 피세요. "
" .. 저 담배피는거 어떻게 알았어요? "
밖으로 나온 우리. 석진씨는 내 말에 멈칫하더니 뒤돌아 나를 봤다.담배 피는거 알만한 사람들은 알던데. 맞는말이었다. 하도 사진이 돌아다니고 아무렇지않게 sns에 올리기도 했었으니. 무심하게 다시 고개를 돌아 몽이를 부르는 그였다. 몽이는 혀를 내밀며 뛰어오더니 석진씨를 지나치고는 내게 뛰어왔다. 석진씨는 당황한 표정으로 몽이와 나를 번갈아봤다. 난 그런 몽이를 안아 부비부비하고는 석진씨를 위로 올려다봤다. 왜요? 내 말에 석진씨는 큼큼거리더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라며 얼른 따라오라는 그였다. 아무것도 아니라더니 귀는 빨개졌네. 야외수영장을 보여주고 집 밖으로 나오면 편의점 식당 등이 보였다. 저 멀리서 보이는 〈THE MOON>이라는 간판. 호석의 가게였다. 지금 네온사인이 꺼진 걸 보니 아직 문 안열었나보다. 이렇게 짤막하게 구경시켜주고는 필요한거 있으면 연락하라며 나와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 아참, 오늘 여주씨 온 기념으로 삼겹살에 술 먹..
" 존나 좋아요. "
내 말에 당황스러운 듯 다시 되물었다. 좋다니까요? 베시시 웃으며 말했을까. 석진씨는 헛웃음을 내뱉더니 그럼 저녁에 연락할게요. 푹 쉬고 있어요. 라며 집 밖으로 나가버리는 그였다. 난 그가 가버린 그 곳을 한참 멍하니 바라보고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어느새 조용해진 거실. 각각 제 방으로 들어갔는지 아무도 없었다. 그나저나 진짜 내 팬이면 어떡하지? 실망했을 거 아니야. 얼른 머리 속에서 기억을 끄집어내야돼. 담배를 피우려 반대편에 있는 베란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여기는 바다가 아닌 하늘과 건물들이 보였다. 담배를 입에 물고 주머니를 뒤적거리는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라이터가 보이질 않았다. 아, 미친. 팬이 만들어준 라이터였는데. 미쳤어. 김여주. 자책하며 제 머리를 콩 때렸을까. 갑자기 라이터가 제 앞에 나타났다. 옆을 보면 호석과 일한다는 친구. 정국이었다. 그도 제 입에 담배를 물고 있었다. 라이터를 켜 내 입에 문 담배 끝에 불을 피워주고는 제 담배 끝에 불을 피우는 녀석이었다. 동시에 허공에 연기를 내뱉었다. 어색해서 무언의 말을 해야될 것 같았다.
" 호석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야? "
내 말에 입에 문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끼어넣더니 대학 동아리에서 만났어요. 라며 단답식으로 대답하는 정국이었다. 뻘쭘하네. 또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 해맑게 물었다. 무슨 전공이야? 경영학과요. 그러고 대화가 끝이 났다. 아, 어색한 분위기 싫다고. 눈을 질끈 감는데 어느새 뒤돌아 난간에 기대서 나를 보는 정국이었다. 담배를 입에 물고서 연기를 내뱉는 그. 근데 활동중단은 왜 한거에요. 우울증때문에? 그의 말에 연기를 허공에 내뱉는 행동을 멈췄다. 쓸쓸하게 웃으며 뭐 그렇긴 한데. 그냥 쉬고 싶어서. 다시 돌아갈거야. 대답했을까. 정국은 그런 나를 쳐다봤다. 뭐 어쩔거냐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노을 지는 오후. 갑자기 쌀쌀해진 바람에 으스스해졌다. 어느새 그가 입은 후드집업을 벗더니 내게 건넸다. 괜찮다고 손사레를 쳐도 내게 더욱 내미는 후드집업. 어쩔 수 없이 고맙다며 입었다. 정국은 고개를 젖혀 하늘을 보더니 갑자기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다.
" 서핑이라는 스포츠 있는데 처음에는 배우기 힘들어요. "
" ... "
" 근데 계속 연습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보드 위에 서서 파도를 휘젓는 내 자신이 보이거든요. "
갑자기 서핑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국. 그냥 잠자코 들었다. 그런 내 자신을 보며 저는 성취감도 느끼고 뿌듯했지만 잃어버린 제 삶을 찾은 기분이 들어요. 어느새 다 피운 담배를 끄고는 휴지통에 던지더니 정국은 내게 다가왔다. 한번 서핑 배워봐요. 그의 제안에 당황스러웠다. 뭐. 서핑? 고개를 끄덕이더니 석진형 서핑 강사인데 저도 배운지 얼마 안됐고 같이 배우면 재밌을거에요. 지민이도 하고 호석형도. 아 윤기형도 가끔해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해본다고 했을까. 그는 기지개를 힘껏 하더니 이만 들어가본다며 고개를 꾸벅였다. 거센 바람에 엉망진창이 된 내 머리카락. 정국은 손을 뻗어 내 머리카락을 정리하더니 제 후드집업에 달린 모자를 써준다. 제가 위로 할 줄은 몰라서 서핑하면 그나마 여주씨 기분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어요. 생각 한 번 해봐요. 아. 아까 말 못했는데. 당신이 나온 작품 다 봤어요. 연기하는 모습이 좋아서 말이지.
" 그런것도 팬인거죠? "
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odod 입니다. 1화에 미리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새벽이라 피곤해서 급하게 적고 바로 올리고 잤네요 ㅠㅠ 다시 인사드립니다 ㅠㅠ ! 역시 이번 글도 빨리 적고싶어서 찾아왔네요! 허접한 글.. 후 나도 뭐라고 적었는지도 모르는 이 글을 보러와주셔서 감사해용. !! 그러니 제 하트 좀 받아가세요 !! 아, 저 몰랐는데 암호닉이라는게 있더라고요. 댓글도 없는데 괜히 암호닉 받나 싶기도 하고.. 보러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ㅠㅠ 혹시나 없으시겠지만 암호닉 원하는 분은 댓글 달아주셔요 !! <꽃 피는 봄이 오면> 때 부터 계속 하트 주고 있습니다. 얼마든지 드릴게요 꼬엥 ..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