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
"엉? 뭐가 좋다고? 돈이 좋...."
점점 싸늘해지는 기성용의 눈빛을 보니 막문이 턱 막혀버렸다. 나 절대 쫀거아냐! 아니라고!!..
"돈이 아니면.. 뭐가 좋은건데...."
아오, 진짜 저 새끼는 왜 일찐같이 생겨같고!! 무섭잖아요... 엄마아....
"후.. 다시 말 안 할꺼니까 잘 들어, 알았어?"
"응응, 알았으니까 얼른 말해!"
"그러니까 내가.."
"응, 그래 니가"
"형 같은 남자를..."
"어, 나 같은 남자를"
"좋아해."
응? 어? 네? 나 같은 남자를 좋아해? 순간 당황한 눈빛으로 싸가지를 쳐다봤지만, 이 새끼는 그저 긴장을 한 채 날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 그러니까..
"내가.. 이상형... 이라고?"
..뭐지 이 병신같은 결론은. 내 말을 듣고나자 기성용의 표정이 화로 물들어 가는게 보이기 시작했다. 서..성용아 이성의 끈을 놓으면 안돼. 서.. 성용아!
"아 미친!!! 뇌는 장식이야? 어떻게 생각을 그렇게 해!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고!! 나 게이라고!!"
추가로 아 진짜 말귀를 못알아들어 까지.. 넌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거니.. 아 나 상처받았.. 헐, 아니 잠시만. 나 무슨 소리를 들은 거야?
그러니까.. 게이? 남자 좋아하는..? 아니야, 다른 사람이 한 말일꺼야.
아 근데 여기에 나랑 이 새끼밖에 없는데.. 다른 사람이 있을리가... 잠시만. 나 지금 게이랑 단 둘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내 몸은 내 의도와는 상관없게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그리고 굳어지는 싸가지의 표정.
"..너도 내가 더럽냐?"
아니. 아니.. 절대 아니야. 안 더러워 너..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이 굳었는지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아 제발.. 성용이 상처받았잖아..
"됐어, 가라. 그리고 앞으로 보지말자. 더러운 기성용이랑 친구해줘서 고마웠어요."
그리고 내 얘기는 듣지도 않고 건물 밖으로 나가버린다. 잡아야한다. 잡아야되는데.. 왜 다리는 안움직이는건지..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렸다.
"안더러워.. 너 안더럽다고 기성용..."
아까 이 말을 해줬어야 하는건데.. 싸가지한테 상처를 줬다는 생각에 눈물만 방울방울 떨어진다.
"내 얘기 좀.. 듣고 가란 말이야.. 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쓸수록 망해가네요.. 나 뭐하고 있는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님들 사랑해여.. 흡... 돌만 던지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