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Dream (piano cover)
*모바일버전으로 보는걸 추천드려요*
"야 방금 봤어?..."
"누구?"
"방금 지나간 남자"
"존나 잘생겼어"
정윤오...얘랑은 24년지기 친구이다. 탯줄을 끊은 그 순간부터 친구였고 물론 지금도... 방금 지나간 여자애들이 말하다싶이 잘생겼다 키도 크고 다정하고...왠만한 여자들은 지나가면서 한번 더 쳐다보고 물론 번호..고백...수도없이 받는다
그리고 여자들이 그럴때마다
항상 나를 쳐다보면 씩 웃곤한다
"이유리 들었냐??"
나는 중학생때부터 지겹게 들어왔다 물론 정윤오가 잘생긴것도 알고 그리고....
"오빠 좋아해요..당장 사귀어달라는 말은 아니구 천천히 알아가고 싶어요"
"...아...미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아..."
"그래도 마음만은 고마워..힘들게 용기 낸건데 미안.."
그래 여자들이 넘어가는 포인트가 저거다...밝은 미소와 함께 다정한 말투 나도 거기에서 허우적 거리는중이고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런 다정함이 나에게도 24년째 계속 되는중이다 그 와중에 거슬리는 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고백을 거절하고 나에게 돌아와서는 뭔가 다른 웃음을 보여준다 저 여자에게 보여주지 않은...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웃음 그래서 내가 하루에도 수백번 착각하게 되는 웃음
그래서 내가 비꼬듯이 말을해도
"이제 그것도 안먹히는거 같은데?"
"그러게 그냥 너랑 사귀고 있다고 할걸 그랬다"
"......"
"ㅋㅋㅋㅋ표정봐 그렇게 싫냐"
입꼬리에서부터 장난끼 다분한 웃음을 짓고는 어깨를 툭치고 지나간다 항상 하는 행동인데도 오늘따라 왜 이렇게 달달한지 윤오한테 나는 달달한 향인가 아님 그냥 내 기분이 달달한건가
"짠!!!!!!!!!!!!!!!!"
사람들로 시끄러운 틈속에 윤오와 과사람들이 있어고 나의 성격과 정반대로 윤오는 자연스럽게 스며드는걸 잘했다 그런 윤오 주위에는 남녀 선후배 상관없이 사람들이 항상 많았고 그로 인해 뭔가 먼듯한 그런느낌마저 들었다

윤오 옆에는 과에서 조금 노는 무리의 선후배들이 자리했고 머가 그리 재밌는지 하하호호
나의 유일한 과친구 민아가 앞에 털썩 앉더니 윤오 얼굴에 감탄하고 나와 술잔을 부딪혔다 그러면서 나랑 윤오와 베프인게 부럽다느니 저런 남사친 갖고싶다느니 항상 윤오만 보면 하는 주접들을 떨어댔다
"야 정윤오 얼굴 뚫리겠다"
"이 정도로 뚫리면 이미 뚫렸어"
"참 어떻게 저런 꽃이 우리과에 있냐 신기하다 신기해"
"그래서 벌레란 벌레는 다 꼬이잖냐"
"인정"
그렇게 민아의 주접을 듣고 있다 우연히 윤오와 눈이 마주쳤고 윤오는 입꼬리를 씩 올리고는 입을 벙긋거렸다
'집에 갈래 이유리?'
그러고는 아무렇지않게 손에 들린 술을 마셨다
"야 우리만 이렇게 나와도 되는거임?"
"재미도 없는데 너랑 그냥 집에서 얘기하면서 캔맥하나 때리고 자는게 더 꿀잼"
"뭐.....하하호호 재밌게 잘 놀드만"
"이거이거 또 나만 보고있었구만ㅋㅋㅋㅋ"
"아 오바 떨지마"
"ㅋㅋㅋㅋㅋ얼굴은 왜 빨개지는데"
"후..."
윤오는 내 머리를 잔뜩 흐트리고는 귀여우니까 캔맥은 자기가 쏜다며 흐트린 내 머리를 정리해주고 어깨를 잡고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야 잘거면 니네 집 가서 자!!"

"어허...오빠 안잔다 유리야"
"......"
"ㅋㅋㅋㅋ눈 감고 있어도 표정이 보이는 이유는 왜 일까"
"에혀..."

"어머니 늦게 오신다며 어머니 오실때쯤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