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김정우 드디어 일 냈다!! 학생회장선거 출마!!! 무려 기호 1번!!!! 김정우가 공부는 뭐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중상위권 정도 유지하고 워낙 인싸 재질인데다가 교칙도 꼬박꼬박 잘 지켜서 선생님들도 예뻐라하셔서 좋은 기회로! 학생회장선거에 출마했다. 아니, 그래도 김정우가 학생회장? 너무 안어울리는 거 같은데??? “ 김정우 너가??? 학생회장을??? 왜???? “ “ 야 김준희, 내가 뭐가 어때서어~ “ “ 너 또 나대다가 흑역사 만들 것 같아서 그러지 “ “ 동생아, 안타깝게도 내 역사에 스페이스그레이역사는 있어도 흑역사는 없어 “ “ ..... 됐고! 도와달라고만 하지마 “ “ 에엥?? 너 나 안도와줄꺼야??? “ “ 우리 가족이잖아~ “ 보인다. 김정우 대신 개고생할 내 미래가!! #7 “ 그래서 “ “ 문구는 뭘로 할거야?? 포스터부터 만들어야지 “ “ 음... 문구? 생각안해봤는데? “ “ 아오... 제출 내일까지라매 “ “ 아무거나 생각해봐 얼른얼른!! “ “ 키캣? 따봉? 이소룡? 아뵤? “ “ 나 그냥 아무렇게나 써도 당선되지 않을까? “ 보인다. 출마는 김정우가 하고 일은 내가 다 하는 모습이!! . 결국 사진, 문구, 공약, 디자인 전부 내가 완성해서 김정우한테 넘겼다.
#8 “ 이제 다 해줬으니까! 진짜! 지이인짜 이제 안도와줄거야 “ “ 준희야아아아~ 그래도 너가 선거 유세까지는 도와줘야지이이~~ “ “ 내가 1,2학년 반으로 갈테니까, 너는 3학년 반 돌아다니면서 홍보 하는걸로 하자! “ “ 아, 아예 내 교복 입고 나인척하고 다니는 건 어때??? 완전 괜찮지 “ 잘못걸려도 정말 단단히 잘못걸렸다. 애초에 출마하기 전에 말렸어야됐는데!! 역시 우리 엄마 아들;;; #9 결국 내 교복 마이 대신, ‘김정우’ 명찰을 단 마이를 입고 ‘ 당신의 기호1번에게 투표하세요! ‘ 피켓을 들고 3학년 교실이 있는 4층으로 올라갔다.
“ 어? 준희야! “ 우리 토론동아리의 자랑!! 재현선배!!!! “ 정우 홍보 도와주는거야?? 교복도 정우꺼 입었네~ 귀엽다! “ 잠깐 stop. 귀엽다. CUTE? 지금 이 순간 마이를 입혀준 김정우를 향해 3초 간 힘찬 함성!!! 호우!!!! “ 아ㅎㅎ 네! 제가 김정우인 척 하고 3학년 반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 “ 아하하핰ㅋㅋ 너 너무 쪼끄매서 잘 안보여~ “ ㄴ...네?? WHAT? 쪼끄매...? “ 친구들 데려오지! 혼자 오면 어떡해 “ “ 오늘만 내가 같이 돌아다녀줄게 “ “ 네네네네네!! 무조건 같이 다녀주세요!!! 저 쪼끄매서 안보일 거 같아요!!!! “ 뭐 사람이 쪼끄매서 좀 안보이면 뭐 어떤가 인생 뭐 있어? 지금 이 순간 재현선배랑 둘이 돌아다니는 내가 승리자다 #10 “ 흐엉..... 김정우우우.....재현슨배...... “ “ 뭐야아 또 왜이래애 “ “ 너 때문에 재현선배가 자꾸 방구얘기 하잖아!! “ 분명히 들었다. 한바퀴 다 돌고 데려다주면서, ‘ 준희 오늘은 방구 안뀌었네? 하하하핳 ‘ 하는 재현선배 목소리를. 애써 못들은 척 하고 도망쳤지만 분명히 들었다. 방. 구. “ 하ㅏ카카하ㅏ카카핳핰ㅋ캌 아 진짜~ 그 형 재밌는 사람이네~ “ 내가 언젠가는 김정우한테 진짜 제대로 복수 한다. 진짜. #11 “ 아 맞다! 너 진짜 나한테 고마워해라~ “ “ 오늘 재현선배가 홍보 같이 해줘서 재현선배 좋아하는 언니들은 다 너 찍어줄걸? “ “ 하, 무슨 소리야~ 내가 1,2학년 민심 꽉 잡아서 이미 확정이거든~? “ “ 아니거든 아니거든? 완전 재현선배가 도와줬거든? “ “ 아니거든 아니거든? 나라서 나 뽑는 건데? “ “ 오구~ 우리 정우~ 그랬쪄여~~ “ “ 허, 참내 “ “ 아주 맞먹지? 맞먹어~ 10개월 차이 그거 아무것도 아니다~ 이거야? ” “ 뀨잉~ 떼잉~ “ “ 쯧,, 그만할래.. 현타 온다 “ #12
학생회장 선거는 당연히 압도적인 지지율!! 은 아니고 아슬아슬하게 김정우가 당선됐다 “ 우선 저한테 투표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정우의 모습! 지켜봐주세요~ ” 근데 김정우는 학생회장 당선 소감을 무슨 아이돌 음악방송 1위한 것처럼하냐 “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제 여동생, 김준희양에게 한 마디 하겠습니다. “ “ 준희야! 고맙고 사랑한다!!! 이제 어디가서 너 방구냄새 독하다고 얘기 안할게!! “ “ 야!!!!!! 김정우!!!!!!!!! 제발 닥쳐!!!!!!!!!! “ 수치도 이런 수치가 없다 아니 전교생이 보는 방송에다가 어떻게 그런 말을....! 내가 이번에 얼마나 도와줬는데!!!! 엄마ㅜㅠㅠㅠㅠ 나 진짜 전학 갈래ㅠㅠㅠㅠㅠ 쟤랑 같이 학교 못다니겠다구ㅠㅠㅠㅠㅠ #13 “ 마크야... 나 이제 우리학교 방구쟁이 됐다.....? ” “ 하... 얼굴로 먹고살려고 했는데.... “ “ 방구쟁이라고 소문 쫙 나서.... 연예인은 못할 거 같아.... “ “ 나 이제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 “.......”
‘엄마... 한국 애들은 조금 이상한 거 같아....’ . #14 김정우랑 나는 집 밖에서 너무 붙어있어서 집에서는 오히려 각자 할 일 하고 신경을 잘 안쓴다. 집 밖에서는 약간 필요에 의한 비즈니스...? 이미지 매이킹? 시티고등학교 대표 개그콤비라는 타이틀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꼭꼭 붙어다녀야한다. 그리고 김정우는 내가 없을 때 100%의 확률로 김준희 방구냄새 웅앵웅을 시전하기 때문에 항상 옆에 두고 감시해야한다. “ 야, 근데 너 왜 맨날 내 방구얘기만 해?? “ “ 개그 소재 떨어졌냐? 김정우 감 떨어졌네? “ “ 준희야, 그건 개그가 아니라 팩.트.라고 하는거야 “ “ 그리고 너도 방구쟁이로 살아서 편할걸? “ “ 엥? 방구쟁이가 왜 편한 거야?? “ “ 잘 들어봐봐 “ “ 나를 예로 들어볼게? 김정우는 잘생겼어, 키도 크고 재밌고, 무엇보다 귀여워. “ “ 너 뭐 잘못먹었어? “ “ 심지어 이제 내년부터 학생회장이야! 사람이 그으냥 너무 완.벽.해. “ “ 인간미가 없잖아~ 인간미가~ “ “ 나 너무 인간미 없어서 애들이 나 점점 불편해하는 거 너도 알지? “ “ ......? 너를? 아.. 닐껄...? “ “ 너는 나처럼 고독하고 외로운 길 걷지 말라구 인간미 만들어주는 거 아니야~ “ “ 어때? 감동이지~ 너무 고마워서 눈물날 거 같지? “ “ 어, 우리 그냥 이제 대화라는 걸 하지말자!:) “
#15 “ 마크야아아.... “ “ 응?? “ “ 너도 내가 진짜 방구쟁이라고 생각해?? 진심으로 진짜? “
“ 오.. 사실 처음에는 정우가 맨날 방구얘기해서 진짠줄 알았는데 너가 방구 뀌는 걸 아직 못봐가지구 지금은 방구쟁이까지는 아니구 숨기고있지만 사실은 방구쟁이인 사람으로 생각하는 거 같애 “ “ 그렇다고해서 그.. 니가 진짜로 방구쟁이라는 말은 아니구 사람들은 다 방구를 뀌잖아? 나도 방구로 놀림 받아본 적이 있어서....” “ 아니야 “ “ 내가 물어봐서 미안해 마크야 “ “ 나 잠깐 혼자 있고싶다 “ #16 “ 오늘의 토론 주제는 바로~ “ “ 준희가 정말 방구쟁이가 맞을까요? 라는 안건인데요! “ “ 방구쟁이라고 생각하면 찬성, 방구쟁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반대 의견인 것으로 정하고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 “ 안돼!!!! 그만해!!!!! “ 다행히 꿈이었다. . #17 “ 김정우.... 나 요즘 진짜루 노이로제 걸릴 거 같아 “ “ 복도 걸을 때마다 자꾸 나 보고 웃는 거 같은데 이거 기분탓이지? “ “ 그 사람들 다~ 준희 예뻐서 웃는거야~ “ “ 그래? 진짜??나는 니 당선소감 때문인줄 알았는데~ 그랬구나아~ “ “ 에이~ 아니라니까~ “ ” 아니긴 뭐가 아니야 “ “ 팍씨- “ #18
“ 준희야 오늘은 동아리실에서 방구 뀌면 안된다? “ “ 아 재현선배까지 왜그래요!!! “ “ 아 김정우!!!! 누가봐도 너 때문에 그러는거 맞잖아!!! “ # 김정우의 사정 김준희의 방구냄새보다 충격적이었다. 옆반 시커먼 남자애들이 우리학교 여자애들 외모 줄세우기를 하면서 김준희는 예쁘긴한데 좀 빈약하다고 낄낄대는 것을 들었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멱살을 잡고 따지니, 키가 빈약하다는 뜻인데 왜그렇게 예민하냐고 씨부리는데... 입으로 아주 똥을 싸고 자빠졌다. 그래서 그 자리에 있던 남자애들을 싹 다 교무실로 끌고가서 반성문 5장씩 쓰게 만들어줬다. 물론 김준희는 모르게 선생님들한테 잘 부탁해놨다. 아무래도 김준희 이미지 메이킹을 다시 해야겠다. 예쁜 애 김준희 말고 방구쟁이 김준희 뭐... 방구냄새 지독한 게 사실이기도 하니까 겸사겸사! 아무리 생각해도 난 천재인 것 같다.
데헷-
선거 홍보용 사진 찍는 김정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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