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아!"
멕시코와의 경기를 겨우끝내고 호텔로 들어서 방앞에 다가서는데 불쑥 내앞에 얼굴을 들이밀곤 안녕. 이란다.
눈꼬리를 크게 휘며 웃는데 그모습에 얼굴을 한번 흩어보니 꽤 이쁘게는 생겼네.
"성용아? 내손 안잡아줄거야? 민망한데.."
언제또 제앞에 손을 내민건지 내려다보니 민망한 오른손이 날향해 있다.
귀찮아서 내손을 뻗어 악수를해주자 그세또 셀쭉웃는다.
뭘 그렇게 웃어대.
"오늘 멕시코전 잘봤어"
"그래요"
예선전에서 첫번째로 맞붙는 팀이라 그만큼 긴장이 안될수없었다.
물론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선다는 흥분감과 함께 몸이풀리지않아 긴장이된 만큼,
이번 시합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근데 내앞에서 아는척하는 얜 누구야.
"역시 축구선수라 그런지, 축구실력이 아주…"
삐딱한 자세로 계속 쳐다보니 그런 나를 보며 멋쩍게웃더니
그세 아! 하는 소리와함께 머리를 긁적인다.
"아, 혹시…나, 기억‥못해?"
"그쪽이 누구든지 관심없는데"
"‥어?"
"그냥 좀 비켜주시면 좋겠는데"
올림픽과 축구. 시간이나면 축구나 휴식시간을주면 하루종일자거나 나가기 바빠서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을할 시간도없고 딱히 보고싶거나 하지도않아서 보지를 않는데
자신을 모르냐고 묻는게 영 짜증나는게 아니였다.
지금 무척이나피곤하고 내앞을 막고 있는 이 녀석이 짜증나서 당장이라도 밀치고 방으로 들어가고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아아‥ 나모르는구나.."
"..."
"...그럼..모르는데 제가 무턱대고 친한척해서, 기분나쁘신건‥아니시죠?"
"나쁜데"
아.. 하며 내말에 눈을 도르륵 굴려댄다.
아, 저는 이용대고 배드민턴 국가대표선수에요. 하고 내뱉는말이 꽤 우울해 보였던것 같다.
어쩌라는 식으로 쳐다보는데 아까보다 기가 팍죽은 모습이다.
근데 이용대? 어디서 많이 들어본이름인데? 국가대표라서 아는게 아니라, 누군가한테 들은적 있는것같다. 누구한테 들었더라.
"그럼좀 비켜주시죠?"
"..아..?"
"비켜주시라구요. 저방좀들어가게"
아아.. 하며 나를 보고 멋쩍게 웃는다. 그렇게 웃는 이유는 도대체 뭔지
자기얼굴이 어떻게 생긴줄은 알고 그러는건가본데, 왠만하면 그냥 가면 좋겠다.
상대해주기도 싫고, 그렇게 시간이 남아돌면 배드민턴국가대표선수는 국가대표선수답게
실컷 준비나 하시지 왜 축구국가대표선수한테 와서 이러는지?
"시간이 남아도시나 봐요?"
"네?"
"시간이 그렇게 남아돌으시면 연습이나 더하시지?"
"..네?"
"괜히 피곤한 다른 국가대표선수한테와서 설치는 이유는 뭡니까"
"저.."
"아까 그쪽이 그랬지? 멕시코전 잘 봤다고. 그럼 내가 얼마나 피곤한지 알겠네 비켜주시죠"
팔장을 끼고서 나보다 작은 이용대를 향해 내려다보니 우물쭈물 못하고
입만 벙긋거린다. …아 짜증나
"할말있어요?"
".."
"아니면 왜 남이 방들어가는것까지 막아대고."
".."
"할말있으면 빨리좀 하시죠"
안절부절한 똥강아지마냥 나를 쳐다보며 입술을 깨문다.
"‥후, 진짜."
"‥나, 몰라?"
그렇게 꺼내기힘들어하던말이 겨우 나,몰라? 라는 물음.
전혀모르다 아까전에 알았는데.
"이용대, 배드민턴국가대표선수"
"..."
"이제 할말은 끝난건가?"
"...그.."
"그럼 이제 좀 비켜주시죠"
내말에 미동도없이 땅만보는 이용대를 한손으로 밀고 카드키를 꺼내 문을열었다.
괜히 쉴 시간만 뺐겼네.
"그런.. 그런뜻이아니잖아.."
문을 닫으면서, 눈물젖은 그런소리가 나기도 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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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식빵성용 써보고싶엇어요..근데 무리수..무리수투척.....이건뭐당께요..뭐당..뭥가..뭐지..이건뭐지..
멘ㄷ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