잒까 |
하루동안 안왔는데 저 기억하세요?ㅋㅋㅋㅋㅋ 친척들이랑 하루종일 놀고 심야영화보고왔어요 도둑들! 진짜재밌어욬ㅋㅋㅋㅋ 비록 단어가 가족들 다있는데가 적절하지는 못했다만... 흑흑 울고싶었어요 아! 그리고 초록글 보니까 다들 글쓰는 실력이 장난 아니시더라구요 초록글 갈 생각은 하덜 말아야겠어요 ㅎ3ㅎ 댓글 달아주시는것에 감사하며 지내야겠습니다♥ 그리고 뭐 암호닉..? 그런거 있던데 부러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세계! 그리고 여장하냐고 계속 물으시는데 여장 한다니까요ㅋㅋㅋㅋㅋㅋ한 열번도 더 같은소리 한듯... 사실 더자고싶은데 얼른 소설쓰고 숙제도 해야되서... 여러분 반가워요!! |
그렇게 쑨양을 밀쳐내고나서 기분이 뒤숭숭해져 머리에 묻어난 물기를 마저 털어내며 쑨양의 곁을 떠나갔다. 입술 언저리를 만지면서. 남이 본건 아니겠지, 만약에 남이 봤다면 뭐라고 변명해야할까. 만약에 내가 미국인이었다면 이런거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겠지….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에 빠지며 걸어가고있었다. 뒤에서 머뭇거리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하며 나를 안절부절 쳐다보고있을 쑨양의 모습이 훤했다.
"………태…환"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잠깐 멈칫하고말았다.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목소리였기에. 이전에 나를 부르던 목소리가 영어 톤과 중국어 톤이 섞여있었다면, 이번에 나를 부르는 목소리는 그런것과 전혀 다른 한국어 톤이었달까. 중국어 톤이 약간 섞여있긴 했다만 확실히 저 톤은 한국어 톤에 가까웠다.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더니 쑨양이 머쓱하게 웃으며 손에 들려있는걸 감췄다.
"미…미…미안. 음…. Is it right?"
(미…미…미안. 음…. 이게 맞나?)
"You want to say 'I'm sorry?'"
('미안해'라고 말하고 싶었던거야?)
"응."
"…한국말 할줄알아?"
"한…국말, 조금 hard."
"왜 숨겼어?"
"?"
"Why did you hide you can speak Korean?"
(왜 한국말 하는걸 숨겼어?)
"놀…래켜 주려고"
어눌한 발음. 쑨양이 영어를 하는것에 대해서도 정말이지 깜짝 놀랐는데, 그 사이에 또 한국말을 배워서는 사람을 이렇게 깜짝 놀래키다니. 진작에 말해주지 않아서 조금 섭섭한면도 없잖아 있다. 한국말을 배울거 같아서는 내가 잘 가르쳐 줄 수 있었을텐데. 쑨양이 아까 뒤로 숨긴 종이가 마음에 걸려 얼른 쑨양한테 다가가 종이를 뺏어보았다. 종이에는….
[사랑해.
Sa Lang Hae.]
라고 적힌 한손에 들어올법한 종이가 있었다. 아까 장난을 치면서도 이말을 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쑨양을 미워하던 마음이 봄눈녹듯 사라졌다. 올림픽에 한국선수라고는 나 혼자밖에 없는데, 쑨양이 한국말을 배워왔다는것은 나랑 대화를 하려는 이유 하나밖에 없으리라. 놀란 눈으로 쑨양을 쳐다보자 쑨양이 날 보고 씨익 웃는다. 아 진짜 쑨양은 미워할래야 미워할수가 없는 것 같다. 장난이 심해 화가 났다가도 이런 이쁜 행동으로 사람 화를 풀어버리니 이것도 수영 외에 특출난 재주라면 재주겠지.
"태환, 태환, 화났어?"
"아냐."
"태환, 너 must be angry."
(태환, 너 화난게 분명해.)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Why do you think so?"
"음… swimming cap 가져가서?"
"그거때문이라면 괜찮아. That's OK."
"진짜?"
"응."
참….
이런걸 보면 나도 어쩔수 없는거 같기도.
… |
슬럼프가 온 것 같습니다. 스토리 생각도 안나고 써내려가는데 두시간이나 걸렸으면서 내용 진전은 하나도 없네요. 극복하고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