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너 싸움 잘하냐?
- 아니 ㅎ.. 근데 내일 체육대회인걸 왜 전날 밤 9시에 물어봐? 너 정재현이랑 비지니스 친구야?
- 너가 아니까 됐지 뭐 흥. 너네 반티 뭐라고 했지
- 우리 뭐였더라.. 그 아 맞다 나루토가 입는 옷
- 풉.. 너가 입으면 나루토가 아니라 그냥 개쪼꼬만 낑깡같겠네
- ㅋㅋ? 야 나 아직 한국에서 사람 죽인 적 없으니까 가만히 있는게 좋을걸
이 자식이 가만히 있는 사람 성질 더럽게 하네..?
무튼 내일은 체육대회라 사진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김정우랑 같이 팩도하고 프린세스 메이커 마냥 새벽 2시까지 난리부르스를 떨었어
그리고 그 다음날 친구랑 아침 일찍 학교에서 만나서 꾸밀려고 먼저 나왔어.
근데 어제 김정우가 보조배터리 주기로 했는데 이 색휘 또 까먹었네...... 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김정우 집에 갔어. 김정우네 부모님이 새벽같이 일 나가셔서 갈 생각을 했어. 나 그렇게 경우없고 그런 사람 아니다~? (찔린 거 맞음)
- 이모!! 저 여주에여!
- 어 왔어? 아침 일찍부터 웬일이야
- 아 정우가 배터리 빌려주기로 했는데 까먹은 것 같아서 왔어요!
- 정우 아직 자는데~?
- 넵! 쥐 죽은듯이 들어갔다오겠슴미닷
- ㅎㅎㅎㅎㅎ 그래 식탁 위에 초콜릿 있더라 그거 가져가.
- 감사합니당ㅎㅎㅎㅎ 잘 다녀오세요~~!
그렇게 난 진짜 웬만한 도둑보다 더 조용하게 정우 방으로 갔어
- 와 씨 책상 봐라... 어딜 봐서 학생 책상이냐 돼지우리지.. 이러고 공부는 왜 잘해 재수없는 새끼..
- 앞담 쩐다
- 어우씨!!!!!
- ....야 내가 놀래야지 남의 방 허락도 없이 들어온 주제에 웃기는 애네...
- 맞네 ㅈㅅ (수긍이 빠른 편) 근데 너 이불 빨았어?
- 변태야?
- ㅇㅇ 냄새 좋아서
- 너 지금 내 옆에 눕고 싶다고 은근슬쩍 말하는거 맞지
- 그럼 좀 누웠다 갈까
- 돌았어?
- 뭐 어때
- 변태야 완전.. 정우 부끄러웡><
- 이럴거면서 왜 쎈척해 죽을려고 이불 바꿔 나랑. 이따 가져옴
- 응 거절 너 이불 언제 빤지 기억도 안나잖아; 근데 너 오늘 먼저 가려고?
- ㅇㅇ 오늘 친구 만나서 화장하기로 함
- 이젠... 먼저간다고...말도..안하네.... 사랑이 식었어....
- 식긴 뭘 식어 치킨은 식은 치킨이 맛있긴 해 푸하학....
- 야 지랄도 심하면 병이래
- 병원 추천해주던가 나 간다
- 김여주 지금 시간 있어?
- 왜 나 바ㅃ..
- 아껴쓰라고 ㅋ
- 너 이따가 아는 척 금지
김정우 오늘 좀 나대네ㅎㅎ 괘씸해서 식탁 위에 있는 초콜릿 김정우 꺼 까지 가져옴 ㅎㅋ
겨우 빠져나와서 학교에 가서 친구랑 같이 화장도 하고 사진도 찍고있는데 김정우가 왔는지 복도에서 눈인사하고 가길래
백퍼센트 나한테 머리 해달라고 올 것 같아서 갑자기 자는 척 했어. 몰라 그냥 룰이야 서로 찾으면 자는 척 하기
- 야 나 머리 좀 해ㅈ... 또 시작이네 아
- Zzzz...컹..커헝...
- 얼씨구 발전했네 코까지 고네 ㅎㅎ 멋지네 아주
- 좀 멋져 내가 ㅋ 의자 끌고 와서 앉아봐 (거절은 못함)
- 오호홍
- 근데 정우야 너 키가 너무 커서 그런데 누워봐
- 보통 너가 일어나지 않아?
- 아 맞네 일어날게
- 진짜 솔직히 말해 너 바보 맞지
- 닥쳐 고데기로 모른 척 머리 태우기전에
- YES.
그렇게 머리랑 메이크업까지 해줬어
모든 준비를 끝내고 운동장에 나가서 체조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뭐 형식적인 체육대회를 했어
난 운동하는 거 싫어해서 모든 종목 다 빠지고 김정우 하는 거 구경했어.
김정우가 농구하는 거 무조건 보러오라길래 물 하나 챙겨서 체육관으로 갔어
- 야 김정우! 이거
- 왔네?
- 그럼 와야지. 나 안오면 너 삐져서 일주일 갈 거 잖아
- 조용.
- ㅋ.. 이겨라
- 당연하지 이 오빠 주장이야
- 뭐래 추장이겠지
- 너어는 진짜..
김정우 놀리는게 세상에서 제일 짜릿해
오 근데 진짜 주장이었던거임 댑악적.. 좀 멋있네
저러고 준비하는데 너무 잘생긴겨 그래서 나는 쟤가 잘생겼다고 생각하는게 너무 자존심 상해서 (개나쁨)
내가 헤어 메이크업을 잘해준거다 라고 오백만번 정도 생각한듯 ㅎ..
김정우가 자기 이길거라고 확신했던게 근거있던 건지 김정우네 팀이 3:0으로 완승을 했어
- 나 봤어?????? 완전 멋있었지
- 어 완전 멋있던데? 그 5번 친구 야 굉장하더ㄹ..
- 절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어디가!!!!!!
정또삐 어디 안가죠
체육대회 끝날 때까지 저랬음...ㄹㅇ로...
- 김정우 집 가자
- 너 혼자 가!!!! (저 세상 앙칼짐)
- 어머나? 싸가지없게 어디서 소리질러 지금
- 아 5번이 좋았다며..!
소리질렀다고 화냈더니 금방 소곤소곤 얘기하는거 귀여워서 웃을 뻔 한거 겨우 참았다 와
- 어따 비교해 김정우가 제일 좋은데
- 구라까네..ㅎ..
- 야 너 뒤돌면 모를거라고 생각하나본데 너 지금 뒤에서도 광대 올라간 거 보여
- 아 몰라!!! 집이나 가자고!!
- 말투 완전 부장님 재질;
- 자기야 나 손 다쳤어 아까
- 깝죽대니까 다치지 놀랍지도 않다 어디 봐봐
- ㅋ 구라지
저러고 내 손깍지끼고 집 갈 때까지 안 품
읽어주세엽! |
안뇽뇽하세용 댓글과 관심 정말 감사합니다 엉엉 이런 누추한 글을 보러 와주시다니.. 저 웁니닷... 그리구 소재를 받고 싶은데 혹시 독자림들 보고싶으신 소재 있으시면 얼마든지 댓글 남겨주세용 ㅅ....사랑합니닷 그리구 저 요즘 꿈 백 번 들어요 (T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