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화가났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는 아이마냥 볼을 부풀린다.안귀여워,안귀여워,안귀여워,안귀여워,안귀여워...귀여워
"안 가?"
"치사해"
"너 아까부터 슬슬 반말쓰더라?"
내심 본인도 찔리는게 있는지 금방 볼을 긁적거리며 어색하게 고개를 돌린다.자칫 흥분했다가 이런곳에서 끝까지 가고싶지 않아서 겨우 멈춰놨더니 삐졌나보다.일단 나부터도 남자이기때문에 달아오른 분위기를 쉽게 깨고싶지않다.하지만 누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스릴은 둘째치고 위험부담이 너무커서 즐기기도 힘들다.그래도 내가 몇살 더먹었다고 겨우 자제한건데 이러기야?
"다음에 만나,애처럼 삐지기나하고"
"애는 그런일 안해요,아니 그리고 우리가 언제 또 만나요?"
맨날 나보고 귀엽다하지만 본인이 훨씬 더하다 .저러고 투정을 부릴때면 커다란 강아지같아서 듬직한건 둘째치고 친근하고 귀엽기만하다.슬쩍 내려와있던 트레이닝복의 지퍼를 목끝까지 채워준 뒤 그대로 잡고 목을끌어내려
쪽.
뽀뽀를 해주니 금새 삐친 기색은 어디가고 웃으며 머리를 긁적인다.
"아무래도 아쉬워서 안되겠어요"
"뭐-"
큰손으로 뒷목과 등을 감싸며 나를 끌어당긴다.극명한 키차이에 쑨양이 먼저 고개를 숙임에도 불구하고 까치발을 들고 매달리는 기분이들어 어딘가 심통이난다.하지만 부드럽게 혀를 감싸들이는 느낌에 그런것따위는 잊고 매달리듯이 그를붙잡고 키스를 나눈다.나는 어쨌거나 그에게 약했고,그와하는 행위에 약했다.
"음,으..."
입술을 떼고는 멍한나를 귀엽다는 눈으로-분명 저건 나를 여자대하듯 보는 눈이다-바라보는데 어깨를 툭 밀자 아프다는듯 과장해서 눈을 여러번 껌뻑인다.강아지야,아니지 큰 개다.맞다,아주 커다란 개다.문득 그에게 더 많은 말을 해주고 싶어서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든다.그런 내 마음을 알기나 해 너는?
"형 나 한국말 배우고싶어요."
"응?"
"영어보다 더 대화하기 쉬울거 아니에요,한국말 배우고 싶어요..중국 가자마자 배우기 시작할까요?형이 도와줄래요?"
아,감돋받았다. 나 지금 감동받았어,맨날 쑨양한테 여자대하듯이 하지 말라하지만 이런 사소한 거에도 금방 기뻐져버리고마는 것을 보니 무슨 영향을 받은게 분명하다.
이런 사소한 행동이나 먼저 다가와 주는것에 내가 너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느끼는지 너는 모르겠지,알아도 큰일날거 같긴하다 맨날 이쁜짓만 할려고 할꺼아냐,내 마음이 남아나지 않을거야 응,그러니까 안 알려줘야지.라이벌이고 뭐고 좋다는 마음만 생길꺼같아서 걱정이다 이제
괜히 너무 이뻐보여서 머리를 끌어안고 잔뜩 헝크려놨더니 스타일 망가진다면서 툴툴거린다.어쭈,맨날 그머리가 그 머리고 그 수영복이 그 수영복이면서 스타일은 무슨,수영복 하니까 떠오른건데,내껄 따라샀더랜다.이번엔 아예 같이사서 선물할까보다.
"한국에 가자마자 큰 개를 살거야."
뜬금없이 무슨 말이냐고 묻는듯한 눈이다.널 닮은 개를살거야,너처럼 방안가득 사진을 붙여놓기엔 조금 쪽팔리니까_
"내일도 경기야,이제 가서 진짜 자"
"알았어요."
쪽.
이번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같이 입을맞췄다.잘자.
-------------------------------------------------------------------------------------------------------------------------------------------
저번편에 댓글 별로 기대안했는데 생각보다 좋아해 주셔서 진짜 기뻐요 어허엏엏엏ㅇ허어허어헝ㅎ엏헝허어헝허어허어헝ㅎㅇ허ㅓㅎㅇ
아으어아으어어 그냥 설명한게 아니라 태환찡이 속마음을 말하는것처럼 썼더니 더 허접하고 더 쪽팔리고 더 오그라들고 더더더더더덛더더덛
저는 여전히 아무것도 몰라요^q^
짧죠?나도 알아요.근데 더 쓰면 뭔가....이 똥손이 들통날것만 같으니까 혹시담에 진짜 혹시모르게 쑨양의 속마음 버전으로 오면 그때봐요 뾰로롱
수정할게 한가득 같지만(스아실리아 전체를 바꿔야하지만)귀찮아요...게다가 제 능력치는 여기서 끝...터,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