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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gy's story. 03 - 카디 |
Piggy's story
W. 비너스
* * * *
미친듯이 뛰었다. 어디를 가든, 분명 나는 그 남자에게 잡힐 것이 뻔했으니까, 집으로 가지는 못했다. 맞잡은 손에서 땀이 흘렀다. 땀 때문에 축축할 만도 한데, 종인이는 내 손을 놓지 않았다. 동네 한바퀴를 미친듯이 뛰어다니면서 결국 간곳은 학교였다, 무슨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큰 상처를 받은. 김종인이 졸업을 한, 그 중학교 였다. 교문은 잠기지 않은 상태였다. 여기서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을 하던 중, 종인이는 나를 끌고 뒷산으로 갔다. 그 뒷산에는 창고 같은게 있었는데, 이 중학교를 다니면서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곳이였다.
그 안으로 들어갔을 때, 깜짝 놀랐다. 겉으로는 허름한 창곤데, 안에는 꽤나 깨끗했다. 침대 매트리스도 있었고, 작은 쇼파도 있었다. 우리가 숨기에 적합한 곳이였다. 적어도 그 남자는 이곳을 생각도 못할테니까. 익숙하다는 듯이 쇼파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는 김종인을 멍하니 쳐다봤다. 그런 내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쳐다보았다. '여기 앉아-' 말하는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침대 매트리스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봤다. 형이, 나를 찾으러 왔다니- 그 지옥으로 다시는 들어가기 싫었다.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귀여워?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멈추자, 들키면 안돼, 진정해 도경수. '어? 너 왜 얼굴빨개지냐?' 라며 웃는 그를 따라 작게 미소를 지었다.
당...당연히 도경수지! 내가 도경수지, 그러면 누가 도경수냐? 라며 웃어보이자 그는 미묘한 웃음을 보였다. 제발, 제발. 넘어가라, 속으로 빌고있을 때 그는 '설마-' 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젖혔다. 그의 목이 보였다. 목젖이 시원하게 나온, 그런 남자다움. 역시...... 변한게 없었다.
너와,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너를 친구로 받아드리지 못할꺼야, 종인아. 기분이 울적해졌다. 그렇게 우리둘의 대화는 끝이 났다. 어색한 침묵이 돌았을 때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온몸에 소름이 돌았다. 이, 느낌은, 생소한 느낌이 아니였다. "박찬열인가?" 하며 김종인이 문 쪽으로 다가갔다. 쿵쿵- 거리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안돼, 종인아. 문열지마, 작게 중얼거리는 내 말을 못들었는지, 그는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키가 크고 금색머리의 잘생긴 남자가 서있었다. 그 남자는 역시. 크리스, 괴물이였다. 크리스는 종인을 지나쳐 나에게 서서히 다가왔고, 내 몸은 더더욱 떨리기 시작했다. 뒤에 있는 김종인의 표정은 정말로 미묘했다.
그는 여전했다. 내 몸을 굳게 만드는 목소리와, 눈빛. 그 눈빛에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아, 백현아, 백현아. 떨리는 내 몸을 주체 할 수 없었다. 내 어깨를 천천히 잡는 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손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아프다는 듯이 눈가를 찌푸리자, 그런 내 모습에 그는 더 화난듯했다. '어떻게, 쪽지 한 장 없이 떠날수가 있지?' 그의 손이 떨려왔다. 그는 지금 분노를 느끼고 있다- 잘못했다가는 종인도 위험했고...... 나도 위험했다.
뒤에서 멍하니 우리를 쳐다보는 종인과 눈을 마주쳤다. 종인아, 도망가, 제발-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그 때 종인은 웃었다. 그리고 나와 크리스 쪽으로 다가왔다. 그를 슬쩍 밀치고 내 손을 잡아 나를 일으켰다. 그리고 그의 품에 나를 안았다.
그의 품에서 서둘러 나온뒤 그에게 소리쳤다. 아니에요, 크리스, 그냥 친구에요. 친구, 종인은 크게 웃으며 내 어깨에 자신의 팔을 걸었다. 우리 사겨- 라고 말하는 그의 입이 너무나도 미웠다. 이 바보야, 너를 죽여도 안 이상한 사람이야. 크리스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다. 이제 한계야, 라고 판단을 한 나는 종인을 서둘러 보냈다. 나가, 종인아. 이따가 문자할게, 어서. 내 다급한 목소리에도 종인은 여유롭게 내 머리를 쓰담았다. 그 순간, 크리스가 인내심의 한계를 돌파하고 말았다. 그 상태로 크리스는 종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그리고 미친듯이 밟기 시작했다. 그 주먹과 발길질을 종인은 웃으며 받아드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나는건 나였다. 아아- 종인아, 종인아.
어린 시절에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종인아, 너 지금 진심아니지? 눈에서 줄줄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웃으며 맞다가, 내 눈물을 보고 종인이는 다가왔다. 힘든 몸을 이끌고, 울지마- 울지마- 등을 툭툭 두드려주는 그의 모습에 더더욱 눈물이 나왔다. 그런 그의 모습이 크리스에겐 자극제가 된듯했다. 뒤에서 의자로 내려치려는 크리스의 모습에 나는 급히 종인의 몸을 감싸 안았다.
* * * *
피로 가득한 얼굴로 웃어 보이는 그의 미소가 마음을 아프게했다. 침대 매트리스에 누워있는 종인의 얼굴을 서둘러 휴지로 닦았다. 다행이 옆에 구급상자가 있어서 그 구급상자로 대충 치료는 하는데, 자꾸 따갑다면서 피하는 그의 모습에 기분이 또 이상해졌다. 무슨기분일까? 이렇게 얘기를 할수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 쾌감? 아니면, 내가 그 도경수란걸 들킬것이라는 불안감? 만감이 교차했다.
그의 배에 내 눈물이 하나하나 떨어지기 시작했다. 거짓말이야, 저 말은 거짓말이야. 내 머리속에는 부정으로 가득찼다. 야야- 울지마- 달래주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어색했다. 너는 누군가를 달래준 적이 없구나? 계속 그대로 있다간, 더 울꺼 같아서 서둘러 백현이에게 전화했다. 전화를 받자마자 소리를 지르는 백현이의 목소리에 아예 통곡을 했다. 어디냐고, 빨리 말하라는 다급하면서도 걱정이 묻어있는 백현이의 목소리에 종인이는 서둘러 그 말했다. "중학교 때, 창고라고 하면 박찬열이 알꺼야. 빨리와" - 전화가 끊긴 후에도 나는 울었다. 울면서도 가슴이 너무나도 아파서 더 울었다. 네가, 뭔데. 나를 이렇게 만들어- 라는 원망도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나를 위해서 크리스에게 맞은 얼굴을 보니, 그 마음이 싹- 사라졌다. 난 계속 훌쩍거리고, 나를 달래고. 이러는 사이에 백현이가 왔다. 다급하게 들어서다가 울고있는 내 모습과 엉망진창인 종인이의 얼굴을 보고 백현이는 나를 꼭 껴안았다.
새끼 손가락을 걸고, 백현이는 진지하게 말했다. 약속이라고, 어기지 말라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눈물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느꼈다. 울고있지만, 울지않은 척 하려고 목소리에 힘을 주는 백현이와, 웃으면서 내 어깨에 손을 올린 김종인와, 함께 웃는 박찬열, 이렇게 셋 때문에 나도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또 백현이를 위험하게 만들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그 때 그에게 약속했는데, 나는, 그 약속을 지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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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꺼하자! 내가 널 사랑해- 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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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리 님 써니 님 링세 님 종인아코파지말라니까 님 - 이거보자마자 빵터졌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둘기 님 샤미 님 덜자란 왕자 도경수 님 - 이것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센스쩌는 익인들 깽스 님 광수 님 됴르르 님 - 비루한 제 글을 보면 댓글에 꼭 있으신......항상 감사드립니다!! ♡
1화 -
통조림 님 오탁구 님 - 오탁구님도 제가 쓴 글 하나하나에 댓글 꼭 달아주시고, 항상 칭찬만해주시고... 감사해요! ♡ 병아리 님 됴르르 님 광수 님 앨리스 님 샤미 님 링세 님 덜자란 왕자 도경수 님 비씨디 님 써니 님 르네 님 크리스마스 님 됴아됴아 님
2화 - 2화에서 투표를 해주신 모든 익인들께 사랑을....♡ 보자마자 폭풍감동먹었어여...
통조림 님 됴르르 님 경사났네 님 써니 님 르네 님 에이크 님 얌냠냠 님 - 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세여? 내 마음이 타는 냄새....♡ 찬사 님 덜자란 왕자 도경수 님 이불익이니 님
독자님들 사랑해옄ㅋ♡ 없으신 분은 꼭!!!!!!!꼭!!!!!!!! 말해주세요 ~ 암호닉도 꼭 설정해주시구요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보니까 많아요... 하 정말 나 감동주는데 익인들은 능력있나봐요?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는 비너스가 될께요 ~ ♡ |
안녕하세요! 비너스 입니다 ~ 와... 벌써 3편이네요! 이렇게 암호닉도 정리하고, 왔습니다! 저 투표... 하, 수호랑, 크리스 사이에서 열표란 차이가 났어요! 역시... 크리스는 완벽한 남자였어!!! 흐헣흐헣 저는 솔직히 수호가 나올줄알았는데...... 예상 외네여;; 하하 그러치만! 그거에 맞춰서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 크리스 모습... 어때여? 힣ㅎ 저 집착은 첨인데...☞☜ 투표 한번만 더 해주실래여? 저 그 뭐냐, 경수를 짝사랑하는 남자를 누구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경수와 이어질리는 없습니다! 완벽한 짝사랑이에요~ 어떻게 될지는 쉿, 안말해줄꺼야! 그럼 4편 - 외전으로 다시올께여 ~ 댓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 하트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