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김정우가 변했다 어제는 라면을 거부하더니 오늘은 삼겹살을 거부한다 “ 너 진짜 안먹겠다구?? “ “ 오늘 엄마아빠가 외식하자는데??? “ “ 심지어 삼겹살인데???? “
“ ..... 오늘 바빠 “ “ 밥 먹을 시간도 없어? “ “ 대충 집에 있는 거 먹으면 돼 “ “ 야 “ “ 너 진짜 왜그래 “ “ 무슨 일 있어? “ 어쭈구리 이제는 인상까지 쓴다 “ 아무 일도 없으니까 “ “ 자꾸 꼬치꼬치 물어보지마 “ “ 귀찮아 “ “ 뭐? “ “ 야!!!! 너 말 다했어?? “ “ 괜찮다는데 자꾸 왜 그래!! “ “ 그래!!! 너 잘났다!!! “ “ 너랑 말 안해!!!! “ 진짜 김정우 왜저래 진짜 / #30 “ 마크야 “ “ 너 김정우 왜저러는지 알아? “ “ 음,자세히는 모르겠는데... “ “ 뭔가 서운한 게 있는 거 아닐까? “ “ 서운? “ “ 김정우가 왜? “ “ 정우가 말하지 말라고 하긴했는데 “ “ 너한테 조금 서운하다고 하긴했었어 “ “ 김정우가? 진짜? “ “ 응 진짜 “ “ 근데 나는 쌍둥이는 텔레파시같은 거 통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 안통하는구나 “ “ 응? 우리 쌍둥이 아닌데? “
“ .....WHAT? “ / #31 김정우가 서운해한다 아니 왜? 그리고 아무리 서운해도!! 그러면 안돼지 초딩인가 진짜 기분이 찜찜하지만 삼겹살을 열심히 먹고! 집에 돌아왔는데 김정우가 방에 콕 박혀서 코빼기도 안보인다 얘가 진짜 그럴 애가 아닌데 내가 뭘 했길래 이렇게까지 삐지지? 하 착한 내가 또 풀어줘야지 뭐 어쩌겠어 #32 똑똑- “ 김정우 “ “ 나 들어간다? “ “ ...... “ “ 우리 정우 삐졌오? “ “ 뭐야... 왜이래... “ “ 준희가 안놀아줘서 서운했오??? “ “ 진짜 아니야 “ “ 오구오구~ 우리 졍우~ “ “ 누나한테 서운했쪄여~~ “ “ 하! “ “ 아니, 잠깐 서운해하긴 했는데~ “ “ 진짜 그거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야 “ “ 으유~ 뭘 또 서운해하고그래 “ “ 누나가 정우 좋아하는 쪼꼬렛 사왔지이~ “ “ 아니야~ “ “ 넣어둬, 넣어둬~ “ “ 우리 정우~ 아~~ “ “ 안먹어 “ “ 아~~ “ “ 안먹는다구!!! “ “ 아 왜그래!!!! “ “ 그냥 먹어!!! 먹으라구!!! “ “ 기분 풀어주려고 비싼 초콜릿 사왔는데!!! “ “ 왜그래 왜!!!! “ “ ..... 소리 지르지 말구 “ “ 서운해서 그러는 거 아니면 뭔데!!!! “ “ 쫌생이냐!!!! “
“ ......... “ “ 진짜 말 안하려고 했는데 “ “ 뭐 “ “ 나...... “ “ 사랑니 났옹 “ “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못먹겠오 “ 환장한다 환장해 #33 사랑니?? 사랑니이이이?? “ 그럼 치과를 가야지 “ “ 왜 말도 안하고 승질을 내 “ “ 어? 나한테 그러면 돼 안돼 “ “ 아니이~ “
“ 서운한 것도 있고 해서 기분은 축 쳐지지~ “ “ 사랑니때문에 아프기는 엄청 아프지이~ “ “ 나도 삼겹살도 먹고싶은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자꾸 왜 안먹냐구 구박하지~ “ “ 내가 더 힘들었어 솔직히이 “ “ 됐고 “ “ 내일 학교 끝나고 치과 가자” “ 아, 사랑니 뽑는 게 세상에서 제일 아프대 “ “ 치과 가기 싫어서 양치도 맨날 열심히 했는데 사랑니가 뭐야 사랑니가아~~ “ 어우 시끄러워 괴씸해서라도 꼭 치과 데려간다 내가 / #34 “ 김정우 “ “ 할 수 있어! “ “ 준희야 “ “ 나 .... 떨고있니? “ “ 응.... 쫌 “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봤더니 사랑니가 자라면서 신경을 건드려서 아마 많이 아팠을거라고, 그리고 뽑는 것도 아플거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불쌍한 김정우 어제는 몰랐는데 볼도 살짝 부어있었네 “ 김정우 환자분 들어오세요 “ “ 김준희 진짜 내 손 놓으면 안돼 진짜루 “ “ 알겠지? “ “ 알겠어 알겠어 “ “ 그리고 부탁이 하나 더 있는데.... “ “ 들어줄거야? “ 그 아프다는 사랑니를 뽑는다는데 눈 딱 감고 들어준다 진짜 “ 응응 말해봐 “
“ 오빠라고 열 번만 해봐 “ 하.... 아픈 게 벼슬이지 진짜 #35 결국 오빠x10을 빠르게 해주고 사랑니를 뽑는 1시간 동안 김정우에게 손을 쥐여짜여서 손에 감각이 없어졌다 “ 어우.... 내 손이 더 아플 거 같은데? “ “ 야, 너가 사랑니에 대해서 뭘 알아~ “ “ 진짜 아프다니까? “ “ 그럼 나 사랑니 뽑을 때는 너 머리채 잡아도 돼? “ “ 하! 내 머릿결은 소중하거든? “ “ 뭐래~ “ “ 내 손도 소중하거든? “ / #36 “ 이마크! “ “ 우리 완전 헛소리한 거였어 “ “ 응? 헛소리? “ “ 김정우 “ “ 삐진 게 아니라 사랑니 나서 예민했던 거였어 “ “ 아 진짜? “ “ 사랑니 진짜 생각도 못했는데 “ “ 와 진짜 대박 “ “ 치과에서 아프다고 엄살을~ 엄살을~ “ “ 김준희 너 또 마크한테 거짓말하지마 “ “ 남자답게 뙇!! 뽝!!!! 뽑았지 내가 “ “ 역시~ 허언 김정우 선생 사랑니를 뽑아도 여전하시네여~ “ “ 너네 화해하니까 보기 좋다 얘들아 “
” 우리 싸운 적 없는데? “ 마크는..... 외동이라 이해모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