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꼭 틀어주세요.]
W. 삼색냥아치
"야, 너 진짜 갈 거야?"
“가야지. 누구 결혼식인데. 이따 봐.”
“딸랑-."
“어서오세요, 꽃집입니다.”
“…”
“찾으시는 꽃 있으신가요?”
“부케 같은거… 하나 하려고요.”
“아~ 그럼 이쪽에 있는 꽃들로 보세요.”
“… 제가 꽃을 잘 몰라서.”
“그럼 추천 해드릴게요. 누가 결혼하세요?”
“네.”
“그럼 이건 어떠세요?”
“… 예쁘네요.”
“벚꽃은 아름다움, 순결 그런 뜻이라 결혼 선물로 좋아요.”
“… 드레스랑도 잘 어울리겠네요. 더럽게 예쁘네...”
"푸흡,"
“친한 친구 분 결혼인가 봐요. 꽃 선물을 하시고.”
“… 친했죠.”
“아, 이젠 아니에요?”
“그렇죠. 제 남친 뺏어 식 올리는 거니까.”
“아…”
“그럼 보라색장미가 낫겠네요.”
“그건 무슨 뜻인데요?”
“뜻이 두 가지에요. 영원한 사랑, 불완전한 사랑.”
“…”
“저는 영원히 불완전한 사랑이란 뜻이라고 생각해요.”
“이 정도면 다 된 것 같은데, 어떠세요?”
“아… 예쁘네요. 꽃은 꽃이네.”
“그쵸. 꽃은 꽃이죠. 꽃말은 안 예뻐도 꽃은 더럽게 예쁘거든요.”
“아...”
“결제 다 되셨어요.”
“네, 감사합니다.”
“저기, 잠시만요!”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예요?”
“보시면 아실텐데. 흰 장미 한 송이요.”
“이걸 왜 저를 주시는... “
”선물로 드리고 싶어서요.”
“이건 불쌍함, 연민... 뭐 그런 뜻이예요?”
“푸흡, 아니요. 집에 가서 한 번 찾아보세요. 재미있으실 거예요.”
“아,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이건 제 명함. 꽃말 재밌으시면 문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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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장미 한 송이의 꽃말 -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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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든 채 인사하는 정국이 모습을 꿈 속에서 보고 떠올라 쓴 조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