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한 일이었다
다함께 저녁을 먹으며 떠들때에도
기숙사로 올라올 때도
내가 어떻게 그 골대에 공을 넣었는지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아마 아빠와 어린시절 자주 했었던
캐치볼 때문이겠지?
기숙사 소파에 앉아 지나가는 타일러에게 물었다
'타일러, 퀴디치 대회하고 이번 시험하고 얼마나 차이나?'
'딱 1주. 다다음주 수요일이 퀴디치 대회고
그다음주 수,목,금이 시험이야.
그래도 시험 끝나면 한주동안 트리위저드니까 즐겨야지 뭐'
'그렇겠지? 아, 그리고 아까 니네가 먹인거 뭐야 빨리 얘기해'
그는 푸흐흐 웃더니 블레어와 타쿠야를 데려왔다
그러더니
'빨리 도서실로 따라와'
타일러와 함께 간 도서실은 꽤 컸다
책들은 저마다 움직이며 자리를 찾아가고 있었고
위안이 말한 몇몇의 고리타분한 학생들도 보였다
타일러는 높은 선반에서 책을 한권 꺼내더니
한 구절을 읽어주었다
'작은 병에 든 만큼으로도 하루의 행운이 보장된다'
'그게 무슨뜻이야?'
블레어는 손을 비비더니
'너희가 먹은게 펠릭스 펠라시스라는 뜻이지!'
'펠라.. 펠.. 뭐?'
'펠릭스 펠라시스! 행운의 물약!'
'행..행운?'
타쿠야의 표정이 굳더니
'그럼 내가 퀴디치 선수가 된건 내 능력 때문이 아니라 그깟 약 때문이었다는 거야?'
'그깟 약이라니! 우리가 얼마나 고생해서 만든건데!'
'그래도! 이건 공정하지 못해. 후치 부인에게 말씀 드려야겠어'
흥분해 박차고 나가려 하는 그의 팔을 붙잡았다
'타쿠야, 진정해'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내가 진심으로 선수가 되고 싶어했던거 알잖아'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어'
'그래, 타쿠야 진정해.'
'정상 너도 얘네랑 한통속인거지? 정말 실망이다'
그는 내 손을 뿌리치고는 나가버렸다
'아, 타일러 미안해. 내가 괜히 물어봐서..'
'아니야, 우리도 빨리 얘기하려고 했어'
'차라리 얘기하지 말지.. 내 능력으로 된게 아니잖아'
'니 능력으로 된거야'
'행운의 물약인데?'
'이 약은 그냥 모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해주는 약이야
물론 조금의 운은 생기지만 말야.'
'그걸 타쿠야한테 얘기했어야지!!'
'그러니까 얼른 걔 잡으러 가자'
선반에 책을 후다닥 꽂고
기숙사로 뛰어갔다
기숙사의 불은 꺼져있었고
소파위엔 굳은 표정의 일리야가 앉아있었다
입술을 꾹 깨물고 일리야에게 다가갔다
일리야는 우리를 보고
'아, 그걸 왜 니네 끼리 얘기해!! 내가 같이 얘기하쟀지!
진짜 괜히 도와줬어'
'아, 일리야 미안해요. 정상이 너무 궁금해해서'
블레어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아, 그나저나 타쿠야는요? 타쿠야는 어딨어요?'
'일단 다니엘부터 깨워'
'네?'
'걔 깨워서 마루더즈 맵 달라고 해'
'네..'
처음 들어가보는 남학생 침실이었지만
한시가 급하니
두눈을 꼭 감고 들어섰다
가까이에 곤히 자고있는 다니엘이 보여
깨우기 미안했지만
입술 꼭 깨물고 그를 흔들었다
'일어나요. 일어나요'
'으음'
'다니엘 빨리 일어나요 급해요'
그는 나를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블레어가 재빨리 입을 막아 다행히 나머지 사람들을 깨우지 않을 수 있었다
'우와, 정상 이제 남학생 침실도 막 들어오는거야?'
'아니, 급해요. 그 마루바닥? 마루다지? 그런 지도 있어요?
일리야가 가져다 달래요 빨리'
옆에서 타일러가 조용히
'마루더즈 맵'
다니엘은 옆 서랍을 잠시 뒤지더니
낡은 지도를 하나 건네주었고
우리는 그걸 받아들어
일리야에게 뛰어갔다
일리야는 그 지도에 지팡이를 올려놓고
'나는 멍청이임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그러자 지도가 촬라라라ㅏㅏㄱ 펴졌고
일리야는 지도를 훑었다
그렇게 타쿠야를 찾기를 몇분,
일리야가 갑자기 사색이 되더니
'야, 얘 우리랑 같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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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는 정들 아벨라!
별사탕,꿈결,가기,살균세제,박스바니,벱둥,례몽,꽃피는연애,아야베네,암호,소야,탁구,먼치킨 사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