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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코 전체글ll조회 449l 2



이거 정말 달달하게 쓰고싶은데
필력이 거지네요..흑..흑흑



풀꽃.txt



기분 좋은 바람이 살살 불어왔다. 너는 혼자 근처 동네의 빈 놀이터 그네에 앉아있었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꼬마아이들은 이런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 즈음엔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가버린다. 내가 이사온 시골 마을. 이 근처에는 슈퍼도 어떤 편의시설도 없다. 그저 푸르디 푸른 나무와 색색의 꽃, 자갈, 흙길 여기서 조금 더 벗어나면 논밭도 있다. 이런 가을 밤엔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내 귀를 자극시킨다. 뉴스에서만 보던 강도나 살인마에게서의 위협따위는 없다. 평하롭디 평하로운 그런 조용하고 조그만 시골마을이다. 그 사이에서 넌 때 묻지않은 어린 소년같았다. 물론 니가 나보다 어린 것은 아니였다.




"너 거기서 뭐해?"




나는 너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조심스럽게. 너는 아무 말이없었다. 다만 코에서 바람 빠지는 소릴 낸 후 일어서선 가버렸다. 난 너에게 무시당하고 있다라고 느꼈다. 너는 나 같은 모범생류와는 거리가 먼 존재니까. 우리 반을 주름잡는 아이니까. 그렇다고 생각했다.



우리 반은 항상 시끄러웠다. 몇 명의 아이들이 권력을 잡고는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나는 그 아이들에게 덤빌 수 없었다. 그저 엄마와 아빠를 생각하며 조용히 책만 바라보고 사는 나니까 저 권력자들에게 대항할 여유조차 없었다. 그런 나를 너네들은 표적으로 삼았나보다.

우리 집은 남들에 비해 많이 살기 어려웠다. 아버지가 막노동을 하시다 난간에서 미끄러지시는 바람에 다리를 편하게 쓰시지 못하신다. 절뚝절뚝 걸어다니신다. 가끔 철 없는 꼬마아이들이 나의 아버지를 향해 절름발이라고 놀릴 적이면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 분노를 애써 눌러가며 조용히 아버지를 모시고 집으로 가야했다. 아버지는 그럴 때마다 항상 미안해하셨다.  내 이름을 부르시며 미안하다 미안하다 연신 말하시면 난 항상 괜찮다고 말하곤 했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대신해 나와 여동생을 먹여살리신다. 내가 학교가는게 죄송스러울 정도로 우리 집은 가난했고 또 비참했다. 그런 나를 위로해주시며 신경 쓰지말고 공부에만 전념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난 지금까지 사고도 한번 안치고 모범생중 모범생으로 선생님들께 많은 칭찬을 받으며 살았다. 그런데


너를 만나고나서 이 학교 이 반에 오고나서 내 생활 패턴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야 김성규"




너와 너의 패거리가 날 불렀다. 안경을 고쳐쓰고 고갤 들어 날 부른 아이를 쳐다보았다. 그 아이는 이리오라는 손짓을 나에게 보였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 그 아이에게로 갔다.




"넌 부르면 퍼득퍼득 와야지,거북이도 아니고"



"...왜 불렀어?"



"남우현이 너한테 볼일이 있댄다"




너. 그래 남우현. 너는 너의 패거리를 다른데로 쫓아냈다. 너가 야 하고 말하자 시끄러웠던 교실이 잠시 조용해졌다. 이게 너의 권력이구나. 나는 조금 겁을 먹었다. 너가 나를 부른 일은 처음이니까. 수업시간이고 쉬는시간이고 너는 제일 구석진 자리에서 날 쳐다보기만 했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귓뜸하기론 날 찍었다고했다. 가끔 날 보다 친구들끼리 얘길하며 낄낄 웃기도했다. 그런 널 보며 난 속 편하게 아 웃는 모습이 멋있다. 하고 생각했다. 다른 아이들이라면 기분 나빠하기 마련인데 난 그만큼 너가 좋았나보다. 너의 잘난 입에서 내 이름이 나오는걸 상상하니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항상 날 쳐다보던 너가 이젠 날 불렀다. 날 때리기라도 하는 걸까 주변 아이들도 조용히 나와 너를 지켜보기만했다.

누가 틀었는지 모를 선풍기가 힘없이 털털털 움직이고 아이들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가까이서 날 지켜봤다.


가까이에서 본 너의 모습은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같았다. 나와 같은 교복인데도 너는 빛이났다. 마치 티비에서 나오는 유명한 사람들처럼

잡지에서 나오는 잘빠진 모델들처럼 넌 굉장히 멋있었고 빛이났다.




"...됐다,들어가서 너 할 일 해라"




너는 날 앞에 두고 옆으로 돌아 나갔다. 조용했던 아이들은 삽시간에 시끄러워지고 중간중간 내 이름이 나오는 듯 했다. 나는 다시 자리로 들어갔다.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꼈다. 아. 너와 난 같은 남잔데 난 너에게 너무나도 깊게 빠져버렸다. 사실 가까이 서서 널 뚫어져라 쳐다봤을때 심장이 멎는 듯 했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걸 간신히 참았다. 깊게 숨을 내뱉으며 맘을 진정시키니 너가 뒷문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가을 햇살을 머금은 너의 모습을 내 눈에 가득 담았다. 너는 힐끔 나를 보았다. 나는 아닌 척 고갤 돌려 다시 글자를 읽어나갔다. 너의 얼굴을 그렇게 가까이서 봤으니 난 됐다. 이정도로도 만족할 수 있다.



그 날은 유난히 기분이 좋았다. 너를 가까이서 본 것도 좋았고 집에 가는 길에 청개구리가 날 놀래킨 것도 좋았다. 모든게 다 좋았다. 집으로 가는 길이 즐거웠다. 머릿속에 온통 너의 얼굴로 가득 차 나도 모르게 얼굴이 발그레 열이 올랐다. 그런 내 앞에 너의 패거리가 날 보았다. 너랑은 다른 질 나쁜 아이들. 나는 너가 학생신분에 맞지않게 담배를 피거나 술을 마시거나 모르는 사람들에게 시비를 건다고 생각하지않는다. 그래서 저 패거리들만 질 나쁜 아이들이다. 너의 패거리는 나에게 걸어왔다. 기분나쁘게 웃으며 날 둘러쌓다. 나는 가방끈을 꾹 잡았다. 이리저리 머리가 밀렸다. 손가락으로 꾹꾹 밀더니 내 안경을 벗겼다. 안경을 벗어도 보일 건 다 보였다. 그렇게 눈이 나쁜 편은 아니였으니까. 단지 예전 나와 엄마, 여동생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아버지를 닮고싶어서. 힘들어도 웃으며 가정을 이끄는 멋진 아버지가 되고싶어서 아버지의 안경을 썼을 뿐이다. 운이 좋게도 안경이 내 시력과 비슷하게 맞아서 쓰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그런 소중한 안경은 너넨 더러운 신발바닥으로 밟았다. 힘이 없는 안경이 아그작 소리와 함께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난 부서진 안경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너네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큰 소리로 웃었다. 화가났다. 하지만 싸움의 ㅅ도 모르는 내가 너넬 이길 수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않았다. 당연한 결과였다. 아무런 반응없이 고갤 숙이고 서있던 나를 너네들은 골목으로 끌고갔고 난 끌려갔다.




"얘 안경 벗으니까 훨씬 낫네,안그렇나?"


"눈도 쫙 찢어진게 계속보이 가쓰나같네"




성규야 가방 좀 보자, 나는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너네 패거리 중 한 명이 내 가방을 억지로 뺏어 지퍼를 열곤 탈탈 털어냈다. 교과서와 공책, 필통같은 것들만 떨어지자 너네들은 이게 뭐냐며 짜증을 냈다. 내 가방을 아무렇게나 던져버리곤 너네들은 날 쳐다보았다. 나는 어쩔 줄 모른 채 내 손만 바라보았다. 너네의 그 알 듯한 시선이 보기싫었다. 아무리 건장한 대한민국의 남아들이라지만 날 그렇게 바라보는 것이 싫었다. 너네들은 한 명씩 내 손목을 잡았다. 동네 아는 형에게 물려받은 교복이라 나에게 조금 큰 셔츠의 단추가 풀렸다. 나는 그제서야 엉엉 울었다. 세상 사람 다 들으라는 듯이 엉엉 울었다. 그러나 나에게 온 것은 사람들의 도움이 아니라 뺨을 때리는 거친 손길이였다.

목에 닿은 뜨거운 숨이 싫어 목을 이리저리 비틀었다. 가만히 좀 있으라는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처음이였다. 너무 무서웠다. 내 몸을 더듬어가는 사내의 손길도 무서웠고 소리를 지르거나 발버둥치면 날라오는 손도 무서웠다. 아랫입술을 꽉 물었다. 눈도 질끈감았다. 너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엄마와 아빠, 여동생으로 가득찼다. 눈물을 줄줄 흘렸다.




"야 너네들 거기서 뭐해"




너의 목소리다. 낮은 너의 목소리가 골목길에서 울려퍼지자 내 몸을 만지던 손들이 떨어져나갔다. 난 얼어붙어 그 자리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풀렸던 단추를 다시 잠구고 떨어진 교과서를 주웠다. 그 동안 너는 너의 친구들과 싸운 것 같다. 퍽퍽 거리는 둔탁한 소리도 들린 것 같고 너의 화난 목소리도 들린 것 같다. 나는 그 자리를 도망치듯이 빠져나왔다. 너의 얼굴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집에 도착하니 여동생이 날 반겼다. 오랜 시간을 혼자 집에서 있는 동생을 품 안에 가득 안았다. 동생이 배가 고프다며 보채 나는 밥을 하러 부엌으로 갔다.


집 안은 동생의 웃음소리로 시끄럽다. 뭐가 그렇게 재미난지 노래를 부르다가도 깔깔 웃고 그림을 그리다가도 깔깔 웃는다. 나와는 나이차가 많은 늦둥이 동생이다. 나는 벌써 고등학생 2학년이지만 동생은 한참 그보다 한참어리다. 곧 있으면 초등학교도 가야할텐데 집안 사정이 어려운게 걱정된다. 나는 안돼도 동생이라도 잘 크길 바라는데 바라면 무얼하나 집안 사정은 그대로다.

숙제를 하려 가방을 뒤적이니 필통이 없다. 교과서랑 공책만 챙겨넣고 달려왔나보다. 당황스러운 맘에 어쩌지 어쩌지 한참 고민하다 잠시 나가본다며 밖으로 나갔다. 그 골목길에 너네가 있을까봐 무서웠다. 마치 도둑고양이처럼 조심스레 그 골목길로 가니 내 필통을 들고 그 더러운 길바닥에 주저앉아있는 너가 보였다. 나는 너의 앞에 우두커니 서 손을 내밀었다. 친구랑 크게싸웠는지 여기저기 상처가 있는 넌 이거? 하며 나에게 필통을 건넸다. 난 고마운 마음에 고갤 숙였다.




"미안하다"




난 왜 너가 사과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사과는 너의 친구들. 그 더러운 아이들이 해야하는데 왜 너가 하는지 모르겠다. 난 멋쩍게 뒷머릴 긁적였다. 너는 무릎을 짚고 일어섰다. 아아 아픈소리를 내며 비틀거리기에 내 어깨에 너의 팔을 걸쳤다. 비틀비틀 걷는게 꼭 나의 아버지같아서 너의 손을 꽉 잡고 조심히 걸었다. 많이 아픈건지 너의 발걸음의 폭이 좁았다. 덕분에 너의 집 앞까지 가는데 엄청 오래걸렸다. 하늘이 어둑어둑해졌다.




"괜찮냐?"


"...너는 니 걱정이나 해"


"넌 말이야"




참 이뻐. 너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날 바라보며 이쁘다고 말했다. 나는 당황스러웠다. 널 보며 다시 한번 되물었다. 너는 덤덤한 표정으로 이쁘다. 하고 말했다. 놀란 맘에 걸친 너의 팔을 휙 빼버리니 어어 하며 넌 대문 앞에 나자빠졌다. 우물쭈물 손을 내밀어 잡아줘야 할 것 같은데 몸이 말처럼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난 너가 친구들한테 머리를 맞아 정신이 나간거라 생각했다. 너는 푸흐흐 웃으며 옷을 털고 멀쩡하게 일어섰다. 방금 전 비틀거리던 넌 어디가고 멀쩡하게.




"나 사실 멀쩡하다. 근데 너 때문에 아픈 척 좀 해봤어"


"..가,갈게"




난 너에게서 도망치듯 달렸다. 아까 전처럼. 헉헉 숨이 차오르게 달려 집으로 들어갔다. 동생이 거실에 널부러져 자고 있었다. 난 내 방으로 들어와 바닥에 주저앉았다. 찌릿찌릿 니가 말한 장면을 다시 회상하니 몸에 전율이 올랐다. 고갤 마구 흔들었다. 이러면 안돼 이러면. 내 뺨을 두어번 때려도 난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나는 정말 너를 좋아하는 것 같다.



다음 날 학교에 너의 패거리들은 오지않았다. 너와 싸우고 저녁에 돌아다니다 술에 잔뜩 취하신 동네 아저씨와 시비가 붙었던 모양이다. 그 아이들은 주변 동네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서에 끌려갔다가 오늘 학교에 오지못하고 봉사를 갔다.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다. 너는 그 패거리들이 없어지자 혼자 의자에 앉아 창문만 바라보고있었다.

그 아이들 생각을 하나 난 이해 할 수 없었다.


문학시간, 선생님은 시를 쓰라고 하셨다. 자신이 아는 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시. 주변 아이들은 내가 그런걸 어찌아니 하며 잡담에 빠졌고 나는 뭘 쓰지 하며 고민하는데너는 줄줄 써내려갔다. 이런 일이 있었을 줄 알았던 아이처럼 망설임도 없이 시를 써내려갔다.

그리곤 당당하게 손을 들었다. 선생님도 너의 그런 모습에 놀라신듯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널 일으켜세웠고 너는 누구보다 당당하게 시를 읊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너의 입에서 나온 시는 짧았다. 그리고 달콤했다. 만족하신 선생님이 그런 시를 너가 어떻게 알았냐며 칭찬을 아끼지않았고 넌 날 바라보았다. 그리고 살풋 웃었다. 너의 미소는 니가 읊은 그 시보다 더 달콤했다.





-





"성규야"




처음으로 너는 나의 이름을 불렀다. 집에 가는 날 돌려세우곤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사실 그 시. 너한테 읊는 시였다"




아, 작게 탄성이 나왔다. 그 달콤했던 시가 날 향해 읊은 시라는 게 좋았다. 너는 나를 보다 살포시 끌어안았다. 하교하던 아이들의 웅성거림에 신경쓰지않고 날 꽉 끌어안았다. 너의 품은 그 무엇보다 따뜻했으며




"사랑해"




너의 음성은 그 무엇보다 부드러웠다.






엌....첨 써봐여...어휴

부끄터지는 그런 느낌^^


저 시는 풀꽃이라는 시인데 나태주라는 시인분이 쓰셨어여..

저도 인터넷서핑하다 발견한 달달터지는 좋은 시...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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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ㅠㅠㅠ잘쓰세여ㅠㅠㅠㅠㅠ처음이라니말도안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달달터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전who에요!ㅠㅠㅠㅠㅠ다음편은없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양코
다음편..음 글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을 안해봤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처음이라 완전 총체적난국...또르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
헐..이대로끝나면아니되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양코
핰ㅋㅋㅋㅋ이런글 재미없지않아여..ㄸㄹㄹ?
12년 전
독자3
ㄴㄴ재밋어여ㅠㅠㅠㅠ달달터지뮤ㅠㅠㅠㅠㅠㅜ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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