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한이 여자친구에게 다람쥐를 선물받음. 문제는 여자친구와 깨지고서 부터,
이 다람쥐를 어떻게 할까,에서 비롯됨. 산에 방생해주자니 그동안 받아 먹기만 했는데 어찌 구할까,
잡아 먹히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아무리 전여친이 준거라해도 버릴순 없었음. 그러다가 다람쥐는 온데간데 없고 왠 남자가 저가
다람쥐라는데 그게 시우민
* * *
" 루우하안!, 아파! 으응? 진짜 아프단말이야 "
" 닥쳐, 진짜 줘터지기전에 "
무서워서 두 손으로 입 확 막고는 꼬리 잡힌채로 질질 끌려가
던져진 곳은 창고. 민석이 울상으로 막 문열려고 두드리고 당겨봐도 안열려. 낑낑거리면서
루한은 그저 반성하라며 문 앞에 서있고. " 루한, 열어줘 싫어! 시우민 이런 곳 무서워어, 응? 빨리이! "
하면서 또 쾅쾅거리다가 이젠 아예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 집 안에 넣어줘, 들어가고 싶어 집에에.. 넣어줘, 민석이 안에에 루우하안, "
뭔 말을 저렇게 의미심장하게해. 루한이 민석 반성 좀 했겠다 싶어 좀만 더 기다렸다가 문 열어줘야지 생각했는데
갑자기 조용해. 죽은척하는건가? 하고 가소롭다고 생각하다가 걱정되서 문 열어주는데
민석이 울상인채로 볼빵빵하게 부풀어있어. 루한이 인상찌푸리면서 입에 뭐야? 하고 묻는데
대답은 안하고 자기 볼 손으로 감싸면서 고개만 도리짓하고.
민석이 집안으로 데려다가 쇼파에 앉히고는 눈높이 맞춰서 얼굴 쳐다보는데 시선 피하고
아직도 볼이 빵빵해. 화나서 저런건가 했더니 입안에 뭐 넣은거 같아서 " 얼른 뱉어. " 하니깐
또 싫다고 고개 도리짓.
강제로 쇼파에 눕혀서 발버둥치는거 제압하고 시우민 입 속에 손가락 넣고는 볼쪽 쑤시니깐
왠 포도알. 그것도 모조품인 장식용. 루한이 화냄
" 이런거 못 먹어 바보야, 혼날래? 다 뱉어 빨리 "
하면서 루한이 손가락으로 다 빼놓고 민석이는 찡찡
" 흐으..앙 싫어어! 시우민꺼! "
똘망똘망한 눈으로 루한 손에 들려있는 포도알 잡으려고했지만 무용지물.
이미 쓰레기통 안으로 안착하고. 그리고 또 이미 꼬리가 잡힘.
민석은 눈물펑펑.
" 미워, 루하안, 너무해! 민석이 포도란말야, 민석이껀데, "
" 못먹는거라니깐? "
" 미워,미어어 "
루한 옷 붙잡고 등에 얼굴 묻고는 등 팡팡때리다가 계속 우는소리하고
" 또 때쓴다, " 하면서 민석이 때내고는 침대에 데려가서 눕히니깐
훌쩍거리면서 고분고분 누워. 그러면서 눈은 루한 흘기고. 루한이 웃으면서
민석이 옆에 누워서 등 토닥여주면서 " 포도가 먹고싶었어? 응? " 하니깐
품에 안기면서 고개 끄덕거려.
" 예쁜짓하면 사줄게. "
침대엔 왜 데려간것이고, 침대위에서 예쁜짓이람 뭣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