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Fantasy
민규는 오늘도 결석이니? 담임 선생님의 말에 반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승관은 가만히 옆자리를 바라보다 입을 삐죽였다. 연락도 안받고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도 않고 왜지. 혼자 생각하며 민규 책상을 한참
보던 승관이 곧 교탁을 두어번 내려치는 담임 선생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우리반에, 전학생이 왔다.
전학생? 웬 전학생이지.
"들어와"
선생님의 말에 반안으로 들어선 소년은 키도 훤칠했고 무엇보다 잘생겼다.
남고에 잘생긴 학생이라니. 승관이 헛웃음을 지으며 소년을 보자 승관을 계속해서 주시하던 소년의 눈과 허공에서 시선이 맞닿았다.
뭐지.. 이기분은. 몸에 소름이 돋는 듯 이상한 기분에 승관이 괜시리 헛기침을 하자 픽 웃음을 지어보이는 소년이였다.
자. 자기소개 해야지. 담임 선생님의 말에 교탁 앞으로 선 소년은 시원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전원우다, 잘 부탁한다"
* * *
김민규 왜저래. 한솔의 물음에 지훈이 피 하며 짧게 답했고 그에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인 한솔이 지훈의 손에 들려있는 물수건을 바라봤다.
그거 한다고 달라지냐. 한심하다는 말투에 지훈이 한솔을 살짝 노려보다가 꺼져하며 말을 뱉자 어깨를 으쓱하며 옆으로 비켜서는 한솔이였다.
한솔을 지나쳐 방안으로 들어선 지훈은 익숙하게 민규가 누워있는 침대 옆자리에 앉았고 끙끙거리며 잠을 자고있는 민규의 이마에
차갑게 적신 물수건을 올려두었다. 인간도 아닌게, 아프긴 왜 아파. 투덜거리면서도 민규의 손을 잡고 고개를 푹 숙인 지훈이 중얼거렸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원....원우"
"...."
"원우야.."
문득 들려온 목소리에 지훈이 표정을 굳혔다. 아직도 전원우를 생각하고 있던거야? 뱉지 못한 말이 입안에서 떠돌았다.
묘하게 변한 공기에 민규를 잡고있던 지훈의 손에 힘이 들어갔고 그에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깬 민규가 지훈일 멍하니 바라봤다.
마주친 시선과 굳어있는 지훈의 표정. 그리고 어렴풋 제가 중얼거린 이름이 생각난듯한 민규가 그게 아니라.. 하며 말을 잇기도 전에
지훈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살짝 웃어보였다.
"일어났으니까, 나 작업하러 가볼게"
"지훈아"
"푹 쉬고, 핸드폰 두고 갈거니까 연락 하지마"
"이지훈"
몸을 일으켜 자신을 보는 민규의 이마에 짧게 입을 맞춘 지훈이 돌아서 방을 나왔고 쾅소리를 내며 닫힌 방문을
힘없이 바라보던 민규가 머리를 헝클였다.
* * *
이상하게 자신에게 붙어서 말을 걸어오는 원우를 애써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다.
모처럼 할 일 없는 주말과 공짜로 생긴 영화표 2장에 신나서 민규에게 전화를 걸었건만 전화는 커녕 흔한 카톡도 보지 않는 민규에
괜히 뾰로퉁해져선 눈앞에 보인 깡통을 발로차는 승관이였다.
"아"
무심결에 날아간 깡통을 누가 맞은건지 들려오는 소리에 놀란 승관이 굳어서 앞을 바라보자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걸어온 한솔이 말했다. 세상에 뭔 불만이 그렇게 많아.
어!!!! 한솔!! 빽 소리를 지르는 승관에 주춤한 한솔이 다가와 승관의 옆에 섰고 웃으며 한솔에게 가까이 다가간 승관이
쪼잘거리며 말을 이었다.
"오늘 진짜 더웠는데 한솔옆에 있으니까 시원하다"
"그런가"
"응! 근데 형이라고 해야하나... 뭐라 해야하나.."
"그냥 한솔이라고 해"
"헤헤, 알겠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 승관과 같이 걷던 한솔이 걸음을 멈췄고 그에 따라 멈춰선 승관이 고갤 갸웃하자
승관에게 가까이 다가간 한솔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 다른냄새나.
"에..? 냄새나요?"
"어, 마음에 안들어"
"...."
"익숙한데, 누구향이지"
중얼거리는 한솔의 말은 이해 못한채 그저 나 냄새난대.. 냄새.. 이러며 패닉 상태에 빠져있는 승관의 머리를 헝클인 한솔이
헛기침 하며 아냐, 그런거 말고. 하자 그럼요? 하며 되물어온다.
그게... 아 몰라, 야 너 주말에 뭐하냐. 한솔의 물음에 금세 또 생각이 변한 승관이 박수를 짝 치며 말했다.
"나 공짜표 있는데, 나랑 영화보러 갈래요?"
승관의 말에 주말에 바쁘다며 둘러대려던 한솔이 마주한 눈빛에 입을 다물었다.
저렇게 보면 내가 꼭...
"그래, 그러자"
알겠다고 해야 할 것 같잖아.
암호닉 신청은 언제든지.. 저레기는 뭐... 항상! ㅎㅎㅎㅎㅎㅎㅎ
오늘도 재미는 없네요 하하하 나름 복선이란걸 넣어보고 싶었지만 fail.
암호닉 ; 좌표봉 화상 윤천사 코에
우리 예쁜이들 항상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덕분에 열심히 글 쓰고 있어여! 내사랑 머겅 두번머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