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 역시 아무도 내 마음을 몰랐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꼭꼭 숨겨놓았다. 내 마음을 알아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군가 알아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기성용대] 가면 무도회 written by.끵 "오늘도 수고했어- 피곤하지? 얼른 가서 쉬어라." "네-"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쓴 채 대답한다. "나 남자다? 그렇게 웃어봤자 안넘어가!" "코치님도 참.." 지금은 아마 얼굴이 빨개져 있겠지. 그런 가면을 썼으니까- "그럼 가보겠습니다." "그래. 어여 가봐." 내가 가면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면을 쓰지 않은 나보다 가면을 쓴 쪽을 세상이 더 원하고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면을 쓰고 사람을 대한지 사년쯤 되니 쓰지 않은 쪽의 나는 어떤 느낌이었는지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뭐, 이제와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딴건. 내가 가면을 쓰기 시작한 것은 사년쯤 전, 정확히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나서부터였다. 사람들은 점점 나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며대기 시작했고 그렇게 완성된 그들의 나에 대한 이미지는 내가 아니었다. 나를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나는 얼마 안가 깨닫게 되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나'가 아니라 '그들이 꾸며준 모습의 나'라는 것을. 그 때 부터 나의 놀이는 시작됐다. 그 후로 나는 그들이 꾸며준 모습이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 모습을 연기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날 '스마일 보이'쯤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뭐, 쌍방 좋으면 됐지 뭘.' 하늘이 참 파랗다. 오늘따라 더 높고... 어두워??! -퍽 "아씨.. 뭐야. 쫌 똑바로 보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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