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잠들었던걸까 일어나보니 내곁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둥그렇게 서서 날 처다보고있다. "양요섭씨 정신이 드십니까" 양요섭? 그래 내 이름이다 "....네" 오랫동안 말을 하지않은 탓인지 목이 잠겨 목소리가 잘 나지 않았다. "이분, 누군지 기억하세요?"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옆에 있는 늙은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난 고개를 천천히 저으면서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여자의 눈가가 붉어지더니 울음을 터트렸다. "양요섭씨, 기억하시는 것들을 천천히 말씀 해주시겠어요?" 내가 기억하는것들...? 나는 또다시 고개를 저으며 기억나는건 이름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사로 보이는 사람은 내 곁에 있던 늙은 부부에게 뭐라고 얘기를 한다. "....아들분이 기억상실증 이신 것 같습니다....부분기억상실증이 아니라.....자신이 가지고있던 모든 기억을...잃은 것 같습니다..." 내 엄마...로 보이는 여자는 울음을 터트렸다. 부부는 천천히 나에게로 다가오더니 말했다. ".....요섭아....." 난 천천히 고개를 들고 말했다... "....제....아버지세요...?"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의 주먹이 꽉 쥐어지는게 보였다. "난, 니가 기억을 하던 못하던 상관 없다. 기억은...찾으면 상관 없지 않느냐" "무슨....사고가 있었던거예요....?" 그냥 이유 없이 기억을 잃을 리는 없을 것이다. "....교통....사고다....두준이랑....너랑....여행을가려다가....커다란 트럭에 치였다...." 두준...? 그사람은 누구일까 나랑 어떤 관계에 있던 사람일까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