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x자철] 원수놈이 애인되는거 한순간 w.방학숙제 |
"야,여자철!" "…" "어라?저 새끼가 씹네?"
저 망할 기성용. 식빵으로 대가리를 뚫어버려도 시원찮을 새끼. 지금 실실 웃으며 내게 다가오는 녀석은 우리 학교 최대의 맞수이자 최고의 적,'레기고 축구부'미드필더.그리고 나는 '자봉고 축구부'미드필더. 한마디로 나랑 저 새끼는 원수다, 아주 철천지간 원수.
"야, 사람 말이 말같지 않아?불렀으면 네~형님~이라고 답을 해줘야 될거 아니야." "지랄하네." "뭐?지랄?이 새끼가."
때리려는 포즈를 취하자 녀석의 정강일 있는 힘껏 걷어차고 그냥..튀었다.정말 애석하게도 녀석은 축구부와 동시에 일진까지 하고 있는 녀석이었다. 싸움이 붙으면 내가 불리하는게 당연한 일이었다.
저 개같은 원수놈. 제발 길 가다가 마주쳐도 아는 척 좀 하지 말았으면.
*
"...시발..좆됐다." "그렇지. 벌써부터 예선에서 붙을 줄은 누가 알았겠냐." "아니, 그런게 아니고..아니 그것도 맞긴 맞지만..아 시발.."
그때 정강이 걷어차고 튄것 때문에 기성용은 우리 학교까지 찾아와서 시발스런 여자철 불러오라고 생난리를 피웠고, 나는 한 몇 주동안은 강당 화장실에서 찌질하게 숨어있어야만 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예선에서 바로 맞붙을줄은..예지력 쩌는 우리 엄마도 상상 못했을 일일거야. 결론은 나 구자철은 축구 경기를 하는 도중 기성용에게 밟혀 장렬히 전사할 거야.
벌써부터 날 보며 저승사자처럼 살벌하게 웃고 있을 기성용을 생각하니 오금이 저린다. 축구하다가 뒤지는 놈은 아마 나밖에 없을거야.
* "엄마." "왜." "나 오늘 지나면 못 볼 수도 있어." "뭔 개소리여." "그냥..그럴 것 같아서." "개소리 작작하고 얼른 가! 학교 늦었어!"
매정한 엄마, 눈물을 삼키며 현관문을 나섰..
다가 다시 들어갔다.
그 이유가 뭐냐고? 아침부터 기성용이 우리 집 앞에 있을 줄은 하하- 난 꿈에도 몰랐지. 우리집 담벼락에 비스듬히 기대서는 MP3를 듣고 있는 녀석을 보자마자 얼른 집으로 들어갔는데 결국은 엄마한테 한대 쳐 맞고 다시 나왔다.
녀석이 슬금슬금 나오는 나를 보고 귀에서 이어폰을 빼며 씨익 웃었다. 저 녀석은 웃을 때마다 개새끼가 연상되는게..아주 개새끼가 천성인가봐.이 개새끼.
"자철아." "..ㅇ..왜?" "난 너만 보면 가슴이 아프다."
뭐야,이 병신은. 아침부터 약 먹었나.
"가슴도 아프고 내 정강이도 아프고." "..정강이는 괜찮아?" "하하- 우리 자철이가 아주 형 놀리는데는 도가 텄네.짜식, 이리 와. 한번 안아나 보자."
하면서 까딱까딱 손짓을 하는 녀석. 뻘쭘하게 가니까 녀석은 아까완 다른 웃음, 그러니까 아까 그 웃음이 약간 비웃음 섞인 그런 류였다면 이번엔..뭐랄까...그냥 완벽한 개새끼 웃음..아니 개죽이 웃음을 지으며 날 안았다.
..?
응? 안아?
"야!!!!" "뭐 이새끼야." "ㅇ..왜!!!날 왜!!!" "형님 정강이가 너무 아픈데 네가 안기면 좀 나을것 같아서 그래." "미친 새끼.." "응?자철이 뭐라고?" "ㅇ..아니야."
욕했다고 단숨에 살벌해지기는.
"자철아."
녀석이 나를 나긋하게 불렀다. 아침부터 닭살아닌 닭살돋게 정말 왜 이래..이 원수새낀.
"응?"
"우리 사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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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질맛 나게 끊기^^
병맛 픽 하나 완성
전 올대x올대 체질이 아닌가바여..네..가서 아이돌 가수 팬픽이나 써야지...음..
ㅋ
자철 오빠 미안. 내가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