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겠습니다"
목재로 되어있는 문에서 두어번 짧은 노크소리가 나고 조용한공간에서 문여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차를 마시고있던 꽤 젊어보이는 중년의남자와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던 여자처럼 이쁜외모의남자가 우현을 쳐다봤다.
중년의남자는 찾잔을 내려놓고 이리와서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우현은 문을 닫고 소파에 앉았다.
"요즘 형얼굴보는거 힘들다?"
"내얼굴보다 니얼굴보는게 더 힘들던데"
우현의말에 남자는 이쁘게 미소를 짓다가 정색을 하며 중년의남자를 쳐다봤다.
중년의남자는 잠시동안 말이 없다가 찾잔을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기대어 우현에게 말했다.
"호원이가 장동우를 옛날부터 그렇게 아꼈다지?"
"......네"
"아직까지 옛감정에 휘말려있는걸 보면..."
"......"
"장동우에게 미련이 남아있는건가?"
"동우형도 미련이 남아있어 호원이형한테"
보스앞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사람은 이성종밖에 없을 것이다.
성종이는 레몬사탕을 입에물며 중년의남자를 째려봤고 중년의남자는 소리내어 웃으며 성종이의어깨를 감쌌다.
중년의남자는 성종이의어깨를 힘을주어 감싸다가 손을 밑으로 내려 허리를 감쌌다.
표정이 굳어진 성종이를 본 우현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살도 없고,근육도없는 성종이의몸은 진짜 여자몸이라고 해도 믿을정도였다.
나와있지않은 가슴과밑에 달려있는 아들내미를 뺀다면 말이다.
"하고싶은 말씀이 제대로 뭡니까"
"장동우 죽여"
"뭐?! 노망났어??!!!"
우현이가 먼저 입을 열기도 전에 성종이가 놀란듯 꼬고있던 다리를 풀고 레몬사탕을 바닥에 던지며 중년의남자에게 소리쳤다.
안그래도 지금 죽여야 할 그사람도 골치아파죽겠는데 또 누군가를 죽이라니.이바닥에서 죽이라는 말은 밥 먹자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즉 일상생활에서 아무런 거리낌없이 자주 쓰이는 말이다.하지만 죽일려는 두사람은 우현에게 소중한 사람들이였다.소중한 사람들이 아닌 소중한 사람들이였던
"이제 가봐,남은 물건은 제대로 처리하고"
"네"
남은물건은 분명 김명수와같이 있는 그남자일것이다.우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중년의남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문을 열고 나갔다.
문앞에 잠깐서서 심호흡을 한뒤 성종이의앙칼진 목소리가 들릴때쯤 다시 칙칙한 지하실로 향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오른쪽끝 녹슨계단을 천천히 밟으며 내려갔다.뭔가 계속 걸리고,답답하다.
-
"아까한말 거짓말이지?"
성종의말에 중년의남자는 미소를 짓고 성종의허리를 감쌌던 팔을 풀어 다시 찾잔을 들었다.
그리고 잠시뒤 문이 다시 열리더니 한여자가 들어와 눈을 바닥으로 향한채 레몬사탕의파편들을 치웠다.
성종은 중년의남자만 계속 쳐다보고있었다.언뜻보면 사람이 착해보이고 순한데 왜 그사람들에게만 이렇게 잔인한건지
"동우형은 아무것도 몰라"
"........."
"당신도 알잖아 지금 가장 힘든건 동우형이란거"
"빨리 죽든 늦게 죽든 어차피 죽는거야"
중년의남자는 빈 찾잔을 내려놨다.여자는 말없이 계속 서있다가 쟁반을 들고 나가버렸다.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 갈팡질팡했던 동우를 생각하던 성종은 눈에 눈물이 고였다.지금 당장 형들의얼굴이 보고싶어졌다.
성종이를 쳐다보다가 소파에 눕히고 성종이의옷을 벗기는 중년의남자의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우는 모습도 이쁘니까 죽일수가 없잖아"
줄거리 :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최고의두조직
두조직은자신들의비밀을 서로알게되자 서로를 죽일려고 한다.
한때는 친구였고,동생이였고,형이였던 가족같은 사이였던 이들의 안타깝고,씁쓸하고,잔인한 죽음
그리고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한명의 보스
많이 읽어주세요=_=S2
암호닉 : 팬,케헹,구글,두유,아둥,비바체,콩이,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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