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졌다. 이렇게 또 하나가 사라졌다. 처음엔 많이 슬펐던 것 같다. 장례식장에서 삼일 내내 밤낮을 울기만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다 익숙해지더라. 이젠 누가 내 곁을 떠나는게 당연하게 여겨졌다. 난 저주받았으니까. 누구든 나와 함께하면 곧 죽고 말았다. 처음엔 다가오지 말라며 사람들을 쫓아내곤 했지만, 이젠 막는것도 귀찮아졌다. 어차피 내가 죽는것도 아닌데- . 내 옆에 누가 있던 없던 누가 죽던 말던 이제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아 죽었네. 이번에는 좀 오래갔네? 첫번째 만났던 애의 이름이. 너무 오래되어서 헷갈리는데. 박찬열. 박찬열이었다. 걘 날 너무 좋아했다. 그냥 마음 가는대로 나한테 퍼주기만 하다 갔지. 서로 만나기로 한 날 내가 버스에서 내려서 신호등 불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불이 바뀌자마자 나한테로 오던 애가 눈 깜짝할새에 차에 밀려나더라. 그때는 어린마음에 울기도 많이울었고 충격도 많이 받았지. 그렇게 찬열이 떠나고 날 위로해주던게 내 친척 형이었어. 저주받은 경수와 미지의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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