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형제들을 고발합니다 09
(부제: 누가 나 요리 못한다고 했냐)
여러분 안녕? 저번화 반응은 아주 흥미롭게 보았어^0^
아주 그냥 흥미가 내 대뇌피질을 찌르던걸?^0^
저번화에서 경수에게 요리를 해주기로 다짐하고 끝났지?
이제 요리를 해 보겠어.
부엌으로 가는 날 따라온 건 예상 외로 일형빠였어.
출근이나 하시지 왜 아침부터 졸졸 쫒아오시는지, 라며 시비를 걸고 싶지만
시비 걸다 돌아오는 것은 주먹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난 그냥 내 할일이나 했지.
"뭐하냐?"
역시 그냥 가길 바란 건 내 소망이었나봐.
"보면 몰라? 요리하려 하잖아."
"....도랐?"
"노놉. 상당히 멀쩡. 비켜봐. 방해 돼."
미니까 밀리는가 싶더니 형빠딴엔 흥미로운지 다시 붙더라.
기분이 좋으신가.. 안좋게 만들어주고 싶네^0^
"형빠 출근 안하시는지?^0^"
"늦게 열지 뭐. 뭐 만들게?"
"....경수를 위한 00만의 특급 요리!-★"
포즈도 딱 지어주니까 기분이 확 나빠졌나봐^0^
원하던 결과를 얻었는데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더라.. 하하
"내가 그딴 걸 물은 게 아니잖아. 깁스 한번 더 할래?"
"...헤헿. 아직 딱히 정한 것은 없는뎅.."
"...뭐, 시원한거라도 해줘. 요즘 더워 뒤지는데."
"그럴까? 그래! 시원한 라면!!"
"그게 요리냐 븅딱아..?"
"아 옆에서 계속 잔소리 할거면 출근이나 하시지요."
"그러지 뭐."
금방 흥미가 떨어진 건지 화장실로 가는 오빠야.
난 그런 오빠를 확인하고 냉장고를 열어보았어.
딱히, 없네..
"우와, 일찍 일어났네?:]"
무시무시한 목소리에 그자세 그대로 굳었어.
곁에 온 종대가 묻더라고.
"뭐해? 더워서 그래?"
"...아니."
"근데 왜 냉장고 안에 있어?"
"이건, 앞에 있는 거야. 그리고 난 요리를 할거야."
"경수 깨우러 갈게:]"
"왜?!!!"
"난 내 한평생 중 너가 요리하는 것을 본 적이 없거든.
음식 만드는 것은 어려워도 쓰레기 만드는 것은 쉬운 거잖아?:]"
고놈 말 참 이쁘게 하네.^0^
종대를 밀어버리고 냉장고를 다시 살펴보았어.
권상우가 한 말 알아? 사랑은.. 돌아오는거야..!☆
종대도 돌아오더라.ㅎ 시벌, 사랑도 아닌 주제에 존나 잘 돌아와..
"우리 00가 하는 요리니까 쓰레기는 아니겠지:]
그럼 우리 간단하게 떡볶이 하자:]"
간단하게 떡볶이 하자가 아니라
만드는 법이 비교적 간단한 떡볶이를 하자는 거겠지
이 잔머리 잘 돌아가는 쌍둥이놈아^0^
아주 성질 살살 긁는 것에는 탁월한 재능이 있는 녀석이야.
죵나 뚜드려 패서 살살 아부하게 만들고 싶은데,
지구가 뒤집히지 않는 이상 그럴일은 없겠지..
다 포기하고 종대에게 말했어.
"지금부터 홍일점 나님께서 떡볶이를 만들 것이야.
넌 보조니까 입 다물고 하란거나 하길."
"그래!:]"
"내 요리에 딴지를 걸 시 너의 소중한 나를 방안에 가두겠어."
"아.. 앙대...:["
좋았으. 종대를 해결하고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냈어.
그 사이를 못참고 닫으라고 빽빽거리는 냉장고에 의해 닫았다가 다시 열었지.
하여간, 그거 조금 열어놨다고 삑삑거리긴.
"우음.. 뭐야.. 이 익숙치 않은 풍경은.."
떡을 불릴 때 쓸 볼에 물을 담아서 식탁 위에 두니
백현이가 막 일어났는지 다가오더라고.
"...일단 좀 씻어 백현아."
"헤헿 그랳^ㅅ^
고대로 뒤로 돌아 화장실로 간 백현이야.
어휴, 형제들보다 더 형제같은 놈;
아직도 잘 자고 있는 경수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했어.
"어묵을 꺼내오게 보조."
"네! 솊!"
"엌ㅋㅋㅋㅋㅋㅋㅋ그말 듣기 좋구만 보조!"
"그렇습니까 솊?ㅎㅎㅎ"
종대랑 쿵짝쿵짝,
"백현아 온김에 어묵 좀 썰어줘. 난 양념을 만들테니."
"네, 솊!!"
"크으 아주 좋아 보조투!"
"하핳 별말씀을요!"
백현이랑 쿵짝쿵짝.
아주 쿵짝쿵짝 즐겁게 떡볶이를 만들다 보니 어느새 찬열이도 돕고 있었어.
뭐 대단한거 만든다고 4명이나 붙어서..
"근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갑자기 요리를 한데?"
찬열이의 물음에 장난이 피어올라 꽃폈어^0^
"우리 찬열이를 위하여 아침일찍 기상해ㅅ.."
"경수 위해 만든댄다 찬열아. 속지 마라."
"아 형빠ㅣ!!!!!"
"다녀온다!!!"
똑같은 데시벨로 인사한 형빠가 나갔어.
...내 계획을 망치다니..
후회하게... 해줘야지ㅎ
"죤대야 죤대야."
"응??"
"요즘 형빠 만나는 여자 있음?"
"누구? 큰형?"
"응."
"아니. 없을걸?'ㅅ' "
...? 왜, 니가..? 왜 변백현 니가 대답을..?
"너가 어떻게 아냐??"
죤대의 물음에 백현이가 대답했어.
"민석이 형 여친 있으면 카톡 프사 여친으로 바뀌잖아.
근데 지금 미니언이던데."
"와우..."
감탄의 박수를 쳐줬어.
에이, 그럼 바람녀 컨셉으로는 못 놀리겠네..
흠, 어떻게 놀릴까아..
"뭐야, 맛있는 냄새 나. 형이 한거야?"
형빠를 골려줄 생각을 하고 있는데
종인이가 나오며 백현이에게 물었어.
"나님이 하시는 중이다."
"아침은 굶어야지."
"시벌 맛도 안 봐놓고 안 먹겠데."
"핵폐기물도 니 음식보단 안전할 듯."
"김종인꺼에는 농약을 조미료로 넣어볼까ㅎ"
"차라리 그게 먹을만 하겠다.ㅂ_ㅂ"
"놔봐 시벌 저새끼 대가리에 주걱 꽂아 버리게!!!!"
주걱을 한 손에 곱게 쥐고
용맹한 기사마냥 나서려는 날 말린 찬열이가 웃으며 말했어.
"냄새부터 맛있어. 괜찮아. 종인이꺼 까지 내가 다 먹을게."
"그래!ㅎㅎ"
난 금새 잘 졸여지고 있는 떡볶이를 보았지.
히히힣 경수가 좋아하겠지?ㅎㅎㅎ
다 완성하고 식탁에 이쁘게 올려놓았어.
접시와 포크도 보기좋게 식탁에 올려놓았지.
"...후.. 마지막이 남아있어.."
"뭐 더 넣게?"
"아니, 경수를 깨워야지.."
"답지않게 왜이렇게 떨어?'ㅅ' "
"그러게, 처음으로 요리해봐서 그런가..
깨우러 다녀옴! 건들면 사살이야."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서 포크를 드는 종대의
관자놀이를 겨누니 조심히 내려놓더라고.ㅎ
난 거실 소파로 갔어.
"경수찡."
"...."
"경수찡..! 일어나라!!!! 기상!!!!!!"
"...으음.. 아, 지금 몇시지? 배고프겠다.. 미안."
"노놉. 내가 널위해 생애 처음으로 요리를 해 보았어 경수찡."
"..꿈인가.."
"너도 이따위 반응이면 내가,"
"..아니구나. 뭐 만들었는데?"
정신 차린 경수가 내 손을 잡고 일어서며 물었어.
뭔가.. 막상 평가 받을 시간이 오니까 떨려서 조금 자신없는
목소리로 작게 떡볶이라고 말했어.
"떡볶이? 오, 기대되네?"
흐어어엉어어ㅓㅓ어엉 시간을 돌리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
괜히, 나 때문에 고생한 애한테 이상한 거 맥이는 건 아닐런지..
중간에 맛 볼때는 꽤 괜찮았는데ㅠㅠㅠㅠㅠㅠ
"00가 엄청 고생해서 만든거야아.."
종대가 입이 잔뜩 나와서 말하더라고.
"다음엔 너도 해줄게 죤대야."
"그래!!:]"
역시 우리 형제들은 단순한 듯..
단순킹 종대를 보며 웃던 경수가 자리에 앉아 포크를 들었어.
후.. 떨린다..
포크로 떡볶이를 찍은 경수가 망설임 없이 입에 넣더라고.
몇입 씹더니 죽은 듯 머리를 뒤로 젖히는 거야.
....저.. 정말 핵폐기물 수준이니..? 나.. 다신 요리하면 안되는 걸까..?
나의 첫번째가.. 이렇게..
자존감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던 그때
나의 자존감을 잡아 하늘로 던지는 경수의 한마디는 정말, 잊지 못해..
"우와, 진짜 맛있어. 다같이 만든거야?"
"아니아니! 나 혼자! 얘네는 내 보조!"
"맞아, 우린 그냥 양파썰고 어묵썰고:]"
"고춧가루 가져오고 고추장 찾아오고.
이런 것만 하고 양념이나 그런건 다 00가 했어."
신나서 나도 포크들고 먹어보았어.
이.. 이맛은...? 우리 엄마의 떡볶이 맛..?
"진짜 맛있지? 종인아 와서 먹어봐."
경수가 지나가던 종인이를 불러서 먹였어.
곧 종인이는 나를 한번 보조들을 한번 보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어.
"누나가 했다고?"
"응!! 어떠냐?! 뭐? 농약? 참나, 님이 뭘 모르나 본데.
내가 한다면 하는 애거든."
"..말도안된다 진짜.."
그날 떡볶이는 아주 장사가 잘 됐어.
막 일어난 이형빠도 맛있다며 먹어주었지.
다들 아주 내 실력을 상상 그 이하로 보던데,
치킨 눈 앞에 두고도 못 먹는 꿈이나 꿔라^0^
그.. 그런..! |
인간적으로 치킨은 먹게 해ㅝ라!!! 너무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두의 예상을 깨고 넷째의 요리는 성공적이었네요!ㅎㅎ 물론 운빨도 있었다는거..ㅎ
+처음으로 치환을 해 보았는데.. 모르겠네욯ㅎㅎㅎㅎㅎ
암호닉이욤!!!♥(언제나 받고 있으니까 가장 최근편에 [제로콜라]요런식으로 다가와 주세요!) 매매/도비/까만원두/선크림/바람둥이/체리/코끼리/숑숑이맘/레경수/복숭아마카롱/양양/똥잠/빵/피큐PD 범블비/퐁퐁클린/네티큥/삼디다스/구금/세젤빛/텔라텔라/쌍수/안녕/우리니니/오호랏/아마도그건/뿅아리/콜덕 소녀/찌즈/비비빅/하트./정동이/민석아찬열해/선물/라임/암호닉/궁디퍽퍽/땅땅 1600/요맘때/사랑해/스젤졸/메리미/딘시/꼬락발냄새/시동/뭉이/민석쀼쀼/0324/만두짱 얄루/깨진계란/거뉴경/무민이/바닐라라떼/귬귬/이런사과/마지심슨/입꼬리/뚀륵 라해피로/코(코라)/1127/나의나비/진블리/엑소깹송사랑/유레베/여리/조옹대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