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ndal Romance 스캔들 로맨스:) 오타말씀해주시면 빠르게 고친후 사랑을 고백합니다♥3♥ "김성규." 우현이 신발을 벗으며 성규를 불렀다. 늦으면 방송을 엎겠네 어쨌네 하더니 막상 저는 열두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까지 잠을 자는 성규에 우현이 곧장 성규의 방으로 향했다. "안 일어나요?" "일분만..오분만.." "일어나라고." 이불을 목 끝까지 끌어올리며 낑낑거리는 성규가 안쓰럽지도 않은듯 우현이 성규의 이불을 끌어내리다 이내 놀란듯 손을 걷어냈다. 당황스러운듯 야,야만 반복하던 우현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야, 너 다 벗고 자냐?" "응..응.나가.나가.." 성규가 손을 내저었다. 우현이 성규의 드러난 어깨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생각지도 못한 잠버릇인데. 우현이 성규의 방을 빠져나와 거실에 액자 두개를 걸었다. 티비위로 위치한 커플화보가 이상하게 어색했다. 화보는 전혀 스스럼이 없이 잘 나왔는데. 오른쪽 벽으로는 우현의 사진이, 왼쪽 벽으로는 성규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이러니까 좀 민망한데." 우현이 흠, 소리를 내다 이내 눈에 띄게 가벼워진 짐을 들고 성규의 방으로 갔다. 일어나라니까. 우현의 재촉에도 성규가 푸드득 소리를 내며 이불을 끌어당겨 덮었다. 이 더운날씨에 에어컨 키고 이불덮는건 무슨심보야. 우현이 성규의 머리를 마구 헤집었다. "카메라 들어오기전에 좀 씻고, 옷도 입어요." "카메라 두시에 와.." "지금 열 두시야." 갠차나. 성규가 베개에 얼굴을 푹 파묻었다. 일어나라는 우현의 계속된 재촉에도 성규가 고개를 내저었다. 우현이 성규의 이불을 들추려다가 이내 침대에 털썩 앉았다. 진짜 졸린데, 투정을 부리며 성규가 천천히 눈을 떴다. 옷이나 좀 입어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이불을 들춰 속옷을 확인시켰다. "속옷은 입었어!" "옷을 입으라고, 옷을." "귀찮아.." 우현이 성규의 머리를 아프지않게 때렸다. 일어나서 씻어. 우현의 재촉에 성규가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섰다. 잠버릇인지 뭔지 아래 속옷 하나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성규의 모습에 한숨부터 터졌다. 아니, 진짜 사람이 왜 저래. "남우현." "왜요." "이불 정리 좀 해놔." 제 할말만 한 성규가 이내 욕실로 들어갔다. 제가 설치해놓은 샹들리에를 한참이나 보며 자화자찬을 하던 우현이 일어나 이불을 정리했다. 뭘 어떻게 자길래 이렇게 이불이 흐트러져. 분명 어제 정리해놓은 이불이라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심하게 흐트러진 이불에 우현이 혀를 찼다. "남우혀언!" "아, 좀 씻을때라도 조용히해요!" "무서워!무서워!무서워!" 하여튼. 우현이 대답을 하지 않고 커튼을 쳤다. 잠을 자면서 벗어제낀건지 바닥에 널브러진 옷가지를 정리하는데 욕실에서 혼자 있다는게 무서운지 성규가 혼잣말을 하다, 우현에게 말을 걸다를 반복했다. "우현아!" "... ..." "우현아!!!!!!!!" "빨리 씻고 나오기나 해요! 뭘 우현아야 우현아는!" 다정하게 불러봤지. 평소마냥 장난스러운 목소린데도 느낌이 달랐다.성규의 말을 곱씹으며 우현이 제 휴대폰을 들고 침대에 누웠다. 그러다가 문득, "형 베개 하나 더 늘었네요?" "너 오니까." "어, 아는데 뭔가." 그냥, 형이 나 신경많이 썼나봐요? 우현의 말에 에이씨! 하고 성규가 소리를 질렀다. 우현이 휴대폰게임에 몰두하는 사이 성규가 어푸어푸 소리를 내며 물기도 차마 다 닦아내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들어갈때와 마찬가지로 아래는 속옷뿐이였다. 아 시원해! 에어컨을 밤 새 틀고 잔건지 방이 시원하다 못해 추웠는데 성규는 그걸 즐기는듯 했다. "옷 좀 입으라고!" "아, 말 많네. 입지 말래도 입을거야." 성규의 덤덤한 말에 우현이 기겁을 했다. 아니, 그게 좋아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고개를 끄덕였다.편해. 우현이 한숨을 쉬는 사이에, 성규가 후다닥 옷을 꺼내 바닥에 던졌다. 이게 낫나? "아뇨. 옆에거." "하얀거 별로라더니." "형은 하얀게 잘 어울려." 우현이 휴대폰 게임을 하며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나야 뭔들. 성규의 말에도 면역이 생긴지 우현이 덤덤하게 조용히해요. 하고 받아쳤다. 혼자 한참 뭐 입을까 고민하는 것 같더니 이내 깔끔하게 입은 성규가 우현의 주변을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뭐해요?" "청소." 청소? 바닥에 로봇청소기가 돌아다니는데 로봇청소기를 굳이 졸졸 쫓아다니는 성규의 행동에 우현이 풉, 웃음을 터트렸다. 얘가 멍청해서 내가 도와줘야 돼. 로봇청소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건지, 아님 원래 멍청한건지.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후자가 확실해 우현이 성규를 끌어왔다. "쟤 그냥 알아서 돌아다니는거야." "아, 쟤를 어떻게 믿어!" "그럼 왜 샀어? 안내서 안 읽었지?" "... ..." 하여튼 멍청하기론 유치원생보다 더 해요. 우현이 성규의 손에 휴대폰을 쥐어주었다. 게임이나 해요. 우현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로봇청소기만 쳐다보던 성규가 이내 불안한듯 일어서 졸졸 쫓아다녔다. "아, 진짜. 그럴꺼면 직접 청소를 해요." "안 돼. 힘들어." "그건 안 힘들어?" "아, 니 할일 해!" 성규가 버럭 소리를 지르고 다시 로봇청소기를 들어 끌어안고 거실로 나갔다. 하여튼 김성규는 이상하게 귀여운면이 있다. 우현이 성규를 보며 내내 웃었다. * "카메라 24시간 돌아가요?" "아,네. 의식안하고 그냥 평소모습 보여주시면 돼요. 가끔 와요,가끔." 집에 설치된 총 여섯개의 카메라마다 제 얼굴을 들이밀어본 성규가 오, 하며 감탄했다. 카메라만 설치한 후 스태프가 돌아갔는데도 성규는 카메라와 한참이나 대화하듯 혼잣말을 했다. 신기하네. 성규가 구경을 하다가 이내 우현을 불렀다. 우현아! "응,왜요." "여기 카메라 막 움직인데. 이거 여섯개나 있다?" "방에만 두개예요?" "응. 여기랑 저기." 연기도 익숙하게 잘 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정도 멍청함도 벗어났나 싶었다. 그리고 나서도 한참이나 카메라를 들여다보던 성규가 이내 주방으로 갔다. 우현은 거실로, 성규는 주방 냉장고 앞에서 한참 멍을 때리다가 씨리얼을 우유에 말은 성규가 그릇을 들고 거실로 나왔다. "내건?" "없어." "갖고와요." 니가 갖다먹어!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려다가 카메라를 의식한 성규가 제 것을 우현에게 넘겼다. 그럼 니가 이거 먹어. 그리고는 주방으로 간 성규가 제 씨리얼을 새로 담아왔다. 여기 앉아요. 성규가 우현의 옆에 앉고 둘 다 아무말 없이 열심히 채널만 돌려댔다. "형 나온다." "너무 잘생겼지." "... ..." "대답 왜 안해." 우현이 성규의 머리를 아프지 않게 밀었다. 우현의 리모콘을 뺏어들어 채널을 돌린 성규가 저희 둘이 나오는 방송에서 멈췄다. 너 불쌍해. "나도 내가 불쌍해요." "나랑 같이 있으니까 너무 못생겨보여." "카메라 있어요." "알아.다 편집해주실거야." 제 그릇에 담긴 씨리얼을 싹 비운 성규가 그릇을 바닥에 내려놓고 우현의 허벅지를 베고 누웠다. 졸리다. 성규의 가당치도 않은 말에 우현이 허, 어이없다는듯 웃었다. 내내 잠만자는 성규가 신기하기도 하고. "원래 맨날 잠만 자죠?" "응." "잘자요." "응." 우현이 가볍게 입술을 붙였다가 금방 떨어졌다. 하여튼 연기는. 성규가 입모양으로 중얼거리며 쯧쯧 혀를 찼다. 눈을 감고있던 성규가 돌연 벌떡 일어난것은 10분만의 일이였다. 카메라를 보며 인사도 하고, 티비채널도 열심히 돌리던 우현이 벌떡 일어난 성규에 깜짝 놀랐다. "아, 갑자기." "너 연습안가?" "가요. 이따. 형 자면 가려그랬는데." "혼자갈거야?내가 선밴데. 내가 경험이 많은데." 나한테 할 말 없어? 같이가자는 말을 강요하며 성규가 우현에게 제 얼굴을 들이밀었다. 우현이 시선을 피했다. 연습은 원래 혼자해야 잘 돼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우현을 설득했다. 아냐,누가 지적도 해주고 가르쳐도 줘야 돼. 그런면에서 나같은 선배가 있다는건! 성규의 말에 우현이 표정을 굳히고 성규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괜찮아요." "어?" "괜찮다고." "어,아.그래." 무안할정도의 딱딱한 목소리에 성규가 당황했다. 순간 정적이 돌더니 이내 우물쭈물하던 성규가 카메라를 흘끗 보고 억지웃음을 지었다. 연습 가, 난 쉴래. 성규가 방으로 들어갔다. 우현도 제 태도가 지나치게 날카로웠다는것도, 성규가 감정이 상했다는것도 알았지만 굳이 신경쓰진 않았다. 진짜 사귀는것도 아니고. 다만 카메라가 약간 걱정됐을뿐. "아, 나갈까." 성규가 제가 나가야만 편할거란걸 알았다. 괜히 말을 그렇게했네. 사과할까,하다가도 왜?하는 의문에서 우현이 혼자 한숨을 쉬고 말았다.생각한 시간보다 훨씬 일렀지만 답답하기도 했고, 불편하기도 해서 우현이 이르게 일어섰다. 가기전에 인사라도 하려고 방 문앞에 섰는데, 이불을 뒤집어 쓴 모양이 자는것같아서 우현이 그리 크지않게 말했다. "가요." "... ..." "자네." 휙 돌아 현관으로 나간 우현이 나가는 소리를 듣고서야 성규가 이불을 확 들었다. 아 덥다. 성규가 괜히 덤덤한척 휴대폰을 만졌다. 그러다가도 이내 확 굳었던 우현의 얼굴에 기분이 이상해지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잘해줄거면 잘해주고, 막대할거면 막대하지. 우현의 행동에 괜히 섭섭한 맘이 들었던게 우현의 행동때문이라고 판단한 성규가 거실로 나왔다. "티비도 안 껐냐." 성규가 툴툴대며 소파에 드러누웠다. 그래, 차라리 혼자가 편한데. 성규가 카메라때문에 차마 입을 못 열었다. 평소처럼 티비를 보다가, 핸드폰 게임을 하다가. 그러다가 문득 우현이 생각나면 또 억울함에 짜증을 냈다가 금방 잊고. "아, 명수랑 놀까." 맘같아선 한가한 명수를 불러다가 놀고싶은데, 카메라도 신경쓰이고 우현도 언제 올 지 몰라 맘대로 그럴수도 없다. 곧 컴백이라고 채널을 돌리는데마다 얼굴을 비추는 우현에 성규가 채널을 멈췄다. "우현씨는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 "굳이 말 할 필요가 있나요, 성규씨가 이상형이니까 만나죠." "와. 이거 방송나가면 파장이 있겠는데요." 리포터의 말에 성규가 티비에 엿을 날렸다가 이내 아차, 하며 카메라의 눈치를 봤다. 내가 내 집에서 맘대로 살지를 못해요. 성규가 또 두칸 채널을 옮겼다. 화제의 남우현씨! 우현이 하하 웃으며 가볍게 인사하는 모습도 맘에 안 들었다. 나한테 화내고 지는 좋다고 웃는거봐. "뭘 웃어, 뭘." 분명 촬영한지 한참 된 방송에 대고 성규가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다 키워놨더니 배은망덕하게 말야. 성규가 아무리 욕을해도 싱글벙글 웃는 우현에 성규가 에이씨,하고 채널을 돌렸다. 영화채널로 돌린 성규가 명수가 나오는 영화가 방영되는걸 보며 오,하고 감탄했다. 영화나 볼까. * "으,으..어.어!옆에!!!귀신!!!!" 명수가 원체 제 작품에 대해 언급을 하는일이 없어서, 호러물인지도 몰랐다. 분명 예고는 재밌어보였는데. 한 손에는 맥주캔을 든 성규가 으으..하는 소리를 내면서도 꿋꿋히 영화를 봤다. 아니,귀신보다 김명수도 무서워.. 얼굴에 잔뜩 피 분장을 한 명수가 무서운것도 사실이였다. "안돼겠어,이건 포기를 해야겠다. 다른영화.." 영화를 새로 고르는데 문득 현관에 불이 들어왔다. 그 쪽을 쳐다봤다가 다시 아무일도 없다는듯 영화를 고르는데 우현이 나 왔어요. 하고 인기척을 냈다. 본인은 하루종일 우현의 표정이며 말때문에 신경쓴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제 옆으로 와서 앉은 우현이 묘하게 얄미웠다. "영화봐요? 이거 재밌는데." "명수 나와서." "아, 형 김명수씨랑도 친하죠." 응. 성규가 적당한 영화를 고른듯 결제를 하고 시청을 눌렀다. 여전히 아까 제 말을 신경쓰고 있던듯 저를 흘끔거리는 성규의 행동에 우현이 가볍게 웃었다. 아까 그래서 미안했어요. 성규가 머리에 얹힌 우현의 손길을 벗어났다. 무안하게 공중에 띄여진 손을 내린 우현이 안 자요? 하며 말을 돌렸다. "영화보다 소파에서 잘게." "싫어요. 같이 들어가." "그럼 이거 보고 가." 성규가 냉장고에서 맥주 두캔을 더 꺼냈다. 그거 다 먹을거예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형 지금도 얼굴 빨개요. "내가 너무 하얘서 그래 보이는거야." "말은 잘하죠." "그치? 그럼 좀 져줘." "내가 더 잘하는걸 어떡해." 하여튼 한마디를 져주는법이 없는 우현은 맥주캔을 따는 성규를 못마땅하게 쳐다봤다. 뭘 봐. 우현이 다시 고개를 돌렸다. 야 너는.. 가서 카메라나 끄고 와. 우현이 별 다른 대답없이 일어나서 카메라를 껐다. 꼼꼼하게 확인한 후 우현이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피곤했죠." "어. 너 없을때도 완전 감시당했어." "내 욕도 못했겠네." "했어. 안 그래도 편집해달라고 해야돼." 내가 카메라 검사할거예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눈을 흘겼다. 아까 나한테 그렇게 무안주고 웃는게 꼴보기 싫어서 욕 좀 했다! 성규가 우현에게 빈 맥주캔을 던졌다. 우현의 어깨에 아프지않게 맞고 떨어진 캔을 찌그러트린 우현이 성규의 머리를 꾹 눌렀다. 술 들어가더니 더 바보가 돼요? "연습실 앞에 팬들 죽치고 있겠다." "한두번도 아닌데. 너 때문에 짜증나 죽는 줄 알았네." "그리고 그 방송에 대고 욕하면 뭐해요? 그게 생방이야?" 제 멋대로 떠드는 영화를 끈 우현이 성규의 손에 들린 맥주캔을 뺏어 제가 마셨다. 야 내껀데! 눈에 띄게 취한티가 나는 성규의 이마를 툭 친 우현이 성규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아,안 자! "내일은 연습실 데려가줄게요." "야,나도 갈 수 있거든? 너 말 웃기게한다!" "싫어?" "아니.. 그게 아니라.." 성규의 손목을 잡고 질질끌듯 침대에 눕힌 우현이 그 옆으로 누웠다. 자요. 우현이 성규의 눈가를 손으로 덮었다. 더워. 성규의 말에 우현이 성규의 이불을 걷어냈다. 옷 벗으면 안 돼? "미쳤어요? 이 쪽 카메라는 안 끈단말야." "그래두. 어차피 속옷은 입고 있는데.." "정신차려요. 벗기만해봐. 당장 깨워서 내쫓을거야." 여기 우리집이거든?벗을거야! 성규가 제 티셔츠를 벗는 시늉을 하자 우현이 성규의 팔을 붙잡았다. 성규가 지금만은 운동하지 않은 본인을 탓했다. 한번만 더 난동피우면 때려요. 우현의 반 협박에도 성규가 때려봐! 하며 제 티셔츠를 훌렁 벗어던졌다. "카메라 있다고!" "이렇게 가리면 돼." 이불을 목 끝까지 덮은 성규가 꾸물거리는걸 본 우현이 바지는 진짜 때릴거야. 하고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성규가 우현의 눈치를 봤다. 근데, 바지 벗으면 진짜 시원한데. "혼나요. 진짜. 아까 한것처럼 정색할거야." "야,그건 좀.." "그러니까 벗지마요. 내가 벗고자면 어떤데?" 벗던지. 성규의 말에 우현이 제 티셔츠를 벗었다. 어,야 진짜 벗으면 어떡해. 성규의 당황스러운 목소리에 우현이 씩 웃었다. 바지도 벗어봐요,어디. 기세등등한 말에 성규가 에이씨,하고 베개에 고개를 쳐박았다. 자요? 우현의 놀리는듯한 말에 성규가 우현의 팔을 퍽 쳤다. "아, 나 근육이 너무 탄탄해서 형 손 아프겠다." "개소리도." "어? 진짠데. 여기 복근부터 시작해서 완전 대박이예요. 여자들이 껌뻑 죽는건데." 우현이 성규를 제 쪽으로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야,뭐하냐. 성규의 말에 우현이 성규의 손을 짚어 제 허리에 둘렀다. 뭐하냐고. 늘어지는 말꼬리에 우현이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영광이죠? "개소리도. 어깨도 좁은게." "형은 근육도 없어서 때릴때 간지러운거 알아요?" "야, 내가 힘을 안 줘서 그래! 키도 나보다 작잖아,너!" 키만 커서 뭐해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입을 비죽였다. 야,치워,치워. 품에서 빠져나가려는 성규를 우현이 더 세게 끌어안았다. 왜요, 카메라가 찍으면 그림 좋겠고만. 성규가 참나, 하며 우현을 흘겨봤다. 직업정신이 대단하시네요. "제가 좀." "우현아, 졸리면 개소리말고 잠을 자자. 응?" "형." "뭐,뭐!" "우현아,해요 맨날. 야!야! 이러지 말고." 반했지? 성규의 말에 우현이 풉, 웃었다가 이내 와하하 크게 웃었다. 그러다가 웃음을 그치고 우현이 반했으니까 그렇게 불러줘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그래. 하고는 우현의 품을 벗어나려 꾸물거렸다. "진짜 이렇게잘거야?" "네." "그지같은 놈." 결국은 우현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성규가 우현의 품에서 눈을 감았다. 형은 진짜 복받았네. 우현의 말에도 대답이 없는 성규를 보며 우현이 자네, 하고 혼잣말을 했다. "형이 자니까 하는말이지만." "... ..." "평소에도 좀 잘 해줄게요. 그리고 형이 오해하는게 있는데," "... ..." "그냥 방송때문은 아니예요." 딱히 뭐 때문인건 모르겠는데, 진짜 방송때문은 아냐. * 먼저 눈을 뜬 쪽은 우현이였다. 성규는 여전히 제 품에서 잠이 들어있는 채였다. 밤 새 꾸물거리는걸 토닥여서 달래기도 하고 꼭 끌어당겨 안기도 하며 재우느라 마치 애아빠가 된 것 같다해야돼나. 우현이 제 움직임에 따라 흠칫거리는 성규의 등을 두들겼다. "졸려.." "좀 더 자요." "졸려어.." "자라고.바보야." 우현이 성규의 등을 세게 끌어당겼다. 혼자 웅얼거리다가 이내 잠이 든 성규를 보며 우현이 씩 웃었다. 멍청한것도 그렇고 귀여운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유치원생같네. - 네!애매하게 끝나는게 특기예여^^! 오늘 글은 진짜 급하게 쓴 건 아니고 평소처럼 썼는데 글에 너무 몰입되서 그게 문제.. 그나마 고치고 고친건데도 갈아엎지 않는이상 안 될것같아서 포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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